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수현)는 21일 관내 저소득 및 복지사각지대 가구 대학생 6명에게 각 100만 원씩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하안2동 ‘HIGHWAY 이웃사랑 실천운동’ 모금과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이었던 故정호림 위원의 이웃돕기 나눔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는 정상길 위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정상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네 번째로 장학금을 수여했는데,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한 모든 분의 마음이 담긴 장학금이 대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14년째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꾸준히 함께하고 있는 정상길 위원에게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 든든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5일 선명희피자 금천시흥점(대표 송교선),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와 광명마을냉장고 소이곳간 물품 공유를 위한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선명희피자 금천시흥점은 광명마을냉장고 ‘소이곳간’에 월 1회 피자 10세트를 제공하고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 위기 가구를 발굴·추천하고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는 데 협조한다. 송교선 선명희피자 금천시흥점 대표는 “2년 전 가게를 시작하면서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의 저소득 아동 가정 후원을 시작했는데, 최근 지인을 통하여 광명에 공유냉장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나눔의 뜻을 좀 더 넓게 펼치고 싶어 소이곳간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며, “나눔을 실천한 날에는 주문량이 많지 않아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경기침체로 모두 힘든 시기인데 매달 정기적인 나눔을 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필요한 이웃과 물품을 나눌 수 있도록 소이곳간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펼쳐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우리 지역에 관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교육강사봉사단과 함께 청소년과 성인 등 누구나 자원봉사 가치를 인식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하기 위해 자원봉사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4일, 교육강사봉사단을 대상으로 ‘참여와 변화를 만드는 프로교육러 되는 법’ 이라는 주제로 보수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은 권지현(민주주의기술학교) 강사가 자원봉사 교육의 의미와 자원봉사 강사의 역할 점검, 참여학습의 이해, 참여를 만드는 소통의 기술, 상호학습과 피드백 등의 내용으로 진행하였다. 김영준 센터장은 “자원봉사교육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교육강사봉사단 단원들의 정체성 확립과 자원봉사 촉진자로서의 역량은 자원봉사 확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며, “앞으로도 ‘봉사특별시 광명’에 더 많은 시민들이 건강한 자원봉사자 될 수 있도록 교육강사봉사단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보수교육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정혜경 교육강사는 “교육을 통해 나의 강사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오늘 배운 내용을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고, 더 많이 학습하는 자세로, 자원봉사
광명시 광명3동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사장 변재선)에서 지난 10일 양곡 130㎏을 기탁했다. 변재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따뜻한 마음으로 양곡을 기부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하여 솔선수범하여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귀한 쌀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기탁된 양곡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3동의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은 매달 한차례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식사도 대접할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는 8일 메가박스 광명소하지점과 광명시 1인 가구의 건강한 문화생활 욕구 충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메가박스 소하지점은 광명시 1인 가구(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 및 매점 내 콤보 메뉴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1인 가구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의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 행사 진행 시 최저가의 공간 대관을 통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메가박스 소하지점장은 “영화 관람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광명시 1인 가구의 문화 향유와 건강한 문화생활 실천이 실현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장은 “협약을 통해 1인 가구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접근성이 활성화되어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 향상과 ‘혼자여도 빛나는 솔로’ 센터 슬로건과 같이 고립감이 해소되고 행복감 성취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는 지난 2월 2일 관내 철산권역(LG 슈퍼 위치) 마을 냉장고에 회원들과 정스럽게 만든 치킨, 볶음밥 및 짜장 등 45여 개의 밑반찬과 도시락을 기증했다.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는 2022년부터 관내 마을 냉장고에 직접 만든 밑반찬과 도시락을 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매주 1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황숙자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사랑의 밑반찬 및 도시락 나눔을 통해 매주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항상 이웃사랑에 앞장서 주시는 철산2동 새마을 지도자부녀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밑반찬과 도시락 나눔이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방역작업과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해 광명마을 냉장고 밑반찬, 도시락 나눔 외에도 복날 삼계탕, 겨울 김장김치 나눔 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구미숙)는 지난 1월 31일 광명시평생학습원 4층에 있는 ‘시민의 부엌’에서 소고기 불고기, 봄동 무침, 어묵조림 등 반찬을 손수 만들어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는 코로나19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식사할 곳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겨울철을 맞아 가정에서 균형 잡힌 식사가 곤란한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어르신 7가구에 매월 2회 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구미숙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반찬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을 직접 뵙고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도 해드려서 보람이 크다”며, “저희가 직접 만든 식사를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불고기, 초복 삼계탕, 고추장, 김치 등을 관내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하안1동을 더욱 따듯한 마을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주민자치회(회장 성시상)는 지난 30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자치 위원들은 직접 떡국을 끓여 관내 단체장, 경로당 회장, 주민 등 50여 명에게 오찬을 대접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광명7동의 화합을 도모하고 힘차게 2023년을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시상 광명7동 주민자치회장은 “광명7동의 단체장을 비롯한 여러 주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올 한 해 주민자치를 위해 모든 분이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동정에 잘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지역 어르신들과 단체원들께 떡국을 대접해 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광명7동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31일 지역365봉사단체와 함께 관내 저소득 어르신을 모시고 저소득층 무료 이·미용 서비스 행사인 「재능을 나누는 사랑의 가위손」을 진행했다. 광명3동에서 오랜 기간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회원들로 구성된 지역365봉사단체는 평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제때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직접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년이 넘게 계속해서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강미정 원장은 “우리의 재능 기부로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드리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채 광명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서서 관내 어르신들이 무료로 이·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위에 소외된 주민들이 없도록 더욱 열심히 살펴보고 이들의 삶에 밀착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관내 주민들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삶과 밀착된 다양한 서비스로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끊
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한방능이백숙」업체와 저소득층 식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방능이백숙」에서는 저소득 위기가구 4가구에 월 1회 삼계탕을 지원하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 행정복지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를 발굴·추천하고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기로 했다. 최봉섭 「한방능이백숙」대표는 “광명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지역 주민의 복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저소득 가구에 삼계탕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려운 시기에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최봉섭 대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행복한 하안2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뜻깊은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위기가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설을 맞아 지난 20일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설맞이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주민들이 모금한 정기후원금으로 구입한 떡국떡과 ㈜케이엠미트(대표:김택현)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소 국거리를 포장 용기에 담아 설맞이 선물 세트를 준비해 독거노인과 부자가정 등 40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하여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전달했다. 김택현 ㈜케이엠미트 대표는 “어려운 이웃의 건강한 명절 한 끼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하1동에 소중한 나눔문화 확산에 도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명절에도 외롭게 지낼 독거노인, 장애인, 소외된 이웃에게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고단한 삶을 온정으로 보살피겠다”고 전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올해는 더욱 발전된 복지사업을 펼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품고 스스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1동 나눔누리터(단장 송덕순)는 19일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족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내복 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자녀나 친인척 등이 없거나 자녀가 찾아오지 못해 외로운 명절을 지내는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살갑고 따뜻하게 다가가는 위로가 되었다. 송덕순 소하1동 나눔누리터 단장은 “외로운 명절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내복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주시는 나눔누리터 단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되는 이웃을 항상 살피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하1동 나눔누리터는 지난 2013년 개소한 이래 관내 초·중·고 및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다양화되어가고 있는 주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욕구를 수요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직접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명절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