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특별 방역 대책으로 광명메모리얼파크에 강화된 설 연휴 추모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밀접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메모리얼파크 설 당일 추모 예약제를 실시한다. 설 당일(2월 12일) 방문 예약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전화 예약으로(☎ 02-2610-7380) 가능하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 명절 기간 ▲실내 인원 제한(100명 이내),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방명록 의무 작성 등 고강도 특별 방역 운영을 추진한다. 특별 방역으로 명절 기간 추모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시민들에게 ▲설 명절 연휴 기간 방문 자제, ▲설 전후 방문 독려, ▲최소 추모 인원 방문, ▲실내에 20분 이상 머물지 않기, ▲개인 간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 고객이 안전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되도록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 윤명모)에서는 1월 15일(금)과 1월 25일(월) 오전11시~ 오후6시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정기총회 개최 결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 제18대 회장에는 김맹수 전임회장이,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제17대 회장에 장홍자 전)철산1동부녀회장이,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 제19대 회장에 윤명모 전임회장이 모두 단독입후보로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전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안)과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사전 의결서 제출로 만장일치 가결하였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신임회장 인준서 전달과 퇴임회장 기념품 전달이 있었으며 회장선임은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 윤명모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은 한목소리로 “회원간의 화합과 소통으로 더욱더 앞서가는 광명시새마을회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지원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에서 지난 21일 온라인 신년회를 진행하여, 광명시장을 비롯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고립상담전문자원봉사자인 뉴라이프키퍼 20명이 참석하였다. ’고맙-소‘ 라는 주제로 한 이번 신년회는 한 해 동안 광명시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함께해준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자리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명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비대면 ZOOM으로 기획했다. 행사는 기존 딱딱한 신년회 분위기 대신 재미 요소를 더했다. 가정 내에서 가족과 함께 요리하거나 나눠 먹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밀키트를 나눠주고,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마스크 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언택트 신년회에 참석한 김세진, 김동현 뉴라이프키퍼 반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개인적인 만남조차 제약을 받는 요즘인데, 온라인상이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뉴라이프키퍼로 소속감을 느낄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20. 1. 12.(화) 보이스피싱 범인검거에 기여한 시민 박OO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였고 밝혔다. 박OO씨는 지난 1. 4.(월) 인천 소재 한 직장에서 동료(피해자)가 저금리 대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고 외출하는 것을 보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같은 날 16:25경 광명동 소재 한 아파트 공사현장 주차장에서 피해자에게 은행채권팀으로 사칭하여 일천만원이 넘는 현금을 건네받고 도주하려던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례가 점점 진화,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의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표방하였다.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아 15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광명지역 유일의 순수 민간연구단체를 표방하며 매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20년년 12월 28일(월) 19:00 연구회관에서 창립16주년&광명시발전연구15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으로 이날 기념회는 김갑종 회장, 이선희, 장순종 부회장, 오승택 사무총장 만이 참석한 가운데 16년을 이어온 연구집을 출판하였다는 인증식만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이번 15집 연구논문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되는 사회현상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산업의 변화 등 코로나19시대를 반영하듯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처에 대한 글이 많았다. 이외에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와 거버넌스, 광명시흥 특별관리구역 연구 등 15편의 논문이 실렸다. 김갑종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논문을 만드는데 협조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우리가 만드는 논문들이 앞으로 광명의 역사가 되고 기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항상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이 현안에 대해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개선책을 찾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공사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와 경기도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재인증 및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Gyeonggi Good Work Place)’ 신규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며, 경기도가 주관하는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인증하는 것으로 경기도가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는 일과 생활이 조화로운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30분단위의 시간차 연차휴가제도 및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을 운영 하고 있으며,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보장으로 직원들의 자녀 양육 지원 등에도 힘쓰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직원들이 행복한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에 적극 앞장서고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가족친화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활동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온택트시대에 맞는 활동으로 자원봉사 활성화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경기도의회의장 기관표창을 수상하였다. 이날 표창은 도의회의장을 대신하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도의원이 대리 시상하였다. 센터는 2월부터 ‘코로나19 OUT 방역데이’를 시작으로 주 1회 시민 스스로 방역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코로나19 방역봉사단’을 운영하여 안전한 광명만들기에 일조하였다. 또한 ▲소독제무료배분활동 ▲비대면플로깅자원봉사 ▲마스크분실방지끈만들기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 캠페인 ▲광명자원봉사대학 ▲온라인자원봉사교육 등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자원봉사 실천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소통하면서 믿음과 배려가 함께하는 따뜻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원봉사자와 관련 관계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광명형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저탄소 그린아파트 만들기 사업 ’초록마을 소하리‘’가 12월 14일(월) 사업평가회를 마지막으로 성료되었다. ‘저탄소 그린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모델 개발과 마을단위의 지역공동체 의식함양을 목표로 마을만들기 추진단 운영, 소등행사, 환경교육, 마을리더 위크숍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소하휴먼시아4단지아파트와 함께 기후환경 문제해결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사업설명회, 기후환경교육, 주민참여형 환경캠페인(대면/비대면), EM활용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주민중심의 저탄소 그린아파트 만들기 활동체계를 구축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계획되었던 현장체험활동, 마을리더 워크숍, 텃밭 만들기 활동은 진행되지 못하였지만 언택트(Untact) 캠페인 및 소규모 활동을 실시하여 기후에너지 관련 사회문제를 주민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지체계를 마련함에 있어 성과를 나타냈다. 본 사업을 함께 진행한 소하휴먼시아4단지아파트 노혜진 관리소장은 “코로나 속에서도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회장 황윤규)는 지난 11일 연말연시를 맞아 현충공원에 다양한 모양의 컬러 전구와 트리 조명을 설치했다. 주민자치회는 철산2동 주민세 마을환원 사업인 ‘현충공원 테마 포토존 사업’과 연결해 현충공원의 포토존 공간을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주민들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기분을 느끼기 어려운 주민들이 반짝이는 조명을 보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황윤규 철산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주민자치회는 현충공원 조명 설치뿐만 아니라 더욱 살기 좋은 철산2동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이 있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다들 어려운 시기이지만 밤에 더욱 환하게 빛나는 빛을 보며 주민들이 기운을 얻고 나아가 내 주변 어려운 이웃도 한번 살펴볼 수 있는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경실련은 14일(월) 보도자료를 통해 광명시의회 광명도시공사 특별위원회가 90일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조사결과보고서를 찬성 3, 반대 1, 기권 3으로 부결하였다. 이는 광명시의회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스스로 마비시킨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광명시민들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하였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 지난 금요일(11일) 「광명도시공사의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활동에 대한 결과물로 조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심의하였다. 결과는 조미수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김윤호 의원과 이일규 의원 3인만 찬성하고, 반대 1인, 기권 3인으로 부결되었다. 이번 결과로 약 90일간 총8회 진행 했던 특위의 조사결과보고서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12월16일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번 특위는 지난 9월11일 제25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광명도시공사가 보다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제반사업과 조직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하였다. 특위의 행정사무조사 결과 “1)광명문화관광복합단
소하1동 주민자치회(회장 조현정)는 12월 3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EM생활용품 만들기 과정’ 참여자 100여 명이 만든 EM생활용품 250점 총 50세트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EM생활용품 만들기 과정은 2020년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일환으로 미래 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했으며 EM의 원리와 효용, EM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실생활에서의 EM 활용법 등을 교육 받고 EM 용액을 활용해 비누, 모기퇴치제, 항균탈취제, 손소독제, 자운고연고 등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환경 살리기를 실천해 의미를 더 했다. 주민자치회 회장 조현정은 “EM발효액이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에게도 나눠드리려고 EM생활용품을 기쁘게 만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박해경 소하1동 동장은 “동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EM 용액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주민자치회에서 EM활용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온정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지역사회로 확장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11월28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기념하여 광명시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여성폭력생존자 말하기대회’를 개최하였다. 여성폭력생존자 말하기대회는 여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상담과 지원을 통해 생존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치유와 자립을 해나가는 과정을 생존자들의 목소리로 말하는 자리다. ‘한국여성의전화 분노의 게이지’ 통계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9년 10년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위협을 받은 여성의 수(2,136명)를 퍼포먼스로 기획하여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리고 여성의 대한 폭력을 사소한 일로 보는 것에 반대하며,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계획된 범죄라고 외쳤다. 박승원광명시장은 퍼포먼스 관람 후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깊이 느끼며 여성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여성폭력생존자들은 가정폭력피해자가 폭력을 피해 쉼터로 입소하는 과정과 쉼터이후 자립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면서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렸다. ▶“쉼터 후 자립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합니다. 가정폭력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과 지원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