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시민교실을 11월 26일(목) 오후3시 광명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 4강 및 수료식”을 코로나19 2단계 방역을 준수하며 수강생 및 자문위원 45명이 참석하여 진행하였다.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 4강 및 수료식은 ▶개회식 ▶이영희 협의회장 개회사 ▶4강 허정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전문연구원)강사의 북한의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과 남북체육교류협력 주제 강의 ▶질의응답 및 설문지 작성 ▶ 통일사행시 우수작 시상식 ▶문화공연(아코디언,섹스폰 연주) ▶ 박성민 광명시의장 축사 ▶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 경과보고 ▶수료증 및 공로장 전달 ▶2032 서울-평양 남북공동올림픽 유치기원 퍼포먼스 ▶경품추첨 ▶기념촬영으로 진행하였다. 이영희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 시민교실을 4강까지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도 수료하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리며, 남북 관계가 우리의 의지와 달리 극변하면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 수료하신 수강생 여러분이 남북관계에 홍보대사로서 평화통일의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리더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열정을 불어 넣어 인생의 제2막을 열어주고 있는 ‘마부위침학당(훈장 강신재)’에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마부위침학당은 매년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2020년 11월 18일(수) 가까운 광명동굴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광명동굴을 관람하고, 맛있는 점심 등 모처럼 바깥 나들이를 하신 어르신들은 아이처럼 맑은 웃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마부위침학당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배움의 열정을 불태운 곳이다. 마부학당 강신재 훈장은 “매년 하루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려고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올해는 상황이 좋지 않아 가까운 광명동굴로 왔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국민들의 일상도 편안하고 마부위침 학생들도 마음 놓고 체험학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는 11월 17일 18시30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자문위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촉진 방안"을 주제로 2020년 4분기 통일의견수렴 및 정기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이동춘 자문위원의 진행으로 ▶성원보고 및 개회 ▶이영희 협의회장 개회사 ▶ 보궐자문위원 위촉장 전수 ▶ 3분기 통일의견수렴 결과보고 ▶ 4분기 정책건의 주제 관련 동영상 시청 ▶ 자문위원 토론 및 윤혜숙 감사 토론 발표 ▶자문위원 설문지 작성 ▶ 2020년 협의회 통일사업보고 및 당면사업 계획 ▶ 기타 공지사항 전달 순으로 진행하였다. 이영희 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한해동안 온.오프라인 사업에 동참해주시고 협조해주신 자문위원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당면사업에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통일을 기원하면서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 4분기 통일의견수렴 주제인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촉진 방안' 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주제 영상을 시청하며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는 2020년 올해 광명예총 30년사를 맞아 11월 27일까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2020 올해 광명시 으뜸예술인상> 수상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광명시 예술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역량 있는 지역예술인들이 지역예술생태계에 기여 하도록 동기부여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올해의 광명시 으뜸예술인상>의 수상자는 총 1명이다. 이 상의 시상은 2020년 12월 16일 <제29회 광명예술대상 시상식>을 통해 시상할 계획입니다. 수상후보자의 자격은 한국예총 광명지회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후보자 추천은 광명시 유관기관 및 단체, 개인이 할 수 있다. 단 광명예총 회원은 수상후보자에서 제외 된다. 후보자 접수는 우편 및 직접방문접수로 진행하며, 제출서류 서식은 한국예총 광명지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는 접수된 수상후보자에 대하여 공적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유종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은 “<2020 올해 광명시 으뜸예술인상>을 통해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응원하며 광명시민의 문화예술 자긍심 고취에 기여한 광명시
한해의 수고로움을 끝내고 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해마다 음악회를 이어오고 있는 농부가수 김백근의 열한 번째 음악회 ‘SPACE’가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걷이가 끝난 김백근의 논두렁에서 있었다. 해년마다 추수가 끝나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음악회를 열어온 그에게 있어 땅은 살아있는 생명이자 자연의 선물이다. 11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변함없이 음악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땅이라는 공간(SPACE)주는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고, 낮은 곳에 베풀 수 있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자연에 순응해야하는 직업이자 인간의 원초적 욕망인 식욕을 충족시키는 농사는 문명이 탄생하면서 인간이 지켜온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농부가수 김백근은 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공간(‘SPACE’)이 주는 고마움에 감사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농부로서의 직업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지역과 공유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농부가수 김백근의 ‘논두렁 음악회’는 광명시민들에게 항상 신선한 청량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지난 29일 경로당 운영 재개 이후 관내 경로당 5개소를 방문하여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700매를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경로당 방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되었어도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당부드리고자 추진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유숙 하안3동장을 비롯해 방역담당자, 하안3동 방역단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홍보물을 배부하고 경로당 출입구 손잡이, 거실 쇼파, 탁자 등을 중심으로 소독도 실시했다. 하안13단지 지영구 회장은 “코로나19가 오래가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마스크까지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이번에 주신 마스크도 우리 경로당 회원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유숙 하안3동장은 “비록 코로나19 단계가 완화되었지만 언제든지 다시 확산되면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가장 염려가 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0년 10월 28일(화) “우양재단(이사장 최종문)”의 지원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50가정을 대상으로 먹거리kit(250만원 상당) 상자를 전달하였다. 이번 먹거리kit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음식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신선육, 고구마, 과일, 야채, 두유 등으로 구성하였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도시락 배달 봉사단인 “징검다리 봉사단(단장 장성옥)”의 도움을 통해 먹거리kit 상자가 전달되었다. 먹거리kit 상자를 전달받은 현oo어르신은 “코로나로 인해 이웃과의 교류도 줄고 쓸쓸한 마음이 컸는데, 식재료가 담긴 선물을 전달받으니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였고, 먹거리kit를 전달했던 정천수 자원봉사자는 “지역의 어르신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전달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달행사를 진행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재란 관장은 “삶에 있어서 의식주(衣食住)는 매우 중요하며, 그중에서 식(食)의 문제는 생명과도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식(食)에 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이번 먹거리 kit 상자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안종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광명로타리클럽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이용인, 자원봉사자, 후원자에 마스크를 전달한다. 이번 마스크 전달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밝은빛 부모회에서 나온 의견으로부터 시작했다. ‘아동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부모회 의견에 복지관은 아동이 숨쉬기 편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 설수 있는 재사용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다. 광명장미로타리클럽(회장 심필자)에 제안하여 2,000장의 마스크원단과 마스크에 넣을 필터를 지원받았다. 원단과 필터는 20년 동안 봉사를 해주신 3명의 자원봉사자가 재단 및 재봉해 마스크를 만들고, 이어서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5명의 손에 개별 낱개 포장되었다. 마스크는 전 과정에서 손소독, 열체크 등 위생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만들었다. 사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포장에 참여한 일자리 참여자 김00군은 “누구의 생각인지 너무나 멋진 일이며 자신이 포장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자신도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구나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미로타리클럽 심필자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의미 있는 활동에 같이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였다. 제작된 마스크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지난 10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민세 환원 마을 사업인 「현충공원 테마 포토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철산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종춘)가 1차, 2차, 3차 토론회를 거쳐 9개 사업 중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선정하였다. 현충공원 테마 포토존 사업은 철산2동 현충공원에 획일적인 풍경 대신 현충공원만의 상징물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인증기념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기위해 추진되었다. 11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꽃밭, 나비의자 및 사방치기, 심플의자가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완성되어 벌써부터 사진 찍으러 오는 주민들이 있다. 다음 주에 있을 스트링라이트가 완성되면 감성적 느낌의 조명으로 저녁에도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는 광명시의 명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산2동에 사는 주민 황귀례氏(54세)는 “비대면 코로나 시대에 잠시나마 힐링하면서 맑은 공기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하였다. 16일 (금) 격려차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세 환원 마을 사업에 주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길 바라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광명행복나눔가족봉사단(회장 한동훈)이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2020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2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1월 말까지 지역의 어려운 이웃 144가정에 ‘무선 LED 센서등’(2개/1가정)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봉사단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본부장 최효정)이 협력하여 관내 18개 주민복지센터에서 추천받은 어르신들 가정에 센서등을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가정은 직접 설치까지 지원하는 총사업비 550만원 규모의 사업이다. 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봉사단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24일(토) 14시 철산동에 위치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단 임직원과 희망나기운동본부 본부장,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광명시청 홍보기획관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력을 위한 상견례와 물품 포장작업 봉사를 함께 진행했다. 광명행복나눔가족봉사단은 관내 거주하는 13개 가정 4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자발적 봉사단체로 지난 10년간 월 1회 이상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서 시설 수용자를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환경정화(안양천, 구름산, 시민회관, 한내천, 목감천 등)와 사회적 약자가정 대상 봉사활동(소화기 전달,
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근)는 22일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으로 ‘목감천 벽화 그리기 사업’을 진행했다. 목감천 벽화 그리기 사업은 우리공원 맞은편 목감로 일대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사업으로 광명6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주민의 의견을 받고 주민이 최종 선택했다. 목감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옹벽은 잡초와 덩굴 등이 얽혀있어 지저분한 모습이었으나, 천변의 자연생태를 주제로 주민들이 참여하여 그린 벽화가 목감천과 어우러지며 한층 화사한 분위기로 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직접 사업 현장을 찾아 참여자들을 격려하며 “주민들이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앞으로도 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한 김선원 전 광명6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하여 칙칙했던 길이 한층 밝게 변하고 우리 동의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벽화그리기에 적극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마련을 위해 2020년 10월 16일(금)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과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재철 이사장, 박정재 사업이사, 김영태 총무이사, 박지영 차장 그리고 뉴라이퍼키퍼 대표로 김동현 키퍼가 참여하였다.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를 통해 광명시 내 고립된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건강한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공동노력에 대한 약속의 자리이다.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협동조합, 대표 윤순임) 협약 이후 두 번째 협약업체인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광명 내 198개의 슈퍼마켓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조합에 가입된 중소상인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보관하여 많은 중소상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췄다. 본 협약을 통해 광명시 내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가구를 적극 발굴하여 함께 웃는 광명시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경기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