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수),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지속가능한 복지문화 형성을 위해 ‘광명소하휴먼시아4단지 관리사무소(소장 노혜진)와의 업무협약을 진행하였다. 업무협약에서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캠페인 운영‘, ’지역 내 어르신의 복지문화 형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지속가능한 복지문화 형성을 위해 각 기관이 가진 자원을 공유‘하자는 세 가지 사항을 약속하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하1동 주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한 마음방역 이벤트」를 주제로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인권익증진사업의 선배시민과 소하휴먼시아4단지관리사무소가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소하1동 주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한 마음방역 이벤트」는 소하휴먼시아4단지 주민과 비대면 소통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6.24(수)~7.14(화) 기간 동안 각 세대의 우편함을 통해 퀴즈를 전달하고 참여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지역 내 어르신의 복지문화 형성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지역사회와 어르신을 위해 흔쾌히 협약에 응해주신 광명소하휴먼시아4단지 노혜진 관리사무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6월 9일 경로당 운영 재개를 대비하여 오랜 기간 휴관 중인 관내 경로당 5개소를 방문해 해당 단지에 거주하는 통장 주관으로 청소 및 방역 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번 경로당 청소 및 방역활동은 코로나19 전염병 예방과 여름 무더위 및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경로당의 쾌적한 환경 조성하기 위해 하안3동 통장협의회와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함께 했다.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살균 소독액으로 어르신들의 손이 자주 닿은 손잡이, 쇼파,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분사 소독하고 걸레로 닦아냈으며 휴관 중에 쌓인 먼지와 묵은 때도 경로당 구석구석 찾아 깔끔히 청소했다. 한편,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조치된 경로당의 개관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수칙 포스터,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경로당에 배부했다. 이선남 통장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로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 소독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어르신들의 쉼터로 쓰이는 경로당을 청소하고 나니 몸은 힘들어도 보람을 느낀다.”며 “올 여름 어르신들이 쾌적하고 깨끗한 경로당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5월 20일(수)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찰을 대상으로 ‘위기 청소년 및 보호자 상담 교육’을 실시하였다. 21일(목)에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실무자를 대상으로 청소년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경찰을 대상으로 위기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효과적인 대처방안 및 상담기술을 제시하였고, 실무자 대상으로는 청소년기의 특성과 청소년폭력에 관한 이론 및 청소년폭력 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제시하였다. 교육에 참석한 경찰은 “비행 및 위기(가능)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대응 방안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고 전했으며, 실무자는 “가해청소년과 피해청소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청소년폭력사안 발생 시 보호자로서의 대응 및 개입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는 지역사회 내 청소년폭력 예방을 위해 청소년 대상 집단교육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계기관 실무자, 보호자 등 대상맞춤별 청소년폭력예방교육을 활발히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피·가해 청소년 개인상담 및 심리치료, 긴급구조 등 청소년폭력예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및 복지증진을 도
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년 6월 1일 오후5시에 광명시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새마을지도자 40명을 대상으로 해피인생연구소 대표 박래현 생명살림 강사를 초청하여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 봉사자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 2020년 경기도지방보조금 지원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하천살리기는 봉사자들의 참여의식에서 시작됨을 깊이 인식하고 △하천복원의 필요성 이해 △가정과 단체의 실천덕목 교육 △봉사자의 다짐 등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진행을 통해 우리 동네 하천의 실태와 그동안 관내에서 봉사자들이 참여한 실적 자료화면을 삽입한 생태하천 복원 교육에 봉사자들의 많은 관심을 유발시켰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의 서식처 복원을 위해, 오늘 교육에 이어 EM흙공만들기와 꽃길조성, 유수장애물 제거 등 목감천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생명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시민이 찾는 깨끗한 휴식공간의 생태하천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아울러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장은 “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45일간 유지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경로식당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레토르트 식품을 대체식으로 주 1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복지관에서는 장기간 운영중단으로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우려되어 건강식 지원을 위한 ‘오천원의 행복’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인의 한 끼 식사 비용 5천원을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현재 광이어린이집, 광명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아이코리아 등의 단체와 개인 후원자들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모금 된 금액은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식 지원을 위해 사용 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열리던 ‘어버이 날’ 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됨에 따라 복지관 직원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기념품을 전달하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찾아가는 어버이날 행사를 추진하였다. 이번 행사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새부전약국, 광이어린이집,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는 2020. 5. 22(금) 오전10시에 광명시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박승원 시장과 조미수 시의장,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18개동 자율방역봉사대원 4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새마을방역봉사대발진식 및 장비점검 수리>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인사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 살균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준 덕분에 위기를 면하였으며 이젠 여름철대비 살충방역을 병행 추진하여 18개동 전역의 모기와 감염병 ZERO!를 위한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하였다. 박승원 시장과 조미수 시의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강력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우리시는 외부유입 외에 확산되지 않았으며, 아울러 오늘 방역봉사대 발진식을 기점으로 아직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를 비롯한 하절기 주민의 위해환경 개선을 위한 방역활동으로 건강한 광명시 만들기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한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5월 20일(수) 10시, 센터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손대홍, 이하 광명카네기)와 광명시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는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과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등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카네기 정신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발전을 추구하는 광명카네기와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자원봉사 확산을 도모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의 뜻을 모은 자리였다. 두 기관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사회공헌활동 참여 및 지원 ▲각 기관 주요 사업 연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광명카네기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광명시 자원봉사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은 “광명카네기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진행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STOP 기부 릴레이 동참을 시작으로 기부활동 외에도 광명시를 위해 자원봉사로 솔선수범하는 카네기가 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광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시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심리적 불안 및 우울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마음 돌봄의 일환으로 복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광명시에서는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청소년축제, 오월의 난장>을 기획 운영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감염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청소년축제’를 대신하여 학교밖청소년을 비롯한 사각지대 위기(빈곤)청소년 및 장애청소년 등 총320명에게 생필품을 제공하여 경제적·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로 하였다. 지원물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내 농가와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 업체로부터 청소년들의 선호도와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쌀과 바디용품, 레토르트 즉석식품 등을 구입하고 해당기관으로 배부하여 대상 청소년가정에 전달할 것이다. <“함께하는 재단, 꿈꾸는 청소년” -사랑합니다. 청소년!-> 스티커 글귀가 담긴 생필품 키트 박스를 기관별로 전달하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식품과 기능성 쌀까지 담아줘서 정말 좋아요. 알차게 꾸린 선물박스를 받으니 마음이 든든해져요. 청소년들에게 잘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동지역.부녀회 회장단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5.17.(일) 광명시 가학동 847-48번지의 휴경지에 생명살림 국민운동으로 ‘이산화탄소.미세먼지 먹는 하마, 양삼(케나프) 씨앗을 파종했다. 시새마을회는 이산화탄소(CO2)가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심각한 생명위기의 주요 원인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저감 대책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케나프 심기운동을 추진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케나프(KENAF)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상수리나무에 비해 10배 수준이고, 또한 미세먼지 흡수에도 탁월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가공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오늘 씨앗을 파종한 공한지는 무분별한 경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1건(建) 2식(植) 3감(減) 운동과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실천할 범국민운동으로 생명살림운동의 케나프심기를 실시하여 이산화탄소 저감과 공기정화는 물론 도시미관 개선에도 일조를 하였다. 아울러 케나프는 온도가 섭씨 15℃이상, 강수량이 연간 60
광명시는 12일 나누리교회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수강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마을 도시재생대학 개강식’을 개최했다.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도시재생대학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수업 우수 수강생 시상, 도시재생대학 개요 설명, 지도교수 및 조교 소개,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장시간 밀집을 피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은 팀별 배정된 별도 교육장으로 이동하여 소규모로 진행됐다.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재생과 새터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에서 제일 활성화되고 모범적인 새터마을 주민협의체와 함께 협력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격려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에도 힘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새터마을 주민협의체를 격려했다. 새터마을(광명7동일원)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온라인 수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매주 도시재생 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박미자)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복지관은 무료경로식당 등 휴강하였고, 기존 무료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이 주1회 대체식료품을 수령하고 있다. 이에 내방 일정에 맞춰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함께 준비한 감사품(누룽지)을 전달하는 것으로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이 진행되었다. 거동이 어려워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과 복지관 직원들이 개별 방문 하여 전달했다. 또한, 새부전약국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파스를 후원하였고, 광이어린이집,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경의 마음을 담아 원아들이 카네이션을 접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윤OO(84세, 여)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지나칠 줄 알았던 어버이날을 맞이해 뜻밖의 고마운 사람을 만나고 선물을 받아 그간의 적적함을 달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큰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지만 항상 변함없이 도움을 주
올해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에 대해 지역사회와 심각성을 공유하고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광명시 유관기관 네트워크 간담회가 4월 29일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주최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여성의전화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광명여성의전화 6개 기관이 함께하여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보교류와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였다. 이번 N번방 사건을 통해 알려지게 된 디지털 성착취 실태를 보면, 오랫동안 디지털 성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방치하여 온 것이 사태를 키워왔으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은 낮아지고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포괄적 성인권 교육과 인식개선, 법률의 제·개정을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함을 지적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심리적 지지와 상세지원내용을 공유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 정애숙 대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 등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