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소방서장 이종충)는 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비상상황 시 사용할 외국어 피난 안내 음원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광명시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광명동굴과 광명시장을 찾는 외국인이 333명에서 코로나19 엔데믹이 선포된 후 전년도 말 기준 414,721명으로 1,200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및 숙박업소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으며, 외국인 대상 비상 방송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외국어 피난 안내 음원은 광명시 내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보급했고, 기존 한국어로만 방송됐던 것과 달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로 제작되어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외국인이 자국어 피난방송을 통해 신속하게 피난 할 수 있도록 송출된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비상 상황에서 언어 장벽은 큰 장애 요인이 된다”며 “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외국어 피난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외국어 피난 안내 비상방송음원은 광명소방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25일 희망서포터즈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 및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2025년 희망플랜광명센터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학습 및 진로멘토링을 함께 할 희망서포터즈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서포터즈 활동 안내, 위촉장 수여, 기념사진 촬영, 역량강화교육 순으로 활동이 구성되었다. 역량강화교육에서는 청소년기의 특징 및 효과적인 멘토링 및 학습코칭 진행방법을 주제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되어 멘토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진로육성지원 전문 활동가 희망서포터즈는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들과 1:1로 매칭되어 ▲학습 및 예체능 코칭, ▲개별성장 맞춤 멘토링(진로·문화체험, 상담활동) ▲프로그램 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주제로 맞춤별 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 및 미래 설계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자였던 청소년이 대학생이 되어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매우 뜻깊었다. 발대식에 참여한 김나경 서포터즈는 ”학창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2025년 2월 19일(화) 우리은행의 후원으로 조성된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는 디지털 사회에서 어르신의 적응을 돕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조성하고 있는 디지털 복합 문화, 교육 공간으로 우리은행의 재원으로 인테리어 및 기기 비치가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지석 광명시의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IT 교육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우리은행 조세형 기관그룹 부행장은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가 광명시 어르신이 디지털로 세상과 연결되고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소식을 통해 우리은행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온누리 상품
광명도시공사(서일동 사장)가 2025년 2월부터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 시스템은 이사회, 경영혁신회의, 인사위원회, ESG위원회, 채용 및 신규입사자 교육 등 주요 회의와 교육 현장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회의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는 총 12대의 태블릿PC를 배치하여, 필요에 따라 공유 사용함으로써 회의 자료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인사노무팀을 통해 태블릿PC 사용 예약을 진행하며, 설비예약 시스템을 통해 일정 확인 및 승인을 받게 된다. 태블릿PC 도입으로 회의 중 실시간 문서 공유 및 협업이 가능해져, 회의 진행 상황을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회의 참가자들은 바로 메모와 수정을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종이 인쇄 및 복사 비용 절감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어, ESG 경영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사장 서일동은 “이번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 시스템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 및 친환경 경영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19일(수), 경기도자동자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6,639,000원을 전달했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는 2019년도부터 타이어 공기압 사랑의 모금함을 광명시 카센터들에 설치하고 매년 500만원 이상 모금되어 꾸준히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모금액 3,400여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 이영호 지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에서 타이어 공기압 사랑의 모금함을 통해 시민들, 각 사업장 직원들이 함께 광명시를 위해 매년 소중한 마음으로 나눔을 전해주셔서 뜻 깊은 것 같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의 바이러스를 지역사회 전역에 전해주신만큼 2025년에도 행복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 이영호 지회장은 “회원님들과 함께 광명시 모두가 함께 따뜻해지고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2025년 한 해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과 1차 활동교육을 진행하였다. 2025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3개의 사업단(장애인가정 식사전달도우미 60명,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36명, 마을환경 도우미 54명)으로 구성되어 총 1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시작된 발대식에서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어르신들이 참여자로써 품위를 지키며 정직과 성실한 태도로 활동할 것을 선서하며,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참여자 대표 선서자 전숙란 어르신은 “노인사회활동 참여자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한번 더 가질 수 있었고, 책임감 있게 활동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1차 활동교육에서는 참여 어르신의 사업이해를 돕기 위한 직무이해교육, 안전한 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혹한기 안전활동교육을 진행하였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사업단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방법을 배워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김재란 관장은 발대식에 참석하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1인가구 외 유사 1인가구를 위해 큰 감동을 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노인, 바쁜 직장인,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직장인 L씨(50세, 여성)는 종합병원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 해야 했지만, 보호자가 없어 고민 하던 중 거주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TV로 송출되는 병원안심동행서비스 홍보 동영상을 보고 신청했다. 이용 후 “매번 건강 검진 때 마다 보호자를 찾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이 사업을 알게된 후 병원안심동행 매니저가 친절하게 도와주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보행이 불편해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었던 독거 어르신 J씨(84, 남성)는 친절한 매니저님 덕분에 출발, 진료 동행, 귀가 동행을 통해 안심하고 이용했다. “혼자 병원 가기 힘들어 한의원 재활 치료를 시작도 못했는데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신청을 통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 이제는 혼자서도 병원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24년 2월부터 서비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에서 운영 중인 광명시 학교복합시설 “어울마당”에서는 태양광 발전으로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고 있음을 밝혔다. 2024년 3월 준공된 광명시 학교복합시설 태양광 발전소는 인버터 53.4kWp 용량으로 2024년 6월부터 가동하였으며, 연말까지 약 2만 1천 kWh의 에너지를 생산했다. 광명도시공사는 본 태양광 발전을 통하여 연간 약 5만 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약 24톤의 탄소배출양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문화재 화재안전주간’을 맞아 지난 2월 14일 관내 위치한 ‘충현박물관’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 화재안전주간은 지난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유사사례를 방지하고 화재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기간으로 사전 예방 활동 및 유사시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난방기기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소방서와 관내 문화재 관계자가 협력하여 예방 점검 및 실전 대응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충현박물관에서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해 진행됐다. 화재 신고부터 인명구조, 출동 차량 배치 등 출동 및 진압 과정까지의 전반적인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목조 문화재 시설의 특성을 파악하고 문화재 반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과 함께 목조 건물 화재 시 소방차량 원거리 급수 지원 중계송수 훈련, 구조대상자 위치 검색 및 접근 후 안전 장소까지 운반하는 방법 등 문화재 화재에 맞는 대응력을 높이는 교육이 진행됐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문화재는 한 번 소실되면 복원이 어려운 만큼, 철저한 예방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소하동에 위치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을 대상으로 현장안전지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를 비롯해 건강증진 프로그램, 어르신 체육활동, 노년 사회화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는 노인복지시설로서 1일 평균 약 천여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방문객이 대부분 어르신들로 유사시 신속한 피난이 어려워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복지관 건물 1~2층은 행정복지센터로 평소 많은 민원인들이 방문하여 건물 내 인원이 한꺼번에 피난할 경우 낙상이나 압사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이에 따라, 이종충 소방서장은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화재 위험 요인에 대한 개선 지도를 실시하며, 화재 시 초기대응 방안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어서 기관 관계자와 요양보호사 등 복지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피난구조 설비 사용법과 취약 시간대(야간·주말 등)에 대비한 피난 보조 인원 보강 등 화재 예방 교육을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였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화재 예방은 작은 주의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교육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재단법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가족이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패밀리’를 오는 5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패밀리(family)’란 부모와 자녀, 조부모 등 3대(代)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을 의미한다. 신청 자격은 지난 23일 공고일 기준으로, ▲ 3대(代) 중 최소 1명 이상이 광명시에 거주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 ▲ 최근 3년간 3대 가족 구성원 각각이 평균 2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활동 실적 보유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3대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자원봉사활동확인서를 첨부하여 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gmvc1365@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자원봉사 패밀리’ 명패가 수여되며, 가족사진 촬영 및 SNS·언론보도를 통해 가족 이야기가 소개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구조대가 관내 위치한 ‘애기능 저수지’에서 동계 수난사고 특별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동절기 수난사고 유형별 응용 구조기술 능력 및 구조 대상자의 구조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구조대원을 포함한 15명이 참여한 이날 훈련은 익수자 위치 검색 및 구조 방법, 수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소방 드론을 활용한 구조 대상자 파악 등을 실시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겨울철 수난사고는 일반 수난사고와 다르게 수면이 얼어있고, 수온이 낮아 다른 계절보다 구조가 쉽지 않다” 며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