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12월 23일(월)에 진행된 “2024년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은 평생학습 참여와 실천, 평생학습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기관·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도 단위 평생학습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본 복지관은 우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생학습참여 확대에 기여한 경기도에 소재하여 활동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의 자격으로 지원하였으며, ‘장애인 전문 예술가 양성을 위한 아트컴퍼니(Art Company)’ 사업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광명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당 사업(장애인 전문 예술가 양성)은 최근 3년간 복지관 자체 운영뿐만 아니라 평생학습도시 국비지원사업, 경기도 장애인복지시설 재활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었다. 본 사업은 기관이 주체가 되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2019년 장애인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첫 개설된 예술 강좌가 그 시작이 되었다. 단순 문화여가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기본 예술과정(만다라, 종합미술 등)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2월 19일 목요일 지역주민으로부터 지역복지 증진을 위한 후원물품이 도착했음을 전했다. 이날 도착한 후원물품은 쌀(10kg) 100포대로, 후원한 지역주민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작게마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원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으며,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더 많은 후원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후원받은 물품은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각 동별 행정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구석구석까지 후원의 손길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여, 경제적인 사유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 결식의 우려가 있는 주민 등 후원물품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재란 관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을 위해 헌신해주시는 후원자님들이 계셔서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자님들과 함께 발맞춰 나아가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12월 11일부터 1주간 광명시 전역에서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인권문화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 내 인권존중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장애인식 개선, 아동학대 예방 및 감정노동자 보호를 주제로 한 인권 브로슈어 배포와 인권 홍보물품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었다. 캠페인은 광명시 주요 거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인권에 대해 더욱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인권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22일 오후 7시 경 광명시 철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12개월 아이가 분유 섭취 중 심정지가 발생하였으나, 119의 안내에 따른 보호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아이가 분유를 먹다가 갑자기 숨을 안 쉬는 것 같아 119에 신고를 하였고, 119안내에 따른 하임리히법 및 가슴압박을 30회를 실시하여 호흡이 돌아왔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환자상태 평가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이종충 서장은 “119의 안내에 따른 보호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심정지 발생 시 무엇보다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시민분들이 하임리히법 및 심폐소생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위급상황에 처할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오혜란)가 2024년 우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종합심사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평가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주관한 2024년 우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83개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빵(0)긋대학 청소년환경학부’ 프로그램은 ‘생태환경’분야의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탐색하는 활동으로 생태·환경 직업인과 만남, 현장탐방, 진로설계캠프, 진로설계서 작성으로 환경특화 진로활동을 경험하고, 환경보전 실천까지 하는 미래지향적 진로·직업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참여 청소년 개인별로 진로설계서를 매회기 작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자가 추후에도 진로설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종합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혜란 푸름청소년활동센터장은 “사회변화와 현시대적 요구에 맞는 미래지향적 진로교육이 중요한 시점, 이번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친환경적인 진로를 탐색하는데 큰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20일, 구급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종합적인 감염 관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024년 하반기 감염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염관리위원회는 이종충 소방서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중앙대 광명병원 정광율 구급지도 의사를 포함한 총 9명이 참석했으며, 회의에서는 현장 대원의 건강 및 안전 확보방안, 감염관리실 운영 및 관리실태, 감염병 환자 접촉 시 대응 체계, 효율적 감염방지 대책 등 구급대원의 감염 예방과 관련된 진행중인 중점추진사항에 대한 적절성 평가와 추가적으로 감염관리에 필요한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광명소방서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즉시 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관련 교육과 감염관련 물품 보강 등 현장활동 감염대응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종충 서장은 “구급대원은 감염병 위험에 가장 노출되어있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근무처 관리 포함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구급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새롭게 단장된 '함께 가게' 사업의 첫 발을 내딛고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상점들이 장애인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복지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권익옹호사업을 통해 이어온 권익옹호사업을 통해 광명시 내 장애인의 주체성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체제적 권익옹호활동’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해당 사업은 장애인이 사회의 평등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구조적·인식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하였다. 이에 따라 본 복지관에서는 협력 가능한 지역자원 중, 지역사회 내 ‘상점’에 집중하였다.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갈 의지가 있는 상점을 탐색하였으며 총 9곳의 상점을 발굴하였다. 선정된 상점은 광명동 3곳(정도너츠 광명점, 던킨도너츠 광명사거리역점, 뚝배기반찬), 철산동 2곳(나우더블유 철산본점, 채선당 플러스 철산역점), 하안동 3곳(장독대, 한상드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18일 공영주차장 관리와 근무에 애쓰고 있는 주차관리팀 직원 80여명에게 격려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격려 행사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추운 날씨에도 현장 일선에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아울러 동절기 현장 근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사항 개선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함께 가졌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올해에도 최선을 다해 현장 일선에서 근무해주시는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이용고객의 안전사고 예방 및 빠른 대응을 위해 수영장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에서는 분기별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을 통한 안전한 환경 조성을 목표로 이용고객 52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시행방법 및 이론교육,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이용한 체험실시,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방법 실습을 진행했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수영장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한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2월 12일, '모여樂! 즐겨樂!'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상·하반기 동안 진행된 오락사업의 참여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철산복지관은 지역 내 민간 문화체육시설 9개소와 협력하여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을 마련했다. 오락사업은 총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기에는 ▲골프 ▲볼링 ▲우쿨렐레 ▲미술(도예) ▲캘리그라피 ▲탁구 ▲필라테스 A·B학과 총 8개 학과가 운영되었고, 2기에는 ▲당구 ▲컴퓨터학과가 신설되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오락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소감과 성과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2024년 오락사업 활동 영상 시청 ▲참여자들 간의 성과 공유 ▲활동 소감 나누기 등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반 지역주민들에게도 오락사업의 긍정적인 성과를 알리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2025년 1월까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내 갤러리 ‘햇살’(5층)에서 오락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9일(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동 행정복지센터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동 행정복지센터 초청간담회는 2024년 동 중심복지실천인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을 운영함에 따라 하안1~4동, 소하1~2동, 일직동과 1동(洞) 1복지관 민-관협력체계를 활성화하고자 진행되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동 중심복지실천인 광명시 온(ON)동네복지관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복지관이 위치한 하안3동과 원거리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민-관협력 기반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중점 추진하였다. 7개 동의 주민축제, 주민총회 등에 『찾아가는 복지 파라솔 상담소』를 진행하여 총 1,475명의 주민만나기 활동을 진행하여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를 향상 시키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찾아가는 복지 파라솔 상담소를 기반으로 광명시 지역주민 1,011명을 대상으로 7개 동 별 욕구조사를 실시하여 지역주민의 복지 욕구도 함께 파악하였다. 욕구조사 결과, 지역주민의 84%는 찾아가는 광명시 온(ON)동네복지관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응답하였고, 전체 응답자 68%가 위기가정발굴 및 안부확인을 위한 주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이 2025년 예산심의를 보이콧 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명경실련’)은 “예산안 심의 보이콧 선언한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강력 규탄한다!”고 밝히며 ‘윤리위 파행이 예산안 심의 보이콧의 명분 될 수 없다’ ‘혼란스러운 정국에 시민들 불안 가중하는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 전문-- 예산안 심의 보이콧 선언한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강력 규탄한다! -윤리위 파행이 예산안 심의 보이콧의 명분 될 수 없어 -혼란스러운 정국에 시민들 불안 가중하는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지난주 금요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년도 광명시 예산안 심의를 전면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90차 제2차 정례회에 예정 되었던 ‘2025년 예산안 심사’는 어제 오늘 결국 열리지 않았고 각 상임위원회는 산회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명경실련’)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윤리위원회를 핑계로 한 예산안 심의 보이콧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국민의힘이 예산안 심사를 보이콧 하겠다는 이유는 ‘윤리특위’의 정상적인 선행이다. 현재 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