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녘 광명점(대표:이정현)이 29년간 후원한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4회 은빛잔치한마당’을 10월 19일 오전 11시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하였다. 54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년간 37,000여명의 지역어르신들과 7,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고, 총 13억원 이상의 후원이 지속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집합 및 현장 식사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복지관 강당 등 전관에서 진행되었던 불고기 식사대접, 가수초청 및 공연 등을 대신하여 ‘소들녘 명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해 직접 전달 및 가정으로 배달함으로써 은빛잔치한마당의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하였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형덕(자치행정교육위원장)·김종오 시의원, 김정래 복지정책과장, 안승필 광명3동장 등의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54회 은빛잔치한마당에 대한 축하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였고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군채)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원활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정현 소들녘 광
최고 연 3천395%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금리를 적용해 채무자의 돈을 받아내거나, 집으로 찾아가 협박‧폭행하는 등 서민들을 울린 불법 대부업자 19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집중 수사하고 대부업법 등 위반 혐의로 19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사경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이들의 대출 규모는 31억 6천233여만 원, 피해자는 234명에 달했다. 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먼저 피의자인 등록대부업자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남양주시 일대 저신용 상인들에게 접근해 급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대출원금의 30% 이상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겼다. 특히 피해자들이 원하는 대출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송금하고 수수료와 공증료 등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그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런 방법으로 피해자 99명에게 15억 4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3천395%에 달하는 6억 6천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 미등록대부업자인 피의자 B씨는 인터넷에 ‘법인자금 긴급대출’ 광고를 게재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한 영세자영업자들
경기도가 내년 배출가스 5등급·4등급 노후 경유차와 노후 건설기계 4만 3,563대를 대상으로 1,257억 원을 투입해 저공해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부 사업별로는 ▲5등급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2만 408대 ▲4등급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1만 9,038대 ▲노후건설기계 조기폐차 1,752대 ▲노후경유차 저감장치 부착 1,212대 ▲노후건설기계 엔진교체 325대 ▲노후건설기계 저감장치 부착 4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동시저감 장치(PM-NOx) 부착 13대 ▲노후경유차 폐차 후 LPG 화물차 신차구매 지원 811대 등이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도 조기폐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5등급 조기폐차 지원은 내년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4등급 경유차는 ’06년 제작차 배출허용기준(유로4)에 맞춰 생산된 차량으로 3등급 차량보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최대 12배 많다. 경기도는 멸실 등을 제외한 약 19만 대의 4등급 차량 중 10%인 1만 9,038대에 대해 조기폐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건설기계 발생 미세먼지 저감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도로용 3종(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 콘크리트펌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주민과의 갈등 개선을 위해 10월 11일(화) 광명시의회에서 유기동물 급식소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2022년 시군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유기동물 편한세상』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시민조사를 기반으로 유기동물에 가장 필요한 급식소를 205공방(대표 이형호)의 재능기부로 5개 자원봉사단체, 6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급식소 20개(복층형3개, 단층형 17개)를 제작·전달하였다. 급식소는 관내 유기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단계적으로 설치 할 예정이며 최근 길고양이를 둘러싼 각종 민원에 학대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명길고양이(대표 오지영) 단체가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운영하여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TNR. Trap Neuter Return)도 병행할 예정이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 사업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주신 205공방 대표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지속적으로 유기동물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전달식을 통해 길고양이를 비롯한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 나아가 생명의 존엄성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대문 앞이나 현관의 청결 상태를 보면 그 집 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말을 한다. 그만큼 처음 시선을 접하는 부분에서 그곳의 인식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한 통의 제보가 날라 왔다. “광명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장소가 방치되어 있는 상황에 광명시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서울에서 광명으로 들어오는 광명의 관문이라 하는 곳의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 빈집에 잡초가 자란 것처럼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광명대교 건너편이라는 장소는 한눈에 봐도 전혀 관리가 안 되어 그곳이 광명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상황이다. 광명대교 건너 편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여기저기 많은 지자체들이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축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 웃음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청결한 도시를 만들어 광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도 시민들의 행복권과 건강권을 위해 광명시가 해야 할 일이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광명시를 오가다 보면 도시가 너무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은 장소에서 느끼게 된다. 청결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여성 폭력과 차별에 대한 현실을 다룬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성평등 의식 확산을 목적으로 매년 여성인권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극장에서 <2022년 광명여성인권영화제>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부제로 영화제를 진행했다. 영화 상영은 총 4편으로 <부고>, <언니에게>, <자매들의 밤>, <힘찬이는 자라서>가 상영되었다. <부고>, <자매들의 밤>은 성폭행·성추행을 주제로 다뤘으며, <언니에게>는 가정폭력을, <힘찬이는 자라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와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상영 이후 <힘찬이는 자라서>의 김은희 감독님을 모시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감독과의 대화는 사전질문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되어 영화에 대한 장치와 숨겨진 이야기, 설정 등 자세한 이야기를 감독과 함께 나누며,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사회 내에 만연한 성불평등 문제와 여성 인권에 대해 생각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이하 농식품부)는‘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개최 결과를 발표하였다. 올해로9회차를 맞이하는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함께 만들어요,행복한우리 농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민 스스로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120개 시·군의 2,440개 마을에서 참여하여 시·도별 예선과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본선에 25개 마을이 진출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콘테스트를 비대면 중심으로 약식 개최하였으나, 올해에는 농촌주민들이 함께 공연하고 각자의 마을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포함, 콘테스트를 온전하게 개최하게 되었다. 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최종심사 결과 25개 마을이 수상하였다. 특히 마을만들기 분야는 문자투표(8.12.~21. / 18,618명 참여)를 실시하여 투표 결과에 따라 마을별 가점을 부여하였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마을만들기 3개 분야 중 최고득점을 한 소득·체험분야의 강원 인제군 산촌마을(3천만원)이 수상했고, 국무총리상은 문화·복지분야의강원 영월군 삼돌이마을(3천만원), 경관·환경분야의 경남 거창군 갈지마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시행중인 <광명시 골목상권 조직화(상인회) 지원사업>이 2022년도에는 홍보영상 1-2편 제작을 지원사업에 포함하여 구성하였는데, 골목상권 상인회 홍보영상 제작이 아닌 A 언론사의 ‘먹방 유튜브’에 시민 혈세를 몰아줘 특혜 논란에 휩싸여 주목. 지난 19일(월)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 기업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광명시의 골목상권 조직화(상인회) 지원사업의 특혜 논란과 ‘먹방 유튜브’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오희령 시의원은 “광명시 18개 골목상권 상인회중 13곳을 올해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하였는데, 그중 지원액이 1,500만원 이상인 10개 상인회에 홍보영상을 제작하라고 특정했다”며 “10개 상인회별 2개 업소를 대상으로 한편 당 150만원씩 총 3천만원의 예산을 배당하였는데, 홍보영상 제작이 아니라 ‘먹방 유튜브’로 획일화하였다. 상인회 회원 모두가 아닌 몇몇 음식점을 선정하고 특정업체(A 언론사)에 몰아주는 것은 특혜를 준다는 생각은 안해봤냐”고 물었다. 기업지원과 이영수 과장은 “골목상권 상인회 지원사업 전체 예산은 2억원이며, 골목상권 상인회별 안내도
2021년 학생 마약류사범이 3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최근 5년 마약류사범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학생 마약류사범이 3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21년 학생 마약류사범 346명은 2018년 140명에 비해 약2.5배 늘어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마약류사범은 8,107명에서 2021년10,626명으로 약3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학생 마약류사범은 140명에서 346명으로 약 147%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마약류사범 증가율에 비해 학생 마약류사범의 증가율이 훨씬 큰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학생 마약류사범 역시 255명에 달해 2022년 학생 마약류사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공무원 마약류사범 중 상당수는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 마약류사범은 2018년 14명에서 2022년 8월 현재 11명으로 매년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광명제16R구역 재개발 공공매입 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16일 공사에 따르면,광명시의 저소득 시민 주거생활 안정 정책에 부응하여 광명제16R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매입 임대주택을 확보하여 철거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세대는 총24세대(전용면적32㎡)로특별공급과 우선공급 순으로 공급할 예정이다.모집대상 중 특별공급은광명제16R재개발사업 철거민(무주택세대구성원)을 대상으로 하고,잔여세대 발생시 잔여물량의30%이내에서 우선공급 대상인 공공사업(너부대사업)철거이주민에게 공급된다. 운영유형은 행복주택으로 운영 예정이며,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임대 시세의60~80%수준으로 공급한다.광명제16R구역 재개발사업 철거민(특별공급)의 경우 최대20년(2년 단위 갱신)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청약 접수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기간은9월26일부터9월30일 오후4시까지다.단,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한해서는9월29~30일 양일간만 현장 접수를 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광명시 공공매입 임대주택사업(16R구역)은 관내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13일 광명(갑)지역위원회 여성봉사단체‘원더우먼봉사단’과 함께 철산 상업지구 일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안성환 광명시의장,이형덕 시의원,원더우먼 봉사단(단장 백금영) 등 30여 명이 참여해 철산 상업지구 일대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소구간을 나눠 주도로 등 무단투기 취약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오경 의원은 “깨끗한 광명을 위해 원더우먼 봉사단과 함께 오늘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환경정화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금영 단장은 “추석 연휴 다음 날에도 깨끗한 광명을 위해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러한 봉사활동이 앞으로도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갑)지역위원회 여성봉사단체가 주관하는‘원더우먼 봉사단 클린데이’는 ‘푸른광명 깨끗하게’ 일환으로 광명지역 내 환경정화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클린데이에 나설 예정이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광명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지능형(스마트)전통시장·상점가연구개발(R&D)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특성에 맞춘 정보통신기술(ICT) 지원으로 미래시장을 설계하고 지역경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 24개 전통시장이 응모하여 1, 2차 심사 후 광명전통시장을 포함한 3개 시장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본 사업은 일반 연구개발사업과 달리, 기술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장 전문가를 포함해 연구개발과제평가단을 구성하고, 개발 과제가 적용될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현장 수요와 실증 가능성 등을 점검해 현장 대면평가를 실시했다. 광명전통시장은 '전통시장 디지털 융합 및 지속 가능한 자생력 향상을 위한 온고지신 플랫폼 개발'을 연구개발과제로 제출했다. 지원 규모는 3개 시장 총 40억 규모로 운영/관리, 물류/유통, 편의/안전 분야 등 현장적용 가능한 종합 맞춤형 서비스를 대상으로 2년간 지원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도 대형마트와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비대면 시스템 구축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 이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