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환경 유해물질인 ‘석면’ 제거를 위해 올해 2,637동의 주택·창고·축사 철거와 지붕개량을 지원한다. 도는 총 98억 원의 예산으로 주택 1동당 작년보다 상향된 철거비 최대 352만 원, 지붕 개량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축사․창고는 1동당 200㎡ 이하 소규모 면적을 우선 지원한다. 취약계층은 철거비 전액, 지붕 개량비는 1천만 원 한도 내 전액 지원한다. 건축물 소유자(또는 소유자의 동의를 받은 임차인)는 시․군․구 환경부서 또는 읍․면․동 사무소에 슬레이트 철거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고, 선정 후 시․군에서 선정한 공사업체가 방문해 철거․지붕개량 작업을 하게 된다. 도는 2011년부터 11년간 슬레이트 철거지원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총 428억 원을 지원해 1만6,874동을 철거했고, 21억 원을 지원해 535동의 지붕을 개량했다. 작년 ‘슬레이트 건축물 실태조사’ 결과 도내 슬레이트 건축물은 총 4만7,814동으로 도는 철거 완료까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은 “석면슬레이트 건축물 철거와 지붕 개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광명시 소상공인 협회는 코로나19극복을 위한 광명시의 광명시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86억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협회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여파 및 방역패스 조치 등에 따라 소상공인의 경영의 어려움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손실보상은 기대에 못미쳐 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강화된 방역조치에 절규하고 지난 2년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는데 더 이상 빚을 낼 수도 없는 폐업의 위기에 내몰려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 소상공인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광명시가 선도적인 조치로 소상공인에게 코로나 경영안정자금 86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광명시의 지원은 관내 소상공인 중 방역조치를 이행한 4천개소의 소상공인에게 101만원 지원,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소외된 9천개소의 소상공인에게 50만원 등 총 86억원을 지원한다. 광명시 소상공인들은 기존의 정책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실행하려는 광명시의 의지와 노력을 환영하며 아울러 시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26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광명시소상공인 지원예산을 조속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10일 겨울철 대형공사장 화재 초기 대응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광명동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대형공사장 화재 등으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형공사장에 대한 화재·구조 상황 발생 시 효율적인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소방차량 배치 및 소방호스 전개, 천장파괴 배연,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사용, 로프 활용 비상탈출 훈련 등을 진행했다. 또한 임시소방시설 사용법 및 인명대피 방법을 교육하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 서장은 “공사장 화재는 급격한 연소확대로 초기소화와 인명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훈련으로 관계인의 초기 화재 대응능력과 소방관의 현장 대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학교 151개교의 석면 50만㎡ 제거를 추진한다. 이번 협력사업은 과거 학교에서 교실 천장 마감재 등으로 사용된 세계보건기구 1군 발암물질 ‘석면’을 제거하는 내용으로, 2016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하는 장기 사업이다. 석면 제거 대상은 도내 2,466개교(12만9,242실) 853만㎡ 규모로, 관련 예산은 1조1,816억 원에 달한다. 도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2019년부터 연간 20억 원을 도교육청에 지원하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목표량의 약 50%인 430만㎡(추진 중 포함 1,611개교)의 석면을 제거했다. 올해 추진계획은 151개교 7,570개 교실(50만㎡)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석면 제거 과정에서 보건환경 위해성 평가 결과 ‘높음’, ‘중간’ 평가가 나온 학교를 최우선 사업 대상교로 선정했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교실 천장 석면 해체‧제거와 함께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 ▲등교하지 않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공사 추진 ▲교실 내 집기 반출 및 사전 청소 완료 후 벽과 바닥 모두를 비닐로 밀폐 보양하고 작업자들이 안전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작업 ▲학부모, 시민단체,
경기도일자리재단이 10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경기도신중년일자리센터’ 신설에 따른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한다. 재단은 도내 만 40세 이상 65세 미만 신중년에게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천시 심곡동에 경기도신중년일자리센터를 신설했다. 이번 개소식은 도 차원에서 신중년 전용 통합 일자리센터를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센터 내부는 상담, 창업지원, 커뮤니티 운영,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신중년 전용공간으로 구축돼 있다. 센터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신중년 일자리 허브로서 신중년의 조기퇴직‧은퇴 이후 노후준비 및 사회 활동지원 등 일자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재단은 센터를 통해 올해 신중년 대상 ▲1:1 생애설계 및 전직 상담(500건) ▲창업랩 개방 및 창업 전문 프로그램(10회) ▲‘신중년발전소’(취창업 커뮤니티 활동비 지원/50팀)와 ‘신중년사랑방’(커뮤니티 공간 지원) 운영 ▲사회공헌형 일자리(2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 개소식은 오후 2시부터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되며, 재단 유튜브 채널 ‘잡아바 TV’에서도 생중계된다. 개소식에는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
2022년 2월 8일(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과 주택관리공단 하안13단지관리사무소 직원, 그리고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세대공존 마을 클린데이’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마을의 환경개선 및 이웃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한 취지로 계획됐으며, 관리사무소와 복지관, 입주자대표회의, 통⋅반장, 주민모임 참여소통위원회가 참여하여 함께 공생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이번 캠페인의 포문을 열게 되었다. 활동의 첫 시작은 단지를 돌며 마을의 환경 미관을 해치던 낙엽 포대 정리와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세대공존 마을 클린데이‘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9시부터 9시 30분에 정기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안13단지관리사무소 관리소장은 ”관리사무소와 복지관, 그리고 지역주민이 마을을 위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환경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며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함께해준 관리사무소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마을과 주민이 하나 되어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고 성장해 나가는 하안종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에 선거사무관계자가 되고자 하는 각급선거관리위원회위원,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 주민자치위원회위원(또는 주민자치회위원), 통·반의 장 등은 선거 90일 전인 오는 3월 3일까지 그 직에서 사임하여야 한다. 1. 관련법조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2항 2. 사직기한 : 2022. 3. 3.(목)까지 선거일 전 90일까지(선거일전 90일 후에 실시사유가 확정된 보궐선거 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5일 이내) 3. 사직대상 다음 각 호의 자가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공직선거법」 제62조제4항에 따른 활동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 투표참관인, 사전투표참관인(이하 “선거사무관계자 등”이라 함)이 되고자 하는 때 1) 각급선거관리위원회위원 2)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 3) 주민자치위원회위원(또는 주민자치회위원) 4) 통·반의 장
기초연금이 2022년 1월부터 전년도 소비자물가변동률(2.5%)을 반영하여 월 최대 30만 7,500원으로 전년 대비 7,500원 인상된다. (단독가구) 월 최대 307,500원, (부부가구) 월 최대 492,000원 아울러, 2022년도 선정기준액(65세 이상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70%가 되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금액)은 단독가구 180만 원, 부부가구 288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만 원, 17.6만 원 상향(2021년도 선정기준액: 단독가구 월 169만 원, 부부가구 월 270.4만 원) 되어, 단독가구의 경우 2022년 1월부터 월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산한 금액)이 180만 원 이하이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2021년에 소득인정액이 169만 원을 초과하여 기초연금을 받지 못했던 어르신도 2022년에는 소득인정액이 180만 원을 넘지 않으면 기초연금을 신규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일하는 어르신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초연금 수급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2022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021년 8,720원→2022년 9,160원)을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은 국가간선도로망(10×10+6R2) 중 아직 건설되지 않은 구간과 지자체 건의구간 등 후보구간을 대상으로 사업효과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후 기재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선정하였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경제성장 지원 및 쾌적하고 편리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①지역균형 발전, ②교통혼잡 완화, ③물류산업 지원, ④남북협력 대비 등 4대 추진과제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하였으며, 고속도로 신설 19건, 확장 18건 등 총 37건(55조원)의 고속도로 사업을 새롭게 포함하였다. 이번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1.9월)에서 제시된 10×10 격자망을 구현하고,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여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북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방향의 간선도로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 및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의 고속도로 계획
2022년 1월 26일,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강동필 지사장)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나눔 실천을 위해 사랑나눔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취약 어르신을 위해 홍천 쌀 10kg 20포대를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하였다.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사회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우리 지역의 취약 어르신들은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됨과 더불어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설 명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강동필 지사장은 “광명시 내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나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하였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께 민족 대명절의 정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 좋은 인연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은 오는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100일 앞두고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 고 다짐했다. 이번 총회는 세계 100여 개국, 전 세계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 및 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14차 총회에서는 4천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 (코로나 대응) 상황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및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 ▶ (참가 신청) 국민 누구나 가능, 공식 누리집(www.wfc2021korea.org) 접수 ▶ (무료 개방) 세계 각국의 산림 정책?기술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산림청은 이번 총회에서 평화산림이니셔티브 등 국제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협력 프로그램들의 참여국을 확대하고, 국제 산림 협력 성과 등을 총회 공식 결과물에 담아 기후 위기와 코로나 19 시대에 산림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이에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 100일 전(D-100)을 맞아 준비상황을 점검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월 20일(목)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광명시 내 고립된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 및 지원하는 뉴라이프키퍼를 위한 감사Day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지침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 후 뉴라이프키퍼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동행한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뜻깊은 화합의 자리로 마련되었다. 뉴라이프키퍼의 소감 발표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표창장과 더불어 개근상, 발굴상, 우수피드백상, 고군분투상 등 각양각색 시상식으로 뉴라이프키퍼 모두가 상을 받는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이날 표창장을 수상한 이경숙, 김기진 뉴라이프키퍼는 “2021년 2년차 쎄쎄쎄 사업의 2기 신입 뉴라이프키퍼로 광명시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뉴라이프키퍼로 우리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뉴라이프키퍼는 2021년 한 해동안 190명의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여 고독사 예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