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단 모임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이 ‘이 멤버! 리멤버! Go.Go.Go.’라는 타이틀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진행하였다. 광명시립 족구장에서 진행 된 이번 단합대회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원들의 단합을 유도하여 봉사단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친밀감 형성을 위한 레크레이션 활동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임원단 12명의 진행과 적극적인 협조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오늘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복지관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봉사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언제나 철산복지관을 위한 마음을 응원한다”고 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으로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총 26개팀(250여명)이 활동 중이며,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1일 의회 의장실에서 2018년 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현충열 의원을 비롯 강문섭 회계사, 곽수만·한국현·노기원 세무사 등 5명을 선임했다. 이들 위원들은 오는 20일까지 광명시의 세입·세출 결산, 시금고 검사 등 1년간 집행 결과를 심도 있게 검사해 검사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다. 조미수 의장은 “이번 결산검사는 8대 의회 들어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면밀한 검사를 실시해 주길 바란다”며 “결산검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충열 대표위원도 “광명시민을 대표해 결산서가 합법성, 타당성 등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회계가 진실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의 대응방안과 금고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위해 2019년 3월 30일(토) 안면도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제2도약을 위한 임직원 Work-shop’을 진행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이사 전원과 금고 직원들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박주현 상무의 사회로 임시이사회, 팀별 분임토의를 거쳐 김갑종 이사장의 경영방침 발표, 팀장(지점장)들의 지점의 특성에 맞는 발전방향 발표, 김미희 강사의 CS특강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갑종 이사장은 경영방침 발표에서 “오래만의 워크숍이라 다들 감회가 새로우실 것이다”고 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루어 왔다. 그렇지만 지금쯤 모든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업그레이드하여 재도약의 길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방향 설정에서는 “새마을금고 본연의 업무인 신용사업을 잘 극대화시켜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회원들의 지위향상, 임직원의 지위향상을 시켜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건전한 국민정신을 함양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3월 15일 하안상업지역 우리은행 뒤 근린(쌈지)공원에서 광명시 공원녹지과 주관으로 공원 내 시설물 개선을 위한 최종(3차)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안3동 근린(쌈지)공원 시설물 개선사업은 ‘우리동네 문제점과 대책, 발전방향’을 주제로 지난 2018년 개최한 광명시 통장워크숍 분임토의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안3동 통장협의회의 정책 제안사업이다.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하안3동장, 김재일 주민자치위원장, 최인선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이선남 통친협의회장, 서영만 주민자치위원, 안문수 청소년지도협의회 위원, 나상준 바르게살기위원회 고문, 윤영식 작은화가들 미술학원장, 이화수 대성안경 대표, 유석용 13단지 입주자대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강신성 지역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하였다. 박승원 시장 취임 이후 ‘지역의 현안은 주민과 함께 해결해야한다’는 자치행정에 협치 마인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야간 조명 조도 개선, 방범 카메라 설치, 공사 시 안전 문제, 공원 명칭 공모, 공원 관리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이번 근린(쌈지)공원 시설물 개선사업에는 도비 포함
독도향우회는 3월17일 오후 광명시 스시가든에서 이미선 제11대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룡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정대운·유근식·김영준 경기도의회의원, 조미수 시의회의장, 이형덕·한주원·이일규·김윤호·박덕수·제창록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최국환 독도재단 연구협력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각종 시민단체, 독도향우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미선 회장은 지난 8년간 독도향우회 사무총장에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도명예수토사, (사)월드유스비전 운영이사, (사)아시아태평양환경NGO한국본부 사무총장 등 다양한 사회봉사단체에서 조직운영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민들의 지속적인 독도사랑과 독도수호 실천을 위해 독도향우회가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도향우회 제10대 회장으로 역임했던 백명권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회원 간 화합을 다지고, 일본의 독도침탈로부터 독도를 수호하는 일에 계속
수화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다른 언어’ 하나를 배우는 것이 아닌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를 배운다는 것이며 그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감성을 느끼고 사랑을 배워가는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 수화! 그래서 수화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회장 한은숙)는 3월14일 오후7시 광명시평생학습원 403호에서 사랑의 수화교실 50기 기초반수료식을 가졌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청림회는 사랑이 넘치는 광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광명을 만드는데 다리역할을 하고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어느덧 50기 수료식을 가진 것이다. 한은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청림회 회원들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수화를 보급해서 청각장애인들이 광명시 어디를 다니더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50기 사랑의 수화교실 기초반은 청림회 이문찬 고문이 강사로 수고하여주셨고, 수료생은 개근상16명, 우등상2명, 참여증서 8명, 등 총 32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3월 15일(금)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문화·건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철산시니어대학의 제13기 해오름식 및 열린강좌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당일 행사는 철산시니어대학 태권도학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철산시니어대학 운영을 위해 힘쓴 제12기 지의자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을 위한 감사장 전달과 함께 2019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3기 이문자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 임명장 전달과 학생 대표선서, 2019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 안내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올해도 철산시니어대학에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하시어 건강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3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이문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 총학생회 임원단과 함께 철산시니어대학을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이번 제13기 철산시니어대학 해오름식은 철산시니어대학 임원단이 준비부터 진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여, 어르신의 노년기 배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뿐만 아니라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할
광명시새마을회는 2019년 2월 28일(목) 11: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과 많은 단체장을 비롯한 역대 새마을회장단, 새마을 이사 등 전.현직 새마을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새마을회 제17대 장용성 회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회장 취임식을 통하여 생명.평화.공경운동의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비롯한 주민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로 새마을가족의 화합과 결속을 다졌으며 식전공연으로 천둥소리 두레패 단장인 신양희 새마을이사 외 5명이 신명나는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시새마을회 회장승인서 전달과 새마을기 이양에 이어 취임회장(장용성 회장)의 약력보고 및 취임사와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의 격려사와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 축사를 통해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함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장용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내빈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막중한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역대 회장들이 이룩한 전통과 업적에 누가 되지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6일, 철산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달의 신규봉사왕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 원선희 봉사자가 신규봉사왕을 수상했다. 원선희 봉사자는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이런 명예로운 수상을 할 수 있게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와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매달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청소년의 푸른 성장과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은 2월 25일(월) 17:00 건강가족지원센터 지하에서 4대 김주영 이사장 이임식과 5대 김영일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조영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은 어울림마루센터 친구들의가야금병창과 소리향 오페라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양기대 전)시장, 김학균 체육회수석부회장, 안성근 문화원장,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 서일동 청소년재단대표, 고복현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장, 김판수 농협지부장,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 이상규노인요양센터장, 임무자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장, 이길숙 전)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김주영 이사장의 노고와 김영일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김주영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희망을 알리는 봄꽃,복수초는 여린 꽃이지만 강인함이 있는 것처럼 좋은친구들의 발전을 기원한다"면서 "더구나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수탁운영하면서 우리 청소년들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더 비상하길 기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5대 김영일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청소년은 우리의 소중한 미래이며 희망의 상징이다. 그러나 지금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제6대 이영환 지부장 이임과 제7대 호준진 지부장 취임식이 2019년 2월 15일(금) 18:30 크로앙스 몽쉘베베에서 있었다.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의 식전공연으로 이.취임식의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조건수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 시의원,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 예총산하 단체 지부장, 작가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사,취임사,축사,격려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영환 6대 지부장은 이임사에서 “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협조가 있어 이렇게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앞으로도 호준진 지부장과 힘을 합하여 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가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준진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많은 배려와 사랑 속에 지워진 책무이기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결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지부장,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솔선수범하는 지부장이 되겠다.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동하는 지부장, 감동받는 광명지부’를 이끌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등록
2019년 2월9일(토) 광명중학교 본관 5층 다목적실에서는 늦게나마 배움의 길로 들어선 72명의 학생들이 내빈들과 가족들의 성원 속에 영예스러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경제적 사정이나 기타 이유 등으로 오래전에 초등학교만을 졸업하였거나 초등학교 자격검정을 받은 학생들이며 대부분이 장애학생이거나 50대에서 70대 어르신들이다. 졸업식은 고전적인 의식 1부와 축제형식의 2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치하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로 인해서 광명시의 미래는 밝다는 축사를 시작으로 교장선생님과 유근식 도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더욱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가족격려사와 본인 소감문 발표에서 지난날 못 배운 설움과 3년동안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성취감에 감동했다는 소감에 가족들과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셨고 분위기가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액맥이 타령을 시작으로 재학생 졸업생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로 가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선생님까지 하나 된 흥겨운 무대로 화기애애한 축제의 무대였다.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윤병훈)는 중학교 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