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은 12일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지역개발채권 매입의무 감면 종료, 생계형 행정심판위원회, 공공기관의 정원 관리 등 ’에 대해 질의했다. 염종현 의원은“화물자동차, 영업용자동차 등 생계형 자동차에 대해서는 지역개발채권 매입의무 감면이 유지돼야”하고“경기도 인구정책수립과정에서 구간별·연령별 인구를 분석하고 노인대상 사업뿐만 아니라 청년 대상 사업에 대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역개발채권 매입의무 감면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도 및 시·군 세입의 불확실성 증대 및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 수요 증가에 따라 감면 중단의 필요성이 있어 올해 말에 종료된다.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계와 직접적 관련을 가지는 식품위생·문화관광 분야 등 생계형 사건에 대한 전담 행정심판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생계형 행정심판위원회는 인용율이 높으며 심리처리기간은 60일이지만 좀 더 신속한 심리처리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고 했다. 염종현 의원은 공공기관의 정원 관리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공공기관의 정원 상한규정이 삭제된 후 공공기관의 정원 관리를 위한 상임위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0일 진행된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구 내에 74만평으로 조성되는 사업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가 추진하는 약 4,500세대의 주거단지·첨단 R&D단지, LH가 추진하는 일반 산업단지·유통단지에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경기도 GH가 추진하는 주거단지와 첨단 R&D 단지에 주민들과 기업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제대로 된 보상”이라고 밝히며, 주민들이 원하는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감정평가가 필요한데 과연 현재 감정평가가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만약 주민들이 경기도·GH·주민 세 곳에서 각 1인씩을 추천하는 현재의 감정평가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면, 경기도를 제외한 GH와 주민 추천 방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제안하였고, 이에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주민이 원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정 의원은 LH가 추진하는 일반 산업단지에 업체들이 들어갈 수 있기 위해서는 특히 TF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오광덕 의원(더민주, 광명3)은 11일 수원남부소방서와 용인소방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관들의 휴게, 체력단련 공간 확보와 골든타임 준수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수원남부소방서에서 오광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방관들의 출동 횟수가 증가하며 근무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업무가 힘들어진 만큼 충분한 여가, 휴게 여건이 마련되어야 함에도 근무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을 없애고, 야외 테니스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의원은 “119안전센터의 경우 더욱 환경이 열악해 휴게공간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다”며, “근무 공간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휴게, 체력단련 공간을 임의로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소방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7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게 되어 있다”며, “골든타임을 지켜 도민의 재산과 생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안전행정위원회는 11일 수원남부소방서와 용인소방서를 시작으로 13일까지는 11개 소방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3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건강보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업무 홍보 및 활성화에 대한 보건건강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영준 의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국민보험공단, 의료법인,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데, 경기도에서 지정한 등록기관 현황을 보면 보건소를 이용하는 비율 낮다. 대부분 등록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주민과 가장 가까운 지역보건소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하였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만 19세 이상인 사람이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함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의학적 시술로 치료 효과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하는 것으로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의료기관 등 459곳의 등록기관에서 작성할 수 있다. 이어 김영준 의원은 지난 10월 독감예방접종 관련 논란에 대한 결론을 물었고,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예방접종 후 사망자가 80명 정도로 모두 독감백신이 원인이 된 사망은 아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의 감사처분에 대하여 미이행하는 사립유치원이 많다”며 “이러한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 감사관, 총무과, 행정국,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감사에서“감사처분을 받은 사립유치원이 이의신청 등의 기간이 끝나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며 “행정소송이 비리 사립유치원의 방패막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행정소송을 남발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행정처분을 해야 된다”고 당부하였다. 또한“교육청의 고발·수사 의뢰에 대해 검찰이나 법원에서 형량 등의 부과가 너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립유치원에서‘소송을 하는게 이득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홍영 감사관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고, 교육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점관리감독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유 의원은 “감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심규순)는 13일 경기도청 신관4층 회의실에서 감사관 등 소관부서를 대상으로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는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은 “도지사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 할 수 있는 도 감사위원회’의 신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염 의원은 또 “지난 1월 부산광역시는 독임제 감사관을 폐지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가 출범시켰다”면서 “현행법은 관계법령이나 조례, 정관으로 정하면 자체 감사기구를 합의제 기구로 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지난 9대 의회부터 줄곧 감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경기도의 미온적 태도로 감사위원회 설치가 미뤄져왔다”면서 “최근 감사관 업무보고에서 김희수 감사관도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대답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염 의원은 “독단으로 흐를 수 있는 독임제 감사관제 보다 합의제 감사위원회가 독립성, 민주성, 투명성에서 앞선다”고 강조하며 “도는 3급 수준의 위원장을 중심으로 경기도 감사위원회 설치에 적극
유근식 도의원은 11월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음주운전은 공무원 4대 비위중에 하나로 학생들의 귀감이 되어야 할 교직원이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가 없는 일이다”라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도의원은 이천교육청에서 실시한 이천교육지원청,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감사에서 “최근 3년간 교육지원청의 음주운전 누적 건수가 많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은 교육청 본연의 의무와 교육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 수위가 너무 낮아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 자체 복무점검이나 청렴교육을 통해 교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하며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장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연 2회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SNS를 통해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식 고의원은 “음주운전을 예방하려는 교육과 위험성을 알리는 것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무관용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9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 발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전 복지지원 강화를 통해‘생의 마감’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실질적 대책수립을 요청하였다. 김영준 의원은“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해마다 강조되는데,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해 동반자살 하거나 고독사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관련 행정기관들의 연계된 상호협조를 촉구하였다. 특히, 2015년 송파 세모녀 사건을 시작으로 탈북모자, 계양 일가족, 성북 네 모녀, 익산 일가족 사망 등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전 복지지원을 강화하고 복지 정책에 대한 계획수립시에는 현장점검을 시행하도록 당부하였다. 끝으로,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하여 도청, 도의회, 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의 공공 건축물에‘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인증-BF 인증’으로 장애인들이 화장실, 통로, 승강기 등 시설내부에 대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인할 것을 주문하였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9일 진행된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의 취락정비 도시개발 사업이 6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원광명, 두길마을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사유재산의 활용기회가 제한되고 2010년부터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어 행위제한에 묶였다가 2014년 9월 드디어 광명시흥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해제하고 취락정비사업, 테크노밸리 배후 주거단지 조성을 확정하였다. 이후 2016년 4월 19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대상 환지스쿨 운영을 협의하고 설명회까지 개최하였으나 그 후 지금까지 취락정비사업을 방치한 상태다. “수십 년 간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은 피해주민들을 위해 취락정비사업이 허용되어 주민들이 도시개발 제안을 제출하였는데, 이번에는 통합개발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5년 이상 시간이 흐를 동안 지금까지 경기도차원에서 한 일은 무엇인가? 경기도가 중심으로 나서야 할 일인데 아무 대책 없이 허송세월만 보낸 것 아니냐”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여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실정을 알려서 반드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둘째 날인 9일“수원 연무초등학교 등 몇 개 학교의 운동장이 비닐로 덮여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수원교육지원청, 평택교육지원청, 안성교육지원청, 여주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에서 “유해물질 발생으로 인해 비닐로 덮여 있는 운동장이 흉물스럽다”며 “조속히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뀌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진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지역 거점형 소규모 교실형 안전체험관이 있는데, 다른 학교에서 이용을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개선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에 이형우 수원교육장은“안전체험관이 더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설비를 추가적 갖추고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였다 유근식 의원은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을주민에게 개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였다.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첫날인 6일“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중앙교육도서관·성남교육도서관·화성교육도서관 감사에서 “올해 도서구입비 중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비가 굉장히 적다”며 “교육도서관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장애인들은 개별적으로 지역 서점을 통해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며“시각·청각 등 장애 종류에 따른 책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앞으로 도서구입 비율을 높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이성조 중앙도서관장은 “내년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 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근식 의원은 “평생교육학습관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에 앞장서 줄 것과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였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민주, 광명1)은 11월 6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남북부 지역불균형이 심각하여, 이를 개혁하기 위한 복지분야 대책 마련을 주장하였다. 김영준 의원은“북부에 대한 열악한 사항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금년 3월 복지재단 북부센터를 설치하였는데, 추진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질의를 하며 북부 권역 복지의 중앙센터 기능을 주문하였다. 시.군별 지역균형발전 주요지표에서도 경기남북 간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가 극명하여, 경기남부의 부천이 4가지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였으나, 경기북부인 연천이 최하위를 차지한 부분을 언급하며, 삶의질 만족도에서도 경기 남북부간 불균형 문제 해소를 당부하였다. 이어서, 북부사회보장발전중기 계획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경기북부의 특성을 분석하고, 복지기준선을 모니터링하여 경기남.북부의 편차를 최소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 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