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9일(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기화되고 있는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는 직원 50여명이 참여해 공사 본사가 있는 광명시 하안동과 광명동굴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사전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인원을 조정하고 소독 및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을 준수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혈액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지속적인 헌혈 캠페인 동참으로 지역사회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3.8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알리는 ‘3.8광명여성의 날’ 행사를 광명시 최초로 개최한다. ‘3.8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여성의 ‘생존권’을 나타내는 빵과 ‘참정권’을 나타내는 장미를 달라고 외치며 시작되었다. 이 집회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 왔던 현실을 드러내고, 성차별과 성폭력 구조를 변화 시킬 것을 사회에 외치는 ‘3.8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3.8광명여성의 날 행사’는 3월8일(월) 08:00~13:00 1부, 2부로 진행 되며, ▶1부는 광명시민인권센터와 함께 하는 ‘광명시 性(성)비위 근절캠페인’, ▶2부는 철산역 앞에서 진행하는 ‘3.8광명여성 날’ 행사와 캠페인으로 여성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하는 1분 발언과 참여자 모두 함께 하는 거리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의전화 02)2614-7370 / 02)2060-0245로 문의.
- 제10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7점, 대통령표창 15점, 국무총리표창 18점 -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 온 숨은 공로자 46명이「제10기 국민추천포상」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3월 3일(수),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수상자를 초청하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 한분 한분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포상 제도로써 그동안 총 6,462건의 국민추천 중에서 최종 466건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하여 포상해왔다. 이번 제10기는 지난 일년간(’19.07.01~’20.06.30.) 국민이 추천한 755건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특히, 올해 심사부터는 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등 국민참여를 확대하여 국민이 뽑는 유일한 포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주력하는 빈곤 대물림 차단 지원 사업 ‘희망플랜광명센터’에 참여한 청소년 16명이 대학 합격 및 취업에 성공해 자립의 첫 걸음을 떼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2019년 광명시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센터를 정식 출범하였다. 이후 현재까지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이 진로 설계력을 갖춰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 11명 대학 합격, 3명 취업 성공 2020년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 청소년 중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 16명이 자립을 향한 희망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11명은 희망 대학에 합격했으며, 3명은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공무원 합격, 전문학교로 진학하는 등 자신만의 진로를 선택했다. 희망플랜광명센터 출범 2년 만에 나타난 훌륭한 성과다.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연성대학교 세부회계과 ▪대림대학교 언어치료과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림대학교 소프트웨어과 ▪동남보건대학교 세무회계과▪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부천대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2021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총 27,195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로 보건·간호 등 감염병 대응 및 사회복지·생활안전 등 주민 접점의 현장인력 수요와 함께 퇴직 및 육아휴직 등의 증가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전체 채용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이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간호・보건 등 관련 직렬의 선발계획 인원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하였다. 직종별, 직렬별, 시도별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5,610명(일반직: 7급 828명, 8·9급 24,130명, 연구·지도직 652명), 임기제 1,498명, 별정직 49명, 전문경력관 38명을 선발한다. 직렬별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직 2,957명, 지역 보건·안전과 주민 현장서비스 등으로 간호·보건직 2,338명, 시설직 3,742명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6,160명), 서울(4,223명), 경북(2,009명), 전남(1,832명), 경남(1,706명) 순이다. 이러한 신규 인력은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22,74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도시농업 공간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국민체육센터에 입면녹화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24일 밝혔다. ‘도시농업 공간조성사업’은 도시농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여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도농상생 계기를 마련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광명시민들이 자주 찾는 국민체육센터가 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고객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국민체육센터는 실내 공기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낮춰 공기질을 개선하고, 이용 고객에게 센터 이용 고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여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더욱 편안하고 쾌적하게 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녹색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및 이용고객에게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260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제창록)는 2월 18일 ‘광명시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하면서, 5분 자유발언의 요건을 강화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자유발언 신청기한 ▲자유발언 불허가 사유 기재 ▲자유발언 중 중지 요건 등 이다. 개정안은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자 할 때 본회의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발언 요지를 작성하여 의장에게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유발언 신청을 허가하지 않는 사유도 다른 사람을 비방, 모독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발언 등으로 명시하였다. 또, 시의원이 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중에도 신청취지와 다르거나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발언을 할 때는 의장이 발언을 중시 시킬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시의원 자유발언이 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5분 자유발언 개정안 24일 본회의 토론조차 필요 없다. 부결하라!’고 요구했다.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서에서 ‘대의민주주의제도에 의해 시민들이 뽑은 광명시의원들, 본인들이 뽑은 시의장에게 법을 초월한 권한 부여! 독재주의를 꿈꾸는가?’라며 첫째, 개정안에 명시된 시의장의 권한은 비상식적이며, 법을 초월한 독소 조항이다. 둘째,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 NH투자증권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3명을 상대 -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형법 제137조)와 입찰방해(형법 제315조) 및 사기(형법 제347조)의 혐의로 고발 광명시의회 광명동굴주변 17만평 개발사업(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조사특위 위원들과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등이 합동으로 고발장과 탄원서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접수했다. 지난달 29일(금) 오전 11시 30분 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시의원등 3명의 연명부로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과 NH투자증권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3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하였고,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8개 시민단체는 경기남부경찰청 김원준 청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광명시의회 광명도시공사 조사특위 위원이었던 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시의원은 고발장의 고발 취지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형법 제137조)와 입찰방해(형법 제315조) 및 사기(형법 제347조)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적시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광명도시공사의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공모하여 허위의 문서를 작성하여 위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여
지회장 선거를 앞둔 광명시농아인협회에서 농아인들이 지회장에 입후보한 A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광명시농아인협회 회원들은 28일 오전 11시 광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전력있는 회장후보, 즉각 사퇴하라!’며 피켓시위를 했다. 이들에 따르면 후보 사퇴를 요구 받고 있는 A씨는 회장 재임 중이던 2018년 12월 영상통화로 모 회원에게 수화로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표현을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9년 폭행과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광명시농아인협회 자체 감사를 받던 중 지회장을 사임하였다. 이후 A씨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의 약식명령 받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여성회원을 상대로 성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이 지회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농아인과 여성 장애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유린하는 A씨는 자진해서 후보 사퇴를 하고 중앙회는 당장 후보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2019년 성희롱으로 약식처벌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농아인협회 경기도 선관위에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0년도 정부업무평가’에서 기관 종합평가 ‘우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산림청은 국무조정실이 26일 발표한 ‘2020 정부업무평가’에서 4개 평가부문(일자리?국정과제, 규제혁신, 정부혁신, 정책소통 부문) 중 일자리?국정과제, 정부혁신, 정책소통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먼저, 일자리국정과제 분야에서 상생 기반의 산림관리체계 구축으로 산림산업 활력 제고와 국민 체감형 산림복지 확대로 포용성 강화, 지역 기반 산림형 일자리 지원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형 산불 산사태 등 국민안전을 위한 산림재해 적극적 대응, 반려식물 등 숲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 정책 추진 성과, 산림레포츠지도사 등 산림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가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정부혁신분야는 2년 연속 우수에 선정됐다. 올해는 모바일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낡은 관행을 타파하려는 산림청장의 혁신 지도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정안전부「도전.한국」 과제인 ‘첨단기술을 활용한 소각산불 예방’ 아이디어를 대국민 공모를 거쳐 정책화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지방공기업(기초 지자체)부문에서 최우수 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공기업 등 총 58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상위 20% 기관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지방공기업 중에선 광명도시공사를 포함한 21개 기관이 포함됐다. 공사는 「2020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85.6점을 획득, 지방공기업 평균인 74.2점보다 11.4점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았다. 평가에 따르면 공사는 사전정보 공표 등록건수, 정보목록 공개율, 비공개 세부기준 적합성, 고객수요분석 실적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김종석 사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문서를 생산하고 투명한 공개시스템을 운영했던 것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이라는 좋은 평가로 연결됐다”며,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정보공개를 더욱 활성화해 공공서비스에 대한 국민 참여 확대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020년 광명시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출동 874건, 인명피해 13명(사망 1, 부상 12), 재난피해 2,990백만원(부동산 787백만원, 동산 2,203백만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출동건수는 2019년 대비 2.8%(24건) 증가하였고, 인명피해는 8.3% (1명)증가, 재산피해는 153.8%(1,812백만원)으로 증가하였다. 장소별로 야적장 쓰레기 등의 기타화재가 62.5%(39건) 증가하여 화재출동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며 작년대비 재산피해액이 153.8%(1,812백만원)로 크게 증가한 이유는 9월 노온사동 일대 화재 피해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원인으로는 부주의 50%, 전기적 요인 31%, 기계적 요인 7.9% 순으로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중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한 화재 발생비율이 37.1%(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제·사회활동 축소로 자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음식물 조리중 화재 발생을 야기한 관계자는 대부분 노년층으로, 2021년 화재 저감을 위한 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