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이자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자원봉사 등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노인계층을 위한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실종방지용 지팡이’를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광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유형진 교장은“경기항공고는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 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항공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23일(목)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서 지역 내 어르신 4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 나들이 ‘함께 떠나요, 봄따라~흥따라~’를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활력을 더하고 어르신 간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기 위해 기획된 나들이로 바다향기수목원과 동춘서커스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등 다수의 후원이 이어졌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당일 나들이에 함께하며 일손을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ㅇㅇ어르신은 “평소 움직이는데 불편하여 멀리 나가는게 어려웠다. 철산복지관에서 나들이를 준비해 준 덕에 바깥 공기도 쐴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과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서커스도 관람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선물 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서도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다. 오늘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과 공동 주최로 지난 21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57회 은빛잔치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소불고기 식사 대접에 이어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의 사회로 2부 축하 공연이 진행되어 다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소들녘 광명점을 비롯해 한국오츠카제약, 애경산업(주), 보둠봉사단, 박샘내과의원, ㈜대한상사,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밝은치과가 후원하고,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더풀광명, 함께하는시민, 우르르봉사단, 열광봉사단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더욱 풍성하게 열렸다. 최효정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즐거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은빛잔치한마당을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소들녘 광명점 대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렇게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은빛잔치한마당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소들녘 광명점의 지속적인 후원 속에 57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 년간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20일 광명시 1인가구 식사비 지원을 위해 철판떼기 광명점(광명시 광일로 6)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 철판떼기 광명점 권익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는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식당’ 운영 상호 협조 ▲드림식당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협력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철판떼기 광명점은 협약에 따라 광명시 1인가구 대상으로 다양한 식사 메뉴를 할인 제공하고, 1인가구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사업 정보 공유 및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철판떼기 광명점 권익순 대표는 “힘든 시기일수록 베풀며 살다 보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광명시 관내 1인가구 분들의 삶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드림식당 발굴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드림(DREAM)식당 할인 서비스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1인가구 중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18일(토)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사업 2024 하안2동 철망산축제에 찾아가는 파라솔 복지상담소를 운영했다. ‘하안2동 주민총회&철망산축제’는 매년 하안2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매년 개최하는 철쭉꽃 행사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먹거리장터, 주민발표회등으로 진행되는 마을행사이다. 이번 철망산 축제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도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 ▲파라솔 복지 상담소 운영, ▲주민만나기, ▲사각지대 이웃추천 캠페인 ▲온(ON)동네 복지관 욕구조사 등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지정보와 사각지대 예방 캠페인을 펼쳐 지역주민의 복지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축제에 참여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 욕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민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복지관이 마을 주민 행사에 참여,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해주니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에서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하안2동 마을축제 참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민관과 협력,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국수나무광명점(대표 지정순)과 재미나반점(대표 김석진) 두 식당과 드림(DREAM)식당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수나무 광명점(광명시 도덕로 51)과 재미나반점(광명시 신촌로15번길 23-1)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DREAM) 식당’ 운영 상호 협조 ▲드림(DREAM) 식당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협력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수나무광명점에서는 잔치국수, 우동, 돈까스, 제육덮밥 등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재미나반점에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등 1인 식사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자 하며, 또한 국수나무광명점 지정순 대표는 “식사비 부담이 있는 광명시 1인가구 분들에게 전 메뉴를 할인해드리겠다”며, “뉴스 기사를 보고 지역사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드림(DREAM)식당 5호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재미나반점 김석진 대표는 “광명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식사 할인 지원을 통해 지역 나눔 실천에 동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4월 27일 사단법인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이사장 조승현)과 1인가구 지원에 필요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광명시 1인가구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상호 협조 ▲광명시 1인가구 연계·지원을 위한 협력 관계 유지 ▲지역사회 1인가구 복지자원 공유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육 자문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고고장구진흥원 조승현 이사장은 “광명시 1인가구분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고자 한다“라며, ”1인가구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사단법인 한국고고장구진흥원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고립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라며 “1인가구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지난 5월 11일(토) 한국민속촌에서 남·북한 지역주민 40명과 함께 한마음행사 ‘한마음 나들이’를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신체정서적 안정 및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지원사업, 업무 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그 중 ‘한마음행사’는 남북한 지역주민의 경계 없는 소통과 화합을 위해 명절 행사, 송년회, 김장나눔 행사 등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금일 진행된 한마음 나들이는 전통 가옥, 놀이 등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문화 차이로 인한 단절 개선 및 각 문화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나들이는 한국민속촌을 관람하며 빈칸 채우기, 인사말 나누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함께하며 주민 간의 즐거운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 A씨는 “같은 한 동네에 살아도 함께 어울려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멀리 나와 함께 친목의 시간도 가지고 고추장도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는 ‘어우러지는 행복, 어버이날’이라는 슬로건으로, 5월 8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노인복지 관련 관계자 등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네이션 나눔, 기념행사, 문화공연, 천원의 만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복지관 어르신들의 스마트한 복지관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복지관 오픈식과 광명희망라이온스클럽(부총재 배영식) 후원전달식(돋보기 안경 200만원 상당)이 함께 진행되었다.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 서은경 관장은 “어버이날 소외된 지역 내 어르신들이 없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만찬을 준비하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소외된 어르신이 없도록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돌봄을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은“어르신이 행복한 광명을 위해, 어버이의 마음을 담는 광명시의회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날 행사를 통해 마련된 천원의 만찬 수입금을 지역 내 취약 어르신을 위한 식품키트를 구입하여 전달할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2일(목), 5월 8일(수)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주민 500여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사랑해 孝 『인생은 원더풀』, 『사랑愛 한그릇 나눔식사』, 『광명시민오케스트라 특별공연』을 진행하였다. 2024년 어버이날 기념 우리마을 사랑해 孝는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으로 하안13단지 어르신 뿐 아니라 하안•소하권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각 동 경로당 회장님을 초대하여 모든 어르신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였다. 5월 2일(목) 진행된 『인생은 원더풀』은 특별MC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 KBS탤런트)의 사회로 카네이션 전달식, 대표 어르신의 기념 답사를 진행하여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특히 어르신 기념 답사는 하안13단지에 거주하는 91세 김백주어르신이 대표로 무대에 나와 “매번 어버이날 때마다 함께 해주는 하안복지관 관장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자녀들이 기댈 수 있는 좋은 어버이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라고 마음을 전해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밀알예술공연단(단장 윤순남)과 색소폰&가수 이화옥, 가수 가요랑, 가수 조찬아의 흥겨운 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복지관 2층 강당에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이용 어르신 120여명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내빈 및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정미연 회장의 축사, 어르신 내리사랑 덕담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어버이를 위한 자리임을 알렸으며, 이어 듀엣 설장구팀의 선반설장구 공연과 특식 및 감사품 제공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지역 내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철산카네이션 잔치’는 올해 17번째로,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다. 이번 행사 또한 혼합 잡곡 120개와 카네이션 200개, 배식 활동 등 아낌없는 후원과 봉사를 실천하였으며, 새부전약국에서도 파스 200개를 제공하여 어르신에게 풍성한 어버이날 행사를 선물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에게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노○주 어르신은 “철산복지관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 기쁘다. 오랜만에 카네이션을 받아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며 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광명수정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7일(화)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를 개강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의 일환으로 하안동·소하동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음으로 건강한 웰다잉 문화 조성하기 위한 어르신 인생노트 프로젝트이다. 웰다잉 전문교육과 자서전 제작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자서전 제작 과정에는 2·3세대(청소년·청년·중장년 등)가 함께 서포터즈로 참여, ’Share-공감‘의 과정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장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 세대통합형 프로젝트이다. 프로그램은 총 8회기로, ▲다시 피어나는 인생스토리 ▲되돌아보는 나의 삶 ▲어린 시절의 나 ▲나의 찬란한 여름 ▲내 인생의 희노애락 ▲나의 중년기 ▲용서와 화해 ▲안녕!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나 로 구성되어 있다. 각 회기에는 어르신과 서포터즈가 1:1로 함께 인생을 회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텔링, 원고작업을 통한 ’나의 특별한 인생노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첫 활동 “다시 피어나는 인생스토리”에는 인생노트에 대한 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