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이 주관하는 “2017감성톡,문화톡 꿈의학교 성장나눔, 사진전” 개전식이 12월 7일(목)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꿈의학교에 참여한 꼬마요리사, 청소년작가들과 친구, 가족들, 그리고 광명시민들과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2017감성톡,문화톡 꿈의학교 성장나눔, 사진전”는 광명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지역사회 마을선생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학교밖의 마을학교이다. 감성톡(요리교실), 문화톡(사진교실)로 운영된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식전공연의 겨자나무 키우기 성장나눔 공연은 “개구리네 한솥밥” 이라는 주제로 지구촌 한가족 프로젝트로 아동문학을 연극으로 각색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스러운 언어교육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적절한 대화능력을 높임과 참여한 아동들이 연극공연을 통해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갖는 계기로 뜻있는 공연이었다. 사) 좋은 친구들 김주영 이사장은 감성톡,문화톡꿈의학교 교장으로서 “ 꿈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무한이 상상하고 도전하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도록 지원했다. 또한, 참여한 청소년들이 보다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날개짓의
2017년12월6일(수)18:30 광명시체육회는 광명KTX역사웨딩컨벤션에서 광명시체육의 2017년을 결산하고 2018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2017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 송년행사를 개최하였다. 체육인들의 단합과 우정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류종상 체육회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상기 체육회상임고문, 박승원 도의원, 나상성,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윤정,이길숙 시의원,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종근 광명도시공사장,이효선 전)광명시장, 김영일 바르게회장, 종목별 체육회장 및 체육회이사, 선수 등, 300여명이 참여하여 2017년을 결산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2017년도 광명시체육회의 수상과 성과를 영상을 통해 보고하였고, 광명시 체육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표창장수여와 함께 우수체육 선수에 대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송년사, 축사에 이어 수고한 체육인들을 위한 경품추첨 행사와 기념촬영으로 1부를 마치고, 2부에서는 저녁만찬으로 체육인들의 화합의 장을 가졌다. 이춘표 부시장 송년사를 통해 “2017년 한해 각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광명3)이 관내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김승복 음악협회 지부장은 “자주 만나 이야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승원 대표는 4일(월) 광명시민회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의 애로사항 및 정책제안을 청취하고 의견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관내 문화예술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문화원, 한국예총 광명지회, 광명문화재단, 문화예술공연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지역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2018년도 경기도 일반회계 기준 총예산 19초2천억원 중 문화관련 예산이 3천9백억원으로 2.1% 밖에 차지하지 않는 경기도의 열악한 문화예술 관련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임웅수 경기도무형문화재는 “문화예술은 국방이나 안보만큼 중요하다. 문화가 무너지면 국민들의 정신적인 삶이 피폐해진다. 문화예술은 농업처럼 국가의 기반사업이자 근간이다”면서 경기도와 광명시가 과감하게 문화예술 분야에 더욱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문화예술 사업 공
예절이란 우리가 삶을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약속해 놓은 생활방식이요. 우리가 약속해 놓은 어휘와 어법이며 우리가 약속해 놓은 행동방식이다. 인구절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출산율이 떨어져 가는 현실에서 모든 부모들에게 자식은 소중한 존재이다. 그 소중한 존재가 제대로 자라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 또한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워낙 소중한 존재이고 학습의 열망이 높다보니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경과 배려를 가르칠 여유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성균관유도회 광명시유림회(회장 박명환)에서는 1년에 2회씩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12월 1일에는 하안초등학교 1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림회 전윤숙,강민숙 강사가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 남학생은 유건과 도포, 여학생은 당의를 입는 법부터 시작하여 어른을 보았을 때 인사하는 법에서부터 어른과 대화할 때 지켜야할 어법, 학생들 스스로가 해야 할 일 등을 전윤숙 강사가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이러한 교육이 생소한 개구쟁이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2017년 광명시동아리연합 사진전이 11월 19일(일) 오후5시 시민회관 전시장에서 김유종 예총광명지회장, 권태진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동아리연합회 회장단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예총광명지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협회광명지부, 기아사진동우회, 눈빛, 빛이 머무는 곳, 빛사랑, 삼인회 회원들의 작품 44점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예총광명지회 김유종 지회장은 “광명시 사진동아리연합회에서 매년 사진 전시회를 해왔는데 올해는 기금과 보조금이 끊어져 전시 못 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권태진 도의원의 도움으로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 전시회를 할 수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다들 찍는 것은 열심히 하는데, 사진은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정해서 마지막 액자 작업까지 해서 이렇게 도록(圖錄)도 만들고 전시회도 열어서 시민들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것도 작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태진 도의원은 “전시회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멋진 장소가 어디인지 사진 옆에 써두면 좋을 것 같다”며 “내년이 경기도 지명이 생긴 지 천년이 되는 해인데, 경기도 천년 기념행사에 광명시 사진작
지난 4월 출범했지만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화재단의 역할 정립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정책 토론회”를 2017년 11월 15일(수)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명문화재단 관계자 뿐 아니라 광명예총, 광명문화원 등 관내 문화예술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문화재단의 역할 정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윤주 교수는 ‘광명시 문화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 – 매개도시로서의 광명’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광명시가 ktx광명역 등 지리적인 특성과 문화 시스템 및 생활문화 동아리 등이 잘 구성되어 있는 점들을 감안했을 때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 예술 마켓 등 문화매개 도시로서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단과 관련해서는 “문화재단 설립 과정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관내 문화예술단체와의 소통연결 고리가 약한 점이 있으므로 향후 문화재단 운영에 있어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활동가들과 소통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
KTX광명역세권에 방송과 영상미디어 중심의 ‘광명 미디어아트밸리’가 2017년 11월 13일(월) 양기대 시장, 이재규 태영건설 사장, 이현주 엠시에타개발 대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인 엠시에타개발이 1조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광명 미디어아트밸리’는 방송 제작 및 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미디어타워를 비롯해 케이팝(K-POP) 상설 공연장, 방송 체험 스튜디오, 특수영상 제작 스튜디오, 한류스타 자료실, 한류문화 체험거리, 수영장을 포함함한 스포츠센터, 4성급 이상의 관광호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디어타워 A·B동(26층과22층)에는 방송제작 지원센터와 영상콘텐츠 제작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판매시설 5~6층에는 한류스타 자료실을 포함해 뉴스·드라마·영상 제작 등 방송과 관련된 장비나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방송 체험 스튜디오, 특수효과와 가상현실 등 첨단 미디어 제작 기법을 활용한 특수영상 제작 스튜디오 등이 만들어진다. 또 복합단지 내 보행통로(폭 15m)는 포토존 등 한류스타 거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미디
시인 기형도의 작품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형도문학관이 10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우상호 국회의원, 김익찬 광명시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모임과 시인의 어머니인 장옥순 여사, 누나인 기향도 씨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테이프커팅식에 이어 1층 전시실을 관람한 후 시작된 개관식에서는 기향도 씨를 명예관장으로 위촉하는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기향도 씨는 “동생의 이름으로 문학관이 건립돼 감회가 새롭고 동생이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며 “문학관이 건립되기까지 애써준 광명시와 서포터즈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형도문학관은 시인 기형도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지역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4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기형도 문학관은 총 공사비 29억 5천여만 원을 투입해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광명시 오리로 268)에 건립됐다. 기형도 문화공원 일원 53,011㎡ 부지에 건축 연면적 879.78㎡, 지상 3
훈훈한 외모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각종 대학 축제와 공연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추'가 90일간의 가을기간 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이번 가을,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신곡 "My Valentine"으로 돌아왔다. ‘My Valentine’은 프로듀서 ‘Inner Child’가 작사, 작곡, 편곡한 PB R&B 장르의 곡으로,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로맨틱한 속삭임을 세련된 멜로디와 달콤한 가사로 녹여낸 곡이다. ‘입안에 굴리다 사라질 사랑이 아니야’ 등의 인상적이고 위트있는 표현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뜨거운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레트로풍의 신스와 아르페지오, 기타, 슬랩 베이스가 섹시한 분위기와 광명시에 소재한 UNIMUSE 소속 아티스트 '구추(GOOCHU)'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더 돋보이게 한다. 또한, 방송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었던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나잠수'가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에 참여해 'My Valentine'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배가시켰다.
뮤지션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등용문이 될 ‘광명시 아주특별한 청소년가요제 - 열정을 노래하다’가 10월 21일(토) 12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여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주 특별한 청소년 가요제’는 광명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의 주관으로 광명시청소년육성공모사업-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청소년 대상 가요 경연대회다. 김주영 이사장은 이번 “아주 특별한 청소년가요제는 음악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진취적이고, 역량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서는 그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꿈의 무대를 제공하여 세계 한류의 문화를 선도해가는 청소년으로 성장시키는 계기의 무대임기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청소년가요제는 1차 예선을 통과한 총15팀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시상에는 청소년들에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광명시장상, 광명교육장상, 광명시의장상,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상, 사)좋은친구들 이사장상이 전달되었다. 이번 아주 특별한 청소년가요제 2회를 맞이하여 1회에 수상한 사람으로서 공연을 했지만 점점 갈수록 친구들도 실력이 늘어가 잘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런 대회
올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꽁꽁 닫혀있어 구중궁궐로 불리던 청와대가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그 동안 폐쇄되었던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했다. 청와대는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비밀의 공간들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대통령의 일정부터 청와대 앞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국민들에게 공개되어, 지난 9년간 꽁꽁 닫혀있던 청와대 역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들을 맞이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신청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청와대를 보고 싶은 국민은 약 2~3개월 전에 신청해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하루 방문인원만 약1,8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지역위원회도 지난 8월 지역의 당원들을 상대로 청와대 방문신청을 받아 10월 24일 80여명이 청와대를 방문하였다.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린 지역위원회 사람들은 광화문을 향해 걷다 촛불혁명의 중심지였던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청와대 투어가 시작되는 경복궁내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청와대 경호원들의 신원대조 작업을 거쳐 버스에 탑승을 했고 경복궁 담벼락을 달린 버스는 청와대 앞길을 거쳐 춘추관 앞에 도착했다. 간단한 물품 조사와 금속
광명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을 강사로 초청하여 “관광도 협업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강연은 우리나라 관광 산업 전반을 살펴보고 자치단체별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산업 성공 사례와 보완해야 할 부문 등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강의하였다. 외국인의 한국관광 실정은 서울을 둘러보고 부산과 제주로 가고 있어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충청도와 전라도에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지 조성 필요성과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우리나라 관광에 있어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사례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하였다. 또한, 자치단체 간 성공사례로 서울에서 쇼핑하고 경기도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도록 서울시·경기도·인천시 협약과 경기도 서남부권 5개시 관광협의체를 구성하여 중국 북경에 홍보관 개관 등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도 소개하면서 관광도 협업을 통해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치고 홍승표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강사료 전액을 광명시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추진 중인 “프랑스 장식미술박물관 바비인형 컬렉션 및 마텔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