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분권의 시대에 맞는 리더의 언어는 무엇인가? 집에서 회사에서 모임에서 리더로서 말과 글은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공보실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이자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의 강연이 있었다. 2017년 8월 10일(목) 저녁 7시 평생학습원 2층 대공연장에서 가진 강연은 광명시민포럼(회장 박상기)이 제4회 열린포럼으로 진행하였으며 시민포럼의 고문인 박승원 도의원을 비롯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이었다. 강원국은 강연에서 “무엇을 보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강의를 할 때마다 생각을 하나라도 추가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천번 이상의 강연을 했으니까 천개 이상의 새로운 생각을 가졌다”면서 끊임없는 사고를 주문했고 “리더는 글을 자기가 써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연설문을 낭독하고 미사여구를 모아 만든 연설문을 자기 것인 양 역사에 남기는 것은 잘못이다.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써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과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
노출의 계절 여름이면 남녀를 불문하고 헬스클럽을 찾아 근육 운동을 즐기며 몸짱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것은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많은 근육, 그리고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단백질은 콩팥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여성분들이 노출의 계절이 되어 살은 빼고 싶고, 운동을 하자니 힘들고 하니까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으면서 단백질 섭취를 한다며 닭가슴살만을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콩팥에서 혈액을 거르는 것을 '여과'라고 하는데, 심한 근육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임신, 비만과 더불어 사구체 '과여과'(hyperfiltration)의 5대 요인으로 꼽힌다. 근육 속 단백질이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의 대사산물 중 질소화합물인 요소는 소변으로만 배출된다. 운동으로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만들거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한국인의 섭취 칼로리 중 단백질 비율은 7~20%이다. 콩팥의 정상 여과율을 100%로 할 때 과여과는 여과율이 120∼130% 이상으로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비록 배움의 때를 놓쳤지만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닭아 가는 사람들이 배움의 열정을 불태운 곳이 마부학당(훈장 강신재)이다. 마부학당 강신재 훈장과 이일규 사무국장, 배움의 때를 놓친 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선생님들, 그리고 대부분이 지긋한 나이의 학생들이 2017년 6월 3일(토)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체험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는 버스에서 ‘마부위침학당’으로 우현순 학생이 지은 사행시는 지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 글이었다. 마악 알았습니다. 부족한제가 위대한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침착해야겠네요. 학생들의 당당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목적지인 임실의 대표적인 인물, 섬진강에서 태어나서 섬진강에서 자라고, 섬진강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정년퇴직하였으며, 지금도 섬진강을 노래하는 섬진강 시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용택(金龍澤) 시인의 생가를 방문해서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결위에서 피어난 그의 시심을 배웠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잔물결이
고사성어 중에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이 아버지의 모습을 쏙 빼 닮았다는 뜻 이다. 그 말은 아버지의 재능을 자식이 물려받았다는 것으로 우리 주위를 보면 연예인부터 운동선수까지 자식들이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자신들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광명에도 부전자전(父傳子傳)의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가 있으니 충현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임기호 학생이다. 임기호 학생은 경기무형문화재이자 광명농악을 전국적으로 각광 받을 수 있는 궤도에 올려놓은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장의 자제이다. 임군은 서산시와 사)한국농악보존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충청남도,서산시의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충남교육청,서산교육지원청,충남문화재단이 후원하여 2017년 5월 20일(토)~21일(일)까지 선산 해미읍성에서 개최된 제19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학생 단체부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임군이 다니는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전수학교로 1997년 지정 후 창단하여 2007년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2008년 전국학생국악한마당 대통령상수상, 2014년 한국청소년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수상
지역의 선도적 금융기관이자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여 화합과 소통의 광명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가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5월 30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송광호 신바람 노래교실 공개강좌’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노래교실 회원 및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개회로 시작된 노래교실 공개강좌는 노래강사 송광호의 진행으로 진미령(미운사랑), 이병철(매화), 선경(카사노바), 김유라(먹물 같은 사랑), 피터펀(멋진 놈 나야 나)등, 초대가수들의 흥겨운 노래 가락에 참석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회원들과 지역의 어르신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노래교실을 통해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의 금융기관으로서 노력하겠다. 오늘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한편, ‘송광호 신바람 노래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0분~4시에 열리며 문의는 광명동부새마을금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4월 27일(목)~4월 29일(토) 3일에 걸쳐 화성시에서 있었다. 24개 종목 (정식 21개, 시범3개)에 12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인구수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누어 순위를 측정하게 된다. 광명시는 2017년 1월 기준 339.071명으로 31개 시.군 중 15위에 해당하여 1부에 소속되어 있다. 광명시는 이번 대회에서 1부 15개 시 중에서 13위를 하여 일반적인 평가로 보면 잘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광명시 체육정책이 잘못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보디빌딩이 1위, 배드민턴이 3위, 유도가 5위를 하였고, 선수가 없는 사격,당구를 제외하고 태권도와 씨름이 15위의 성적을 거두었을 뿐,나머지 종목들도 나름 선전하여전체적인 성적의 평균치를 내면 10.61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광명시가 13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1개 정식종목 이외 하계.동계종목을 육성하는 직장운동부나 전국체전,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획득에 주는 육성점수가 1부 15개 시 중 15점으로 꼴찌이기 때문이다. 성남이 육성점수 상한선인 5,000점, 수원이 4390점, 인접한 시흥
광명의 대표적 문화축제이자 이제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시민들이 다양하게 경험 할 수 있는 ‘제26회 오리문화제’가 5월18일부터 20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일대, 광명문화원, 충현박물관 등지에서 열렸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주관하는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적 인물인 오리(梧里)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사상을 시민들과 함께 현대적인 의미로 발전시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학술행사, 전통문화예술공연 등을 재현하는 광명의 대표시민축제다. 1992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제26회를 맞는 오리문화제는 ‘오리 이원익-문화로 시대를 담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사상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며 함께 즐기고 체험하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3일 동안 진행된 오리문화제는 18일 13:00시 광명문화극장에서 오리 이원익 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 이원익의 리더십’이, 19일에는 11:00시 충현박물관에서 오리영우 참배와 헌화식이, 20일에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시상식, 거리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속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진학에 매달려 사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직업과 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회장 김영숙)가 개최하는 1318 청소년 가요제, ‘청소년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 나가자! 나의 꿈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가요제에는 지난 14일 예선을 통과한 17팀이 본선에 올라 (솔로 13팀, 듀엣 3팀, 댄스 1팀) 2017년 5월 21일(일) 오후 1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1318 청소년 가요제’를 개최하였다. KBS탤런트 박시영의 구수하고 유머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가요제는 1차 예선을 통과한 17명의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그동안 발산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밝은 내일을 위한 희망의 에너지를 선보였다. 이번 가요제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 활성화와 우수한 예능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하였고, 한국NGO레인보우, 한국수화사랑 광명시 청림회, 광명21세기병원, 밝은치과, 봄날 한의원, 찬스학원, 주)유티엘코리아, 광명시농악보존회,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미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오는 6월 1일(목)부터 6월 29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7시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_‘광명학’강좌를 연다. ‘광명학’은 광명문화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로 광명시의 행정구역 변천, 자연마을 등에 얽힌 이야기 등을 광명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14년에 처음으로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내용을 살펴보면, 『광명학, 광명의 역사 인물이야기&사람과 마을이야기』라는 큰 주제로 ▷ 1강-오리엔테이션+광명시의 행정구역변천 ▷ 2강-광명시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3강-380년전 민회빈강씨의 발자취를 찾아서:연행노정 ▷ 4강-광명의 생태 ▷ 5강-광명의 역사인물 ▷ 지역답사로 운영된다. 또, 5개의 강의로 구성된 ‘광명학’과 동시에 광명을 위해 일하는 기관․단체를 위한 지역학으로 ‘찾아가는 광명학’의 접수도 받고 있다. 기관․단체에서는 ▷ 광명시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광명의 역사인물 ▷ 광명시의 문화재와 유적 중에서 1개~2개의 강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 광명지역답사는 공통과정으로 운영된다. ‘광명학’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싱그러움이 마음껏 자태를 뽐내는 5월 11일(목)~12일(금)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2017공동체마을만들기 임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거제도 및 장사도 일원에서 지회회장단 및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자원봉사 리더가 지역사회 리더임을 인식하고, 센터와 자원봉사단체의 상호 협력관계 증진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임원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사회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수행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정대운 도의원이 노력하여 만들어지게 되었다. 임원들은 워크숍에서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로 공동체 의식이 무너져 각종 병리현상이 만연한 지금 공동체정신 회복이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효 정신을 실천하는 문화가 있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는 ECO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약속을 하며 공동체정신의 회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국 가정에서 배우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이는 봉사가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여, 평소 배려와 협조로
광명문화원은 오는 5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3일간) 광명시내 전역에서제26회 오리문화제_‘오리이원익-문화로 시대를 담다’라는 부제로 문화제를 갖는다.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 오리 이원익대감의 청백리 사상을 오리문화제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청렴한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자리가 될 이번 문화제는 ▷ 5월 18일(목) 13:00~15:00 - 오리이원익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이원익의 리더쉽’ (1차-광명문화원 문화극장) ▷ 5월 19일(금) 11:00~15:30 -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충현박물관) - 오리이원익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이원익의 리더쉽’ (2차-충현고등학교) ▷ 5월 20일(토) 10:00~18:30 - 셔틀버스 운행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충현박물관까지 무료셔틀버스 운행) - 시민참여행사 (사전이벤트-3행시짓기/당일-축제현장SNS인증, 시민골든벨) - 전시행사 (사궤장 기로연 전시, 이원익선생 생애 글+만화 전시) - 체험행사 (이원익 글&시, 연날리기, 짚풀공예 및 돗자리 짜리, 전통음료 체험, 소원탈만들기, 솟대만들기, 장명루만들기, 동아리 체험부스, 전
공공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광명동 구도심 주민을 위해 광명 가구문화의 거리에 연면적 938제곱미터, 지상 6층 규모의 주민건강증진센터가 건립된다. 광명시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이케아코리아는 12일 광명2동 소재 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 부지에서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주민건강중진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건강증진센터에는 어린이 건강체험관, 보건분소,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광명시와 광명시 가구유통사업 협동조합, 이케아의 상생협약에 따라 건립되는 건강증진센터는 KTX 광명역세권에 입점한 이케아가 사회공헌사업으로 건립한 후 광명시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다. 시는 건강증진센터 설계과정부터 참여해 완공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 입점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구밀집지역 중소상인을 위해 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을 조성했으나, 인근에 광명전통시장 주차장이 완공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효용가치가 더 높은 주민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대기업와 중소상인 간의 상생협약에 따라 광명동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