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5동주민센터(동장 홍기록)에서는 지난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너부대근린공원에서 지역내 저소득 아동과 광명5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40여명이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주제로 캠프를 개최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광명5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정경희)가 주관하여 고향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지역주민의 의견과 캠핑을 하고 싶어 하는 저소득 아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해냄청소년활동센터는 참가한 아이들이 서로에 대하여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계프로그램, 심성개발활동, 영화상영 등을 진행했다. 또한 광명5동 누리복지위원들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삼겹살을 굽고 떡볶이 등을 만들어 먹거리를 제공했다. 홍기록 광명5동장은 “광명5동 지역의 아이들에게 지역사회공동체 의식을 키워주고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준 광명5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김**은 “내가 사는 동네의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캠프를 하여 즐거웠고 다음에도 또 캠핑을 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어머니폴리스가 아동폭력 피해아동 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어머니폴리스 최미나 단장과 80여명의 회원들이 2017년 6월 24일 10:00~14:00까지 시민체육관 잔디운동장 옆에서 평소 자신들이 아끼던 물건과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바자회를 열은 것이다. 이번에 2회를 맞는 이번 바자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알차고 실속 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나던 엄마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주변 엄마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여 많은 지인들이 찾아와 아동폭력 피해아동을 돕기 위한 행사에 힘을 실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폴리스 최미나 단장은 “이번 자선바자회의 수익금으로 제일 좋은 쌀을 구입하여 자원봉사센터에서 추천을 받고, 광명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지역의 아동폭력으로 피해 받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나와 더운 날
여름의 정점에 선 듯 수은주가 치솟아 올라 여름 맞이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철산1동협의회(부회장 기명상).부녀회(회장 장홍자)는 위생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써야할 여름철을 맞아 혼자사시는 독거어르신들이 감당하지 못할 위생관리를 해드리기로 하고 2017년 6월 22일 오후 3시 회원들이 모여 대청소를 하였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는 집에서 나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냄새들이 회원들을 힘들게 하고, 코를 움켜쥐게도 하였지만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이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힘을 모아 청소를 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이렇게 나와서 힘을 모아 어르신 집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자주 느끼는 부분이지만 혼자사시는 분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우리는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복지가 너무 물질적인 부분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대청소를 끝내고 회원들은 하나같이 “육체적인 것보다는 냄새 때문에 힘들었지만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좋다. 앞으로는 이런 봉사활동 쪽으로 많은 신경을 써야 겠다”고 말하며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하는 미션이 되셨습니다” 지난 17일 토요일 10시 광명시보건소 앞, ‘이웃과 인사를 통해 따뜻한 마을만들기-정나눔 캠페인’이 열려 빨간 하트를 달고 서로 인사를 하는 시민들로 하하 호호 웃음이 넘쳐났다. “아내가 전화를 받아야 될 텐데... 아~ 여보~사랑합니다”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임무를 수행한 시민은 사랑의 하트핀과 시원한 커피를 선물받았다. 하안3동 행복하3누리복지협의체는 6월 17일(수) 오전 ‘주인이 주인되어 따뜻한 하안3동’ 만들기 위해 3월에 이어 2차 정나눔 캠페인을 광명시 보건소 앞에서 실시하였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하안3동은 아파트 주거문화의 특징인 개인주의, 이웃간의 단절, 지역 문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만나는 이웃들이 인사를 잘 나눈다면 좀 더 따뜻한 마을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인사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룰렛미션수행자에게는 하트핀과 즉석사진을 제공하여 색다른 경험과 아이스커피로 시원함을 선사하였다. 행복하3누리복지협의체는『주민이 주인되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건강한 하안3동 만들기』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매년 두 번씩 지역의 장애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여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그들에게 삶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지회장 제창록)에서 이번에도 장학금을 전달하며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길 기원했다. 2017년 5월 31일(수) 16:00 광명교육지원청 별관 1층 자기주도학습실에서 가진 전달식은 박상길 광명교육장과 제창록 지회장 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9명의 장애우들에게 각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박상길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지역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나눔과 봉사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 제창록 회장과 임원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장학금이 아닌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이 씨앗을 잘 심어서 키우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몫이다. 장학금이 앞으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장애학생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천천히는 가겠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 여러분 주위에 관심과 애정을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우리은행 광명지점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특성화 사업 도깨비 프로젝트(‘도’대체 알 수 없는 내 마음 ‘깨’닫는 ‘비’법)를 5월 29일(월) 16시 철산2동주민센터에서 시작하였다. 도깨비 프로젝트는 알콜 의존, 정신건강 등의 사유로 하루 종일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외로움을 호소하는 중·장년 10명에게 텃밭 가꾸기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대인관계 기술과 자존감을 높여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으며 주1회 10회기에 걸쳐 진행한다. 김○○(가명, 53세)은 자영업을 하며 중국인과 결혼하였으나 결혼 사기를 당해 알콜 중독이 되었고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있었다. 피를 토하며 입·퇴원을 반복하여 현재는 단주하였으나 “취업이 어려워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자신을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며 텃밭에 심은 쌈 채소를 수확하면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우리은행 광명지점에 감사드리고 참여하는 대상자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어 다음 주 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마다 어버이 날이면 광명시새마을지회의 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한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대통령 선거가 있어 부득이 날짜를 미루어 대부분의 동에서 5월 17일(수)에 어버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기호신,장홍자)는 16일 오전부터 회원들이 나와 김치를 담는 등, 다음날 경로잔치에 들어갈 재료들을 씻고 다듬어 준비하였다. 17일 11시 30분부터 사성공원에서 진행된 경로잔치에는 철산1동의 많은 단체장들과 각 아파트의 노인회장을 비롯한 어르신 300여분이 참석하였다. 철산1동(동장 김종근)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 시의회 부의장, 나상성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경로잔치를 축하하였고, 김정호 부의장은 건강하게 오래사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께 노래 한곡을 선사하였다. 또, 국회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백재현 국회의원은 김영준 사무국장을 대신 보내 미안한 마음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다. 철산1동 김종근 동장은 ‘아버님께서 날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날 기르시니 두분이 아니었다면 이 몸이 태어나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송강 정철
광명1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구성완,윤은숙)도 5월 17일(수) 11:10 광명1동 파란마음 어린이 공원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흥겨운 노래와 맛있는 음식으로 제45회 어버이 날 기념 경로잔치를 가졌다. 이날 잔치에는 농악단의 흥겨운 우리가락과 민요로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을 흥겹게 하였고, 구성완 회장 등 회원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앞에까지 나가서 모셔와 어르신들로부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광명2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이춘희)는 광명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갖고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하였다. 한편, 이날 잔치에는 지역의 어린이 집 아이들이 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재롱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였고, 광명2동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이진우 광명시체육회수석부회장은 팔을 걷어 부치고 음식을 나르면서 맛있게 드시기를 바랐다.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강기준,윤애덕)는 제45회 어버이 날 기념 경로잔치를 5월 17일(수) 11:00부터 갖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어르신 항상 즐겁고 행복하세요’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된 이날 잔치에는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담소를 나누며 웃음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셔 준비한 회원들을 기쁘게 하였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정안진,손정숙)는 제45회 어버이 날 기념 경로잔치를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라는 구호아래 지역의 뷔페에서 갖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또, 이날 경로잔치에서는 회원들이 아버지,어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하였다.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김영구,이경숙)도 제45회 어버이 날 기념 경로잔치를 5월 17일(수) 동주민센터 앞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진행하였다. 회원들은 전날부터 전성껏 준비한 음식을 아버지,어머니께 드리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