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복지동 방문시 발견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여 화장실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집의 화장실은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 간단히 만들어 놓은 곳으로 환기가 되지 않고,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곰팡이로 뒤덮여 있고 겨울엔 추워서 샤워도 하기 어려워 화장실 환경 개선이 절실하였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이 넉넉지 않아 화장실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누리복지협의체 이정환 민간위원장은 이러한 딱한 사정을 듣고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님의 재능기부와 재료비를 부담하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아이디어를 내어 화장실 천장공사, 화장실 벽면 타일 부착 및 페인트 칠과 변기 교체 등, 대대적인 화장실 환경 개선을 공사를 실시하였다. 이○○(가명, 78세)어르신은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으로 “주인에게 화장실 수리를 요청하고 싶지만 그러면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할까봐 말을 못하고 답답해하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좋게 화장실을 고쳐줘 너무 감사하다며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 어르신 가정을 명예복지
지난 3월 28일(수), 29일(목) 양일에 걸쳐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샤이니 온유 팬클럽과 함께 샤이니 멤버 온유의 모교인 하안중학교와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번 장학금은 샤이니 온유 팬클럽이 네이버 해피빈 콩 모금함을 통해 모금한 것으로, 샤이니 온유 군의 모교인 하안중학교,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성적이 우수하고 행실이 바른 18명의 장학생에게 총 9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8년째 이어오는 샤이니 온유 팬클럽의 정성과 마음에 감사하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도 샤이니 온유 선배의 뒤를 이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하안중학교 장학생 중 방송반 김OO 학생은 “샤이니 온유 선배님처럼 모교에 자랑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에 임하겠다. 장학금을 통해 동기부여와 희망을 갖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장학금 수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샤이니 온유 팬클럽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8년 동안 총 82명의 학생에게 총 3,720만원을 지원하였다.
철산2동상가번영회(회장 전영식)는 2017년 3월 14일(화) 10:00시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를 하였다. 이날 봉사는 상가번영회에서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새봄을 맞아 이.미용실에 가시기 힘든 어르신들께 미용봉사를 해드리기로 하였고,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와 철산2동(동장 홍병기)의 협조를 얻어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 45분께 머리손질을 해드렸다. 철산2동 상가번영회 전영식 회장은 “어버이 날 행사처럼 정기적으로 하는 봉사는 있지만 봄을 맞아 뭔가를 하고 싶었다. 이.미용 봉사를 생각하고 원장님들께 부탁을 드리고, 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원장님들이 오래 하신 분들이어서 어르신들의 취향을 잘 아니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이정환 위원장은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이기도 한 전영식 회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간자원과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가 협업해 주민들의 복지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겨우내 얼었던 동토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움트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모진 겨울의 찬바람을 온몸으로 견디어낸 냉이도 싱그러운 향내음을 가득 품고 손짓하고, 움츠렸던 마음도 희망의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마음을 씻기듯, 지난 계절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떠나간 싱싱한 야채를 다시 보기위한 주말농장 정리가 있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17년 3월 8일 10:00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의 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는 새마을이 관리하는 벌말농장 청소작업을 하였다.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서도 아침 일찍 나온 각 동의 회장들은 낙엽을 긁어모으고, 땅속에 깊이 묻혀버린 비닐을 파내어 봉지에 담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추위를 잊었다. 정순묵 광명시새마을협의회장은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농장을 정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예전에 비해 주말농장이 많아지고 의미도 많이 퇴색되었지만 새마을이 처음 주말농장을 시작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항상 좋은 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했다. 김정진 광명시부녀회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우리 회장님들이 고생
광명4동 새마을협의회(회장 정안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손정숙)는 2월 27일 저소득가정의 중학생 3명과 고등학생 3명에게 각 50만원씩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 및 한부모 가정 자녀 등 생활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기위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이외에 매년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어르신 반찬 나눔, 어르신 삼계탕 대접, 어버이날 행사, 여름철 방역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한 학생은 “신학기가 시작되면 교복, 입학금 등 준비해야할 일들이 많아 걱정이었는데 장학금을 지원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도움 받은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새마을협의회 정안진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달라”며, “학생들의 밝은 모습에서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를 추진하여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정환 광명4동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신학기를 맞아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와 철산1,2동 영우회(회장 민병희)에서는 360만원의 장학금을 관내 저소득 청소년 12명에게 전달하였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 철산1,2동 영우회원, 관내 저소득청소년 40여명이 참석했다.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 장학금 지원사업은 총 7개 단체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10만원씩을 후원하여 지속적인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72명에게 3,710만원을 지원하여 관내 필요한 가정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철산1,2동영우회는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관내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 장석두 위원장은 “전달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나눔을 계속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 “학생 및 학부모 모두 활기찬 새학기를 보내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철산1,2동 영우회 민병희 회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여 이 지역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노력해달라” 며 격려하였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새해를 맞이하여 1월 26일 지역 어르신 및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일규), 영신미트(대표 신영섭), 돈우회(회장 이준기),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 김충숙 회장 등의 지원을 받아 “건강한 새해, 넘치는 웃음 福·萬·新年(복만신년)” 설날행사를 진행하였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어르신의 장수와 복이 넘치는 한 해를 기원하고자 축하공연과 덕담 및 세주나눔, 그리고 박 터트리기 이벤트를 지역의 어르신 및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진행하였다. 오후에는 자원봉사학교 참여 청소년들과 어르신이 함께 모여 연모양 노리개, 제기, 딱지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는데, 전통문화를 매개로 지역의 1·3세대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26일 설날행사에 참여한 한OO 어르신은 “많은 이웃들과 명절을 함께하니 하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아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손주, 손녀 같은 아이들에게 딱지 만들기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놀이를 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운 설을 맞이하였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달하였다. 후원과 더불어 봉사활동을 통해 이번 행
철산1동은 1월 25일 “리안헤어 철산역점(대표 김윤순)” 에서 매월 10명의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미용봉사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윤순 대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청소년이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김은순 대표는 국제로타리3690지구 광명로타리클럽 광명 365봉사대에 속해 있으면서, 평소에도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 김종근 동장은 “더불어 함께 살고자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자신의 귀한 재능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후원자의 소중한 뜻을 생각하며 저소득 청소년들을 적극 연계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리안헤어 철산역점에서는 철산1동 뿐만 아니라 광명1동에도 10명의 저소득 청소년에게 미용봉사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어려운 이웃에 온누리상품권 전달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민족의 명절 설을 맞이하여 1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독거노인을 비롯한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였다. 장석두 위원장은 “누리복지협의체가 관내 어려운 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올 한해에도 더 많이 노력하겠다” 며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설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종근 철산1동장은 “평소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누리복지협의체위원들의 변함없는 나눔에 감사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한데 모아 희망과 인정이 넘치는 철산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 떡국떡 판매 수익금 전달 광명시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최종천)는 23일 설을 맞아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떡국떡을 판매하고 수익금 120만원을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가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지원을 위하여 기획하여 지난 1월 18일부터 관내 단체원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떡국떡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마련했다. 광명3동 누리복지협의체 최종천위원장은 “이번 떡국떡 나눔에 참여하여 주
광명시 철산1동주민센터(동장 김종근)에서는 광복교회로부터 1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후원받아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내의 어려운 가구에게 전달하였다. 광복교회 김덕규 담임목사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여 설날 차례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었으며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라도 따뜻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근 철산1동장은 “소중한 도움에 감사드리며 명절이면 더욱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교회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하여 철산1동 뿐만 아니라 광명1동, 철산2동에도 각120만원씩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는 등, 관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태고 있다.
끼니를 때우기 힘들던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밥 지을 때 쌀을 미리 한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십시일반의 정신이 ‘좀도리 운동’이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에서는 1998년 갑작스런 IMF로 나라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저소득 계층의 서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역의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주변의 그늘진 이웃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겨울철을 맞아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16.12.1.~2017.1.14.일까지 45일 동안 7,622㎏의 좀도리쌀을 모았다. 2017년 1월 17일 오후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앞에서 최복후 이사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서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종식 철산3동장 등, 7개 동 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MG희망나눔 사랑의 좀도리쌀 7,320㎏ 전달식이 있었다. 모금기간동안 212명의 개인 및 단체들이 후원한 사랑의 좀도리쌀 7,320㎏은 보훈가족 70가구, 관내 7개동의 취약계층 280가구, 시각장애인협회 등에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운동 참여는
생활텐트 전문기업 아이두젠코리아 남우현 대표는 2017년 1월 10일(화) 16:00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백재현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신혜정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신선영 광명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장애인복지관장 등에게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텐트 160동을 전달하였다. 어느 해 인가부터 유리창 부착용 비닐이 유행하는 등, 올라버린 물가는 서민경제를 주름 잡히게 하고 거기에 맞춰 부담스러워진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어려운 가정일수록 난방이 취약하고, 바깥의 차가운 온도를 제대로 막기가 어려운데 이때 방 안에 설치하는 난방텐트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물가 상승과 경기 악화에 따라 난방비를 절약하려는 방법으로 개방된 것이 난방텐트이다. 근래 들어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겨울 난방용 텐트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난방텐트를 만드는 생활텐트 전문기업 아이두젠코리아의 남우현 대표는 광명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관심이 많은 남우현 대표는 2014년 세월호 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