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3일자로 0전)시의원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익찬 전)시의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한 사항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2년’을 의결하였다. 김익찬 전) 시의원은 2018년 11월부터 “민주당은 술에 만취하여 여성시의원(정치인) 2명에게 키스한 민주당 소속 광명시 유력정치인을 출당하라”는 내용을 페이스북,카톡방 등 SNS와 청와대 앞,더불어민주당경기도당,철산역 인근 등에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부착, 유포해왔다. 이에 0전)시의원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김익찬 전)시의원을 제소했고, 경기도당은 5월 3일자로 김익찬 전)시의원의 0전)시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며 자격정지 2년을 의결한 것이다. 경기도당의 의결이 있은 후 김익찬 전)시의원은 심판결정문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한다.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의 심판결정문을 보면 김익찬 전)시의원의 ‘공인에 대한 비판이므로 정당하다’ ‘피해자로 지목된 청원인도 정치인이므로 역시 정단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이 지역내 유력정치인이어서 변명이 다소 수긍이 가는 면이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8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지도교사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안전문화를 선도할 『2019년 한국119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119소년단 모집은 학교 및 학부모단체 홍보 등으로 관내 초·중·고 19개 학교 학생 94명이 모집되어 초등부 2개단, 중고등부 2개단으로 조직되었다. 한국119소년단은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목표로 196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광명소방서 한국119소년단원들은 소방안전교육 및 각종 체험교육 등을 통해 각종 안전문화행사 참여 및 안전문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각 단 대표단원의 선서 및 단원증수여 ▲지도교사 임명장 수여 ▲재난예방과장의 축사 ▲단체사진 촬영 ▲소년단 활동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발대식 후 심폐소생술 및 방수체험, 물소화기 체험교육 등 소방안전 기본교육도 실시하였다. 전용호 서장은 “한국119소년단원들에게 소방안전교육과 각종 체험활동 기회를 지원 하겠다”며, “한국119소년단 활동을 통해 미래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년 5월15일(수) 16:39분경 철산동 9-172번지 리버빌아파트 부근에서 남부순환도로 안양교 확장공사 중이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현재 남부순환로 구로 IC방향 안양교 위 진행방향 전체 차로를 전면통제하면서 사고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의 대표적인 사찰인 금강정사(주지 지홍스님)에서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2019년 5월 12일(일) 부처님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1991년 1월 27일 개원한 이래 광명시의 대표적 사찰로서 부처님의 자비와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금강정사의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오광덕,유근식 도의원, 한주원,이주희,박덕수,안성환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김기남 바른미래광명갑지역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많은 신도들이 참석하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2019년 5월 12일은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 날이다. 음력 4월 8일로 사월 초파일 또는 석가탄신일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기념일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기념법회를 비롯하여 연등놀이·관등놀이·방생·탑돌이 등이 행해진다. 이날 신도회에서는 금강정사를 찾은 내빈과 불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입구에서 시위를 하는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가 2019년 5월 3일(금) 14: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의회,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문예업 철도정책팀장이 발제를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였다.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의 심장을 파헤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광명의 미래가 없다. 기본계획용역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시곤 좌장은 “차량기지를 받고 안 받는 것은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안 된다고 하면 못 들어오는 것이다.”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전략환경평가를 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오늘 토론회 결과를 보고 중지를 모아 국토부에 요청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자로는 김황배 남서울대교수, 박성민 시의원, 이양주 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 이승봉 범대위 상임대표 등이 참석하였는데김황배 남서울대학 교수는 “보금자리 때 추진하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은 문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4월 29일(월)부터 5월 2일(목)까지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학생이 만들어가는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총 1,642명이 어린이 날 행사 기획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철산초등학교 학생 자치회가 기존의 학교 주도의 어린이 날 행사에서 벗어나 학생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는 행사를 만들고자 어린이 날 행사를 기획하여, 전교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 날 하고 싶은 행사 활동을 포스터 형식의 설문조사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활동에 투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 자치회와 철산 초등학교 방송부(CBS)는 학생의 자율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홍보 및 인터뷰 활동 등 행사 진행 과정을 취재하고 방송하여, 전교생이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주관한 철산초 자치회 학생회장 김동현은 “어린이 날 행사를 우리의 손으로 기획하고 진행해보니 즐거웠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무현 순례길’ 행사가 5월 1일~22일까지 22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국토대장정이 주최하고, 노무현 순례길 제3기가 주관하는 ‘노무현 순례길’행사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모임인 ‘깨시국’이 故노무현대통령을 그리며 5월 1일부터 5월 22까지 22일간 22개구간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하여 경남 봉하마을까지 490.4km를 릴레이로 걷는 행사이다. 각 구간의 대표주자는 다음 구간의 대표주자에게 깃발을 전달하고 1구간부터 22구간까지 릴레이로 이어 걷는 뜻 깊은 행사이다. 참석자들은 5월 1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이 끝나고 광화문-남영역-용산역-노량진역-대방역-신길역을 지나 국회의사당역(1구간)까지 15.2km를 걷는데, 발대식 및 1구간 코스에 광명시 김윤호,한주원,이일규,현충열 시의원이 참여하여 뜻을 함께 하였다. 이날 참석한 광명시의원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토대를 마련한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고,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여 우리 모두가 노무현이 되어 사람 사는 세상의 시민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스페인에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공론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이틀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성료됐다.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와 ‘지역화폐 전시관’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석학과 전문가 등 외국인을 비롯해 어린이, 청년, 노인, 농민, 지역상인 등 각계각층 3만여 명이 참가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개념을 이해하고,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먼저,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토론하고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공감대 형성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연설, 애니밀러와 강남훈 교수의 기조발제, 핀란드.스페인.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실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기본소득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이끄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던 지난 29일과는 달리 30일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기본소득 전문가 및 석학들이 참여해 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개별세션’ 형태로 진행됐다. 1개 세션 당 2개 트랙씩 총 6번의 발표 및 토론으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4월 18일~5월 14일까지 19:00~21:00 저녁시간대에 관내 초․중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이용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일과 후 4개권역(광명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하권역)에서 기본과정 8회기(각각 2회기씩), 심화과정 2회기(총10회기)로 ‘우리가족징검다리 학부모교육’을 실시한다. 학부모교육은 관내 취약계층의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해 학부모들이 받는 스트레스 해소기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대화법, 자기조절능력과 감정코칭, 자녀이해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학부모들의 기대에 맞추어 진행되며, 이번 기본과정을 포함 심화과정, 가족나들이, 가족상담까지 연계하여 가족 간 친밀감 및 상호 신뢰성 구축을 통한 돈독한 가족애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을 교육의 궁극적 목표로 한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는 “바쁜 직장생활로 가정에서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웠는데 퇴근 후 자녀와의 대화법을 배우는 이런 교육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 “교육취약계층 및 맞벌이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올바른 부모역할을 이해하고, 부모의 내적 역량 강화 및 자녀를 이
비가 오는 날 우리가 우산을 쓰고 나가 어떤 장소에 들어갈 때 입구에 있는 일회용 비닐 우산커버에 우산을 끼웠다 나갈 때 벗기곤 한다. 실내에 빗물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방법이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번 사용으로 엄청난 일회용 비닐봉투가 버려지는 것이다. 환경부는 1월부터 3월까지의 계도기간을 거쳐 4월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크기 165㎡ 이상의 슈퍼마켓, 백화점 등에 대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위반 시에는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일회용 비닐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그것은 플라스틱이나 일회용비닐 사용으로 우리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그 결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지구를 몇십년 동안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해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바꾸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덜고자 개발된 제품이 있다. 에임하이(대표 원재희)라는 디자인 가구 제조업체는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우산의 빗물이 실내에 유입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노력 끝에 ‘친환경우산빗물제거기’를 개발하였다. 원재희 대표는 "우산 빗물 제거가 쉽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꿈의학교가 지난 4월27일에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개교를 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하중학교 1학년 조윤아, 이주윤 학생이 사회로 소하초등학교 6학년 김지아 학생이 축하공연을 하며 충현 중학교 1학년 김규은, 3학년 제도희 학생이 안전교육과 교사 소개를 하는 등 학생 중심으로 개교식이 진행되었다. 청·와·대 꿈의학교 주미화 교장은 “가장 소중한 내빈은 우리 학생들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마을교육공동체 차원에서 청·와·대 꿈의학교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고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청소년과 정지영 과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는 “연결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창조적 사람, 배려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배우는 이곳에서 꿈과 이상, 상상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청소년수련관 고형복 관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청·와·대 꿈의학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광명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구로의 기피시설을 왜 광명으로 와야 하느냐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광명시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에서 직선거리 100m도 안 되는 곳에 광명시,시흥시,부천시 등 88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정수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주된 이유가 소음, 분진인데 차량기지가 노온사동으로 이전할 경우 차량기지의 분진이 정수장으로 유입될 위험을 절대 간과 할 수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광명시에서도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 차량기지를 이전했는데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88만명의 부천.시흥.광명 시민들이 사용하는데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있는가. 오랜 시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바로 인접해서 정수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당연히 거쳐야 할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혀져야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