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12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5년간 초·중·고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결과 공개는 지난 10월 15일 공·사립 유치원 감사결과 공개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기존 초·중·고 감사결과 처분서에 기호로 처리되었던 기관명을 공개하였다. 이번 초·중·고 감사결과 공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종합감사 및 특정감사 처분서 원문에 기관명을 명시하여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었으며, 공개 물량은 지적건수 4,912건, 처분건수 12,081건에 이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공개에서 초·중·고 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대한 기관명도 공개하였으며, 공개된 처분서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정보공개/교육통계-감사결과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감사결과 공개와 관련하여 세부 공개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동일한 기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 감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의 감사결과를 살펴보면 학교장 허가 체험학습 부적정 운영 등 가림초가 5건, 공익법인 및 학원의 지도.감독에 관한 사항 등 광명교육지원청이 5건, 생활기록부 정정업무 소홀 등 광명북중이
연서초등학교(교장 김혜숙) 배드민턴 꿈나무, 방서진-이선진 조가 2018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방서진-이선진 조는 13세 이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최민규-나성수 (배영초) 조를 맞아 첫 게임을 21:15로 이기고, 두 번째 게임도 21:19으로 따내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16일 결승전에서 이종민-서준서(인천능허대초) 조를 맞아 세트 점수 1대 2(19-21, 21-17, 15-21)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방서진 학생은 "코치님, 감독님, 그리고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진 학생은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코치님 감독님, 부모님, 그리고 배드민턴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19세 이하 전 세계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주니어 국제 대회다.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밀양시 배드민
전국 사회복지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가칭 ‘공익감사 청구모임’은 12월 11일(화)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시의 민간위탁 관련 부당 행위, 부작위 행위 및 불공정 위탁심의와 관련하여 광명시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광명시는 위탁운영 심사를 하면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의심되는 행정을 집행, 이의신청권을 제한 침해, 헌법이 보장한 알권리 및 청구권 제한 침해, 문제점 방지할 보완조치 불이행, 다른 복지관 민간위탁 기준과 다른 기준 적용으로 비판과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2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명을 확대하여 공익감사 청구인원인 300명 모집을 완료하여 늦어도 다음주에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조례가 보장한 이의신청 권한을 광명시가 근거 없이 제한·침해한 부당행위 ▶광명시가 위탁심의 과정 전반을 비공개하여 근거 없이 국민의 알권리 및 청구권을 제한·침해한 부당 행위 ▶위탁심의 과정의 처리기준의 불공정 등 문제점을 방지할 보완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부작위 및 부당 행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심의 과
경기도의회 김영준(광명 제1선거구)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하다’,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와 광명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내 민원을 묵묵히 해결하며 도시환경 관련 숙원사업들도 하나 둘 풀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그를 만나 지금까지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과 무지내동 등 3개 동 일원 202만1000㎡(61만평)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1조749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사업이다. LH가 추진하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안)은 광명로 등 도로망 확충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경기도 지방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 했다. 이는 광명시의 자족기능을 겸비할 수 있도록 4개(유통단지, 주거문화, 산업단지, 첨단 R&D) 복합단지를 추진 조성하는 것으로 첨단 R&D센터와 함께 본격적으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경기도 테크노밸리 조성을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12월 10일(월) 10:30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광명시 행정 안에서의 인권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인권을 아무렇지 않은 듯 소거하고 있으며 시 행정 구성원들에게는 길들이기식 권한행사를 통해 통제를 시도하는 비민주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권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인권위원회와 인권센터의 실질적 독립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시장직속 독립부서로 설치하라. ▶행정사무감사에서‘인권센터가 없다.’는 발언, ‘상담일지와 진정사건을 감사담당관에게 결제 받아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으로 독립성 침해 시도’ ‘안건에 대한 사전검열, 회의결과 분석보고서 작성 등 인권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약하는 부당한 업무행태, ▶인권센터장에 대한 계약 미연장으로 인한 계약 종료 철회, ▶광명시청 채용공고에서 채용분야 또는 업무분야를 센터장으로 명시 ▶인권센터장 선발 과정에 인권위원회의 의견을 신중히 경청할 것, ▶인권관련 모든 기구와 기관들에게 광명시의 사태해결에 유무형의 모든 협력과 지원 촉구, ▶인권센터와 인권위원회의 독립성 침해 문제는 6.29 감사실 담당자의 인사전보조치에 대해 인권센터장이 조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년제에 대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진로지원단보고대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유학년제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현장직업체험 및 제3회 광명시청소년진로직업체험박람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에 대한 평가 및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년 동안 각종 시험을 보지 않고 직업체험, 실습수업, 각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미래 직업과 꿈을 찾게 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 원년으로 중학교 과정 1년 전체를 자유학기로 운영했으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등 관내 181개 직업체험처가 개방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부모진로지원단을 양성하여 현장직업체험에서의 안전한 인솔과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진행하며 진로교육공동체 및 마을진로직업체험의 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현장직업체험처로 위촉된 체험처와 직업인 멘토에 대한 위촉식을 진행했으며, 체험처와 멘토에게 개방횟수와 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부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8년도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결과 최우수 A 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3년마다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는 아동권리영역, 프로그램, 아동개별지원, 운영기반 총 4개의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2018년 경기도 우수 지역아동센터 선정 기준 중 적절성 지표, 효과성 지표, 공공성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경기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센터로 지난 2007년 3월에 설립되어 전국 유일한 장애아동으로 이루어진 지역아동센터이다. 광명시 내 돌봄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문화 활동, 가족기능강화, 지역사회연계 등 종합적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초록지역아동센터는 사랑의 섬김으로 장애인 및 아동 복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7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 현장 활동 안전관리 및 소방공무원의 책임과 의무 등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윤리관을 정립하고, 직무수행 역량 강화를 위한 4분기 직장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직장교육에서는 우수소방공무원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PTSD 예방 및 심신건강관리 등 보건안전관리 교육 ▲소방현장 활동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 ▲음주운전근절 등 공무원 범죄예방 및 친절교육 ▲청탁금지법의 이해 및 청렴교육 등을 주제로 정신교육 ▲2018년 보안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경기도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김명선관장을 초빙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교육도 실시했다. 전용호 서장은 “겨울철을 맞아 현장 활동 중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해줄 것” 과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경찰서(서장 황천성)는 4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에게 신속한 112 신고로 중요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날 감사장을 수여받은 양영모 주임, 오은혜 계장은 지난 23일과 28일 보이스피싱 일당중 한명을 검거했다. 최근에 개설된 계좌에 적지않은 금액이 입금되었고, 당일 전액 현금으로 인출을 요구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본 금고 직원은 즉시 팀장 이명희 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범인을 안심시킨 후 침착하게 112에 신고하여 검거에 성공하였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침착한 대응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준 것에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말고 신고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꾸준한 보이스피싱 및 전기통신 사기예방교육을 진행하여 범인 및 피해자가 방문하였을 경우 더 큰 범죄와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다양한봉사활동 및 지역행사 지원 등의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납세의무자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성실납세자를 선정하고, 지난 3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12월 월례회의에서 인증패를 수여했다. 시는 작년 10월 성실납세자 선정과 관련된 제도를 정비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2018년도 지방세 성실납세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실납세자는 일정 금액 이상 지방세를 3년 간 성실하게 납부한 직장과 개인을 대상으로 시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과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18년도 지방세 성실납세 직장(법인) 11개소와 개인 19명이 최종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성실납세자에게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1년)와 세무조사 면제(2년) 등의 혜택이 있으며, 광명시 금고인 NH농협은행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 등에 1년 간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에서 우리동네 할머니 레시피로 시끌벅적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에 함께한 정기숙 할머니입니다. 내 나이가 너무 많아 청소년들과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지만 내 마음 설렘으로 첫 만남 인사를 나누던 날 모든 것은 깨끗이 사라졌다. 우선 상쾌하고 명랑한 분위기, 청소년들은 나의 손자들이라는 깊은 마음이 생기고 아이들의 싱싱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5월, 청소년들과 경복궁에 첫 나들이를 함께 했을 때 오랜만에 내 마음 옛 추억이 새로이 떠올랐다. 한복을 입고 옷고름 매는 법과 한복 입고 걷는 발걸음을 설명하면서 고궁을 걸었던 그 시간들은 잊지 못할 즐거운 날이다. 청소년들이 훌륭한 한복을 자랑스럽게 입고 외국인 앞에서 부드럽게 걷는 모습은 선비답고 공주다웠다. 6월, 평생학습원 지하 1층에서 음식 만드는 날. 조를 짜서 청소년들이 선택한 음식을 직접 함께 장도 보고 다듬고 씻고 썰고 하면서 옛 조상님들의 부엌상 차리는일을 깨우쳐 보던 그 시간도 얼마나 뜻있고 알찼던지... 청소년들이 열심히 가르쳐 주는 대로 잘 따라하는 모습은 대견함으로 다가왔다. 쌀 씻어 밥물 붓기, 반찬 만들어 나물 무치
우리 청소년들이 육전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니까. 오늘 김혜옥 할머니 따라서 잘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재료 : 홍두깨살 or 채끝살 200g, 달걀 4개, 부침가루 조금, 소금, 후추가루 조금, 식용유, 홍고추 2개, 실파 조금 ※재료tip: 정육점에서 육전용으로 부탁하면 타원형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는데 마트나 슈퍼에도 육전용 고기 파는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레시피] 1. 가장 먼저 할 일은 핏물을 빼야한단다. 키친타올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다 육전을 한 장씩 펴 올려 놓고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 시켜야 해. 2. 그리고 밑간으로 소금과 후추가루를 앞, 뒤로 솔솔 뿌려 준비하는데 물론 새로운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다 해야한단다. 3. 계란을 준비해야하는데, 계란 2개를 풀고 또 노른자만 2개를 추가해서 잘 풀어준 후에 소금 두 꼬집 넣어줘야해. 왜냐하면 핏물이 올라 오니까 노른자를 더 사용해서 노란색을 살리는거야. 예쁘게 말이지. 4. 쟁반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주고 그 위에 밑간 한 고기를 올려 놓고 또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는데, 주의할 것은 부침가루가 두껍지 않게 뭉치지 않게 얄팍하게 옷을 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