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2월15일(금) 복지문화건설위원회실에서 광명시의회 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의회 의원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는 지난 2014년 제정된 '광명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 따라 구성된 자문기구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19년도 의회 운영방향을 논의한 후 지방의원 청렴도 및 윤리의식 제고 등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강신재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자문위원들과 함께 광명시의회가 모범적이고 청렴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미수 의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고견을 의회에 제시해 달라”며 “청렴한 의회상 구현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은 1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도시 내 공간유형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LH 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박사가 발표하고 도시 생활공간 구조에 따른 미세먼지 분포와 해법 모색에 대해 호서대 이건원 교수가 발표했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성종상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은 환경부 푸른하늘정책과 김영우 과장, 성남시 환경보건과 박종화 과장,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 이미옥 대표, 동국대 오충현 교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이은엽 박사가 참석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곤 박사는 도시 내 2차 미세먼지 생성요인은 자동차 등에서 발생된 질소화합물로 도시 내 미세먼지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 교통량이 많은 밀집도시에서 높게 나타나 이동오염원 중심의 도시공간 유형 및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측정, 관리, 규제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저감 방안으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저감방안으로 녹지의 면적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하여 도심 도로 녹화를 강화하면 미세먼지 피해와 대기오염을 약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서대
박승원 광명시장이 관내 18개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2019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 둘째 날 철산1동에서는 뉴타운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제기되었다. 박승원 시장이 프레젠테이션으로 민선7기 주요사업과 도로‧철도 계획, 교육‧평생학습‧복지‧안전‧문화‧체육‧일자리‧경제 분야의 생활 공감 정책에 대하여 설명했고 이어진 질문에서부터 뉴타운 문제가 제기되었다. 발언을 신청한 주민은 “뉴타운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해 달라.” “눈이 벌건 대낮에 주머니에 돈을 넣어준 것을 법정에 구속된 사람이 직접 말했다.”면서 “광명시민이 살아야지 건설회사가 살아야 하느냐”고 뉴타운의 진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승원 시장은 “요구하신대로 결의문도 채택하고 특별점검반을 만들어 투명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뉴타운이 누구를 위해 진행되느냐” “시장님이 부모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제대로 해 달라”는 분과 “광명시에서 해임된 변호사가 1구역의 명도소송제개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 광명시에서 해임되었으면 여기도 발을 디딜 수 없는 게 맞다. 시의
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광명1동을 시작으로 관내 18개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2019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시민과의 대화는 새해를 맞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동 방문 행사 첫날인 광명1동과 광명2동에는 각 150여명의 많은 주민이 참석해 올 한해 광명시정 운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박승원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더 큰 광명을 위한 민선7기 주요사업과 도로‧철도 계획, 교육‧평생학습‧복지‧안전‧문화‧체육‧일자리‧경제 분야의 생활공감 정책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주민들은 도로보수, 어린이공원 시설 개선, 목감천변 환경개선, 주택재개발사업 관련 등 건의사항을 제시했으며, 동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를 부탁하였다. 이에 박 시장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답변으로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시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고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누구나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되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광명시의 문화 공간 확대를 위해 복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을 위한 공연장을 비롯해 미술관,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를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며 KTX광명역의 뛰어난 광역접근성을 이용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국을 수요시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직동 새빛공원(KTX 광명역 동쪽)에 지하1층부터 지상4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며 현재 건립계획안이 확정되었고 2020년까지 실시설계용역 발주와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내에는 광명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광명역사기록관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 역사기록이 될 각종 행정자료와 시민 생활사 자료를 수집, 보존
바른미래당 안성환 시의원이 1월30일 오후2시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안성환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함께 해온 이언주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중요시 하여 바른미래당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수없이 많은 고충이 있었으며, 소수당 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있어서 많은 한계를 겪어왔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진보에서 정치적 활동을 해왔으나 정치적 신의를 져버릴 수 없어 중도까지 왔지만, 갈수록 보수로 향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의 행보는 자기의 정치적 성향과 달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 하여 어색했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오늘부로 바른미래당 당적을 포기하고 남은 의정활동이 가시밭 길이 될지라도 시민들을 대변하고 항상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시민들을 위하여 의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1월 23일 의원 연구모임인 '조례정비 연구회'를 발족하고, 공부하는 의정상 확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조례정비 연구회는 자치행정의 기본지침이 되는 기존 조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현행 제도와 맞지 않는 조례는 폐기하고 운영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나 문제점이 나타난 조례는 개선 또는 정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매주 수요일마다 의원이 상시 연구하도록 의원 간의 정보교류, 연구과제 발표, 토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조례정비연구회’는 이형덕 시의원이 회장을 안성환 시의원이 부회장을 맡고, 조미수, 박덕수, 제창록, 한주원, 현충열, 이주희 시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였다. 이형덕 회장은 “참여 의원 모두 필요한 정보·지식과 자료를 교류하고 지방분권시대 걸맞은 의회상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시민 참여와 협조도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1월17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2019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에 전달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부의장,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박명율 광명지구협의회 회장 및 임원 등 이 참석했다. 적십자 회비는 재해 이재민을 구호 및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광명시의회는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조 의장은 "주변의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에 헌신하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작은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1월 16일자 인사발령(4·5급) Reviewed by 광명데일리 gm1.press@gmail.com on 오후 6:30 Rating: 5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박성민)가 2019년 새해를 맞아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월 7일 복지문화건설위원회 박성민 위원장, 이주희,안성환,김윤호,현충열 시의원 등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광명도시공사,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 일자리 창조허브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먼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복지현장의 현안과 고충사항 등을 청취하며 다양한 복지정책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광명도시공사로 이동해 전체업무 및 사업장별 시설현황과 이용실태 등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복지욕구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주문했다. 일자리창조허브센터로 이동한 의원들은 운영현황 등을 점검하고 “설립 취지에 맞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광명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광명시 공직자들은 열차 탑승 안내원, 현충탑참배 등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박승원 시장은 KTX광명역 영·호남 하행선 플랫폼에서 열차가 들어오기 전 승객들에게 노란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도록 안내하고 열차가 정차한 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열차 탑승 안내원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사회간접 인프라는 물론 문화자원도 풍부한 도시로서,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경쟁력이 있는 만큼 광명역이 반드시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미수 시의장은 시의원들과 함께 현충근린공원에 위치한 현충탑에서 ‘2019년 신년 참배’ 를 갖고,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광명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짐하였다. 조미수 의장은 “올 한해에도 34만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의 뜻이 중심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의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도 간부소방공무원 20여명과 함께 철산동 현충탑 참배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시민의 행복과 안전한 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