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회의원은 25일(금) 추석을 맞아 광명역과 복지관, 재래시장 등 광명을 지역구 일대를 돌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추석 인사를 나눴다. 이언주 의원은 먼저 소하동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식사봉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둘러앉아 추석에 관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광명 KTX역을 방문하여 일일 명예역장 체험에 나섰다. 사전행사를 통해 김홍재 광명역장으로부터 업무보고 및 위촉장 등을 받으며 본격적인 명예역장 체험에 나선 이 의원은 통제센터에서 차량 탑승안내 방송을 했으며 역사를 돌며 추석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추석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 의원은 하안 재래시장 및 철산 재래시장, 철산역 등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반겼다. 이 의원은 “경제가 많이 어려운 탓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만큼 가족·친지 여러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저도 우리 광명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24일 오후2시 광명새마을시장에서 ‘물가체험’을 정대운 도의원, 고순희, 이영호 시의원과 함께 하였다. 이날 백재현 국회의원과 정대운 도의원, 고순희, 이영호 시의원들은 전통시장 추석 물가체험을 실시하며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민속고유명절 추석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전통시장 활성화 및 상인들의 활기찬 시장 경기를 체험하며 함께 애환을 청취하며 미소로 화답하였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맡은바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전통시장의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에서 추석맞이 물가체험을 통해 볼 수 있어다”면서 “추석을 맞이하는 지역구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명4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 부녀회(지도자협의회장 정안진, 부녀회장 손정숙)는 9월 24일 한부모가정 59가구와 혼자 사는 어르신 5가구에게 햅쌀 10Kg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한부모 가정 및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들이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됐다. 한부모 가정 김이숙씨(가명, 35세)는 “추석 명절에 햅쌀을 주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정안진 지도자협의회장은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 부녀회는 홀몸어르신 반찬배달봉사, 독거어르신 빨래봉사, 어버이날 어르신 식사대접, 관내 방역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명7동 사랑나눔봉사회(회장 유상기)에서는 9월 24일 추석을 맞아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관내 경로당 11개소와 관내 저소득층 43가구에게 250만원 상당의 쌀 20kg 54포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설날에 경로당 11개소만 진행했던 것을 저소득층까지 확대했다. 또 참석한 주민과 경로당 대표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상기 회장은 “우리 봉사회는 160여명의 회원이 조금씩 사랑을 모아 관내 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다.”며, “쌀 20kg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관심과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문을 맡고 있는 홍성원 광명7동장은 “이웃 사랑에 앞서고 있는 사랑나눔봉사회에서 이번 추석에도 많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주변의 관심과 사랑으로 많은 분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나눔봉사회는 독거노인에게 실버카 전달, 저소득 가정에게 생계비 전달 등의 후원한 바가 있다.
한가위를 맞아 학온동주민센터(동장 이광수)는 9월 25일 차상위 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가정 10가구에 백미 20kg를 전달했다. 이번 후원물품은 관내 주민이 소외된 저소득층을 위해 모금하고 있는 학온희망나기기탁금으로 지원했다. 이광수 학온동장은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에도 소외된 이웃이 있기에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이웃의 정과 넉넉함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선 학온동복지위원회장은 “앞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는 학온동 6단계 복지안전망의 주축이 될 ‘학온희망나기기탁금’과 더불어 10월에 발족될 ‘학온사랑회’로 학온동 저소득층에 대한 나눔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추석은 한가위,중추,중추절,가배절로 불리기도 하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다.한가윗날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송편을 꼽을 수 있다. 온 식구가 둥그렇게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정감이 넘친다. 잘 빚은 송편은 향긋한 솔잎을 깔고 쪄내 제사상에 올리고 명절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는 정겨운 모습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풍습이다.하지만 급격한 핵가족화와 평균 수명이 늘어남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명절은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외로움에 젖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외로운 어르신들과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철산1동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 철산3동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 소하1동새마을부녀회(회장 김진순)에서는 정성스럽게 만든 명절음식을 전달하였다.철산1동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명절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부녀회원들이 자식의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니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수하시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데 노력하겠다”고 하였다.철산3동새마을부녀회 강정순 회장은 “지역의 특성상 아파트가
척박한 인체조직 기증문화 바꾸는 기폭제 역할 기대걸그룹 SES출신 슈와 전직 농구선수 임효성 부부가 선행가족으로 거듭났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www.kost.or.kr, 이사장 서종환)는 8일 오후 강남 삼성동 A스튜디오에서 슈·임효성 부부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쌍둥이 딸 ‘라둥이’의 양육과 TV프로그램 촬영, 각종 인터뷰와 잡지 촬영을 병행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동참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약에 앞서 남편 임효성씨는 “오래전부터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서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의 기증으로 100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이란 세상을 떠난 뒤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100여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에 이은 대표적 생명나눔으로 꼽히지만, 아직 기증자가 많지 않아 74%(식약처, 201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임효성 부부는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면
막장은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국을 끓이는 데 많이 쓰는 우리 고유의 전통장이다. 막장은 메줏가루 1되에 보리쌀 4되를 맷돌에 갈고 엿기름 1되를 삭혀서 소금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추장 담는 방법과 동일하게 담는다. 고춧가루는 안 넣거나 조금 넣는다. 찹쌀은 쓰지 않고 보리쌀이나 밀가루를 쓴다. 또 소금도 보통 된장보다 적게 넣어 국에 듬뿍 풀어 넣고 쓴다. 고추장보다 막장의 이용도가 많고 맛도 좋다.멸치 좀 넣고 감자도 숭숭 썰어 넣고, 호박을 듬뿍듬뿍 넣어 끓이다가 마지막엔 두부와 텃밭에서 딴 푸른 고추도 넣고 끓이는 막장 찌개의 구수함은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하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막장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지역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9월7일~9월8일 회원들이 모여 "전통음식 막장 담그기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회원들은 보리쌀로 밥을 짓고 엿기름 북어대가리, 표고버섯,다시마 등을 넣어 정성껏 우려낸 육수로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살려 보리막장을 만들어 80가구에 전달하였다.어르신들께서는 고맙다며 손을 잡고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오전 9시30분~오후4시30분까지 광명시 철망산 주차장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병학이사장(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국회의원, 오윤배, 김정호, 이윤정, 안성환, 이길숙, 김기춘, 이영호 시의원 등 많은 내 외빈이 참석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일규 지회장은 “전 회원 각자 처해진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시민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시민들이 서비스에 만족해 ‘고맙다’고 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찾아가는 봉사단체, 실천하는 봉사단체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작지만 도움될 수 있도록 무상 점검 및 정비를 지속 시행해 시민의 경제 부담을 덜고, 더불어 행복한 광명 만들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전임 지부장은 “자동차 점검요원과 보조 및 자원봉사자들은 각 사업장 대표 및 기사 115여명 등이 참가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고객들의 한치의 불편함도 없이 친절과 봉사정신으로 점검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
우리는 TV나 언론을 통해 미담사례를 접할 때면 자신의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고 나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음은 있어도 혼자서 어떤 일을 선뜻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즉 나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작은 것부터 나누는 연습을 해봐야 큰 것도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설수 있는 힘은 바로 나눔이다. 나눔의 형태 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여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서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는 기부 형태를 일컬어 우리는 재능기부라 한다. 여기 재능기부로 지친 우리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사람이 있다. KBS관현악단 색소폰 수석 연주자 출신이자 미래사회포럼의 문화예술분과 위원장인 최승규 색소폰 연주자이다.무더위가 시원한 바람에게 아침.저녁 자리를 내준 8월29일 오후6시 하안12단지 쌈지공원에 아름다운 선율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최승규 연주자, 그리고 그에게서 색소폰을 배우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연주하는 ‘이웃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의 100회 공연이 시작된 것이다.한달에 두 번씩 연주하여 1
평생학습원 느슨한 학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네일아트 교실에서 소하동 노인복지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네일아트 봉사를 하였다. 홍경숙 강사의 지도 아래 8월13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된 이날 봉사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어르신들의 손톱에 예쁘게 컬러바르기와 아트를 해드렸다. 이날 행사는 네일아트 7차 수업까지 받은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하여 어르신들께 손맛사지를 해드려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지난 8월3일과 10일 등 아직 2회밖에 배우지 않아 조금은 서툰 솜씨였지만 학생들은 배운 것을 바로 봉사로 이어가며 보람을 느낀 하루였고, 학부모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아무리 나이가 드셔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어르신들은 손맛사지를 받고 네일아트를 받아 예뻐진 손톱을 보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마치 십대소녀를 보는 것 같았다. 특히 손녀 같은 어린 학생들이 정성껏 꾸며주어 그 기쁨이 더한 것 같았다.배움을 봉사로 이어가는 학생들은 진정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나가는 우리 사회의 새싹들이다.
‘사람의 가치 선택이 그 사람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가치가 우선순위와 선택권을 결정하고 대화나 관심,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무엇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이 지닌 가치에 따라 결정 된다. 또 자신이 결부되지 않았을 때,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을 때는 누구나 높고 고귀한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지불해야 할 가격이나 치러야 할 희생 그리고 지켜야 할 규율이 있을 때 언행의 일치를 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결국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큰 봉사로 이어질 수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작은 정성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지만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본지 자문위원회와 철2사랑회, (주)예건 이인홍 대표는 7월17일 점심시간에 맞춰 광북성당 앞에 있는 무료급식소 ‘햇살이 가득한 집’을 찾아 정성을 보태었다.넉넉지 않은 형편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일 11시부터 2시까지 라면봉사를 하는 햇살이 가득한 집에 작은 정성을 보탬은 아마도 더 큰 행복으로 그들의 마음을 적시리라 믿는다.본지의 라면 전달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함께 정성을 보태준 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