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곱게 익어가는 10월 15일(토) 오전 9시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가 주관하는 목감천 일대 실개천 정화활동이 광명6동 광화교 주변에서 있었다.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환경이 우리 것이 아니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자각하기에 주말의 여유로움을 기꺼이 반납하며 실개천 정화활동에 참여하였다. 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화활동에 참여해준 회원들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새마을이기에 깨끗하고 좋은 광명시를 만드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모자란 한줌의 잠이 내일의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참여해준 협의회.부녀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각자 나름의 주어진 역할에 맞게 어떤 회원은 물속으로 어떤 회원은 집게와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그들의 밝은 모습과 맑은 웃음 속에 내일의 희망이 가득하다. 누군가가 던져버린 양심을 건져 올리는 새마을회원들의 노고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우리의 후손들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 할 것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보람
광명시 광명6동(동장 최인철)은 제20회 노인의 날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 70명을 모시고 지난 6일 평택 천안함으로 효도관광을 떠났다. 이날 효도관광은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용규), 새마을부녀회(회장 송경례)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광명6동 주민센터를 출발, 영인산자연휴양림(아산시 소재), 아산만, 평택 천안함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휴양림을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꽃, 나무를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도 하고, 평택 천안함 견학을 통해서는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가슴 뭉클해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효도관광을 위해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당일에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겼다. 이들은 매년 노인의 날 행사를 비롯해 어버이날 경로잔치, 복날 삼계탕 나눔 행사, 김장 나눔 행사 등을 통해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왔다. 새마을부녀회 송경례 회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 앞장서서 봉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인철 광명6동장은 “잊혀져 가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10월 7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임)과 함께 제11회 아리랑 경로잔치를 성황리에 마쳤다. 본 행사는 당일 총 110명의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특식제공, 문화공연, 부대행사 등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서 마련되었다. 행사는 다년간의 공연 경력이 빛나는 시니어동아리 ‘해피스타(댄스스포츠)’, ‘해피플라이(한국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문예반 및 장수상 시상과 지성으로 효행을 실천해 온 철산노인주간보호센터 보호자를 위한 효행상 시상이 진행되었다. 이어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노인 강령을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져 지역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노인의 날 기념 문화공연으로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부채춤과 고전무용 공연을 선보였으며, 공식행사 종료 후엔 복지관 시니어 환경지킴이 ‘초록지기’의 원예 체험과 Let’s Run ccc. 광명문화공감센터 ‘캘리그라피반’의 재능기부 부대행사를 진행하여 노인의 날에 대한 의미를 더 하였다.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이정임 회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으며, 앞으로도 어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2016년 9월 12일 10:30~12:30까지 ‘해피투게더!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라는 타이틀로 추석행사를 진행하였다. 지역 내 저소득 및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 도의원, 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김기춘.이길숙 시의원, 윤대섭 철산2동장,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회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행복한 추석맞이를 기원하였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추석행사를 통하여 민속고유명절의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정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우리는 봉사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지역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일규)과, 10년을 하루같이 철산종합복지관에서 봉사하며 이제는 철산종합복지관과 일심동체가 되어버린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한은미), 그리고 (주)아이모스 시스템(대표이사 최종득),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등 지역의 단체들이 후원하고 봉사하여 진행되었다. 식전공연으로 시립 광이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할아버지.할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동요 율동 공연 ‘얼굴찌푸리지 말아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명절 추석을 맞아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을 위하여 2016년 9월 7일(수) 철산3동 주민센터에서 ‘추석맞이 어려운 이웃 전통음식(전) 대접’ 행사를 진행하였다. 정성껏 재료를 준비한 부녀회원들은 새우전, 동태전, 야채전, 꼬치 등 사색전을 준비하여 즐거운 명절을 맞아 자칫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하였다. 물건을 사서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가득 담아 우리의 전통음식인 전을 만들어 대접하는 철산3동 부녀회원들의 마음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였다.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전창남)에서도 '추석맞이 쌀나눔 행사'를 갖고 관내의 어려운 이웃 70가구에 쌀을 전달하였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부녀회(장홍자)도 추석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전달 할 선물을 회원들이 정성껏 포장하였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손정숙)에서도 추석을 맞아 쌀과 김을 준비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원했다.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유동일)
9월 7일 하안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승택)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의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과 저소득계층 100가구에 추석선물세트를 전달하였다. 이날 전달한 선물세트는 광명나눔회 회원들에게서 전달받은 성금 중 일부와 주민자치위원들이 그동안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마련하였다. 오승택 주민자치위원장은 “평소에 일반적으로 봉사는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추석을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을 비롯한 저소득 가정 지원을 위하여 많은 고민을 했다. 작은 선물이지만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상준 하안1동장은 “모두들 바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주민자치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가정방문 시 자녀들이 자주 찾아오지 않아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밀착된 복지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 9. 3(토) 오후5시부터 광명시 광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 주관으로 각동의 회장단 50여명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국수나누기 및 효 콘서트’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에 대하여 사회통합과 살맛나는 공동체운동 차원에서 마련되었으며 광명시와 경기도예총이 후원한 가운데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하여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새마을중앙회의 구호차량을 이용하여 부녀회장들이 직접 국수를 삶아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국수와 양말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국수나눔행사에 이어서 경기예총 후원의 “최유나 효사랑 콘서트”를 KBS 4기탤런트 박시영의 진행으로 가수 최유나를 비롯한 현숙. 강진. 배일호. 가야랑. 소리향, LADY B, 민하리, 박bing 등 어르신들게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오전부터 분주하게 어르신들이 편하게 앉아서 국수를 드시고 공연을 관란 할 수 있도록 의자를 셋팅하는 회장단.사랑의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는 9월1일(목) 오전 9시부터 철산상업지구 농협 광명시지부 앞마당에서 ‘2016년 광명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및 이웃사랑 돕기’ 바자회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바자회는 다가오는 민족명절 한가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9월12일에 있을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지원하고자 진행하게 되었다. 바자회에서는 미역, 다시마.황기.딸기쨈.고사리.곤드레나물.황태채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하였고, 먹거리 장터에서는 커피.파전.떡볶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이날 바자회에는 양기대 시장도 참석하여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을 격려하였다.진명숙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가오는 민속명절에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펼치고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 친정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원하고자 이번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사진, 김정화 사진기자
푸른 구름(靑雲)과 多문화 가족들의 따뜻한 동행 ‘손잡음 DAY’라는 명칭으로 2016년 8월 25일 오후 6시 광명청운라이온스클럽(회장 장윤배)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의 협약식이 있었다.‘다문화가족들의 문화 향유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가족관계 증진 및 한국생활 적응력 향상’을 목적으로 상호협력하기 위해 맺어진 이날 협약식에서 광명청운라이온스 장윤배 회장은 2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였다. 장윤배 회장이 7대를 맞은 청운라이온스클럽은 다른 라이온스클럽에 비해 젊다는 장점을 가지고 청소년육성연맹, 지역의 노인정 등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청운라이온스클럽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며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한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다문화가족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삶 증진을 위한 HAHA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광명행복나무교실’ ‘지구촌 하나 되는 교실’ ‘그린나래교실’ ‘이심전심교실’을 주제로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사회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활
하루가 다르게 온도계의 눈금을 경신하는 무더운 날씨에 모든 사람들의 불쾌지수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 모든 불쾌지수를 날려버리는 이야기가 있다.‘갑질’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상황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며 우리를 기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경 하안주공 4단지아파트 409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종득씨가 아파트 경비실에 벽걸이 에어컨을 사비로 설치해줘 훈훈함을 주고 있다.이는 김씨와 이웃사촌인 주민 이양재씨가 하안2동 주민센터에 직접 찾아와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요즘같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에 김종득씨의 선행은 무더운 여름까지도 잊게 해 줄만큼 감동적이고, 이 얘기를 듣고 모두가 한번쯤은 이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손명재 하안2동장은 “4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 얼마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근무하시는 경비아저씨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에어컨을 설치해줘 경비아저씨와 동네사람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체력소모가 많은 무더운 여름의 삼복(초복,중복,말복)이면 고기국을 끓여 먹는 풍습을 복달임이라고 한다.이 풍습은 건강한 여름나기의 일환인데, 2016년 8월 12일 광명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도 “함께하는 말복!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를 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와 1층, 지하 경로식당 등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진행하였다.이날 행사는 ‘저소득 독거 및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을 기원하고, 미풍양속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말복 행사를 진행하여 정서적 지원에 기여한다. 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었는데, 광명시불교연합회에서 280마리의 닭을 지원하여 저소득 및 독거어르신 110명과 지역 어르신 110명에게 복지관에서 음식을 대접하였다.그리고 거동이 불편하여 복지관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 60분에게는 직접 전달하였다.신선영 관장은 내빈소개에서 “광명시불교연합회 상허큰스님, 법원 스님, 금강정사 동일 주지스님,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광명시부의장,나상성.고순희.이영호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한은미 해피모아봉사단회장, 이성희 광명시불자연합회장 등 많은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윤은숙)에서는 중복을 맞아 건강한 여름나시기를 바라면서 지역 어르신 80여명을 초청, 삼계탕을 대접했다.특히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부도 전하고 음식을 전달하며 말벗이 돼주기도 했다.구성완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지역봉사의 방법을 진취적으로 변화시켜 미래를 향한 새마을 운동을 전개해야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봉사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은숙 새마을부녀회장은 “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것 같다. 자칫 외로움과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건강을 헤칠까 염려스럽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항상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드린다”고 했다.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맹수).부녀회(회장 이춘희)도 복맞이 '사랑의 삼계탕' 나눔행사를 갖고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였다.김맹수.이춘희 회장은 "어르신들을 보면항상 안타까움과 함께 잘 보살펴드려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때로 잘해드리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이 들때도 있다.보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였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