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민선7기 지방정부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2019년 올해 시민참여와 자치분권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 ‘참다운 지방정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 후 출범했던 시정혁신위원회 및 500인 원탁토론회 등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포함하여 조기에 확정한 민선7기 116개 공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7월 민선7기 박승원 시장 취임 후 시민을 모든 시정의 중심에 두는 ‘시민참여 지방정부’의 기초를 든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정혁신위원회 운영, 500인 원탁토론회, 우리동네 시장실, 현장체험 등을 통해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박승원 시장 고유의 시민 소통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7기 맞춤형 일자리정책 발표 및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출범, 도시재생 활성화 정책 발표, 초중고교 다목적 체육관 시민개방 협약 등을 추진하여 현안과 미래를 동시에 챙겨나가는 박승원 시장의 정책 스타일을 시정에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명시는 ‘함께 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시정 방침을 구체화 한 5대 목표, 10대 전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시민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하여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새롭게 구성 되었습니다. 33만 시민의 권한을 부여받은 제8대 광명시의회는 12명의 시의원이 선출되어 시민을 섬기는 신뢰 받는 광명시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의정,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습의정, 배려하고 상생하는 협치의정이라는 의정방침을 세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8대 광명시의회는, 광명시 뉴타운 사업 관련 결의문과 광명 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결의문을 채택하여 각각 광명시와 국토교통부로 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하였으며, 「광명시 평생교육의 활성화」, 「광명시의회, 청년정책 아카데미와 만나다.」등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일방적인 광명 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 철회’와 ‘구로차량기지 일방적 이전 철회’를 위하여 시민과 함께 연대하는 등 바쁜 나날들을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2018년도 국정감사 국리민복상’(우수국감의원)으로 선정되어 9년 연속(2010년~2018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고 밝혔다. 270여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국감NGO모니터단은 1천여 명의 모니터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인 평가위원들이 20대 국회 3차년도 국정감사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2018년도 국정감사 국리민복상 수상자를 선정해 12월 27일(목) 오후 6시에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2018년도 국정감사 종합평가회 및 국정감사 국리민복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백재현 의원은 올해 국리민복상 수상의원 선정까지 9년 연속으로 국정감사 모범·우수의원 수상이라는 영광을 이어갔으며, 이는 5년 연속(2013년~2017년) 국회의원 헌정대상 수상과 함께 백 의원의 성실하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백 의원은 세계적 추세이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에너지전환 당위성을 구체적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였다. 또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중소기업 성장방안을 꼼꼼히 점검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을 확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더민주, 광명2)은 광명출신 의원들이 함께 노력하여, 내년도 광명시 지역개발사업에 필요한 도비보조금 36억6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대운 위원장을 비롯한 김영준 의원(더민주, 광명1), 오광덕 의원(더민주, 광명3),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 등 4명의 의원이 건의한 ▲시립안현어린이집 노후시설 리모델링(5.9억원) ▲ 광명시민체육관 노후시설 리모델링(5억원), ▲ 철산복지관 리모델링(6억원), ▲ 시립구름산어린이집 노후시설 리모델링(5억원), ▲ 현충공원 둘레길 조성(6억원) ▲ 철산배수펌프장 노후 유수지 개선사업(2.5억원), ▲ 구름산터널등 2개소 터널등기구교체공사(4억), ▲ 사성보도육교 정비공사(2.3억원) 등이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시립안현어린이집과 시립구름산어린이집은 각각 1996년과 1994년에 개원하여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였다. 지난 11월 정대운 위원장과 오광덕 의원은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청취하였고 즉시 도비 지원을 건의하였다. 이번 어린이집 시설개선으로 원아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위원장과 김영준 의원이 직접 주민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가 12월 18일 18:00 하안동 지소현 카페 3층에서 ‘2018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지역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 했다. 황민성(광명을지역위원회 문화위원장)의 사회로 진행 된 1부 행사에서는 내빈소개, 위촉장 및 임명장 전달 축사, 격려사, 케이크 커팅, 단체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 되었으며, 박승원 시장, 조미수시의장, 오광덕·유근식 도의원, 이형덕·제창록·한주원·현충열·박성민·김윤호 시의원 등 지역위원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강신성 광명을지역위원장은 송년사에서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우리민주당의 대승과 제3기 민주정부인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숨 가쁘게 땀 흘리며 달려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개인적으로도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마중물이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회장을 맡아 15년 이상 지도와 지원을 해온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에서 사상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신년 벽두부터 온 국민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하는 값진 성취를 이루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원외로는 유일하게 중앙당 상설 전국특위인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1) 의원 대표발의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 12월 17일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였다. 이번 건의안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의 주거?생활편익 및 생업을 위한 시설로써 세차장 설치를 허용하도록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개정을 촉구한 것이다. 김영준 의원 자료에 의하면, 개발제한구역내 건축이 가능한 건축물 및 공작물의 범위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별표 1 건축물 또는 공작물의 종류, 건축 또는 설치의 범위]에서 별도로 정하고 있으며, 원주민에게 휴게소?주유소?LPG(자동차용액화석유가스)충전소 등의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11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연취락지구에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하여 주차장 및 세차장 입지를 허용하였다. 김 의원은 “자연취락지구는 녹지지역ㆍ관리지역ㆍ농림지역ㆍ자연환경보전지역에 지정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에 지정하는 집단취락과 유사한 지역적 특성이 있으므로 개발제한구역내 세차장 설치를 허용함이 자연스럽다.”고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2월 16일 발표한 당협위원장 교체에서 이효선 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을 재신임하였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0월 1일 전국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후 76일만인 12월 15일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해 총 79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교체안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에서 김무성.최경환.홍문종.김용태.윤상현.원유철.김재원.이우현.엄용수.김정훈.권성동.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21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하고 재공모에 응할 수 없게 되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갑, 성남시분당구을, 의정부시갑, 의정부시을, 안양시만안구, 부천시원미구을, 평택시갑, 구리시, 시흥시을, 하남시, 용인시정, 화성시갑, 광주시을 13개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 이효선 광명갑당협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재신임을 받았으니 자유한국당 동토에 화려한 부활의 꽃을 피우겠다”고 보수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은 “다시 기회를 줬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많은 만큼 자유한국당이 기대에 부응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조정위원장에 따르면 광명을 지역구로 하는 김영준,오광덕,유근식 등 4명이 힘을 합쳐 광명지역 초등학교 체육관 증축에 필요한 93억 4,300만원을 2019년도 경기도와 경기교육청 예산에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로 동초,광성초,철산초,소하초 등 4개 초등학교의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 초등학교의 체육관은 작거나 노후화되어 학생들의 체육학습권이 저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민들의 건립 요구가 끊이지 않았었다.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되면 이들 초등학교의 4,352명 학생들 교육환경이 개선됨은 물론이고, 이들 체육관을 유휴시간에 개방하면 체육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9대 경기도의회에서 연정예산으로 성립되었으나 부동의 되었던 학교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 예산도 10대 의회 들어 예정대로 집행되었는데, 광명 도의원들이 노력하여 광명남초 외 15개 초등학교에 4억 6천여만원이 투입되어 미세먼지측정기,정수기,오수처리기 등이 지원되었다고 밝혔다. 정대운 도의원은 “2020년 하반기에 다목적체육관이 건립되면 최근 문제가 되
이형덕 시의원은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광명시에는 6개의 창업에 관련된 센터가 조례에 의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크게 차별성도 없고, 상당부분 기능이 중복 또한 유사하다며 효율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의원은 조례에 의해 6개 센터가 5곳의 별도 사무 공간을 갖고 운영되지만 광명시 일자리창출과 직원에 의해 팀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보에 있어서도 시청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개설하여 시민들이 중앙부처, 경기도 및 광명시 단위의 일자리 및 창업 지원책을 한곳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국비, 도비, 시비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응모하고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체계적이고 세분화 된 홈페이지 홍보플랫폼의 대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센터 간 기능이 중복됨에도 인력 및 사무공간의 별도 운영에 따른 세수낭비 및 개선이 요구된다며 운영의 효율적인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일자리창조 허브센터 중축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무엇인지 ▶ 광명동 지역에 있는 가구거리, 패션거리 등 영세상인 밀집지역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지방재정 통합공시로 바라본 광명시의 재정 방안에 있어(1.임기제 공무원을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부시장의 권한남용, 감사실의 시민인권센타 무력화, 감사실 직원과 문화체육과 직원의 보복성 인사 등 많은 조직의 문제점들은 광명시민임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터지는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이전문제, 하안2지구문제, 민자고속도로문제 등 자칫 시민들의 갈등유발과 광명발전의 장애물이 될 난제와 광명.시흥테크노벨리 등 광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호재들이 엉켜있다"면서 "미래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조직의 안정과 효율성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광명시 조직은 잘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여론이 많다" 고 질의를 이어나갔다. 김윤호 시의원은 박승원 시장에게 ▶인권 성장에 대한 공로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상을 받았던 광명시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는 12월 10일 ‘광명시 인권은 망했다’는 기자회견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는 광명시인권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정부의 기조는 북한과 활발한 교류로 경협의 물코를 트고 북한과의 철도연결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중앙대병원 유치 관련 시행사인 (주)광명하나바이온 사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여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일규 시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23일 시공사로 선정된 광명하나바이온은 ’2017년 8월초 급조되어 8월 4일 단독 사업제안을 접수하고, 8월 9일자로 심의위원회 평가심사를 거쳐 LH토지 매입 실수요자로 추천, 8월 14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신속하게 행정 처리를 해주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시 광명하나바이온이 밝힌 사업비는 총 6,430억원이고, 이중 토지 매이비는 841억원, 건축공사비는 3,906억원 등이었고, SPC 출자금 50억, PF자금 4,000억, 분양수익금 2,380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며 ▶토지매입비 841억원은 1만 1천여평 사업부지 매입비다. 광명역 인근 부지와 테크노파크 옆 부지 시가가 현재 얼마인지 아느냐. ▶급조된 법인에 터무니없이 값싼 가격의 토지매입비를 줘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토지 가격만으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이득을 취할 것을 광명시는 몰랐는지 물었다.
한주원 시의원은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명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의 스피돔이 있어 자전거 타기 확산, 동호인 확대,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나 동호인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광명시에는 7.65㎞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나 전체 도로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조성된 자전거도로조차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인도와 혼용하여 사용 중인 자전거도로는 노점상의 상행위, 전주를 비롯한 도로 지장물, 상가 진입도로 등으로 자전거도로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자전거도로의 확충과 기존 자전거도로의 과감한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230개소의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되어 2,045대를 보관할 수 있으나 지하철 역 주변 등에 설치되어 있고 전체 이용자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설치된 보관대도 노후 되고 파손된 채로 방치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친환경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생활화되기 위해서는 자전거 렌트, 자전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