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한가위,중추,중추절,가배절로 불리기도 하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다.한가윗날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송편을 꼽을 수 있다. 온 식구가 둥그렇게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정감이 넘친다. 잘 빚은 송편은 향긋한 솔잎을 깔고 쪄내 제사상에 올리고 명절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는 정겨운 모습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풍습이다.하지만 급격한 핵가족화와 평균 수명이 늘어남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명절은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외로움에 젖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외로운 어르신들과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철산1동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 철산3동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 소하1동새마을부녀회(회장 김진순)에서는 정성스럽게 만든 명절음식을 전달하였다.철산1동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명절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부녀회원들이 자식의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니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수하시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데 노력하겠다”고 하였다.철산3동새마을부녀회 강정순 회장은 “지역의 특성상 아파트가
척박한 인체조직 기증문화 바꾸는 기폭제 역할 기대걸그룹 SES출신 슈와 전직 농구선수 임효성 부부가 선행가족으로 거듭났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www.kost.or.kr, 이사장 서종환)는 8일 오후 강남 삼성동 A스튜디오에서 슈·임효성 부부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쌍둥이 딸 ‘라둥이’의 양육과 TV프로그램 촬영, 각종 인터뷰와 잡지 촬영을 병행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동참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약에 앞서 남편 임효성씨는 “오래전부터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서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의 기증으로 100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이란 세상을 떠난 뒤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100여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에 이은 대표적 생명나눔으로 꼽히지만, 아직 기증자가 많지 않아 74%(식약처, 201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임효성 부부는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면
막장은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국을 끓이는 데 많이 쓰는 우리 고유의 전통장이다. 막장은 메줏가루 1되에 보리쌀 4되를 맷돌에 갈고 엿기름 1되를 삭혀서 소금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추장 담는 방법과 동일하게 담는다. 고춧가루는 안 넣거나 조금 넣는다. 찹쌀은 쓰지 않고 보리쌀이나 밀가루를 쓴다. 또 소금도 보통 된장보다 적게 넣어 국에 듬뿍 풀어 넣고 쓴다. 고추장보다 막장의 이용도가 많고 맛도 좋다.멸치 좀 넣고 감자도 숭숭 썰어 넣고, 호박을 듬뿍듬뿍 넣어 끓이다가 마지막엔 두부와 텃밭에서 딴 푸른 고추도 넣고 끓이는 막장 찌개의 구수함은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하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막장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지역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9월7일~9월8일 회원들이 모여 "전통음식 막장 담그기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회원들은 보리쌀로 밥을 짓고 엿기름 북어대가리, 표고버섯,다시마 등을 넣어 정성껏 우려낸 육수로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살려 보리막장을 만들어 80가구에 전달하였다.어르신들께서는 고맙다며 손을 잡고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오전 9시30분~오후4시30분까지 광명시 철망산 주차장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병학이사장(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국회의원, 오윤배, 김정호, 이윤정, 안성환, 이길숙, 김기춘, 이영호 시의원 등 많은 내 외빈이 참석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일규 지회장은 “전 회원 각자 처해진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시민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시민들이 서비스에 만족해 ‘고맙다’고 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찾아가는 봉사단체, 실천하는 봉사단체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작지만 도움될 수 있도록 무상 점검 및 정비를 지속 시행해 시민의 경제 부담을 덜고, 더불어 행복한 광명 만들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전임 지부장은 “자동차 점검요원과 보조 및 자원봉사자들은 각 사업장 대표 및 기사 115여명 등이 참가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고객들의 한치의 불편함도 없이 친절과 봉사정신으로 점검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
우리는 TV나 언론을 통해 미담사례를 접할 때면 자신의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고 나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음은 있어도 혼자서 어떤 일을 선뜻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즉 나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작은 것부터 나누는 연습을 해봐야 큰 것도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설수 있는 힘은 바로 나눔이다. 나눔의 형태 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여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서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는 기부 형태를 일컬어 우리는 재능기부라 한다. 여기 재능기부로 지친 우리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사람이 있다. KBS관현악단 색소폰 수석 연주자 출신이자 미래사회포럼의 문화예술분과 위원장인 최승규 색소폰 연주자이다.무더위가 시원한 바람에게 아침.저녁 자리를 내준 8월29일 오후6시 하안12단지 쌈지공원에 아름다운 선율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최승규 연주자, 그리고 그에게서 색소폰을 배우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연주하는 ‘이웃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의 100회 공연이 시작된 것이다.한달에 두 번씩 연주하여 1
평생학습원 느슨한 학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네일아트 교실에서 소하동 노인복지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네일아트 봉사를 하였다. 홍경숙 강사의 지도 아래 8월13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된 이날 봉사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어르신들의 손톱에 예쁘게 컬러바르기와 아트를 해드렸다. 이날 행사는 네일아트 7차 수업까지 받은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하여 어르신들께 손맛사지를 해드려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지난 8월3일과 10일 등 아직 2회밖에 배우지 않아 조금은 서툰 솜씨였지만 학생들은 배운 것을 바로 봉사로 이어가며 보람을 느낀 하루였고, 학부모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아무리 나이가 드셔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어르신들은 손맛사지를 받고 네일아트를 받아 예뻐진 손톱을 보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마치 십대소녀를 보는 것 같았다. 특히 손녀 같은 어린 학생들이 정성껏 꾸며주어 그 기쁨이 더한 것 같았다.배움을 봉사로 이어가는 학생들은 진정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나가는 우리 사회의 새싹들이다.
‘사람의 가치 선택이 그 사람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가치가 우선순위와 선택권을 결정하고 대화나 관심,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무엇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이 지닌 가치에 따라 결정 된다. 또 자신이 결부되지 않았을 때,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을 때는 누구나 높고 고귀한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지불해야 할 가격이나 치러야 할 희생 그리고 지켜야 할 규율이 있을 때 언행의 일치를 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결국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큰 봉사로 이어질 수도 자신의 능력에 맞는 작은 정성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지만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본지 자문위원회와 철2사랑회, (주)예건 이인홍 대표는 7월17일 점심시간에 맞춰 광북성당 앞에 있는 무료급식소 ‘햇살이 가득한 집’을 찾아 정성을 보태었다.넉넉지 않은 형편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일 11시부터 2시까지 라면봉사를 하는 햇살이 가득한 집에 작은 정성을 보탬은 아마도 더 큰 행복으로 그들의 마음을 적시리라 믿는다.본지의 라면 전달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함께 정성을 보태준 김
정성과 땀을 쏟은 만큼 수확으로 이어지는 가장 정직한 게 흙이라 했다. 문명의 발달과 수많은 먹거리의 개발은 역설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유기농 먹거리의 중요성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인공을 가미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 흙을 사랑하고 정성과 사랑으로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여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대한흙사랑봉사회(회장 유익형)이다.70년만의 무더위로 온 나라가 헉헉 거리는 여름 날, 대한흙사랑봉사회 회원들은 올해 처음 수확한 고추,오이,가지,호박,열무 등을 라마의 집, 참편한 요양센타, 사랑의 짜장차 등에 전달하였다.새들도 날개를 접고 그늘을 찾아가는 섭씨 36도의 더위 속에 나눔을 실천하기위해 구슬땀을 흘려 수확한 야채를 전달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대한흙사랑봉사회 유익형 회장은 “이 더운 날씨에 웃음으로 함께 해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우리가 흘린 땀이 이웃에게 기쁨으로 전해질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하겠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 고 하였다.이웃을 위해 힘들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훈훈한 웃음으로
국제로타리 3690지구 신광명로타리클럽은 7월10일(금) 오후6시 더그랜드웨딩홀 3층 신광명로타리클럽 제10대·11대 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는 신광명로타리클럽 엄주태 이임총무 사회로 길광섭 총재, 최은숙 전임총재, 김용진 차기총재, 이진우 총재 지역대표, 이상수 총재 지역대표, 황성섭 광명로타리 스폰서 회장, 나상성 의장, 이효선 전 광명시장, 등과 함께 각 로타리 회장 및 회원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진행되었다. 송덕엽(10대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은 이임사에서 “공자께서는 세월이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서레이는 마음으로 신광명로타리 클럽에 회장으로서 취임식을 하고 첫 주 회의 의 떨리던 기억을 되새겨보며 참으로 엊그제 일 같은데 이임사를 하니 지난 1년간에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로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되었다면서 모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신임 백준선(제11대 신광명로타리클럽)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2015~2016년 RI테마 ‘세상의 선물이되자’는 표어에 걸맞게 우리 주변 어두운 곳을 찾아서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에 선물이 되고자 노력할 것 이라면서 신광명로타리 클럽은 짧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는 7월 9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제5,6대 지회장 이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민배 수석부지회장의 사회로 진행 됐으며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국회의원, 이병주, 이길숙, 김기춘, 김정호, 오윤배, 이윤정 시의원, 정대운 도의원 등 광명시지회 관련 여러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제5대 지회장을 역임한 이영호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임기동안 회원 복지 및 대외적으로 봉사에 역점을 두고 회원 화합에 최선을 다하리라는 목표를 정하고 나름 노력 하였다. 기대 했던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 광명시지회의 미래를 위하여 지회원 상호간 끊임없이 소통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지혜를 발휘 하여 줄 것”을 지회원들에게 당부하였다. 제6대 회장에 취임한 이일규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회장이라는 영예와 책임을 어떻게든 완수 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조합원간의 화합과 발전과 성장에 어떻게 이바지 할 수 있을지 먼저 어께가 무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사업과 비전을 제시하여 광명지회의 발전 및 조합원 상호 간에 보탬이 되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으며 그 누구보다도 광명시지회에 크고 작은
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이정환 위원장)에서는 지난 7일 관내 저소득 5가구를 대상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 방충망 교체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일 동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공무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수 조사를 한 후 월세를 연체하여 집주인이 수리를 거부하는 세입자들과 방충망 수리가 힘겨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방충망 교체 작업을 하였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직능별로 구성된 복지 위원의 재능 기부와 시 복지정책과에서 방충망 교체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여 민관이 협력하여 복지동 모델의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노후 방충망 교체 서비스를 받은 안00 어르신(75세)은 “한겨울에 추워서 비닐로 창문을 덮어 놓은 상태로 여태 살았는데, 이렇게 모기장을 설치하여 시원한 바람이 들어 온다”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정환 철산2동 복지위원장은 “복지 위원의 재능 봉사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어 매우 보람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부위침이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한자숙어로 ‘이루어지기 힘든 일을 모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취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정규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받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과정을 가는데 있어서는 앞에서 끌어주고 격려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광명시지회(회장 강신재)는 7월 7일 저녁 7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 이일규 총무의 사회로 김경표 전도의원, 이영호 시의원(동문회 사무총장), 안성환 시의원, 신혜정 관장, 마부학당 학생, 앞으로 어려운 길을 가실 분들에게 도움을 주실 멘토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있었다.강신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이 순간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려움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삶속에서 지금 이 자리에 서있기 때문에 마음속에 항상 학업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뜻 깊고 보람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마부학당의 학생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세운 뜻을 꺽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여 주기를 당부하였다.검정고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