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8기 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목표, 순조롭게 달성 중 - 2022년 7월부터 2024년 5월 말까지 국내외 기업, 펀드 등 민간 투자유치 약 69조 2천억 원 ○ 국내외 글로벌기업 16조 원 투자유치 - 반도체 기업 온세미,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 등 ○ 산업단지ㆍ테크노밸리ㆍ공공주택지구ㆍ산업지구 조성과 기업유치 18조 1천억 원 ○ 첨단산업 분야 34조 4천억 원 투자유치 - 삼성, SK, 현대, 기아 등 국내 대기업 투자유치도 잇따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임기 내 100조 원 투자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3년 2월 7일 ‘제366회 임시회 도정연설’에서 ‘돈 버는 도지사’를 자처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세운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 31일을 기준으로 약 69조 2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 만에 목표 투자액(100조 원)의 약 70%를 달성한 셈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 도정에 대한 도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 신규단원 모집 - 도 주요사업 만족도 조사, 도 주관 경진대회의 도민 평가 참여 기회 제공 경기도가 3기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 신규 단원을 6월 17일까지 모집한다.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은 도 주요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해 사업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거나 도에서 주관하는 경진대회 출품작을 도민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도정에 참여한다. 이번 3기 단원은 180명을 모집하며 지난 2기 활동에 이어 참여 연장을 희망한 120명을 포함한 총 300명이 8월부터 2년간 활동하게 된다. 만 19세 이상의 경기도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희망자는 지원서류를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세부 지원 방법은 경기민원24와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선발된 참여단원에게는 지정 과제 수행 시 1회당 3만 원의 활동 보상금을 지원하며, 연말에는 활동 실적이 우수한 단원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을 수여한다. 김춘기 경기도 열린민원실장은 “경기사랑 도민 참여단은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
광명소방서는 12일 2024년 화재 예방·홍보 등 소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유공자에게 소방서장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광명소방서 소방행정 발전에 힘쓴 이들은 전국사랑의짜장차 김후남 회장, 오종현 대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 ㈜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 등 총 5명이다. 김후남 회장과 오종현 대표는 ‘어르신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청소년 자원봉사’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헌신하였으며, 화재예방을 위해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광명시 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는 자체 개발한 화재예방 안전콘센트를 광명소방서 특수시책인 ‘우리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추진을 위해 기부하여 주거취약계층 안전 확보에 적극 협조하였다.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는 사내 화재예방 담당자를 지정하여 화재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사내 소화전 설치 및 비상소화장치함 다량 설치 등 화재안전에 기여하였다. 박평재 서장은 “소방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방행정 발전에 힘써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단체와 협업하여 광명시의 안전과 더 나은 소방서
- 11일 ‘2024년 광명시 마을리더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개강 - 탄소중립 선도할 80명의 지역 리더 실천적 역량 키워 - 탄소중립 마을 단위 통합 교육으로 동별 탄소 중립 실천 청사진 기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마을 단위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단체원과 동·부서별 위원회를 대상으로 하는 ‘2024년 광명시 마을리더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개강식을 진행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광명시의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마을 단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원 등을 마을리더로 양성해 지역주민에게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작년에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 부녀회, 바르게살기 위원 대상으로 13개 반 245명이 참여해 6회차의 탄소중립 실천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 동·부서별 위원회로 대상을 확대했다. 교육은 개강식을 시작으로 80명이 4개 분반으로 나뉘어 조별 주요 실천 주제를 바탕으로 8회차로 진행되며 8명의 탄소중립 전문 강사와 1명의 퍼실리테이터가 이끌어 간다. 주요 내용은 ▲1강 토론매너 및 공감소통법 ▲2강 탄소중립 현주소와 우리의 행동
- 현 상황 분석 및 상황공조, 대북전단 살포 관련 대응 방안 논의 -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접적지역 도민안전 대책 기관별 협조사항 토의 ○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특사경 순찰 강화 및 안보상황 악화 시 위험지구 지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진 것에 대해 특별사법경찰관 순찰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민, 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예상 지역에 즉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출동시켜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같은 경기도의 조치는 단순히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의 차원이 아니라 도민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접경지역 안보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재난발생 우려 단계로 보고, 관련 법령에 따라서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전단살포 행위 단속 등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리포미스트(대표 주일형)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의 기능을 확대한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를 시행한다.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는 누구나‘CELPING’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CELPING’은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여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뿐 아니라 8개 카테고리의 퀵셀핑을 통해 누구나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되어 회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쉽을 통해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차별없이, 소외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시정방침처럼“광명시민 모두가 자원봉사 고수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전반기 의회의 주요 의정성과를 ‘협치’와 ‘최초’라는 핵심어로 집약해 제시했다. 염 의장은 ‘여야정 협치위원회’ 구성, ‘입법 네트워크’ 구축 등의 의정활동을 구체적 성과로 꼽으며, ‘대치’의 길을 걷는 국회와 차별성을 두고 자치분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시스템적 도전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반기 의회 2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염 의장은 먼저 “도민께서 우리에게 명한 제1의 과제는 단연 협치였다”라며 “도의회에 발현된 여야의 완전한 균형은 타협과 상생으로 민생을 살피라는 경기도민의 집단지성”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간 ‘여야정 협치위원회’ 구성으로 ‘협치의 틀’을 세운 그간의 노력을 설명한 뒤, 후반기 2년에 협치의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지난 2년이 협치의 틀을 잡고, 소통의 길을 내는 공정(工程)의 단계였다면 후반기 2년은 정책협약을 비롯한 실체적 협치 성과가 실현돼야 할 시기”라며 “여야 의원의 노력을 이어받아 후반기 ‘정책 합의문’ 도출 등의 결실이 도민 삶에 구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역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의 열쇠를 찾는 ‘우리동네 시장실’을 진행했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시장과 관계 부서장들이 참여하여 하루 동안 해당 지역주민과 다양한 현안의 현장에서 직접 소통한다. 박 시장은 11일 하안1동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철산4동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연말까지 매월 1~2개 동 씩 18개 동을 두루 방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시작 때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행정을 통해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우선 가치로 삼아 실천하고 있다”며 “그간 성숙한 광명시민의 시민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오전 홍보기획관과 총무과의 일일보고를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동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반려견 놀이터 설치, 안터생태공원 수목 제거, 동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 등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금당마을 일방통행 지정 요청에 따른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함
- 광명시, 10일 1인가구 정책 관련 ‘시민의 소리를 듣다, 청(聽)책 토론회’ 개최 - 1인가구 복지정책 사업 현황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 수립 위해 현장 목소리 들어 박승원 시장 “1인가구가 자발적으로 어려운 상황 딛고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지역 사회안전망 필요” 강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1인가구 정책 관련 ‘시민의 소리를 듣다, 청(聽)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 1인가구 정책, 사람에게 향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광명시 1인가구 복지정책 사업의 현황을 짚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1인가구 복지정책의 방향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한 사회로 갈 수 있다”며 “광명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1인가구지원센터를 설치는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인가구를 위한 복지정책이 시혜적 지원에서 벗어나 이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나도록 해야한다”며 “기업, 단체 등 지역사회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사람과 사람을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문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지역 문학의 진흥을 위한‘기형도 시인학교’(이하‘시인학교’)를 6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 올해로 2회를 맞는‘시인학교’는 보다 많은 시민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다양한 연령과 예술 장르, 장소 등을 고려하여 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 강의는 개별 시 창작 수준을 고려한 ▲기초반 ▲창작반 ▲합평반 ▲동시반으로 개설되며, 워크숍은 ▲낭독X차(茶) ▲무용X동시의 만남으로 시를 통하여 다른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였다. 또한 기형도 시인의 문학 정신을 알리고자 서점 등의 시민문화플랫폼 공간에서 ▲학교 밖 이야기 ▲한 뼘 교실이 진행되며, 그림으로 느끼는 기형도 시인의 작품 전시회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기형도 35주기 추모를 기념하여 문학관의 안과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시민들이 문학을 일상 속에서 느끼고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참여 신청은 오는 6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기형도문학관 누리집(www.kihyungdo.co.kr)을 통해 확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