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일 일직동 새빛공원로 차 없는 거리에서 올해 제3차 ‘광명새빛장터’를 진행했다. ‘광명새빛장터’에서는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주민이 재활용품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플리마켓 행사를 중점으로, 다양한 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제3차 장터에서는 여름맞이 천연 모기 기피제 ‘아로마 큐브’ 만들기, 왕 제기차기, 비석치기 놀이, 줄넘기 대회 등 행사에 참여한 주민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또한 장터 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로 평일에 우유 팩과 종량제 봉투 교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을 위한 부스도 운영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평재인 회장은 “이번 광명새빛장터에 참여한 주민들이 탄소 중립에 대한 경험을 쌓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며 “하반기에는 더 다채롭고 유의미한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를 연고로 하는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단장 김정훈, 이하 SK슈글즈)가 지난 1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팬미팅 행사를 진행했다. SK슈글즈는 SK엔무브(대표이사 김원기) 소속으로 2012년 창단했으며, 2023-2024 핸드볼H리그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행사는 한 시즌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열렸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해 9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팬미팅은 선수소개 영상과 함께 선수 호명에 맞추어 선수단이 팬들을 향해 밝은 인사와 함께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번 팬미팅에서 SK슈글즈 선수단은 팬들과 레크리에이션, Q&A 등을 함께해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노래로 공식 행사를 마쳤다. 이어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커피차, 포토존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려 SK슈글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건전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3일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양성 평등한 직장문화 조성과 성인지 감수성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교육에는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전문강사인 황정미 강사가 최근 발생한 사례 중심으로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 등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이에 의원 및 공무원들은 진지한 태도로 강의를 경청하며 건전한 조직문화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고 바람직한 조직문화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앞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는 6월 3일(월) 광명서초등학교에서 스쿨존 사고 예방 캠페인 ‘우리 아이를 위한 스쿨존 안전!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기둥인 아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윤은숙 지대장과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옐로카드’를 달아주며 등교하는 아이들을 반겼다. 한순간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유발하는 교통사고는 항상 조심하는 게 당연하지만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는 피해자 대부분이 12세 미만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사고 예방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윤은숙 지대장은 “미래세대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 문화 확산에 항상 새마을교통봉사대가 앞장서겠다. 스쿨존에서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가 3일 국회사무처(사무총장 백재현)와 의정연수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의정교육 분야의 교류와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지방의회와 국회사무처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도의원의 각종 입법연구 활동지원과 소속 공무원의 전문 교육의 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의회-국회사무처 의정연수 분야 협약’ 체결식에는 도의회 염종현 의장과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국회사무처 백재현 사무총장과 김상수 기조실장, 이현정 의정연수원장 등이 참석했다. 염 의장과 백 사무총장은 상호협력 협약서에 서명하며 양 기관의 공동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방의회 연수·시민교육 등 의정연수 프로그램 공동개발 ▲의정연수 프로그램 운영 관련 자문 ▲의정연수 특화 강사 추천 및 상호 교류 ▲지방의회 연수과정 소속직원 참여 활성화 등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 기관 소속 직원의 의정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회의 방청에 협조하고, 그 외 필요한 분야에서 의정연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이날부터 1년으로
- 2024년 1월 경기도「사업협약서 변경」승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 완료 - 2024년 5월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위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완료 -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로 적극 추진 중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하 본 사업)’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 심의를 5월 31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2019년 4월 공사에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해 온 사업으로,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일대 54만 9천120㎡(약 17만 평) 부지를 자연, 체험, 문화, 쇼핑이 융복합된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6월「도시개발법」이 개정 시행돼 민·관 합동법인 설립 절차, 민간이익율 제한 및 사업시행에 관한 규정 등이 신설되어 기 추진 중인 경기도 관내 10여 개 민·관 합동사업이 취소되거나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었다. 그러나, 2023년 7월 민간참여자 선정에 관한 개정규정 적용을 3년 유예하는 내용으로 「도시개발법」이 재개정 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2024년 1월에는 개정된 「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3법 제·개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 등 경기도 주요 입법과제인 ‘경제 3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 24일 제22대 국회 경기도 지역구 당선인 40명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 3법’ 처리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국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3일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비전과 정책 방향에 대해 함께해 주신 거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가지 정도 건의할 것이 있다며 경제 3법에 대한 당의 협조와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과 당 지도부 간 정기적 소통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로서 경제 활성화와 외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며 “기후 변화에 후행적·퇴행적인 정부인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산업·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에 RE100 3법도
- 시민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도서관 정보제공 위해 2020년부터 챗봇 서비스 운영 - 도서 검색, 대출 예약, 개인 맞춤형 빅데이터 추천 도서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시민 호응도 UP! - 시민들 호평 속에 최근 이용률 증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0년부터 실시한 도서관 챗봇 서비스를 1만 3천여 명의 시민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광명시 도서관 챗봇 서비스는 시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하는 카카오톡 앱을 통해 도서 검색, 대출 예약, 개인 맞춤형 빅데이터 추천 도서 등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한다. 광명시 도서관 챗봇 서비스는 기본 이용 안내, 도서 검색, 나의 도서 이용 현황 조회를 비롯해 희망 도서 신청, 대출 예약 신청, 빅데이터를 이용한 추천 도서까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서 추천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대출 도서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적합한 도서를 추천해 주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대화가 일상화된 요즘, 도서관의 챗봇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회원증 활용이 가능하여 플라스틱 회원증 발급 수요를 대체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광명시 도서관 챗봇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 6월 한달간 ‘우리 동네에 필요한 생활 SOC’ 주제로 공모전 열어 - 문화‧체육시설, 공원 등 삶의 질 높일 생활 SOC 대상 - 최우수상 50만 원 등 6개 제안 선정, 부서 검토 후 도입 여부 결정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새로운 생활 SOC 시설 도입을 위해 공모전을 열고,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생활 SOC는 시민의 여가 활동을 장려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 편의시설로, 문화시설, 체육시설, 공원 등이 포함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모든 정책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한다는 시정 철학에 맞춰 생활 SOC 분야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SOC 시설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보다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에 필요한 생활 SOC’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광명시 생활 SOC 공모전’은 6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광명시민(광명시 소재 직장인, 사업자, 학생 포함)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생활 SOC 시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적고, 기한 내에 담당자 이메일(s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공동체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기형도 문학관과 함께하는 문학살롱’연수를 2차에 걸쳐 개최하였다. ‘작가와 함께 책으로 소통하기’를 주제로 교원 대상 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연수(1차: 5월 23일)와 초등학생 및 학부모 대상 남동윤 작가와 함께하는 ‘만화가라는 직업 세계와 만화가 탄생하는 과정’ 연수(2차: 5월 31일)로 운영되었다. 참가자들은 기형도 문학관 명예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기형도 문학관 전시실을 탐방한 후, 약 2시간 동안 작가님과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초등학생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선착순 34명 모집에 120여 명이 몰려 독서 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원 대상 연수에서는 1회성 연수를 넘어 배운 것을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연결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작가님과 함께하는 9월 만남의 자리가 주선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사실 책을 읽지 않고 갔었는데, 강의가 너무 좋아서 주말 동안 천천히 아껴서 읽었어요. 연수를 들을 후, 그저 지켜보고 있던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의 삶에 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