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6월 10일(월)부터 6월 23일(일)까지 제4기 전통애(愛)학교 전래놀이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통애(愛)학교는 우리의 향토문화를 보전·전승하고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를 계기로 광명문화원은 전통놀이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전래놀이 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자 한다. 2021년 광명문화원에서 첫선을 보인 제1기 전통애(愛)학교는 친구, 가족, 이웃 등과 함께 매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세대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면 2022년 제2기 전통애(愛)학교는 찾아가는 전래놀이 운영을 통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40회차 교육을 진행하며 자라나는 광명의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통한 공동체 의식, 상호의존 및 존중의 가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2023년 제3기 전통애(愛)학교는 기존 40회차에서 60회차로 늘려 많은 시민들이 전래놀이 교육을 통해 서로가 함께하는 협동심과 배려심 그리고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8일 광명동굴에서 실종아동 조기발견 모의 훈련인‘코드아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드아담’은 아동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설정하여 자체 매뉴얼에 따라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훈련으로, 성수기 관광객이 집중되는 광명동굴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이 훈련은 미아 발생 접수, 직원 간 경보 발령 및 아동 인상착의에 기반한 안내방송 송출, 실종아동 수색까지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광명동굴에서는 이 훈련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직원은 물론,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훈련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정기적인 모의 훈련을 통해 광명동굴을 찾아주시는 고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경찰서(총경 조은순)는 2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광명시 NH 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에 근무하는 은행원 김○○은 23일, 은행을 방문한60대 여성 고객의 통화내용을 수상히 여기고 거래내역을 묻자, “해외에 있는 아들에게 1천 20만원을 해외계좌로 송금을 해야한다”는 등 계좌이체 사유에 대하여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한 낌새를 느껴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등 보이스 피싱 범죄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경찰에 즉시 신고여 피해를 예방했다. 은행원 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휴대폰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을 설치하여 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 차단시켰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10대 악성사기(▵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보험사기 ▵사이버사기 ▵조직적사기 ▵다액피해사기 ▵가상자산사기 ▵투자 리딩방사기 ▵연애빙자사기 ▵미끼문자 등 스미싱사기) 예방을 위해 전 직원이 은행, 전통시장, 광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장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는 오는 6월 3일부터 서면초 3~4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한다. 생존수영 교육은 수중 위기 상황 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되며 현재 초등학교 3, 4학년은 의무 교육 대상이다. 2023년부터 광명도시공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공모를 통해 생존수영 위탁교육 수영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교육은 관내 공공 수영장에서 운영하는 첫 생존수영 교육으로 3학년은 총 10차시, 4학년은 6차시로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생존수영교육 표준 교육과정에 따라 ▲물에 적응하기 ▲물속 호흡 ▲기구/맨몸 생존 뜨기 ▲잠수하기 ▲이동/수영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 생존수영은 서면초 교육이 마무리되면 9월 2일부터 충현초 3~4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돼 총 340여 명의 학생이 수료할 예정이다. 박봉태 일자리창출과장은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여성비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난 24일 주거 취약 1인가구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드림하우스봉사단과 함께 도배·장판 교체 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를 이용하는 A씨(철산동)는 외풍이 심한 옥탑방에 거주하며, 벽지와 장판이 훼손되고 곰팡이가 퍼져 있어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A씨를 위해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인 G-하우징 집수리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이후 집수리에 선정돼 A씨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도배·장판 교체 작업은 드림하우스봉사단과 연계하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했다. 도움을 받은 A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드림하우스봉사단 이현재 회장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주거 상향 대상자의 도배·장판 교체 봉사에 참여해 매우 보람 있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내 주거 취약 1인가구의 주거 상향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1인가구를 위해 힘써주신 광명시자원봉
○ 구독자 10만 명 초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신규사업 마련 ○ 1인 크리에이터 10명(팀) 선발, 최대 600만 원의 고용지원금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 건강한 크리에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과 안정적인 제작인력 고용 지원 추진 경기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024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사업화지원’ 사업 참여자를 6월 21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사업화지원’ 사업은 구독자 10만명 초과 채널을 보유한 경기도에 사업자를 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미디어 기업체로 성장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경기도는 공모를 통해 총 10개 팀을 지원할 예정이며, 촬영, 편집 등 제작인력의 안정적인 고용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팀 당 최대 6백만원의 고용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경영·채널 컨설팅·노무 자문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는 지원자들과 매칭될 수 있는 제작인력을 위한 상시 인력풀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사업공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한 문의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인재양성팀 (032-623-8085)으로 하면 된다. 한편 2017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1인 크리에
5월 28일(화),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대표 이현아)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아동 정기식사 지원을 약속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은 최근 아동들을 위해 갈비 60kg를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한 것에 이어 정기식사까지 약속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 이현아 대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 이현아 대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 우리나라의 인재로 성장해나갈 아이들에게 갈비를 전해줬는데 부족한 것 같아 도움이 되고 뜻을 전해드렸다”며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뜻 깊은 나눔을 지속적으로 전해주시며 아이들에게 희망과 맛있는 한끼를 전해주신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 이현아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 아낌없이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사들 물류단지에 크고 작은 쓰레기가 모아지기 시작했다. 오랜시간 방치된 쓰레기는 삽시간에 작은 동산이 될 정도로 모아졌고 대형화물차에 의해 치워졌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사들 물류단지 화재 위험요인 되는 쓰레기를 함께 치웠다. 소방서, 시청 직원들의 힘만으로는 치우기가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이 화재 예방 캠페인은 평일에도 두팔 걷어 부치고 나선 의용(여성)소방대원들 덕분에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광명시 안전을 위한 일에 언제든 앞장서고 있는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남성대 37명, 여성대 55명, 광명시장대 6명, 새마을시장대 10명 총 10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화재의 경계와 진압업무 및 구조·구급 업무의 보조, 화재 예방을 위한 행사장과 주민생활 안전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극한 호우로 인해 물로 인한 피해가 많을때도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침수피해가구 지원 및 예방순찰 등 소방지원활동으로 비상근무에 임하였으며, 작년 8월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시에도 의용소방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었다. 또한 광명의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5일 관내 요양원을 방문하여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배선 설비 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3년 광명시 화재통계 결과 화재 주원인으로 지적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경감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5월 7일 공사 전 직원 대상 전기안전교육 중 도출한 의견으로서, ‘지역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 내부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의 전기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라는 직원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안전관리실 소속 산업안전관리자와 전기안전관리자를 필두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6명의 직원과 함께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A-착한요양원’을 찾았다. 이들은 콘센트와 멀티탭 등의 전기배선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정격전압 사용 여부와 누설전류 유무, 전기선 피복 마모 등을 점검했다. 이후, 노후 멀티탭 교체와 콘센트 안전 마개 설치, 전기선 보수 등 전기안전 소모품의 교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날, 안전점검 뿐 아니라 안전교육 또한 함께 진행되었다. 요양원 직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전기 사용법과 사다리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전반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이자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자원봉사 등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노인계층을 위한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실종방지용 지팡이’를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광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유형진 교장은“경기항공고는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 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항공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