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는 지난 25일 하안동 밤일시민주말농장에서 농업 관련 단체장과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를 개최했다.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는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지난 199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시연을 시작으로 농업발전 유공자를 시상하고, 이어 풍년 기원 제례에서 축문 낭독,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의 배례를 순서대로 진행했다. 또한 광명시 생산 우수 농산물 전시회를 열어 딸기, 토마토, 배추, 상추 등 40여 점을 선보였으며 행사 후 어르신들을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김광익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농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농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광명시와 그간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선배 농업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희민 경제문화국장은 “풍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매년 마련해 주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가
- 광명자치대학, 2024년 신입생 6월 6일까지 모집… 20주 교육과정 운영 -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과 함께 지역문제 해결하는 마을리더 양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평생학습 마을리더 양성과정인 ‘광명자치대학’ 2024년 신입생 125명을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광명자치대학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 연대해 동네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마을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전문성 높은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 활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집학과는 ▲문화도시학과 ▲마을공동체학과 ▲탄소중립학과 ▲정원도시학과 ▲사회적경제학과로 5개이다. 문화도시학과는 광명의 문화적 배경과 자원으로 차별화된 문화 역량을 구축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마을공동체학과는 마을 활동과 이웃을 이해하여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리더를, 탄소중립학과는 지역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리더 양성이 목표이다. 정원도시학과는 일상에서 정원과 숲을 누리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학습하며 사회적경제학과는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알려 사회적경제 기반 자족 도시를 만들어 가는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갑)은 5월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4 1.5°C HOW 포럼 & ESG 코리아 어워즈’에 참석하여 "ESG 경영은 글로벌 시장의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한스경제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주최하고, 환경부, 서울대 환경대학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만희 국회의원,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들을 함께 모색했다. 임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가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는 사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라는 미국 문화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의 말을 인용하며 지구의 미래를 위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작년 지구 표면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48°C 상승하여 상승 제한선인 1.5°C에 거의 근접한만큼 기후위기는 인류가 필연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며, "우리가 이에 대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세계 주요 국가와 지방정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임 의원은 광명시의 모범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광명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에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지역구 당선인을 만나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3법 제·개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 등 경기도 주요 입법과제인 ‘경제 3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24일 저녁 경기도지사 옛 공관인 도담소에서 경기도 지역구 당선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당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당선인 여러분께 지사로서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 법은 개별산단 지원 체계로 돼 있어 반도체 집적화 지원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반도체특별법,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경기도와 대한민국 RE100에 대한 RE100 3법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 추진을 하고 있고, 이미 북부의 많은 의원님들께서 동조해주고 계시다”며 이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 기업 집중입주, 인력확보,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을 위한 반도체 특구 지정 ▲수도권 규제 완화 ▲팹리스 및 중견・중소기업 지원 ▲반도체 생태계 기금 조성 등의 내용을 말하며,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독거노인, 치매 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6가구를 대상으로 ‘오늘도 안녕! 데일리 케어’ 안부 확인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 5일간 배달원이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일 건강음료가 적재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 배달원은 즉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성열민 위원장은 “고독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동장은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주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에서도 복지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6월 정서 취약계층을 위한 ‘씽씽 즐거운 웃음 치료 노래교실’을 추진할 예정이다.
5월 24일(금), (주)아이스월드코리아(대표 이성근), BHC치킨 KT위즈파크점(대표 박혜진)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주)아이스월드코리아 이성근 대표와 BHC치킨 KT위즈파크점 박혜진 대표의 이번 기부는 부부가 함께 소중한 마음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특히 박혜진 대표는 한국카네기CEO클럽 광명총동문회 32기 회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주)아이스월드코리아 이성근 대표, BHC치킨 KT위즈파크점 박혜진 대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가족이 함께 기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가정과 하시는 일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아이스월드코리아 이성근 대표는 “평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이렇게 연이 닿아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HC KT위즈파
5월 24일(금), 前철산2동 통장 최승규 후원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4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前철산2동 통장 최승규 후원자,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환 회장, 철산2동 통장협의회 박영하 회장,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김서영 동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철산2동을 위해 통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뜻 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前철산2동 통장 최승규 후원자는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1년치 활동비를 나누어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찾아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웃들을 위해 많은 나눔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의미있는 나눔을 전해주신 최승규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후원자님의 따뜻한 마음과 뜻을 담아 소중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前철산2동 통장 최승규 후원자에게 전달받
5월 24일(금),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대표 이현아)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갈비 60kg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명륜진사갈비 이현아 대표, 김경화 후원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 명륜진사갈비 광명철산점의 따뜻한 마음을 시민들에게 전해주셔서 뜻 깊은 것 같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사업이 승승장구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륜진사갈비 이현아 대표는 “광명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바르게살기위원회 시협의회 이사로서 활동하며 맛있는 갈비를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나눔에서 그치지않고 지속적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화 후원자는 “이현아 대표님과 함께 바르게살기위원회 시협의회 이사로서 활동하면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연이 닿아 같이 나눔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맛있는 나눔을 전해주신 명륜진사갈비
2024년 5월 23일(목)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2024 광명시민 공익활동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명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공익활동에 대한 계기 마련을 위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2년차를 맞이하여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슬로건” 공모를 진행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총 62명의 지원자 중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9명의 최종 입상자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슬로건은 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시, 행사 등에 공익활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활용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에 공익활동을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며 “앞으로도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입상한 공익활동 슬로건은 광명종합터미널 1층에서 내달 말까지 전시된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직접 창작한 슬로건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가까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 30일 오전 9시부터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2024년 2분기 청년기본소득을 신청받는다. 이번 2분기 신청 대상은 1999년 4월 2일생부터 2000년 4월 1일생으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이나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 분기 신청 대상자 중에서 신청하지 못했던 청년도, 24세가 유지되는 분기 내에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다면 이번 신청 기간에 소급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에 가능하다. 기존신청자 중 자동신청에 동의한 청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으나 개인정보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신청 기간 안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시는 신청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하여, 오는 7월 20일(예정) 광명사랑화폐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청년기본소득은 분기별로 25만 원이 지급되며 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광명사랑화폐는 광명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www.gmoney.or.kr) 또는 광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