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지난 30일 여름을 맞아 정성껏 만든 열무김치를 관내 독거노인 등 저소득가정 5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가 어려운 이웃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열무김치를 전달받은 어르신은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입맛이 사라졌었는데, 열무김치를 보니 입맛이 돋아 이웃과 함께 열무국수와 열무 비빔밥을 해 먹어야겠다”며 “이렇게 정성 가득한 반찬을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영희 회장은 “이른 더위에도 이웃을 위해 함께 봉사한 새마을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열무김치를 받고 기뻐하시는 이웃들의 얼굴을 보니 행사를 진행하며 느낀 피로가 해소되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옥남 동장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더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동에서도 여름철 취약계층 더위 피해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 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올해 ▲명절 음식 지원 ▲봄맞이 초·중·고 의류비 지원 ▲밑반찬 지원 등 관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30일 관내 42개 대형건축공사 현장 관계자 등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 진행 - 중대재해처벌법 5인 이상 사업장 확대 시행에 따른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 강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재개발·재건축과 공공·민간 공사 등 관내 42개 대형건축공사의 현장 관계자 60명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관내 곳곳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공사 현장 관리자 등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이날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안전관리원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례, 건설안전 정책동향, 안전관련 제도 및 절차, 건설안전 및 품질관리 실무, 건설현장 사고사례 등을 교육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되며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했다. 광명시는 건설공사 현장 안전의식을 높이고 투명하고 안전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매년 건설안전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과 건설 현장 안전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안전교육과 안전관리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광명예총에서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안양천 햇무리 광장에서 제33회 구름산 예술제를 개최한다. 구름산 예술제는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예술제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시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연, 체험, 전시를 통해 예술이 시민과 가까워지는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미술과 시와 무용’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금관연주와 드럼 그리고 G-앙상블 연주, 시민열린 음악회, 오페라, 클래식 발레, 신폭소 춘향전 마당극, 국악,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야외 전시몰을 제작하여 미술, 사진, 시화 160여점을 전시하고 청년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예술제로 기획하고 있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랜덤플레이스댄스의 장을 마련하여 예술제를 즐기는 시민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6월 8일 토요일에는 광명 녹색사랑 나눔장터가 진행될 예정이며 6월 9일 일요일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상생장터와 함께하는 먹거리 장터도 양 2일간 진행한다. 수익금 일부는 희망나기에 기증할 예정
◦ 경기항공고등학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동훈련센터-학습기업 및 교육 관련 기관 간 커뮤니티 개최 ◦ 4개 기업, 지역 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한 유기적 협조 체계 구축 목적 ◦ 도제학교 참여 학생들에게 취업을 물론 학위취득의 기회 제공, 서울한영대 학교 내 ‘스마트복지학과’ 개설 협의 ◦ 대학과 산업체 협의로 2026학년도부터 입학, 산업체에서 등록금 50%이상 지원하기로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는 2024년 5월 30일(목),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통한 취업 및 진학 성공을 위해 공동훈련센터인 경기항공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도제 참여 학습기업 및 상급 교육기관(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도제학교 산·관·학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학습기업인 ㈜케이원솔루션, 대안일레콤(주), ㈜하이텍영상, (주)체인리움AI의 임직원과 , 서울한영대학교 정신섭 교수,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형덕 시의원,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과 유형진 교장을 비롯한 학교 도제업무 담당 교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협의회의 주요 사항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의 취업과 학
- 15년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후원 이어가며 지역복지 발전에 힘써 - 후원을 통해 지역을 따뜻하게 밝히는 ‘온(ON)동네 가게’와 협력 다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의 후원처인 강남안과의원(원장 허준석)에 ’온(ON)동네 가게‘ 현판을 전달했다. 강남안과의원은 2010년부터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나들이, 지역문화축제 등 매년 꾸준히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천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23일 진행된 어르신 나들이에도 선뜻 200만 원을 후원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 활력을 얻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철산복지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는 분들에게 후원금이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해서 후원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5년째 복지관에 후원하며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뒤에서 힘써주고 계신 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복지관은 온 동네
경기도가 도내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1차 참여자 1만 3천 명을 6월 1일부터 1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재직자 가운데 월 급여 334만 원 이하, 19~39세 도내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최고 3년)이 연장된다. 올해 ‘청년 복지포인트’ 대상자는 총 3만 6천 명 예정으로 6월 1차 모집에 1만 3천 명, 8월 2차 모집에 1만 3천 명, 10월 3차 모집에 1만 명씩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분기별 30만 원)를 받는다. 선정 대상자는 청년 복지포인트 전용 온라인 쇼핑 공간인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선정 대상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시간 등 자격조건에 대한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해야 한다. 모집 기간은 6월 1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다. 청년
광명시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와 일직동 청소년지도협의회와 일직파출소는 지난 29일 저녁에 청소년지도 순찰과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육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방범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유인자 회장은 “청소년 보호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여러 단체와 연계해 청소년이 건전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홍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임 동장은 “늦은 시간까지 순찰과 선도에 힘써 주신 청소년지도협의회와 파출소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관·경이 합동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마을사업 의제 발굴을 위한 마을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2025년 주민세 마을사업 선정에 앞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권역별로 진행되었다. 토론회는 밤일마을, 금당마을, 단독필지·안터마을·아파트로 3회에 걸쳐 권역별로 진행했으며 환경, 안전, 주민화합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마을 꽃길 조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분리배출 교육 등 15개의 참여형 제안과 소방차 진입을 위한 도로 확충 등 10개의 민원형 제안이 논의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으로 활발한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주민은 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마을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마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오승택 회장은 “주민의 참여가 마을 발전의 핵심”이라며 “토론회에 나온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해 실효성 있는 주민세 마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기훈 동장은 “이번 토론회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의미 있는 자리로, 향후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마을사업의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광명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29일 개웅교 인근 목감천 야외무대에서 생활악기 오케스트라 버스킹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공연은 지난 5월 광명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진행한 첫 문화예술 사업으로, 생활악기 오케스트라의 단원과 협업해 주민에게 봄날 밤 싱그러운 음악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곡들로 구성돼 많은 주민이 우쿨렐레, 바이올린 등 생활악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변성수 동장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준 주민자치회와 광명문화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이 소통하고 마을 공동체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 통합형 공립 특성화고인 창의경영고등학교는 5월 30일 해병대와 ‘고등학교-해병대 간 학·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해병대 부사관 협약식은 해병대사령부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15개교와 장군 참모와 해병대 사령관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은 특성화고등학교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학·군간 협력 발판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 해병대는 고등학교의 부대견학 또는 병영체험을 지원하고 ▲ 고등학교 졸업식 때 학교 측의 추천을 받은 우수학생에 해병대 사령관 상장을 수여하며 ▲ 고등학교 측의 효율적인 교육지원 체계 유지를 위하여 교사 채용 요청시, 해병대 측의 예비역 간부 1명 이상을 교사로 추천한다. ▲ 학교의 주요 행사 시 연 1회 군악·의장대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설명회 간 해병대 모집설명회를 지원한다. 이를 계기로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올해 해병대에서 실시하는 해병대 고교 예비부사관 후보생 모집에서 2명의 1차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창의경영고등학교 최민산교장은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본교와 맺은 학·군 협약을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도록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