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 6개 기회소득 추진 - 사회 불평등·양극화 심화 속 기존 지원체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에 주목 -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사회 지속가능성을 확보. 도민 삶의 질과 만족도 ↑ “우리의 모든 문제는 기회로 연결되면서 역동성을 의미한다. 이런 측면에서 기회소득 개념을 도입하려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 보전의 기회를 드리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9월 22일 경기도의회 도정 질의·답변을 통해 공식적으로 ‘기회소득’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이후 민선 8기 경기도는 기회소득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달렸다. 지난해부터 지급된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을 시작으로 올해 신설될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까지 총 6개의 기회소득이 연내 도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 휴머노믹스(Humanomics)의 실현, 기회소득 휴머노믹스는 기존 경제학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총생산(GDP) 위주의 양적 성장전략 속 사회 불평등, 양극화 등 기존 경제학에서 비롯된 문제를 삶의 질, 개인의 역량 제고, 행복 등을
- 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위기정보 데이터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 - 의료비 과다 지출·금융연체 노인가구 2천명 대상. 전화.방문 등 실제 조사 - 기초생활보장, 긴급 지원 등 위기상황에 따른 복지서비스 제공 예정 경기도가 6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간 위기정보 데이터를 통해 선별한 위기 노인가구 2천명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다. 도는 데이터를 통해 선별한 위기가구가 실제 위기에 처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복지부가 운영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해 의료비를 과다 지출하거나, 금융연체 기록이 있는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 2천명을 선별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 단수 등 19개 기관의 45개 위기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다.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선별된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방문 등을 통해 위기상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위기가 발견된 가구에는 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등 공적지원과 민간 자원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지난 4~5월에 이어 의료비 과다 지출과 금융연체 위기정보를 활용해 위기징후가 있는 위기 노인가구를 선별했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 하안동 중심상업구역의 랜드마크 조성 및 부족한 주차 공간확보를 위한 ‘광명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의 도시관리계획(하안동 중심상업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고시는 지난달 8일 광명시에서 실시한 제1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광명 도시관리계획(하안동 중심상업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원안수용’으로 결정됨에 따른 후속조치다.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원활한 주차장 이용을 위한 차량 회전반경 확보 및 보행자통로 조성을 위하여 대지면적 증가(94.2㎡)와 그에 따른 인접한 도로의 폭원 감소(8m→6m)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사는 해당고시가 완료됨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건축허가(경관심의) 및 각종 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공영주차장 및 주민 복리시설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서일동 사장은 “노후화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주차시설 및 주민 복리시설이 준공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상가번영회(회장 강민철)는 9일 일직동 일원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잔치’를 개최했다. 무의공 음식문화거리는 일직동 상가 지역 내 40개소 음식점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3호 광명시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고물가 등으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음식문화거리 축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음식문화거리 축제가 더욱 큰 규모로 열릴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는 레이디티, 권연서, 하태하 등 유명 가수 공연과 시민참여 노래자랑 대회, 한복 패션쇼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후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은 자유롭게 음식문화거리 내 음식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같은 날 ‘2024 KTX광명역 평화 마라톤 대회’가 열려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이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잔치에 들러 더욱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강민철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무의공 음식문화거리를 찾아주신 분들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
광명시체육회(회장 유상기)가 주최하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후원하는 ‘2024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가 9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북평화고속철도가 광명에서 개성까지’를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최근 마라톤 인기를 반영하듯 역대 최다 인원인 6,870명이 참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영사에서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는 28만 광명시민이 남북평화고속철도가 KTX광명역에서 출발하기를 염원하며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큰 축제의 장”이라며 “대한민국 철도 네트워크 중심 도시로 도약할 광명시가 남북고속철도 출발점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종과 횡으로 이으며 세계로 뻗어 나가 남북한 교류와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광명에서 열리는 평화마라톤대회가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을 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하프, 10㎞, 5㎞ 3개 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요 내빈의 환영 인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영상응원을 받으며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 내
경기도의회 홍보대사인 ‘코리아주니어 빅밴드’와 ‘아름드리 다문화합창단’이 8일 사회적약자 산림휴양시설 체험 행사에서 풍성한 공연을 선사했다. 이들 홍보대사는 이날 저녁 도립 자연휴양림인 축령산과 강씨봉에서 동시에 운영된 체험 행사에 도의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각각 무대에 올랐다. 먼저, 대한민국 최초로 초중고교생으로 구성된 재즈밴드인 코리아주니어빅밴드(이하 코주빅)는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남녀노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주요 연주곡은 미국 펑크 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and Fire)’의 히트곡 ‘셉템버(September)’,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삽입곡인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재즈곡인 ‘워터멜론 맨(Watermelon Man)’, 가수 남진의 유명 가요 ‘님과 함께’ 등이다. 코주빅 소속 8명의 단원은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으로 흥겨운 연주와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며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이수정 코주빅 단장은 “휴양림을 찾은 가족 모두가 힐링할 수 있도록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로 레퍼토리를 엄선했다”라며 “추후 도민께 음악을 곁들인 양
- 시장․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을 비롯한 도-시군 공무원 560여명 참석 - 국가, 도, 시군, 시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소통․협치형 종합발전계획 수립 경기도는 ‘서·동부 SOC 대개발 구상’과 관련해 4월 23일 여주시부터 5월 28일 화성시까지 14개 시군에서 ‘현장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146건의 사업과 6건의 규제 개선 사항을 신규로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2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포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확인하고 보완하기 위해 시군을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14개 시군을 방문하면서 시장·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 등 56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결과 기존 구상안에 담긴 55개 사업 외 총 146건의 사업, 기존 구상에 담긴 2건의 규제 개선 사항 외 6건의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했다. 주요 발굴 사업으로는 지방도 364호선(가평-현리) 도로 개설, 부발역세권,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양평 물소리길과 가평 올레길의 경기둘레길 연계방안 등이 있다. 주요 규제 개선 사항을 보면 사업주체가 명백히 다른 경우 ‘자연보전권역 안에서의 연접개발 적용지침’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는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지난 7일 관내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직접 만든 열무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6일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이날 이른 더위에도 회원 10여 명이 정성껏 열무김치를 담갔다. 열무김치는 신체 활동이 불편한 독거 남성과 고령 세대에 우선적으로 전달됐다. 황숙자 부녀회장은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정성으로 담근 열무김치가 전달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이 넘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영 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이틀 동안 봉사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에 확산하도록 동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어르신 삼계탕 대접, 사랑의 김장 나눔 등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힐링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지난해 주민총회에서 최종 선정한 2024년 주민세마을사업으로, 다양한 강의를 통해 관내 어르신에게 힐링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6월 치매 예방 교육을 시작으로 ▲가가호호 동아리 교육 ▲세대가 함께하는 스마트폰 교육 ▲웃음 치료 교육을 9월까지 매월 진행할 예정이다. 변성수 동장은 “교육을 통해 마을 어르신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적 안정을 찾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창업지원센터는 지난 7일 공용 오피스에 신규로 입주하는 11개 기업과 약정식을 체결했다. 광명시 창업지원센터는 높은 임대료로 고충을 겪는 지역 스타트업에 공유 오피스 57석, 독립 사무실 8개 실 등을 제공하고 있어 지역 창업자들의 주된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공모를 통해 11개 기업을 모집해 이들에게 사무공간과 미팅룸, 카페, 셀프 스튜디오 등의 코워킹(Co-working) 공간과 교육, 멘토링, 세무 및 법무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로 입주하는 서스테인펫 유빛나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은 불편함을 토대로 특수동물을 위한 항균, 진드기 방지 기능성 침대라는 아이템을 발굴하여 창업에 도전한다”며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시에서 제공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에 신규 입주하는 예비창업자들은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활용 몰입형 융합 서비스 ▲외국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및 콘텐츠 제공 ▲출장 로봇교육과 지역특화 코딩 교육 등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한다. 한편 광명시는 지역 창업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