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7일 오후 목감천 개웅교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함께 목감천 홍수 대응 상황과 저류지 등 목감천 하천정비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박 시장이 지난 2022년 8월 16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목감천 상류에 대규모 저류지 조기 조성을 건의하여 올해 4월에 착공한 목감천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살피고자 마련됐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목감천 현장에서 한 장관과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에게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신속한 추진과 현재 표류 중인 광명시 토지주 439명에 대한 대토보상 등 원주민 재정착 지원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화진 장관은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조치해 줄 것을 관계기관장에게 요구했으며, 아울러 목감천 수위가 상승하는 경우 시민의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간 광명시는 광명동 지역의 상습적인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저류지 조성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고, 올해 상반기 착공 및 토지 보상,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내 임시 저류지 준공, 목감천 AI 홍수예보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광
경기도가 누적되는 지방세 체납액을 강제 징수하기 위해 도와 31개 시군이 압류한 부동산에 대한 일괄 공매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부동산 공매는 「지방세징수법」 제71조에 근거한 강제 매각으로 소극적인 체납처분에서 벗어나 재산압류 이후에도 납부를 미루는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방법에 해당된다. 31개 시군은 지방세 체납액 5백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부동산을 대상으로 권리관계 및 체납액 충당 가능성 검토 등 공매 실익 분석을 통해 총 1,596여 건의 공매 대상을 선정했다. 체납 세금은 약 167억 원에 달한다. 공매 실시에 앞서 사전예고 통지를 거쳐 자진납부를 유도하고 사전 예고서 통지 후에도 납부하지 않는 체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 의뢰하게 된다. 다만, 경기침체 등으로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영세기업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납부 능력을 고려해 분납을 유도하고 공매를 잠시 보류하는 등 체납징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노승호 조세정의과장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납세의무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처분 절차를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성실히 납부하는 납세자와의 형평성 제고 및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월 7일(금), 이마트 광명소하점(점장 박기영)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00만원, 희망성품 후원물품 2,6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마트 광명소하점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든든한 희망파트너로서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해 매년 성금과 후원물품을 전해주고 있으며, 이 외에도 바자회 부스 참여 후 수익금 기부, 바자회 물품 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이마트 광명소하점 박기영 점장, 함정곤 인사파트장, 이용일 인사총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해마다 이마트 광명소하점에서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전해주시며 지역사회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만큼 승승장구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 광명소하점 박기영 점장은 “많은 이웃분들이 이마트 광명소하점을 이용하시며 주시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소중한 마음을 받은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
6월 7일(금),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송해경)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일천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송해경 지부장, 시청출장소 곽영주 지점장, 김재중 총무팀장,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이광수 회장,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임영란 센터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며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많은 나눔과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와 함께 협업하며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송해경 지부장은 “매년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해 많은 분들과 협업하며 나눔을 전해드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나눔과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이광수 회장은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전해주시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
6월 7일(금),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지부장 이장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함 광명시지부 이장희 지부장, 이승재, 천경희, 박영선 부지부장, 이정은, 이정희, 전희옥 대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가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뜻 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올 한해도 행복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 이장희 지부장은 “故김헌정 열사님의 뜻을 따라 모두가 함께 이웃들을 위해 매달 천원씩 모은 성금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모두가 함께 상생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눔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뜻 깊은 나눔을 전해주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 이장희 지부장님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7일 오전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넘어 서로 융합하고 다양성을 인정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7일 오전 의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미래세대 열린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임태희 교육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세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미래세대가 존중, 배려, 협력, 책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내면화하고, 평화롭고 민주적 갈등 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두 기관과 뜻을 모으기로 했다. 세 기관은 ▲공동체적 인성을 포함한 민주시민교육 역량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와 협업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미래지향적 숙의형 토론교육 원칙) 교육 공동 진행 ▲소속 임직원, 교원, 학생의 교류 활성화 지원 ▲체험관, 자료실 등 교육 시설 사용 등에 상호 협력한다. 협약식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두 교육청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체가 새로운 변화의 메시지를 주는데 충분하다”라며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사항을 함께 풀어가는 출발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협약 체결
- ‘내가 광명시장이라면?’, ‘공감 가는 주요정책’ 등에 대한 시민 의견 공유 - 박승원 시장, 토크콘서트 통해 주요 정책 사례 소개하고 시민과 의견 나눠 - 박 시장 “시민들의 귀중한 의견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 다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공감’ 콘서트는 시민들의 생활 불편 민원이나 정책 제안이 시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추진되었는지 공유하는 자리로, 시민들에게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계획됐다. 이번 공감 콘서트는 광명시립농악단, 가수 KCM, 금관앙상블, 통기타 연주 동호회 ‘아키모’, 청소년댄스동아리 ‘전설’의 특별공연과 토크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공연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온라인으로 사전에 접수한‘내가 광명시장이라면?’, ‘광명시정에 공감 가는 주요정책 10가지’에 대한 분석 결과와 주요 정책 반영 사례에 대하여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의 귀중한 의견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정책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시책 사업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목표! ‘경기 RE100’ 추진 ○ 기후위기 대응기반 강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세대의 도민 정책 참여 보장 ○ 1회용품 제로 공공→민간, 탄소흡수원 조성 등 친환경 생태계 조성 민선8기 경기도의 특징을 나타내는 여러 별명 중의 하나는 ‘기후도지사’다. 민선8기 전반기 동안 경기도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자, 중앙정부보다 더 확고하고도 일관된 정책으로 국내 기후위기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담긴 말이다. 지난해 4월 경기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언했다. 정부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당초 30.2%에서 21.6%로 대폭 하향한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경기도는 한발 더 나아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스위치 더 경기’를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에너지전환 정책뿐만 아니라 교통, 건축, 자원순환, 농축수산, 흡수원 등 도정 전반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올해 4월에는 ‘스위치 더 경기’의 과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계층의 도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제1차 경기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 용인시 용인청년LAB수지, 광주시 청년지원센터 더 누림 플랫폼, 오산시 청년일자리지원센터 이루잡 우수 공간 선정 - 청년공간 운영자 워크숍(6.5일)에서 우수청년공간 발표·시상, 운영·관계자 격려 - 최우수 5천만 원, 우수 4천만 원 보조금 지원, 경기청년공간 운영 활성화 도모 경기도는 광명시 청년동 등 6개소 청년공간을 우수청년공간에 선정했다. 앞서 도와 경기청년지원사업단은 우수청년공간 공모에 참여한 24개 청년공간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와 이용자 설문조사, 우수 프로그램 발표, 선정심의위원회를 진행했으며 5일 너리굴 문화마을(안성시 소재)에서 열린 ‘청년공간 운영자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 공간으로는 ▲안산시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 ▲광명시 청년동 3곳을, 우수 공간으로는 ▲용인시 용인청년 LAB수지 ▲광주시 청년지원센터 더 누림 플랫폼 ▲오산시 청년일자리지원센터 이루잡을 각각 선정했다. 최우수와 우수 공간에는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사업비로 각각 5천만 원, 4천만 원씩 총 2억 7천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최우수로 선정된 안산시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는 청년의 입장에서 적극적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 초청해 ‘생태적 전환–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 진행 광명시(시장 박승원) 환경교육센터는 지난 4일 오후 광명시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시민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교육주간 특별 강연 ‘생태적 전환–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가 강사로 나서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 ▲생태계의 중요성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 등을 강연했다. 특히 최재천 교수는 과거 국제생물다양성협약(CBD) 의장을 하며 느꼈던 일화를 들려주며 기후변화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였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은 강연이 끝난 후▲다양성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 ▲생태적 전환에 따른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점 ▲인간이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 ▲생물다양성의 관점으로 보는 해충의 의미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으며 최재천 교수는 성심껏 답변을 이어갔다. 양애순 환경관리과장은 “광명시 환경교육주간에 생태학자로서 저명한 최재천 교수님을 모시고 진행한 특별 강연이 우리 모두에게 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