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소하 상업지구 이마트소하점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위기가구에 대한 망설임 없는 제보를 독려했다. 아울러 이마트 소하점의 사전협조를 받아 1~3층 남녀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테이블 등에 소하1동 복지 마스코트 토끼 캐릭터와 제보할 수 있는 QR코드 및 핸드폰 번호를 인쇄한 「소하리129 이웃구하리 스티커」를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존보다 크게 제작해 부착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건물부터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간편하게 언제 어디에서나 위기가구를 제보하고 복지혜택을 연결해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항상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빠짐없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지
광명시 광명6동 주민자치회 등 10개 유관단체는 지난 23일 도란도란 도심숲길 일대에서 제초 작업과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광명6동 유관단체원 60여 명은 궂은 날씨에도 숲길 내 무성하게 자란 풀을 정리하고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등 쾌적한 마을 조성에 앞장섰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제초 작업과 환경정화에 힘써주신 단체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이용하는 도심 숲길인 만큼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6동 도란도란 도심숲길은 광명동 785-2 일원 일방통행로를 2021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가꾸어진 도심 속 쉼터로 현재 광명6동 주민자치회 등 10개 유관단체가 구간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직무경험과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및 역량강화를 통한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하반기 청년행정인턴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공고일 기준 19세부터 34세까지의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이면 경력·자격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경기도 소재 대학 재학·휴학·졸업생도 신청가능하다. 신청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로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에서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올 상반기 10명의 청년행정인턴 선발을 시작으로 하반기 29명을 선발, 금년도는 총 39명을 모집하게 된다. 청년행정인턴은 근무기간 동안 실무부서에 배치되어 부서별 단위사무, 정책자료 수집·조사·분석 및 연구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되고, 도정 및 의정활동의 이해도 제고를 위하여 경기도의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교육 및 토론회 등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도의회에서 모집하는 청년행정인턴은 청년들에게 공공부문의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추후 공공부문 취업 시 인턴근무 기간이 유사경력으로 인정되어 청년들의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2일 제20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여 「지구를 지켜라」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구를 지켜라」 에너지의 날 행사는‘불을 끄고 별을 켜다’ 동시 소등 행사, ‘하루 1kWh 줄이기’ 피크 타임 에어컨 온도 2℃ 올리기,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한‘빗물받이 싹싹 에코 플로킹’으로 구성되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사업장 및 본부 내 모든 전등을 동시에 소등하고, 하루 중 전력 소비량이 가장 높은 14:00~15:00 사이에 냉방 온도를 2℃ 올리는 등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전사가 함께 노력했다. 또한, 공사 주니어보드 위원들과 함께 광명동굴 주변 환경 정화 활동과 동시에 「1.5℃ 기후의병」 캠페인을 진행하여 탄소 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고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적정 실내 온도 준수 등 지속적인 실천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시 박승원시장이 2023년 을지연습장을 방문해 훈련 상황에 임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하여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은 전시상황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대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되는 국가총력 위기대응 훈련이며, 올해 55번째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훈련장을 방문하여 을지연습 처리 현황 등을 확인 후 직원들에게 격려 물품을 전달하였으며, “국지도발, 테러 등 국가 위기상황 대비 사전훈련을 통하여 시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해 주신 박승원 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과 광명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실제 전시상황과 같은 훈련으로 국가 위기대응능력과 안보 역량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 1시를 기해 후쿠시마 핵폐수를 방류한다. 핵폐수 방류는 국제사회와 해양생태계를 향한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이는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또다시 세계시민을 상대로 환경전쟁을 일으키는 것과 다름 아닌 일이다. 일본은 그동안 핵폐수 방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조 아래 바다에 독을 푸는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인지 의심이 든다. 가장 까가운 곳에서 큰 피해를 받게 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핵폐수 방류를 용인하고 비호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핵폐수 방류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는 우리를 더욱 경악케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지를 내던진 채 총선 승리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들러리를 서는 데 앞장서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는 한번 시작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안이다. 폐로가 되지 않는 한 영원히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핵폐수에 섞인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많은 종류이며, 얼마만큼의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24일 광명시 철산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피켓 시위는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과 현충열·이지석 시의원 등과 함께 했다. 양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만행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더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70%에 가깝지만, 정부는 단 한 번도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투기 강행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는 그동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단 발대식, 지역 내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전단지 배포, 규탄대회 참석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철산역 주변과 상업지구 내 생활 밀접 업종 거점기관을 방문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 집중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생활 밀접 업종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릴레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부동산을 시작으로 이날 우리 가까이에 있는 미용실, 병원, 약국, 편의점 등으로 확장하여 복지서비스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전달하며 여름철 캠페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경제적, 정서적 위기 외에도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우리 이웃이 도움받지 못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복지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위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때마다 신속하고 쉽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광명시 기관 연락처, 경기도와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을 안내하는 홍보지를 직접 제작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더 많이 알리면 알릴수록 복지서비스를 알지 못해 어려움에 놓여 있는 더 많은 분들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적극 실천하여 복지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는 협의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소하동과 광명동 지역에 스마트 건강체험관을 설치하여 지난 2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하도서관 1층에 설치된 스마트 건강체험관은 신장, 체중, 혈압, 체성분 측정 및 자세·체력·관절 검사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신체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검사 및 호흡 트레이닝 등을 통해 마음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도록 관련 앱(APP)울 통해 건강 상태를 측정한 누적 데이터와 개별 맞춤형 운동 방법을 제공한다. 건강 상태 측정 외에도 걷기운동에 대한 흥미 유도를 위해 게임형 스마트 걷기 운동기기와 심폐소생술 연습 장비도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하도서관 스마트 건강체험관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광명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도 체성분 분석기와 자세·체력·관절 검사장비를 갖추어 광명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기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관련 앱(APP)을 통해 누적 데이터 및 맞춤형 운동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공간이 조성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 이하 환실련)가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내 폐기물 오염토 불법 매립 현황을 파악한 결과, 민통선이 각종 폐기물 및 오염 토양 불법매립의 원상지로 전락해 토양과 수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환실련은 민통선 출입 인가를 받은 수도권역 건설 현장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반출된 건설 폐기물 및 오염된 토양이 하루에도 수십 대 이상의 덤프차량으로 반입되고 있는 실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민통선 내에는 보전 가치가 높은 논 습지가 분포돼 있으나 농경지 성토로 인해 논 습지가 각종 폐기물, 오염토로 불법 매립돼 습지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이 저지대 매립으로 사라져 가고 있음도 확인했다.환실련은 그동안 민통선 내 폐기물과 오염토 매립 실상은 다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돼 논 습지, 다랑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사라지고 수천평 규모의 폐기물 매립·평탄화된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환실련은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약 5274평 농지(전, 답)에 2m 이상의 높이로 건설 폐기물과 오염토가 불법으로 매립됐고, 이처럼 농경지 불법 매립된 현장은 수십여 곳에 달하며 매립지 규모 또한 수천 평 이상으로 훼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