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22일 2023년 을지 연습에 참여하는 지역 내 유관기관을 방문해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시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광명시청 등을 차례대로 방문, 을지연습 훈련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관계자들의 훈련대비태세를 살폈다. 특히, 이날 의원들은 무더위 속에서 을지연습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한편 유관기관의 협조적인 업무집행을 통한 연계활동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안성환 의장은 “위기대응을 위해 성실히 훈련에 임해주시는 수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3년 을지연습은 국가 위기관리 및 전시에 주민의 안전과 유사시 사전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민·관·군 합동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지역 최일선에서 경기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통장들을 만나 격려하고, 경기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22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이장과 통장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심전심 통(通)하는 이·통장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통장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아카데미 형식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무리 좋은 뜻과 좋은 의도로 정책을 만들어도 실제로 도민들이 그 내용을 모르거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똑같다”라며 “그런 면에서 여기 계신 이장님, 통장님들은 공무원보다 훨씬 중요한 분들이고 제가 펴려고 하는 도정의 성패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 시군과 주민을 연결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십사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심전심 통(通)하는 이·통장 아카데미’에서는 민선8기 처음으로 김동연 지사와 도 이·통장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소통이 이뤄졌다. 이·통장들은 평소 경기도정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질문했다. “장기적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하고 싶은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2일 광명동굴을 찾아 동굴 여름 성수기 연장운영 기간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한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광명동굴은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성수기 기간 동안 약 1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지난해 동기간보다 약 18% 관람객이 증가하였으며, 연장운영이 끝난 지난 19일과 20일에도 각각 1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공사 사장이 직접 도시락과 간식, 음료 등 격려물품을 현장 근무자들에게 전달하며 무더운 여름 고생이 많았다는 격려와 건강 관리에 대한 당부의 말을 건넸다. 또한 광명동굴 내 사업장 곳곳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근무환경이 어떤지, 애로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명시 관내 청년 푸드트럭을 통해 격려물품을 구매하여, 지역상생과 청년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서일동 사장은 “무더운 여름 광명동굴 운영에 애쓴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고객 중심,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늘 건강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2일 ‘2023 을지연습’을 실시 중인 경기도청 전시종합상황실을 찾아 훈련 상황을 살펴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양우식 수석부대표, 김영기 정무수석, 이애형 수석대변인, 이혜원 소통협력수석 등 대표단은 경기도 전시종합 상황실과 군·경합동상황실을 방문해 을지연습 진행 상황을 참관했다. 도내 대피소 현황과 23일 부천시에서 예정된 도 단위 실제 훈련 계획 등을 살핀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특히 근무자들에게 실제에 준하는 실효성 있는 훈련을 당부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비록 가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지만, 을지연습을 통해 비상 대비 태세를 확실히 확립해 둬야 실제 상황 발생 시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면서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훈련인 만큼 고생스럽더라도 실제 전시 상황에 대처한다는 자세로 연습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실시된 을지연습은 전쟁·테러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시되는 비상 대비 훈련으로, 24일까지 도내 민·관·군·경 150여 개 기관 1만6천여 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동안 광명시 청소년 30명과 함께 ‘푸른바다 환경캠프’를 진행했다. ‘푸른바다 환경캠프’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해양 환경오염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해양 환경보호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되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국립생태원 탐방 ▲해양 환경 전문교육 ▲띠섬목 해변 정화 활동 ▲해양 환경보호 실천문 제작 등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해양오염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정화를 실천하는 활동이 뿌듯하고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름청소년활동센터 관계자는 “이번 ‘푸른바다 환경캠프’를 통해 광명시 청소년들이 생태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태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한편, 2022년 2월 23일 개관 이후 16,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이용한 광명시청소년재단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올해 ‘푸른바다 환경캠프’ 외에도 ▲유해종 퇴치, 탄소저감식물 심기 등 활동을 펼치는 ‘생태복원단 [꿀벌]’ ▲청소년이 직접 숲놀이를 개발해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가그린도시숲 [
광명시 소하1동에 생활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해 행복한교회에서 지난 21일 장학금 100만 원을 지원했다. 매년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고 있는 행복한교회는 올해 2월에도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1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행복한교회 박진성 담임목사는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속에 힘든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에 다시 한번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학업에 보탬이 되어 졸업 후 멋진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힘든 저소득 대학생을 위해 2차례 장학금을 지원해준 행복한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어려운 이웃을 살뜰히 보살피는 소하1동이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와 협약을 맺고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시는 22일 오전 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지재기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및 지역건설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사업, 사회공헌 사업, 긴급재난 발생 시 민원 처리 지원 등을 추진한다. 우선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사업은 매년 10가구를 발굴해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를 통해 1가구당 500만 원 상당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10월까지 대상 가구를 발굴할 예정이며, 협회는 11~12월 집수리 시공을 진행한다. 집수리 이후 하자에 대해서도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우수사례”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호와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지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빈곤층 쌀 지원과 연탄 나눔, 불우 학생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광명시 관내 재난이나 재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마을 이슈나 문제를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철산마을공동체대학(이하 철산공대)을 진행하였고, 오는 8월 30일(수) 15시에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철산공대는 철산복지관에서 마을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2022년에 처음 시작하여 이론 교육을 수강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활동 기획 및 실천까지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올해는 철산공대 건축학과: 마을디자이너 양성과정으로 마을 이슈나 문제를 공공디자인을 통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총 8회기가 진행되었다. 30일(수) 열리는 성과공유회에서는 교육에서 도출한 ‘철산동 쓰레기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도서관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에게 교육 수료증과 특별상 전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지역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홍보물의 QR코드 또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02-6012-7052)에 유선으로 신청 가능하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회장 이미원)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2023년 청소년상담자대회 「2050 투게더 ; Talk+Play+Love」가 9월 1일(금)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개최된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청소년상담자가 참여하는 2023년 청소년상담자대회는 1부에서 여성가족부 김현숙장관,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위원장,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윤효식이사장, 전주시 우범기 시장의 축사, 청소년 상담정책 공모전 및 우수상담자 시상으로 진행되며, 2부는 난타공연, 미니 공감 토크 ‘똑똑! 톡톡!’과 청소년상담자대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특별히 미니 공감 토크 ‘똑똑! 톡톡!’은 개소 30주년을 맞이하는 전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자들을 대표하는 2050 패널들이 상담자로서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 토크쇼로, 청소년 상담자의 사명과 비전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무대로 마련하였다. 3부는 청소년상담자의 소진관리를 위해 ‘미션: 1388을 찾아라!, 도전 콘테스트 전주한옥마을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 이미원 회장은 ‘이번 2023년 청소년상담자대회를 통해 전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9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제3회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총회는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합창단 ‘뜨거운 싱어즈’와 청소년 디딤활동센터 댄스 동아리 ‘백성공주’의 축하공연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 주민세 사업 경과 및 감사 결과 보고가 진행되었다. 이어 2024년에 추진할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인 ▶푸른 소하를 생각하는 소2마켓 ▶소2 지혜나눔터 ▶소2 작은 음악회 등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거쳐 현장 주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힘써 주신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함께해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 선정을 위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