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2일 ‘사랑의 불고기 나눔 행사’를 진행하여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관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15가구에 전달했다. 불고기를 지원받은 한 주민은 “재개발로 이사를 하는데 이사 가는 마지막까지 소불고기를 준비해주신 따뜻한 마음들을 기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진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위원님들과 함께 봉사하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순간은 항상 즐겁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행사에 참여해 주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23일 광명시평생학습원 1층 마음카페에서 직업재활 취업자 자조모임 ‘구름산 일꾼들’ 2분기 활동을 진행했다. 직업재활 취업자 자조모임은 센터 등록회원 중 취업한 회원들의 직업 유지 동기를 강화하고,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매년 분기별로 운영된다. 이번 회기에서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MBTI 성격유형 간이 검사를 시행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조모임에 참여한 회원들은 “MBTI 검사는 처음 해보는데 나와 잘 맞아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같이 일하는 동료를 더 잘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회원 중 취업자 수는 2022년 12월 59명에서 2023년 6월까지 72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정신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사회참여 및 자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장애 당사자 회복지원사업 ▲정신건강 조기 발견 및 예방 서비스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 교육 및 프로그
광명시(시장 박승원) 자살예방센터는 지난 22일 철산주공13단지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고 자살로부터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생명사랑마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명사랑마을사업은 자살 수단을 차단하고 자살 예방 상담 전화를 홍보하는 사업으로, 두 기관은 앞으로 생명 존중 문화 확산과 인식개선,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홍보 활동 등에 협력하고 생명사랑마을 구축을 위한 사항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광명시 자살예방센터는 업무협약에 따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생명사랑스티커 및 포스터를 부착하였으며, 안내된 위기 상담 서비스 정보를 활용하여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철산13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명존중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13단지 주민들이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광명시 자살예방센터(☎02-2618-8255), 보건복지부 희망의 전화(☎129),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3일 화성 YBM 연수원에서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사다리즈)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사다리즈’를 만나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정책적 이유는 사회적 이동(소셜 모빌리티), 계층이동의 사다리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단절되면 역동성이 떨어지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며 “수저 색깔과 상관없이 사회적 이동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흙 수저, 수저가 없는 분들도 용기 가지고 다들 성공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앞으로 3~4주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매 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면서 “꿈은 계속 바뀔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쉽지 않다.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끔 하기 위해 경기청년 사다리까지 왔다. 이 사업에 대해 대단한 애착이 있어 직접 아이디어도 냈고, 예산도 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못 찾아도 상관없으니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부딪혀 찾아보라. 꿈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과정에서 찾게 된다”라며 “여러분들의 경비와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철산주공 13단지 어린이공원과 철산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설명회를 가지며 주민들과 적극 소통행보를 가졌다. 이틀 간의 리모델링 설명회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성환 광명시의장, 김종오 시의원, 시 공원관리과장과 어린이공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철산어린이공원 리모델링은 지난해 임오경 국회의원이 각각 행안부 특교세(국비) 2억원과 1억원을 확보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시비 포함 총 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은 노후화된 평상형 파고라(정자)와 등의자(벤치)를 교체하고, 모래사장을 축소한 공간에 티하우스를 배치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모래사장 확대, 모래소독 횟수 증가, 손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 확보, 그늘막 설치 등을 요청했고 시도 적극 검토의사를 밝혔다. 철산어린이공원은 경사로 미끄럼 방지를 위해 포장로가 개선되고, 노후화된 평상형 파고라(정자)가 교체되며 들꽃마루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추가로 사각지대 안전을 위한 조명 및 CCTV 추가 필요성과 청소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송영훈&양성원&김다미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를 오는 7월 19일 오후 7시 30분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새로운 실내악 트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국내 최고 첼리스트 송영훈은 매년 해외 초청 연주회 및 국내·외 순회 연주회 등 꾸준한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KBS 클래식 FM 라디오 ‘송영훈의 가정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정통 독일 피아니즘의 계승자인 게하르트 오피츠(Gerhard Oppitz)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력과 폭발적인 열정으로 전세게 클래식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또한 철학과 함께하는 클래식 ‘노자와 베토벤’,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작품으로 꾸민 콘서트 ‘활의 춤’ 등 다방면의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 공연은 광명시민이라면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30% 할인된 금액으
경기도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현장에서 직접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이동민원실 ‘파란31 맞손카페’를 마련, 6월 23일 안양시를 시작으로 7월 22일 수원시까지 한 달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도청에서 열린 ‘파란31 맞손카페’ 출정식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인 만큼 도민들 입장에서 더 배려해주시고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라며 “저를 대신한다고 생각하고 도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경청하고 소통해 달라.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바꾸도록 하자”고 말했다. ‘파란31 맞손카페’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초심을 다지고 현장에서 도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움직이는 민원실이다. 31개 시‧군 전역을 1대의 트럭과 1대의 버스가 각각 경기북부, 남부를 돌며 각종 민원과 ‘도지사에 바란다’ 등을 접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부는 안양시, 북부는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7월 22일 토요일 최종 종착지 수원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수원으로 돌아오는 22일에는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당일 오후 7시부터 도민을 초청해 ‘한여름밤 맞손토크’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순선, 이하 경기 모금회)은 아시아비엔씨로부터 1억 7천여만원 상당의 후원 받은 물품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번 후원품은 현재 시중에서도 판매중인 화장품류 58,000여개로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의 연계로 철산복지관으로 전달되었다. 김영선 관장은 “후원품을 광명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해준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기관으로써 후원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후원품은 광명시복지관협회 6개 기관과 어울마루와 함께 나누어 광명시 곳곳의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는 지난 22일 여성비전센터 비전교실에서 ‘2023년 상반기(49기) 교육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에는 49기 수료생들과 강사, 교육관계자, 시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6월 23일까지 16주 동안 운영된 49기 정규과정은 22개의 자격취득과정과 20개의 취 ·창업 과정 등 총 42개 과정에 608명의 수강생이 참여하여 538명(93%)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여성비전센터의 교육을 통해 창업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이재경 님이 자랑스러운 평생학습인상을 받았다. 또한, 사비로 장학금제도를 운영하고 밴드 운영을 통해 수강생들의 자격취득률을 높여 여성비전센터 강사의 모범을 보인 김광섭 강사가 자랑스러운 평생교육자상을 수상했다. 이날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마친 이현자 님은 수료생을 대표해 “아픈 몸이지만 따뜻하게 맞아주는 여성비전센터 관계자들과 동료를 보면서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성비전센터와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해 다른 수강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날 아카데미(음악) 특강과 부대행사로 ‘비전새일 플리마켓’ 및 작품전시
-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위해 광명시 18개 동 민간위원장 거리 캠페인 나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철산역과 철산상업지구 일대에서 ‘365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알려주세요!’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광명시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25명은 철산역 인근 상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등 주변의 이웃을 주민이 직접 알려주어 지역사회 안전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했다. 박종숙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 힘들고 소외되는 이웃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즉각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별 특성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지역복지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월 민간위원장 정기회의를 진행하여 각 동의 현황 및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