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먹거리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지난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먹거리위원회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1차 광명시 먹거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광명시 먹거리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먹거리 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19년 12월 제정된 ‘광명시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에 근거해 2021년 구성된 광명시 먹거리위원회는 이날 신규 위촉된 위원 4명을 포함,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먹거리 사업 종합계획 수립과 사업 시행 및 평가 사항 등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안전한 먹거리 실현을 위해 올해 광명시 먹거리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는 한편 ▲친환경 시민 주말농장 ▲텃밭 교육, 도시농부학교 등 광명시 형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교 급식비 지원 ▲친환경 식재료 차액 지원 사업 ▲청소년 우유 바우처 등 먹거리 지원 ▲시민 대상 식생활 교육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및 안전성 검사 ▲유통업 및 생산농가 대상 농축수산물 안전․위생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교 우유 급식 지원 사업은 일률적으로 지원하던 현물방식에서 카드발급 지원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22일 소하상업지구 일대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노인학대 예방 연합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광명경찰서에서 주관하는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연합캠페인인 「화·목데이(day)」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이날 ‘우리가족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목적으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광명경찰서 소하지구대,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가정폭력과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개선 홍보 물품과 안내문을 배부하고 예방 순찰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고령,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집중 조사 기간(5. 15.~6. 30.) 중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독려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꿈, 미래를 포기하며 가족돌봄을 혼자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추가돌봄, 심리상담, 자기계발비 등 맞춤형 지원이 연계될 예정이다. 이날 캠페인에 참석한 한 시민은 “가정이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는데, 가까운 가족에 의한 학대와 폭력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어지길 바란다”며 “또한 어려운 사정으로 꿈을 포기하고 가족돌봄에 지친 청년들에 대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관내 지역 주민과 상점을 대상으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로 더욱 어려운 시기인 여름철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안내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이웃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들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주변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다음달 5일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를 위한 반찬 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4동 자율방재단은 22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강의실에서 자율방재단 단원과 동 유관단체원들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긴급대응단을 편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율방재단원과 10개 유관단체원들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진한 광명4동장이 여름철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긴급대응단의 재난 대비 추진사항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이어서 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홍치화 자율방재단 대표 주관으로 수방장비 작동법을 교육하고 관내 빗물받이를 점검했다. 홍치화 광명4동 자율방재단 대표는 “실제 상황 발생 시 수방장비 작동법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작동법을 익혀 자연재난 현장에서 많은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육활동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쁜 가운데 참석해서 긴급대응단 회의와 예찰에 참여해 주신 자율방재단과 유관단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4동은 작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하루 사이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내려서(8일 하루 강우량 319mm) 주택 189가구, 상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세 마을사업 ‘청은 사랑을 싣고’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매실 세척부터 손질, 설탕 배합까지 마무리하여 총 200kg의 매실청을 담갔다. ‘청은 사랑을 싣고’는 작년부터 시작한 광명2동 주민자치회의 대표적인 마을사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온정을 나누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매실청을 담가 3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관내 취약계층 60가구에 나눠준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무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시며 매실청을 담그신 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작년 매실청을 받은 어르신들로부터 매실청 나눔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올해도 매실청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실천하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담근 매실청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인식개선 및 지역 주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1일 열린 ‘2023 광명시 취업박람회’에서 광명시민 약 250명을 대상으로 시민 정신건강 캠페인 「찾아가는 마음세탁소」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마음 자가검진을 통해 정신건강 조기 발견 및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바른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날 정신건강 인식개선 활동가 2인이 ‘정신건강 바로 알기 OX 퀴즈’를 진행해 시민들이 정신질환 당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얻고, 취업 준비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광명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정신건강 조기 발견 및 예방 서비스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 교육 및 프로그램 ▲정신장애 당사자 회복지원사업 ▲정신건강 인식개선 홍보 및 캠페인 ▲치료비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재정전략운영회의를 개최하고 효율적 재정운영 방안 등을 모색했다. 재정전략운영회의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의이다.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조정실 등 관련 부서와 법률자문관, 외부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해 5개년 간 주요투자사업에 대하여 점검하고 추가 세입 발굴 방안 등을 모색했다. 특히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5개년 간 경상경비 절감, 긴축재정, 사업 투자 우선순위 정리 등을 통해 세입·세출의 균형 있는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규식 부시장은 “전략적인 지방재정 운용을 통해 재정지출의 건전성과 투명성 제고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전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올여름 많은 강수량과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여름철 풍수해 대처계획을 마련하고 총력대응 체제로 돌입하기로 했다. 22일 소방서에 따르면, `23년도 여름철에 예상되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예방-대비-대응 단계별 15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빈틈없이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먼저,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과장급 간부 공무원을 책임자로 우선 지정 후 선제적으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22년도 8월 광명시에서는 345.3mm의 집중호우로 119종합상황실의 신고폭주 및 동시다발적인 출동 상황이 발생되었던 경험이 있어 금년에는 적극적인 대비체계를 갖추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비상소집하여 출동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소방차량 외에 행정차량을 현장대응 신속기동대 차량으로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 풍수해 대비·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에 시 및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광명시 ‘수해 정보지도’ 작성하여 지하층 건축물 및 반지하 주택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합동 순찰조를 편성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2일(목) 2024년 경기교육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2023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과 관련한 교육공동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6월 2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의견을 접수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6월 22일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지역자문위원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2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3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학생 및 지역주민들은 △체육복 지원을 포함한 학생 교복 지원금 확대 편성 △통합체육 활성화 운영비 지원 △도서 복지 바우처 제공 등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광명교
양 기관은 ▲각 기관의 고유 사업 관련 상호 자문 및 협력 ▲각 기관의 문학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있어 필요시 협업 ▲각 기관의 공간 및 장비, 컨설팅 지원 ▲그 외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합의된 사업 분야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기형도·김수영 두 시인의 문학 세계를 알리는 동시에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개관한 기형도문학관은 2018년 경기도 제1호 공립 문학관으로 등록돼 기형도의 사상과 문학 활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그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김수영문학관은 2013년도에 개관해 한국 문학의 대표적 자유 시인인 김수영 시인의 문학 정신을 보존하고,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해 대중의 문화 소양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기형도문학관과 김수영문학관이 함께 교류하고 지역 문화예술 증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