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과 환경이 지속가능한 미래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 주재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탄소중립 추진 점검단 회의’를 개최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전과 목표 및 전략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실현을 위해 광명시만의 탄소중립 전략과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김규식 부시장은 “광명시가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부서에서 노력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과 기후위기에 강한 회복력 있는 도시, 미래형 탄소중립 표준 도시를 목표로 부서별 98개 전략과제를 제안했다. 시는 김규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고 관련 실․국장이 점검책임관으로 편성된 탄소중립 추진 점검단을 운영해 2023년 탄소중립 부서별 전략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략 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들을 최종 검토하여 오는 7월 6일 탄소중립 도시 선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탄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상반기 소방가족 문화체육행사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에 걸쳐 도덕산 등산로 일대 ‘줍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줍깅’이란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광명소방서 전직원 중 자율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 180여명이 참여했으며, 3일동안 도덕산 등산로(철산배수지~출렁다리~야외학습장)일대 ‘줍깅’을 실시하여 광명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을 조금 더 쾌적하게 제공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체육행사로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훌라후프 등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이번 문화체육행사를 통하여 직원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환경도 지키며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지금처럼 광명소방서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 6월 15일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간담회가 열렸다. ▲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과 ▲중소벤처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 정진석 회장,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이 ‘성공적인 고교취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지역의 직업계고등학교를 통한 고교취업활성화에 있다고 뜻을 모았다. 이 협의회에서 정진석 회장(광명진흥회)은 “학교가 자리를 마련해 주면 광명진흥회 소속 우수 기업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교내 취업박람회 등의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우수기업을 홍보하고 추후 현장실습과 같은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은 “지역의 우수 기업이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해 먼저 찾아와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교도 뜻을 같이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은 “광명시와 협의하여 지역의 직업계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활성화를 위해 장학금 마련 등의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우수취업처 발굴’과 ‘우수 인재 발굴’이라는 학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광명시 출자·출연기관 간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생태인문학’강의를 오는 6월 21일 오후 4시부터 광명시 청소년재단 4층 대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숲 연구소 1호를 창설한 남효창 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그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산림생태학으로 석사학위를, 산림환경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학교 산림환경정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숲을 연구하다가 귀국, 2000년까지 서울대학교 임업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생태교육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에 직접 연구소를 설립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숲 생태탐방을 진행하며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개발, 숲 생태전문가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나무와 숲’,‘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 ‘숲, 다시 보기를 권함’,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등이 있다. 남효창 박사는‘인간의 삶과 나무의 삶을 통해 바라본 생태인문학적 고찰’을 주제로 지구환경에 대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생태인문학 특강은 시민에게 열린 강좌로 수강하고 싶은 광명시민들은 당일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ESG경영의 중요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4일 경기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대상으로 테크노밸리 미래유망산업 유치 및 혁신산업생태계 조성 지원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철도망 계획에 관하여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최민 의원은 김동연 도지사를 상대로 지방선거 29번 공약인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기업 등 유치 지원에 대한 경기도정의 주안점과 향후 전략에 대해 질문하고, 나아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을 근거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관련 경기도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도내 혁신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앵커기업 유치의 중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산업입지법 및 관련 도 조례에 따라 기업유치 가능한 기업평가 및 입주협약 방식 적용 여부를 조속히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경기도의 지역 경쟁력이자 도민의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거듭 언급하며, “제도, 예산을 비롯한 인허가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도지사의 결단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최민 의원은 도지사에게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울특별시 구로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4일에 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수료식 등 총 9회차로 진행된 이번 과정에는 총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지역사회에서 업사이클링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김영준 센터장은 “대학 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업사이클링 전문 자원봉사 활동가로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힘써주시기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는 “좋은 기회를 주신 센터에 감사드리며, 교육과정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동기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운영되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신바람나는 자원봉사를 통해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자원봉사대학은 지역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자원봉사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민간 소비는 예년 대비 증가하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핀셋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부흥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황희민 광명시 경제문화국장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황 국장은 “광명시는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며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재개발, 재건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골목상권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감소 등으로 3중고에 빠져 있다”며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만큼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명시가 밝힌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골목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사업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광명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인 [오리문화제]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제)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6월 9일(금) ~ 10일(토)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오리문화제 기간 동안, 9일 오전 11시 충현박물관에서 오리 이원익 영정 헌화식, 오후 6시 ~9시에는 오리서원에 모인 500여분의 시민들과 역사문화 콘서트를 무대에 올렸다. <충현박물관 : 오리 이원익 선생 헌화식에 참여한 광명시 주요 인사들> ‘청렴5락’(강의,공연,체험,답사,전시 5가지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역사문화 콘서트] 1부에서는, 오리 대감의 청렴 정신을 아름다운 동양화로 형상화한 라이브 드로잉 아트 ’청렴, 찰나에 피다’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오랫동안 한국화를 현악 4중주로 표현해온 아르띠에 앙상블의 연주가 함께 어울어져서 시민들이 높은 예술의 경지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오리서원/청렴오락 공연 드로잉아트, ‘청렴, 찰나에 피다’, 아르띠에 앙상블 연주, 김묵원그림 > 이후 2부 공연에서, 광명 실버 인형극단 ‘영걸스’의 인형극 ‘오리 이원익 대감’이 펼쳐졌는데 오리 선생의 삶을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최강식)는 15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광명을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식은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광명시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참석자들은 ‘함께 실천 탄소중립’, ‘2050 탄소중립도시 광명’ ‘함께 해요 지구살리기’, ‘올바른 분리배출’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나부터 실천을 다짐했다. 또한, 선언문에는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환경 문제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기후 위기 대응 실천사업 발굴 ▲모든 세대의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강식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탄소중립이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부터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장애인단체 연합회 회원들은 꾸준히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7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사업시행(예정)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와 토지등소유자를 대변할 준비위원회의 약정이 체결됐다고 15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사업은 2020년 주택공급을 위한 5·6대책으로 발표된 사업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공기관에 공모 접수를 하고, 공공기관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약정 체결은 뉴타운 해제 이후 새로운 정비사업의 첫 발걸음으로 광명시 주거환경개선과 균형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광명시 미래를 위해 시는 사업시행자, 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투명한 공공재개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7구역은 광명시에서 최초로 2021년 7월 16일에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후보지 선정 이후 사업시행(예정)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주민설명회 개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초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동의서를 징구한 지 4개월 만에 토지등소유자 50% 이상의 동의를 충족해 지난 1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