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경기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침수피해로 반지하주택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개폐형 방범창 설치지원을 촉구했다. 유종상 의원은 “최근 화재나 폭우·침수로 반지하주택에서 방범창 때문에 탈출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망 사건들이 많다”며 “방범창은 반지하 주택에서 평소에는 범죄를 대비한 안전망 역할을 하지만, 재난 시 탈출에 방해가 되는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가 매년 반복되고 예상치 못한 화재 등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취약한 반지하주택에 대피가 가능한 시설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행안부나 경기도의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에는 개폐형 방범창 지원은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 또한 부진하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어 경기도 차원의 실효성 있는 반지하 주택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유종상 의원은 “도청과 교육청, 의회가 모두 힘을 합쳐 경기도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개폐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로 홀몸어르신의 일기가 도착했다. 지난 5월 2일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가 어버이날을 맞아 광명시 18개동 새마을부녀회 회장과 지역의 홀몸 어르신과 1대1 매칭을 통해 ‘1일 가족! 따뜻한 여행’프로그램으로 제부도를 다녀오고 남긴 일기였다. 80대 할머니가 제부도 여행을 통해 모래사장위에서 조개껍질을 줍고 노래도 부르며 잠시나마 소녀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다는 내용이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이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이 삶에 큰 활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면서 “이웃을 위해 손내밀어주시는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자원봉사자의 꾸준한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어르신이 행복했다는 일기에서 내가 더 감사함을 느낀다.” 면서 “나들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주신 동회장님들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광명시새마을부녀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4일 주민자치회 위원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마을사업 의제 발굴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024년 주민세 마을사업 선정에 앞서 하안3동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실제로 체감하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모둠별로 토론이 진행되며 주민들이 평소 느끼는 문제점이 하나둘씩 도출되었으며, 열띤 토론 끝에 최종 찬반투표로 마을사업 의제를 선정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평소 주민들이 느끼는 하안3동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가며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도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열정있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안3동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주민들과 하안3동 마을사업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선정된 마을사업 의제들은 관련 부서 검토와 주민총회의 의결을 통해 내년 마을사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3일 하안1, 3단지 상가와 하안사거리 일대에서 복지사각지대 집중발굴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홍보전단지와 우산 등 홍보물품 전달하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위기가구 발견 시 즉시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적극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고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공공 및 민간의 복지서비스를 적극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활용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지난 5월 31일 「철산3동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 낭독 및 안양천 줍킹 캠페인」을 펼쳤던 철산3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은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다지며,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동 행정복지센터에 창틀 정원을 만들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난 탄소중립 실천 선언 중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마을 정원 꾸미기 사업에 앞장선다’를 실천하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활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평소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이 많은 것이 안타까웠는데, 화분으로 재활용하여 창틀 정원으로 조성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생활 속 실천 방안들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같이 가치’를 개강했다. ‘같이 가치’는 문화·여가 활동 등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정서 함양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 교양 프로그램이다.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5회에 걸쳐 대상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레크레이션), 미술심리 상담, 보드게임, 체험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에 맞는 강사들을 초빙하여 진행하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봉사자로 함께 참여한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 ○○씨는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좋은 강의에 참석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니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할 일도 생겨서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길수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특성화 사업을 통해 대상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삶의 활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
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4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의제 발굴을 위한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마을의 현안에 대해 숙의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키우는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이날 퍼실리레이터의 진행으로 마을 현안 탐색 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4동을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있어 항상 든든하다”며 “이번 역량 강화교육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라며, 동에서도 주민총회가 진정한 공론화의 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장상화 광명4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교육이 위원들이 주민총회의 방향을 찾는 유용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재개발 등 많은 변화가 생길 광명4동에 맞는 의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주민총회로 마을장독대, 마을공구 대여, 마을알림지 등 마을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마을알림지 사업은 3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마을사업들도 하반기에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공동주택, 공중이용시설 등 완전 또는 부분 개방이 가능한 주차장이다. 건물 소유자, 관리주체가 충전기 설치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GS커넥트(☎1544-4279)로 신청하면 현지 조사 실시 후 충전기를 설치한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지원 금액은 완속충전기 1기당 최대 140만 원이며 그 외 설치에 따르는 초과 비용은 GS커넥트에서 전액 부담한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후 의무 운영 기간은 2년이며 급속충전기 설치를 원하는 주차장은 24시간 외부 개방시설이어야 한다. 자세한 사업 안내 및 신청 방법은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관내 전기자동차 충전 시설을 늘려 친환경 전기자동차 구매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충전 편의를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전기자동차의 화재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의 화재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충전 구역에 소화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 대비책을 강구할 예정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3년 제3차 노인위원회 분과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종이 없는 회의로 ESG 실천에 동참하고자 태블릿 PC를 사용하여 진행되었으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였다. 이날 ▲스마트 팜 운영과 황톳길 조성 및 관리(일자리분과) ▲어르신 디지털 카페, 틈새돌봄 강화 정책 및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의 협력 사례관리 강화(사회안전망분과) ▲어르신 건강증진 상담센터와 경로당 내 스마트 운동기기 설치 및 방문건강 서비스 확대(건강증진분과) 등 분과별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시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를 맞아 어르신 욕구를 반영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하여 100세까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령사회에 적합한 노인복지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해 구성된 광명시 노인위원회는 효율적이고 체감도 높은 노인복지정책 구현을 위해 3개 분과(건강증진분과·일자리분과·사회안전망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건의 사업을 제안하였으며, 이중 ▲웰다잉 지도사 2급 자격증 양성과정 개설 ▲인생 정원에서 꽃 피우는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여자 195명을 모집한다. 광명시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에게 행정업무 경험을 제공하고 학비 및 용돈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겨울방학, 여름방학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비 부담을 덜고 다양한 사회 경험과 취업 역량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청년 친화 도시로서 청년의 관점에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년이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대상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둔 대학생이며,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 195명 중 60명은 기초생활수급자, 보훈대상자, 한부모가정, 다자녀(3자녀 이상), 북한 이탈주민, 장애인을 별도 선발하고, 나머지 135명은 그 외 일반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경찰관 입회하에 무작위로 전산 추첨하여 오는 7월 6일 선발자를 발표한다.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