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2년전 ‘원인자 비용부담 확약 있을 경우 사업추진 여부 검토’ 밝힌 바 있어 광명시 부담 계획에 따라 논의 본격화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한 코레일과 광명시 실무협의가 8일 오후 임오경 국회의원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에는 임오경 국회의원과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광역운영처장과 부장, 광명시 안전건설교통국장과 철도정책팀장, 설계용역사 등이 참석했다.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중인 광명시는 구일역 개통이후 28년간 철산동 주민의 구일역 이용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입주에 따라 이용객 대폭 증가가 예상되어 구일역으로의 분산 필요성을 주장했다. 코레일은 2021년 임오경 국회의원에게 한 보고에서 지자체(광명시)가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비용부담 확약이 있을 경우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당시 코레일은 원인자 부담으로 개통 및 완공된 금정, 성균관대, 연수 등 일곱 건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를 통해 광명시와 코레일, 임오경 국회의원은 향후 기본설계 용역 등 진행과정과 국토부, 환경청과의 협의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협조하며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임오경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오리서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은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우수상 2명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배기수(59, 학온동장), 우수상은 주신덕(72, (사)자연보호중앙연맹광명시협의회 회원), 최수임(65, 성균관 여성 유림회 광명지회장)으로 시상식은 오는 6월 10일(토) 17시에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대상 수상자인 배기수(59, 학온동장)는 31년간 광명에서 공직 활동을 하면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에 있는 농가에 일손 해결 및 농업소득 증대에 대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했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동민들을 위해 희망 성금 기부 릴레이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 우수상 수상자인 주신덕(72, (사)자연보호중앙연맹광명시협의회 회원)은 2010년부터 1인 1나무 심기와 가꾸기 행사를 진행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 서고 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광명시 소하노인복지관의 어르신 점심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연보호와 독거노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우수상 수상자인 최수
(사)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으로 ‘다함께 여성폭력 OUT' 체험부스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 캠페인, 국회의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은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해 전국 24개 여성의전화 지부가 1997년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이후, 5월을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로 선포하여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과 피해자 인권지원을 촉구하는 공동 진행 캠페인이다. 상담소는 5월 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체험부스에서 ‘다함께 여성폭력 OUT'을 주제로 가정폭력 근절 OX 퀴즈와 포스트잇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500명의 광명시민이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과 체험부스에 참여했다. 5월 17일, 25일과 6월 7일에는 총 3회에 걸쳐 양기대 의원, 양이원영 의원, 임오경 의원과의 ‘국회의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가정폭력처벌법의 현 실태를 비판하고,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더하여 현재 계류중인 법 개정의 빠른 추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개정 주요내용은 ▲가정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8일 도의회 의원실에서 경기도청 도시주택실 지역정책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및 광명시청 관계 공무원과 함께 ‘광명 경륜장(광명스피돔) 연계 스포츠테마파크 조성’ 정담회를 가졌다. 정담회에서는 광명시의 주요 스포츠문화정책으로 추진계획 중인 광명스피돔 연계 스포츠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하여, 부지 내 실내체육관 건립 및 다양한 스포츠문화사업 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 공무원들은 “광명 경륜장이 개발제한구역 내에 입지한 시설이다보니,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통해 스포츠문화사업 실현을 위한 부지 용도 변경, 부대시설 리모델링과 존속특례 문제 등 꾸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민 의원은 “도내 스포츠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관련 광역시·도 위임 사무를 살펴보고, 조례 제·개정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해당 사업은 단순한 지역 차원의 개발보다는 사행산업계의 변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며, 경기도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여 도민 여가 증진의 일환으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김정호 의원(국민의 힘, 광명1)은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위원장과 함께 지난 5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 6구역 GH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가칭) 위원장 및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뉴타운 6구역 GH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 관련하여 방안을 논의하는 정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광명뉴타운 개발사업은 23개 구역 중 11개 구역에서 민간형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해제된 12개의 구역 중 4곳에서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재개발이 추진중에 있다. 정담회에서는 광명3동인 6구역의 GH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을 위한 방안과 지역의 열악한 생활환경 및 높은 공사비, 낮은 사업성으로 인한 주민 부담금 과중 우려, 구역 내 초등학교 이용 문제, 다양한 사업추진 접근 등이 모색되고 논의됐다. 공공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뉴타운에서 해제된 구역들이 공공재개발의 기회를 얻고 추진 중에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다. 6구역도 기회를 얻어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길 원하고 주민동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호소했다. 김정호 의원은 “광명3동 6구역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낙후된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라도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디지털 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2일부터 9월까지 운영하는데, 매월 세 번째 주에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광문고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로 선정되었다.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는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사용, 디지털 역량을 갖춘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디지털 시민교육을 적용하는 학교다. 현재 경기도 총 100교의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디지털 시민윤리 퀴즈 맞추고 상품 받기, ▲디지털 시민역량 카드 뉴스 제작하여 전시하기, ▲디지털 시민역량 숏폼(틱톡, 릴스, 쇼츠) 만들어 학교 유튜브에 올리기, ▲디지털 웰니스(Wellness) 챌린지 등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디지털 웰니스 챌린지는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디지털 웰빙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은 하루를 디지털 디톡스(Detox) 데이로 정해 디지털 휴식을 취하며, 디지털과 경계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운영하던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회관 등 체육시설 운영권을 2년 만에 체육단체에 다시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도체육회장으로 변경하는 등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체육단체와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도담소에서 ‘경기체육 발전 소통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체육회와 체육 관계자들이 경기도에 여러 가지를 건의했는데 오늘 거기에 대한 공식적인 답을 드린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제가 체육과 스포츠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잡힌 발전으로 도민들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여러 차례 드렸다”라며 “오늘 세 가지 약속을 작은 시작으로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가 한 팀으로 경기체육 발전과 도민 건강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69개 종목 회장을 대표해 김동연 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체육을 위해 원팀으로 힘을 모으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 30일 ‘경기체육 맞손토크’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는 ‘움직이는 체육관-, 스포츠버스’ 행사가 오는 6월 11일 오전 8시부터 KTX광명역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움직이는 체육관–스포츠버스’ 프로그램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전국의 다양한 지역 또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첨단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움직이는 체육관-스포츠버스’는 미니 야구, 농구, 축구, 골프, 국궁 종목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가대표들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운동회’를 개최,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 간 교류 및 화합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스포츠 버스 행사는 ‘스포츠가 우리 동네로 배달온다’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재능 나눔 행사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스포츠 문화 행사"라며 “연간 전국 35개 지역에서만 개최되고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스포츠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스포츠 활동이 어려운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여 소중한 체험의 시간이 되기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광명여성의전화가 7일 광명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인권 보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광명여성의전화 류미숙 소장과 김현미 사무국장을 비롯한 활동가들과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국회 보좌관과 선임비서관이 참여해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은 중대 사건으로 분류될 사건임에도 가정폭력이란 이유로 기소유예나 보호처분 결과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가정폭력피해자의 안전과 인권 보장에 중점을 둔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사각지대를 발굴해 제도를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임오경 의원은 “가정폭력은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라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의 빠른 통과와 함께 광명여성의 전화가 요청한 개정요청사항들을 신속히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와 함께 논의의 장을 만드는 데
광명시(시장 박승원) 노인위원회 사회안전망분과는 지난 7일 전국에서 최초로 어르신 디지털 체험센터를 운영하는 이천시 노인복지관 ICT(정보통신기술) 사랑방을 견학했다. ICT 사랑방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터치 스크린 게임과 대화형 로봇을 체험할 수 있으며, 키오스크, 스마트폰, 태블릿 등 어르신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IT 기기 사용 교육도 진행된다. 이번 현장 견학은 지난 사회안전망 분과회의 시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체험센터 조성 사업이 제안되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IT 기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추진되었다. 이날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첨단기기를 체험하며 복지관 시설을 둘러보았다. 정복문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은 “요즘 디지털 교육은 필수이며 생존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 발맞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광명시에도 어르신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노인위원회는 광명시 노인정책 사업의 추진·수행 및 발굴에 관한 사항 등 노인정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