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2일 남부청사에서 열린 ‘교육정책 포럼, 교육지원청 장학사와 함께하는 소통 공감’에 참석해 현장 지원 장학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지역 교육지원청 장학사 90여 명이 참석하여 ▲학교자율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장학 혁신,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위한 지원 장학, ▲학교 민주주의 정착 지원 방안 등을 주제로 모둠별 토론을 펼쳤으며, 이 자리에 교육감을 비롯해 학교정책과장, 교육과정정책과장, 민주시민교육과장이 함께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의 제안을 반영한 첫 번째 정책이 9시 등교였으며, 이는 학생 중심의 학교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취임 2주년을 회고했다. 또한, “정책이나 지침을 지시하는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로부터 모든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중심의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이 교육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어 달라 ”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장학사들이 인근 지역 장학사들의 협의회 활성화, 소규모 학교의 재구조화, 승진에 대한 담론, 악성 민원 지원체제 구축 및 민원 만족도 교육청 평가 반영 재고, 교육전문직연수 시 실무중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용인․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교육재정 문제 해결 및 경기 교육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는 제20대 국회, 용인지역 이우현(용인 갑), 김민기(용인 을), 표창원(용인 정) 국회의원과 광주지역 소병훈(광주 갑), 임종성(광주 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누리과정 등 교육재정 문제 해결과 경기교육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참석자들은 용인지역 혁신교육지구 관련 문제, 광주지역 학교 교육 현안 등 경기 교육 현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제20대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경기교육현안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고 있는 정부3.0 국민체험마당 행사에 참여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의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광명시는 이 전시관에서 55인치 벽걸이TV 영상홍보시스템, 컴퓨터와 스마트폰용 VR(가상현실)영상, 동굴 관련 대형 사진 등을 통해 광명동굴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인지도를 높였다.광명동굴은 한 해에 100만 명이 넘는 폭발적인 관광객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도농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로 대한민국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광명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광명시가 광명동굴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40년간 방치된 폐광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동굴 테마파크로 만든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3.0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공공정보를 민간과 적극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한다는 정부 운영 패러다임으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개방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손끝으로 만나는 정부』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정부3.0 국민체험마당은 정부3.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건축심의 대상이던 미관지구 내 건축물 심의규제는 폐지되었으며, 건축위원회 운영이 보다 투명해지고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함은 물론, 불특정 다수인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공지 제공 등 공공성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개정됐다고 21일 밝혔다.시는 국토교통부의 ‘건축조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건축조례 전면개정을 통해 불합리한 자치법규 정비계획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권고사항 및 현행 조례의 운영상 미비점을 획기적으로 개선·보완한다는 방침이다.주요 개정 내용은 △방재지구, 붕괴위험지역, 주민공동시설의 건폐율·용적률 완화적용 △건축위원회 구성·운영 확대 △안전관리 예치금 대상 건축물 확대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연장 △사용승인 현장조사·검사 업무대행 변경 △주민의 편익제고를 위한 공공성 위주의 대지안의 공지기준 등이다. 특히, 공동주택 대지안의 공지기준이 아파트의 경우 당초 인접대지 경계선에서 이격거리를 3m이상으로 운영함으로써, 화재 등 비상시 적기 대응에 한계가 있음에 따라 5m이상으로 변경했고, 연립주택의 경우도 1.5m에서 2m이상으로 변경했다.하지만, 30세대 미만의 소규모 주택의 경우는 기존 주택 소유자 등의 사업성과 경계성을 고려하
국제라이온스협회354-B지구 제10지역 2지대 광명중앙L.C, 광명청운L.C, 광명청솔L.C 합동 회장 이.취임식 및 창립주년행사가 2016년 6월 20일(월요일) 오후6시 30분 더 그랜드웨딩홀에서 있었다. 황병윤 총재와수많은 라이온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광명중앙L.C는 제38대 김포중 회장이 이임하고 제39대 이일규 회장이 취임하였다. 또 청운L.C는 제6대 심상록 회장이 이임하고 제7대 장윤배 회장이 취임하였으며, 청송L.C는 제2대 조현서 회장이 이임하고 제3대 김도연 회장이 취임하였다."We serve" 즉 ‘우리는 봉사 한다’를 모토로 봉사단체를 표방하는 라이온스 클럽은 시카고의 사업가인 멜빈 존스가 1917년 설립한 것으로서, 세계구급의 봉사 단체이며 210개국에서 14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정식 명칭은 "국제라이온스협회"이다. 우리나라는 1959년 서울에서 창립되어 현재는 21개 지구 2,000여 클럽에 약 80,000명의 라이온들이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특히 이날 이.취임식의 선도 라이온클럽인 중앙L.C는 1978년 9월 15일에 창립되어 40년이 되어가는 전통을 가지고 있고, 회원100%가 봉사기준을 넘어 100%M
제7대 후반기를 맞는 광명시의회의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시의원들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반기에는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것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시의원이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나상성 시의장이 전반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했다. 또 김익찬 시의원도 행정적인 절차는 진행하지만 언론을 통해 반성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거기에 더해 오늘은 이영호 시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다짐을 ‘사과의 말씀’이라는 글로 보내왔다. 이영호 시의원의 약속처럼 후반기 광명시의회는 전반기의 불협화음을 딛고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하면서, 또 이영호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이글이 항상 거울이 되기를 바래본다.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더민주는 20일 오전 9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새누리당은 오전 11시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있었다.의회 다수당 몫인 의장에는 더민주에서 3명(정기열 3선, 임채호·서형열 2선)이 출사표를 던져 정기열(안양4) 도의원이, 부의장에는 5명(김진경 3선, 조광명, 류재구, 김호겸, 조광주 2선)이 출사표를 던져 김호겸 도의원이 더민주 몫의 부의장으로 확정되었다. 실질적으로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도의회를 이끌어갈 대표의원에는 5명(박승원·서진웅·오완석.이필구.정대운)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선거를 하루 앞둔 19일 서진웅·정대운 후보가 사퇴하여 박승원,오완석,이필구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선거전부터 대세로 유력했던 박승원(광명3)도의원이 더민주 후반기 대표의원에 선출되었다.한편 비밀투표로 진행된 새누리당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은 단독 입후보한 3선의 염동식(평택3) 도의원이, 대표의원은 최호(평택1)·윤태길(하남1) 후보의 경선에서 최호 도의원이 승리하여 새누리당 후반기 대표의원으로 선출되었다.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당의 의장단을 선출한 도의회는 7월7일 전체 의원(128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
제20대 국회 첫 윤리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이 특권의 상징인 금배지를 폐지하는 등 국회 윤리특위에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백재현 윤리특별위원장이 밝힌 세 가지 제도개선안은 국회의원 금배지 폐지, 「국회의원 윤리실천법」의 제정, 그리고 ‘국회 윤리 매뉴얼’작성 등이다. 백재현 윤리위원장이 밝힌 첫 번째 윤리특위 활동 계획은 의원 특권 상징인 금배지 폐지이다. 의원 배지는 책임과 봉사의 상징이 아니라 특권과 장관급 각종 예우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백 위원장은 특권의 상징인 금배지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책임 의식을 강화하는 논의가 윤리특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 금배지는 일제의 잔재라는 점에서 볼 때, 일제 잔재의 청산이란 측면에서도 국회규칙 개정을 통해 금배지를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많은 의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또한, 금배지와는 별도로‘20대국회 국회의원증’이라는 출입증이 이미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되어 있어 필요할 경우 신분 증명이나 국회 출입에는 배지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두 번째 윤리특위 활동 계획은 「국회의원 윤리실천법」의 제정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
거의 대다수의 광명시민들은 하루빨리 광명시의회가 정상으로 회복되어 시민들을 위한 민의의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전반기를 십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도 광명시의회의 앞날은 여전히 앞을 구분할 수 없는 안개속인 것 같다. 도박행위로 검찰에 기소되어 벌금 100만원 형을 받은 광명시의회 ㅇ모, ㅇ모시의원은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하여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시의회의 도박파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또 본안소송이 기각되어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김익찬 시의원도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불협화음에 대한 반성도, 화합하고 발전하는 의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램도 보이면서 6월 16일 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였다고 알려 왔다.아래의 내용은 김익찬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대신하여 보내온 성명서이다.“존경하는 광명시민여러분 김익찬의원입니다. 지난 2년동안 광명시의회는 대혼란의 시기였습니다.원구성과정에서 파열음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사퇴한 A전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해외연수에서의 도박 및 유사성행위 등 일련의 사건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그 혼란속에 동료의원들은 해외연수에서의 문제점을 제가 A전 의원에게 정보를 줬다, 혼을 내줘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저를
경기도는 제4회 게임창조오디션 글로벌부문 최종오디션에 참여할 청중평가단을 오는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최종오디션에 진출한 10팀 가운데 상위 5개팀을 직접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될 청중평가단 신청 희망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중평가단에게는 최종오디션 종료 후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콘텐츠산업과나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오디션에서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한 게임 프로젝트 5개를 선발하게 된다. 도는 청중평가단의 투표점수와 전문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선발된 최종 상위 5개 팀에 ▲1억 5천만 원 규모의 개발지원금 지급 ▲입주 공간 제공 ▲상용화/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선 진출팀에는 ▲아카마이 CDN 서비스 ▲경기신용보증기금 3년간 팀당 최대 10억 원의 금융 서비스 ▲AWS 클라우드 사용을 위한 크레딧을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창조오디션 글로벌부문 최종오디션은 7월 13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야외광장에서 1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오디션 행사와 함께 게임 OST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경기도 14개 시장군수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만3~5세) 문제해결을 위한 입법 촉구문을 4당 원내대표측에 전달했다.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각 당 원내대표에게 누리과정 예산의 국가 재정부담을 법률로 명시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양 시장 등은 이어 이 같은 내용의 입법 촉구문을 새누리당 원내대표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시장들은 “최일선의 시군들은 부족한 재원과 학부모들의 애끓는 심정 사이에서 보육현장의 동요를 직접 체감하며 각각의 대응안을 만들어내느라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20대 국회가 누리과정 문제부터 해결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 시장군수들과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누리과정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촉구문에 함께한 자치단체장들은 최성 고양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신계용 과천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김만
광명시는 4월 20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 재난위험시설물E등급인 서울연립 다동 건축물을 완전히 철거했다고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5일 서울연립 철거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안전 상황을 최종 점검했으며 서울연립뿐 아니라 안전위험 건축물에 대한 상시적 예방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서울연립 건축물은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붕괴 등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시에서는 그간 지속적으로 주의관찰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계측 관리 등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연립 건축물은 노후화로 인하여 지난 2015년 3월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물 E등급으로 지정 고시됐다. 특히 서울연립 다동은 급경사지 상부에 위치해 무너질 경우 급경사지 아래쪽의 주택 밀집 지역에 대형 재난을 야기할 위험이 있어 철거가 시급한 실정이었다.서울연립 다동 건축물 철거 공사는 난이도가 매우 높고 위험한 공사로 2달여 간 진행되었으며 철거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와이어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고 급경사지 방향으로의 낙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관련하여 최선의 노력을 했다. 또한 철거 공사 중 발생할 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