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12월 28일(수) 오후 6시에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22년 송년예술제를 진행하였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송구영신 먹 퍼포먼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대성당들의 시대와 오페라의 유령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웅장한 뮤지컬 공연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예술단체 오디세이 팀의 보컬 이소영의 ‘달의 목소리’공연은 화려한 디지털 예술 무대를 선보여서 이색적인 매력으로 남았다. 청소년예술단체 블랙키의 댄스, 동아리 예술단체 지란지교 흥춤, 장애 예술단체 흰지팡이 팀의 하모니카 연주 등 감동을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으뜸예술인상(하모니카 강사 강명자)과 으
- 광명심포니와 어린이 기후의병들이 노래로 지구의 위기를 광명시민에게 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어린이 1.5℃ 기후의병들은 지난 23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100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라 지구의 아픔을 전하는 노래를 불렀다. 매년 연말 시민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하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1.5℃ 기후의병 어린이들과 함께 기후위기 앞에 흔들리는 지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1.5℃ 기후의병 활동이 더 이상 어느 특정 영역의 일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있는 모든 인류의 일임을 널리 알렸다.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을 초청한 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는 “이미 예술계에서도 기후위기와 재난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의 목소리로 지구의 아픔을 노래한다면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활동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1.5℃ 기후의병과의 콜라보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다짐했다.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지도한 박영미 성악가는 “기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본선 녹화를 진행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민선8기 출발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본선 녹화는 MC 김신영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사회로 지난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끼와 재능 있는 16팀의 출연자와 박현빈, 신승태, 별사랑, 문연주, 김국환 등 초대 가수들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더욱 흥겹고 뜨거운 무대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대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인 7팀에 인기상(3), 장려상(2), 우수상(1), 최우수상(1)의 영예가 돌아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녹화 3시간 전부터 모여든 3,500여 명의 시민들은 전국노래자랑을 즐기며,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내년 2월 중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4일(수)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대연회장에서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후원자·자원봉사자 감사의밤을 진행했다.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는 2019년 “하안의 빛이 되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주민과 지역을 위해 빛이 되어 하안을 밝게 빛내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개최되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2,187명의 자원봉사자가 4,483시간을 봉사하고 동행하며, 846명의 후원자가 175,299,700원의 후원금과 6,455개(환가액 163,946,940원)의 후원품, 총 339,246,640원을 후원하였으며, 하안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과 나눔이 전달되었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국회의원 양기대 의원, 경기도의회 류종상, 김용성 의원, 광명시의회 구본신 부의장, 운영위원회 이재한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김종오 의원,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이지석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정지혜 위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회장 이미경) △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을 오는 12월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개최한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KBS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9월 전국노래자랑 MC로 데뷔한 김신영의 진행으로 진행되며 박현빈, 신승태, 별사랑, 문연주, 김국환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한다. 참가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시민 ▲광명시에 직장을 둔 시민 ▲광명시에 연고를 둔 시민으로 12월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각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광명시청 문화관광과에 방문하여 참가 신청하면 된다.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시민은 예심 당일(12월 22일 오후 12시 예정)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예선은 12월 22일 오후 1시부터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실시되며 본선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본 방송은 내년 2월 중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시민 누구나 숨겨진 재능과 끼를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문화관광과(☎02-2680-206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10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상공모전에는 자유 주제를 비롯해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를 되새기자는 바람을 담아 ‘전쟁’을 특별주제로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총 2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공모전 심사에는 조한선, 김민경 등 배우와 권형진, 강솔, 오성윤 등 영화감독을 비롯해 김영철 촬영감독, 정다열 제작기획자, 강은아 영화기획자 등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앤보드레 팀 ‘나비잠’이 수상했으며, 그밖에 ‘골동품’, ‘STRING’, ‘김미영’, ‘거짓말게임’, ‘ILLUSION’, ‘괜찮아도괜찮아’, ‘A pair of’, ‘인생한방같은소리하고있네’, ‘Show must go on’, ‘열매’, ‘북에서 온 아이’, ‘서브’, ‘소원’, ‘경영고에서 영화를 만들 때 생기는 일’ 등 총 15개 작품이 수상했다. 연기자 부문에서 임서율(‘골동품’), 천서연(‘인생한방같은소리하고있네’), 이한중(‘연극하는 날’) 등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이하 경콘진)이 국내외 연사가 참가하는 뮤직 콘퍼런스를 11월 8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경기도 뮤지션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뮤직 콘퍼런스는 ‘BRIDGE_음악_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음악의 현재와 미래, 음악과 IT 기술의 융합, 해외 진출과 교류 등을 주제로 업계 전문가가 발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독립영화사 인디라인 대표인 김대현 감독이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사’에 대해 발제하고 이어서 AI 음악기술 기업 뉴튠(NEUTUNE) 김태완 공동창업자가 ‘미래 음악 생태계와 확장되는 뮤지션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 세션에는 ARGS Productions(아거스 프로덕션스) 김현기 공동 한국 대표가 참여해 국내 뮤지션의 해외 진출에 대해 일본 시장 진출사례를 설명한다. 뮤지션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향후 과제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준비돼 있다. 비트썸원 김용환 대표, 일렉트릭뮤즈 김민규 대표, 빌리카터 김지원 등이 참여한다. 한편 경기도와 경콘진은 뮤지션 해외 진출 및 교류 지원을 통한 경기도 내 뮤지션 활동 영역 확대하고자 사업을 운영 중이다. 본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문화백신 기획축제 ‘페스티벌 광명’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철산역 앞 8차선 도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페스티벌 광명’은 광명시 주최로 광명문화재단의 ‘코로나19 해방축제’, 광명문화원의 ‘제30회 오리문화제’, (사)한국예총광명지회의 ‘제31회 구름산예술제’와 함께했다. 축제 첫날인 8일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노래를 함께 부르는 공공노래방을 시작으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환영하는 ‘환영회’와 줄타기, 스탠드업 코미디, 드로잉 서커스 등 ‘광대전’을 비롯해 거리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아트마켓, 전시 및 시민동아리들의 음악 공연 등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축제가 시작됐다. 이날 저녁 8시 개막식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시민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댄스 ‘광명하는 춤’, 시립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광명시 합창단 연합공연’, 창작중심 단디의 공중 퍼포먼스 ‘길’과 록 밴드 노브레인의 공연이 관객들의 성원 속에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막 축사에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힘든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거리로 나온 시민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직접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 ‘건강체험 한마당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10월 10일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으로 시민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과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으며, 총 23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마음건강 부스에서는 ▲안정화ZONE ▲정신건강 인식개선ZONE ▲정신건강 OX 퀴즈 등을, 신체건강 부스에서는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내 혈압·혈당 알기 ▲건강한 혈관관리 GO! ▲모두가 행복한 치매안심마을 등을 진행했다. 또한, 체험활동 부스에서는 ▲힐링VR체험 ▲코딩 로봇체험 ▲3D펜 체험 ▲나만의 컬러찾기(퍼스널 컬러 진단) 등이 열렸다. 가족 단위로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 가족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어 의미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신건강이 없는 신체건강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내 마음에 상처 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광명시 음식문화축제와 광명 뷰티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열린 음식문화축제는 시민들의 식습관과 음식소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비누 만들기 ▲어린이 영양교육 ▲미각테스트를 통한 알맞은 나트륨 식사방법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바나나 우유 만들기 ▲낭비없는 음식문화 실천 서약 등 체험부스를 운영해 많은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받았다. 또한,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했다.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는 대한미용사회 광명시지부 주최로 ‘2022년 광명 뷰티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색의 세계를 주제로 20명의 미용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수준 높은 헤어쇼를 진행했으며, 네일아트, 머리 손질, 페이스페인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 시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광명시민이 오랜만에 야외에서 음식문화 축제와 K-뷰티쇼를 즐기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철산복지관’)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10월 7일 ‘제15회 아리랑 경로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김영선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 장수 어르신 덕담 나눔, 광명수정 로타리클럽의 합창 공연으로 1부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전문국악공연팀 ‘금모래컴퍼니’의 시나위 현대국악 공연, 노인의 날 기념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지난 9월 27일 철산복지관에서는 노인의 날 행사 사전 활동으로‘화(畵)사(寫)한 그림’미술 활동이 진행되었다. ‘화사한 그림’ 활동은 노인의 노고를 기념하며 지금까지 지내온 나날 속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고 공유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리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작품 20점은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4일간 복지관 1층 로비에 전시되었으며 당일 전시회 및 전시 과정을 담은 영상 시청을 통해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들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지원으로 ‘화사한 그림’ 미술 활동의 전시회가 원활하게 운영되었으며, 직접 준비한 감사품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에서 지원한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으로 광명
광명시(시장 박승원)주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주관으로 개최된 노인의 날 기념 ‘제1회 선배시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선배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되새기고 축제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노인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토크콘서트▲축하공연▲문화예술제▲체험부스운영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1부 기념식에서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어르신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다시 시작되어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승수 교수 진행으로 선배시민과 공감대를 넓히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선배시민 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고 있는 고완철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장, 윤호중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 이현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최미현 광명시청 어르신복지과장이 자리했다. 3부 축하공연에선 초청가수 박현빈,피터펀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오후 문화예술제에서는 변검공연과 부채춤,태권도,실버악단,풍물공연 등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비보잉(엠비크루),사물놀이패(광개토)공연과 경품추천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밖에 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