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제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문정모)은 12일 오후 2시 광명국민체육센터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실시하였다. 총회는 당초 시간보다 지연되어 오후 2시20분 조합원 2,595명중 서면결의서 포함 1,698명(순수직접참여자 24명, 서면제출 참여자 540명)이 참여하여 총회 성립요건인 조합원 직접 참여 비율이 20%를 넘어 성원과 함께 경과보고, 안건심의 등으로 오후 3시 40분 총회를 마감하였다.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사업시행 계획(안) 결의의 건 ▶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 ▶총회 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 지급 승인의 건등으로 총회 투표 집계 결과(오후 3시 35분 투표종료 선언)는 1호 안건과 3호 안건은 가결 되었으며 2호 안건은 부결되었다. (표: 총회 투표집계표)안 건총참석인원찬성반대기권 및 무효비고제1호안건사업시행계획(안) 결의의 건1,757명1,743표12표2표가결제2호안건조합정관 변경 결의의 건1,757명1,697표40표20표부결제3호안건총회참석 조합원 회의비(교통비)지급 승인의 건1,757명1,678표58표21표가결한편 이날 부결 된 제 2호 안건은 ‘조합은 조합원 중 조례기준에 의한 청산자, 분양신청을 하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지난 9월 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 상향, 정비사업 동의 철회기간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여, 2015년 9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9.2 대책’ 후속조치로서 정비사업 규제 합리화 방안 추진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용적률 최대 500%)까지 상향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범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고 주거와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개발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복주택 및 기업형 임대주택을 200세대 이상 공급하는 경우에는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상향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 경우, 용적률을 현재 300%에서 최대 500%까지 올릴 수 있어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줄이고, 토지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사업 동의에 대한 철회기간 제한 현재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가 동의한 사항에 대해 관련 인·
광명시 108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광명구간 노선’에 대해 원점에서 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국토부 제안으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수차례 협의가 진행되었으나 국토부와 서서울고속도로는 우리가 제시한 요구와 우려 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 제시보다는 지상화(토공건설)에 대한 타당성과 장점만을 일관되게 주장함으로써 협의의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국토부가 지역주민들과 약속한 원광명(영서발전소)에서 두길 마을 구간 지하화 건설계획을 즉각 이행해 주기를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국토부의 진정성 없는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민관협의체’를 중단한다고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밝혔다.
광명.시흥 보금자리 추진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지정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가 5년만인 2015년 4월 30일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 되면서 전면해제 되었다. 총사업비 24조원에 총면적 17.3㎢로 분당 신도시 급으로 거창한 개발계획을 가지고 추진되던 일명 광명시흥 보금자리는 해마다 2조원씩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비와 부동산 침체라는 핵폭탄을 맞고 이리차이고 저리차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사기극이라는 오명과 함께 애꿎은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만 박고 끝나고 말았다.그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박탈당한 체 국토부만 바라보다 지치고 지쳐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만 7,000억에 이른다.광명.시흥 보금자리 해제이런 주민들에게 국토부는 지역의 계획적 관리.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며 국토교통부고시 제2014_765로 제척된 24개 우선해제취락을 제외하고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10년 범위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였다. 난개발 방지라는 미명하에 5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주민들의 발목을 또 다시 묵어버린 것이다.특별관리구역 내 시행 가능한 개발사업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취락정
경기도는 10일, 인구 50만 미만의 시장·군수가 주택재개발구역의 임대주택 의무 건설 비율을 5%~15% 범위 안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별도로 결정·고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재개발사업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행정 예고했다. 기존에는 일괄 17%였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자체 고시하도록 돼있다. 도가 일정 범위로 비율을 정한 것은 시·군간 임대주택 수요와 공급량, 재고량의 지역편차가 크고 정비사업의 추진 상황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2018년까지 공공건설 임대주택 9만 3천호, 매입·전세임대주택 3만호 등 장기공공 임대주택 총 12만 3천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비율 조정에 따른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비구역별 세입자 입주희망 비율이 시장·군수가 정한 비율보다 높을 경우 5% 범위에서 상향할 수 있어 비율 완화에 따른 세입자의 주거불안도 최소화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주택재개발 임대주택 건설비율 조정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 및 정비 조합과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 설명회를 거쳐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고시안에
아파트 단지 내 도로나 외벽, 시설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할 때 주민들의 입장에선 제일 답답한 부분이 외주업체의 견적가격이 적정한 것인지,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등이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뭔가 찜찜하지만 공사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경기도가 이런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6월부터 시작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의 업무영역을 아파트 보수공사까지 확장해 주민들이 원할 경우 보수 원인분석 등 계획부터 공사 관련 내역서 등 설계도서 검토·작성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은 민·관 합동 주택건설 관련 재능기부 조직으로 건축계획·시공·구조, 토목시공, 조경 등 12개 분야의 건축사, 기술사, 대학교수 및 유관기관 전문가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굿모닝하우스자문단과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단지 시설 공사가 시기적 또는 내용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공사내역서 등 설계도서를 검토·작성해주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굿모
광명시는 하안동과 철산동 아파트단지 가운데 2030년까지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에 대해 경기도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을 광명시의 여건에 맞게 수정·보완한 정비기본지침을 6월까지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올 1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돼 노후·불량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하안동 일원의 아파트단지는 2019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고, 철산주공아파트 12, 13단지는 당장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광명시는 이에 맞춰 2030년 이전에 재건축이 가능한 하안동 14개 단지(하안주공 1~13단지, 광명하안현대아파트)와 철산주공 12, 13단지를 대상으로 한 정비기본지침 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주민 의견을 듣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광명시는 친환경 건축물이나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등을 도입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면 상한용적률 280%에 추가 용적률을 포함해 법정용적률 범위300%까지 건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또 가로망, 녹지 등 기반시설 계획과 연계해 생활권역별로 개발해 주변 지역과 조화가 되는 재건축사업을 유도하
국토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도 뉴스테이 나온다”국토교통부(장관:유일호)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 사업을 통해 `17년(기업형 임대사업자 분양기준)까지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3,197호를 공급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공급하는 첫 사례로, 정비사업의 미분양 리스크를 줄여 정체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직주근접성이 좋은 도심에서 양질의 기업형 임대를 공급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지구 개요 및 선정배경 청천2 재개발구역은 인천시 정비계획 기준, 전체 공급(예정)세대가 3,592세대(현행 용적률 248%)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되어 ‘10.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추진위원회 승인(’06.10) → 정비구역 고시(’08.12) → 조합설립(’09.2) → 시공사(현대, 대우 등) 선정(’09.3) → 사업시행 인가(’10.6) 국토부는 청천2 재개발사업이 사업규모를 고려할 때 기업형 임대 대량공급이 용이한 점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청라지구 등에 인접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전국 공동주택 1,162만 호의 ’15년도 가격을 4월 30일에 공시(관보 게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전국 252개 시·군·구에서도 개별단독주택 398만 호의 가격을 각각 공시한다. * 공동주택(1,162만 호) : 아파트(933만 호)·연립(47만 호)·다세대주택(182만 호) * 국토교통부장관이 1월 30일에 공시한 표준단독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지역의 개별단독주택 가격을 산정·공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국토교통부장관 공시) ’1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전년대비 3.1% 상승하여, 전년도 0.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 2.5%, 광역시(인천 제외): 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3.6% 상승 이는 ‘14년도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 부동산정책,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주택거래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동주택 가격공시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전반
-이번 4월 회기에서 심의하기로 여야 및 국토부와 합의 마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이 최근 대표 발의한『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보금자리지역 철거기간 유예법’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관리지역 내 불법건축물 등의 자진철거 및 원상복구기간을 최고 3년까지 유예시켜줌으로써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이 법 또는 관계법령에 따라 적법한 허가나 신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건축물, 공작물, 쌓아놓은 물건 또는 형질이 변경한 토지 등을 소유하거나 점유한 자에 대해 1년 이내의 기간에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명령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나, 시장ㆍ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자진철거를 확약하고 철거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납부하는 등 이행을 담보한 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2년의 범위 안에서 철거를 일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 내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불법건축물 등의 철거 및 원상복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갑자기 강제할 경우
20일 오후3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김동인)’ 조합원들이 임원 해임총회를 열어 조합장 및 임원 등 10명에 대한 해임 안을 통과시켰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의 조합원은 625명으로 직접참여 101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회를 성사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의 소집요구사유로 광명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은 조합 정관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배하여 조합에 부당한 손실을 초래하였기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3조 제4항에 의거하여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였다. 이번 총회는 조합원 1/10 이상이 발의해 진행된 것으로, 상정 안건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오후3시 25분에 최종성원보고에서 전체 조합원 625명중 서면결의서 제출 319명(직접참여: 95명), 서면결의서 미제출 직접참여6명 전체 101참석으로 성원보고를 마쳤다. 이어 진행된 조합장, 이사, 감사 해임의 건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01명의 찬성으로 김동인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이 해임 결정 되었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의 발의자 대표는 “조합원들의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잠정 총투표율이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명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투표수1,733명(80.42%)중 득표수 859명(49.57%)로 기호3번 박진택 후보가 당선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실시한 선거에서 229만7075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해 총 투표율(잠정)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은 수치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