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식, 필요성, 홍보방안 등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대국민 인식조사’를 홍보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말하며, 「소방시설법」 제10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조에 의해 ‘17년 2월 5일부터 단독·공동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 소유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이번 ‘주택용 소방시설 인식조사’는 5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식, 필요성, 홍보방안과 ▲취약계층 등 무상보급 수혜 여부, 만족도, 개선사항 등 의견수렴을 받고 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인식조사로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경실련은 최근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 관련 광명을 김남희 국회의원과 이지석 시의원의 갈등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지방자치 시대 국회의원 줄 세우기 우려된다!” “광명시 민주당 의장단 자리다툼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하라!”며 “자리다툼으로 광명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마라”고 했다. -보도자료 전문- 다가올 6월 26일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남희 국회의원(경기광명을)과 이지석 광명시의원 간 갈등이 광명시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보도 내용에 의하면 김남희 국회의원과 이지석 시의원이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언성을 높인 것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김남희 국회의원은 광명 을(乙) “세 명(시의원)이 합의를 못 했으니 시의장은 내가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이 보도되었다.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명경실련’)은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지방의회 운영에 관심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지역정치 활성화와 광명시를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방의회를 존중하고 자신의 권위와 역할은 최소한으로 절제하려는 노력도 지방자치시대에 필요한 덕목이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지
-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로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광명경찰서는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11일, 개인 사업 자금 인출 명목으로 5,000만원을 인출하려는 피해자 B씨의 통장 거래에 비정상적인 송금내역이 의심되어 즉시 112에 신고하였다. 은행원 A씨가 인출목적과 사실관계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중 타 시도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인출내역이 확인되어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광명경찰서는 금융기관에 전자금융사기(▵결혼·부고문자 ▵택배사칭 ▵카드·계좌개설 ▵국제·국외발신 ▵교통민원 ▵가족사팅 등) 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광명전통시장, 다세대 아파트 등 다방면으로 전자금융사기 예방사례와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 등 대민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장(총경 조은순)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112신고하여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한 은행원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10대 악성사기 등 신종사기에 대한 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2일(수), 6월 19일(수)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은 하절기를 대비하여 ▲중대 재해 예방과 혹서기 안전을 위한 온열 질환의 이해와 대처방법 ▲시니어 금융 안전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디지털금융사용 시 주의사항, 대응책,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여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160명과 ▲사업운영의 중간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하반기 문화 활동 의견 ▲혹서기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 하였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요즘 이상한 문자가 많이 오는데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으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여름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겁이 났는데 안전대처방법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하여 안전교육 및 소양 교육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을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추진하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고객안심 안전 인프라 구축’ 계획에 맞춰 편의·안전시설을 확충·운영한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 대상으로 1층 로비 126개, 지하 1층 관람실 50개, 지하 1층 건강체조실에 60개의 개인 사물함을 설치하여, 19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물함은 올해 3월 열렸던 ‘수영장 회원 간담회’에서 접수된 필요의견을 반영해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사물함 배정은 공개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하였으며, 당첨된 회원에 한해 매월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회원은 대기자 명부를 통해 추후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안내데스크(02-2610-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발이 닿지 않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수영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수심조절판을 설치하였다. 서일동 사장은“고객 및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공사 사업장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박승원)는 제5기광명자원봉사대학‘헌책업사이클지도사 1급 양성과정’수료식을 개최했다. 헌책 업사이클이란 버려지는 헌책을 이용하여, 폴딩북, 팝업북, 공예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아동에게는 책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어르신들에게는 소근육 활용을 통한 문화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5기 광명자원봉사대학은 자원봉사 교육을 시작으로 헌책업사이클 교육을 진행한 후,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주간보호센터 실습 등 8회차로 진행, 총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수료식에서 박승원 이사장은 “대학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우리의 환경을 위협하는 폐기물도 재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헌책업사이클을 통한 자원순환문화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헌책업사이클 지도사로서 지역사회 아동과 어르신 등과 함께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본 과정 수료자들은 지역사회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해 제5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8일 경기도의회 의원을 초청하여 소방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날 참석인원은 유종상 도의원을 비롯하여 박평재 소방서장 및 소방공무원 22명, 광명의용(여성)소방대 4명 등 총 30여명이 참석하여 소방 안전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소방행정의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와 의용소방대 활동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광명소방서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우리 집 화재안전 인테리어와 우리회사 화재안전 리뉴얼 특수시책 추진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0% 감소, ▲광역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구축에 따른 소방차량 현장 도착률 12% 향상, ▲지역응급의료협의체 활성화로 119응급의료서비스 강화 등 이다. 하반기 주요 시책으로는 광명시와 협업하여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시설 보강, ▲노후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자동 개폐장치 설치, ▲산악 국가지점번호 안내표지판 확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지원 조례 개정 등 다방면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이어 의용소방대 활동차량 전달식에는 유종상 도의원이 의용소방대 남녀 연합회장에게 9인승 카니발 차량의 키(key)를 전달했다. 의용소방대 차량은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의 발이
광명소방서는 13일 현장활동 대원의 적절한 감염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감염병 발생·전파를 막기 위한 2024년 상반기 감염방지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염방지위원회는 위원장 이직훈 재난대응과장과 구급지도의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광율을 포함하여 10명이 참석하였으며, 구조·구급대원의 감염성 및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체계적 보호 및 관리필요, 건강관리 및 감염 관련 질병 사전예방, 구조·구급 관련 감염방지 위원회 구성 및 책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주요내용으로는 ▲구급대원 감염에 대한 대책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심의 ▲위원별 책무확인, 건강검진·예방접종 등 건강관리에 대한 사항 확인 ▲감염관리실 운영, 물품 구매 등에 관한 사항 확인 ▲향후 감염관리 개선사항 토론 및 건의사항 논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였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현장활동 중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는 우리 대원들의 건강이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감염방지위원회를 통해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대원들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드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과정 구축, 운영 목적 협약 ◦ 경기항공고 학교 관계자, 광명실용드론협회 임직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 20여명 참석 ◦ 교육적 협력, 드론산업활성화를 통한 취업활성화 시너지 효과 기대 ◦ 4차 산업 시대 및 디지털 전환 시대 핵심 ‘드론’으로 의미있는 만남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년 6월 13일(목), 광명실용드론협회(회장 유근식)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실용드론협회는 그동안 드론을 통한 기초과학 교육 연계, 드론 스포츠 개최를 통한 미래형 관광산업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단체로 국토교통부에서 드론 산업을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바, 지난 3월에는 임오경 국회의원(당시 후보)와 드론 사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근식 협회장을 비롯하여 임지원 부회장, 송민호 사무국장, 현서연 사무차장, 설정환, 최원제, 김진수 이사,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 및 경기항공고 유형진 학교장 등 학교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행사는 환담회, MOU체결식, 경기항공고 항공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의 드론 축구 경기 시연 관람의 순서로 이루어졌는데 협
광명소방서는 13일 광명시 환경사업소 처리장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시설 대상 관서장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자원순환시설 화재는 재증가하는 추세로 가연성 폐기물 관련 화재는 급격한 연소확대 및 장시간 연소로 많은 소방력 투입과 장시간 진화시간 소요로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으며, 자원순환시설 건물의 경우 소방훈련 대상의 사각지대에 있어 관계자의 소방훈련 부족으로 신속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광명시 환경사업소 처리장은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 시 목감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가 우려되는 곳이다. 이에 중점 안전관리 사항으로는 ▲보관·적환장 폐기물 분리 적재 및 보관량 초과 시 즉시 반출 지도 ▲화재예방조치 안내 및 자율안전관리 소방시설 설치지도 ▲화재사례 및 소방시설 사용법 등 종사자 소방안전교육 ▲폐기물 적치, 위험물 취급 등 관련시설 화재안전관리 당부 등 중점으로 이뤄졌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자원순환시설 화재는 대응에 다수 소방력이 필요하고 진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관계자의 관리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 및 관리를 당부한다.”면서 “또한 집중호우로 목감천 범람 우려 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광명소방서는 12일 2024년 화재 예방·홍보 등 소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유공자에게 소방서장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광명소방서 소방행정 발전에 힘쓴 이들은 전국사랑의짜장차 김후남 회장, 오종현 대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 ㈜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 등 총 5명이다. 김후남 회장과 오종현 대표는 ‘어르신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청소년 자원봉사’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헌신하였으며, 화재예방을 위해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광명시 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는 자체 개발한 화재예방 안전콘센트를 광명소방서 특수시책인 ‘우리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추진을 위해 기부하여 주거취약계층 안전 확보에 적극 협조하였다.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는 사내 화재예방 담당자를 지정하여 화재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사내 소화전 설치 및 비상소화장치함 다량 설치 등 화재안전에 기여하였다. 박평재 서장은 “소방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방행정 발전에 힘써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단체와 협업하여 광명시의 안전과 더 나은 소방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리포미스트(대표 주일형)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의 기능을 확대한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를 시행한다.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는 누구나‘CELPING’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CELPING’은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여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뿐 아니라 8개 카테고리의 퀵셀핑을 통해 누구나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되어 회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쉽을 통해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차별없이, 소외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시정방침처럼“광명시민 모두가 자원봉사 고수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