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디딤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인턴쉽 [누려bar카페운영단]의 바리스타 자격증반에 참가한 청소년 7명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인턴쉽 [누려bar카페운영단]은 올해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12회기 전문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바리스타에 대한 심화 과정을 배우고 싶다는 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된 활동으로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바리스타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실무기술을 습득하는 기회가 되었다. [누려bar카페운영단] 청소년들은 이후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일일나눔카페를 운영하였으며, 9~13세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ESG 실천을 위한 기획 활동으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비누 만들기도 진행했다. 또한 수제 티라미수 케이크 100개를 만들어 소이곳간에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청소년의 재능을 나누는 뜻깊은 활동도 함께했다. 담당자 황은비 청소년지도사는 “바리스타 직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유의미한 활동이 되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청소년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려bar카페운영단]에 참여한 박예성 청소년은 “청소년인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의 무한돌봄철산네트워크팀에서는 금일 철산복지관에서 광명시 10개 기관 사례관리 실무자 19명을 대상으로 ‘중독(알콜릭) 및 정신질환’ 주제의 ‘2차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을 진행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최희철 교수가 슈퍼바이저로 함께하여 사회복지관점에 입각한 사례 슈퍼비전과 정신장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무한돌봄철산네트워크팀에서는 사례관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연 3회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을 개최하고 있다.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은 슈퍼비전이 필요한 사례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솔루션을 제공받고, 교육을 통해 사례관리자로서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이번 교육 주제는 사례관리자 대상의 사전 조사를 통해 마련된 주제로 그 내용은 ‘중독(알콜릭) 및 정신질환’이다. 해당 주제로 지난 4월 13일에 의료적 개입 중심의 슈퍼비전을 진행했고, 금일 사회복지적 개입 중심의 2차 슈퍼비전을 진행하였다. 이번 슈퍼비전 및 교육에 참석한 사례관리자는 “개입 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상세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고민이 해소 되었고, 사례개입에 반영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제6호 태풍「카눈」의 북상에 대비, 공영주차장에 대한 합동점검 및 대응 조치를 완료하여 시설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밝혔다. 공사 주차관리팀은 노상·노외·부설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태풍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9일 합동점검 및 조치를 완료하였다. 강풍에 대비하여 주차장 외부 부착물을 제거하거나 단단히 고정하고, 주요 공영주차장에 모래주머니와 수중펌프를 설치하였으며, 노상주차장 간이쉼터 천막을 일부 철거하고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강풍과 폭우에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조치하였다. 또한 근무자 안전교육, 주차관제센터 및 현장기동반 태풍 대비 비상근무, 시설물 정비 및 안전사고 발생시 보고체계 정비 등을 실시하였다. 태풍 북상 전 선제 대응으로 태풍으로 인한 사고 및 시설 피해 및 시민들의 주차 불편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 서일동 사장은“공영주차장을 포함해 전 사업장에 대해 항상 철저한 점검과 사전 대응으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3년 을지연습과 연계하여 오는 8월 23일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20분간 광명시 전역에서 「전국단위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 및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적 항공기, 미사일 등에 의한 공습 상황에 대비하여 전 국민이 실제 행동 위주의 훈련을 통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숙달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시행된다. 훈련 당일 훈련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훈련 유도 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민방위 비상대피시설이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하며, 군 작전 차량 이동로 및 소방·응급·구조 차량 등의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오후 2시부터 15분간 차량 이동통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우리의 안보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항시 존재한다”며 “반복적인 훈련과 안보 의식 정립을 통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8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민·관 사회복지종사자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민·관 사회복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사업은 민선8기 역점사업 중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및 역량강화 지원’의 일환으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번 교육은 총 10여 개 기관 및 부서에서 40여 명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참석해 ‘저녁이 있는 삶, 재충전의 시간’을 주제로 일에 대한 몰입과 소진의 과정, 일상 속 행복 등 일과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향성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종사자는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내 일을 즐기며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가 하는 일과 삶의 지향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앞으로의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육과정은 3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총 8회기로 구성되어 ▲행동유형분석을 활용한 즐거운 소통 ▲사회복지 노무 핵심 쟁점 ▲사회복지와 ESG(기후와 인권) ▲저녁이 있는 삶, 재충전의 시간 ▲쉽게 이해하는 사회복지 재무회계 등의 주제를 다루며, 앞으로 2회 교육이
경기도는 올해 10월 광명 새빛공원에서 열리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RE100가든’을 주제로 하는 정원 작품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광명시가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광명시 일직동 소재 새빛공원에서 열린다. 도는 ‘생활정원’ 작품 8점에 대한 공모를 진행 중으로, 공모 주제는 ‘RE100가든’이다. 이를 통해 도시 온도를 낮추고, 도민 심신 회복 등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생활형 도시 정원 모델을 제시한다. 도는 오는 11일까지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받고 있으며, 전문평가단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8개가 선정되고 개소당 250만 원을 지원해 면적 9㎡ 내외의 생활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 정원은 10월 6일부터 박람회장인 새빛공원 광장 맞은편에 전시되고 행사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생활속 정원으로 지속 유지·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투표와 전문가 현장 심사를 통해 총 6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자에게는 개막식에 상장과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정원·조경·원예 등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종사자를 대상으로 ‘RE10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하 협의회)는 8월 8일(화), 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교권보호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임시 총회(제92회 총회)를 개최하여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아동학대 관련 법안 등의 조속한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고, 실질적 교권보호 대책 및 악성민원 방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였으며,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특별교육기관 신설 및 생활교육인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이후 협의회는 임시총회에서 결의한 바를 바탕으로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마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 아동학대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촉구 □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아동학대에서 제외하도록 법령 개정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침해받는 것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되었으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법령에 정해진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음을 명시하도록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초·중등교육법」개정을 요구하였다. □ (가칭)아동학대사례판단위원회 신설 현행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8일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관장과 함께하는 여성 직원 소통간담회’ 및 ‘예비 여성관리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 마련 방안’을 주제로 기관장과 여성 직원 간 자유로운 제안과 답변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예비 여성관리자 교육은 5급~7급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를 통한 여성 관리자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향후 여성 직원들이 리더로서 조직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을 대비해, △여성리더십의 강점 △여성리더십 개발 △리더의 자기인식을 통한 성장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서일동 사장은 “공사는 양성평등 및 균형인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앞으로 여성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와 함께 금번 예상되는 강력한 태풍 ‘카눈’의 접근에 따라 침수 및 태풍 피해 우려지역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현장 점검 대상지는 관내 침수 우려지역으로 확인되는 목감천, 안양천 일대와 특히 계속된 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농로, 지하차도 및 지하통로박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관내 공사장 등을 중심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동원하여 취약지역 점검을 시행했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태풍대비 선제적 계획수립 및 예방순찰, ▲침수우려지역 내 시설물 관리 상태 집중 점검, ▲도로변 빗물받이·배수로의 퇴적물 제거 ▲공사장 대형펜스 고정 및 안전조치 강화, ▲강풍대비 옥외광고물·가로수 안전조치, ▲관내 공사장 낙하물 사전 안전조치 안내 및 공사장 관계인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수시로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등 현장 상황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비상대응 체계 가동과 상황대책반 운영 등 24시간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평재 서장은 “광명소방서는 태풍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하고, 재난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차세대 환경 콘텐츠의 유행을 선도할 ‘환상 서포터즈’를 7일부터 모집한다. 환상서포터즈는 ‘환경(環)을 생각(想)하는 서포터즈’라는 의미로, 오는 9월 2일부터 약 2개월간 거절(Reject), 줄이기(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썩히기(Rot)를 실천하는 자원순환 5R 활동과 업사이클 체험 등의 활동 후 SNS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여 소개한다. 서포터즈 모집인원은 블로그 분야 10명, 인스타그램 분야 10명이다. 서포터즈로 임명된 20인에게는 서포터즈 굿즈와 위촉장, 업사이클 제품과 환경 관련 도서를 제공한다. 또한 블로그 서포터즈는 월 10만~15만 원, 인스타그램 서포터즈는 월 5만~7만 5천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활동을 마친 후 선발된 최종 우수 서포터즈 2인(블로그 1명, 인스타그램 1명)은 10월 28일 해단식에서 상장 수여 및 총 50만 원의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환상 서포터즈는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과 자원순환 행동을 실천하고, 그것을 SNS에 게시함으로써 온라인 이웃들로의 환경보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 낼 것”이라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 국가의 안전(Our Nation's Safety)’이라는 의미에 세계 인류 상호 간의 너그러운 이해의 정신을 증진하고, 도덕적 국가관과 시민 의식의 고취 및 지역사회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설립된 단체가 라이온스클럽이다. 항상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의 밝은 빛으로 활동하고 있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이 광명시 최초로 국제라이온스협회 중점 기부사업인 200% MJF CLUB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 MJF CLUB이란 354-B지구 내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클럽회원 100%가 봉사 기준을 넘어 국제재단에 LCIF기금 200%를 기탁한 클럽에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이번 MJF CLUB시상식은 ‘105차 세계대회‘가 열린 미국 보스톤에서 지난달 9일 354-B지구 총재(심현섭)가 대리수상 했다. 박재화 (46대) 회장은 “먼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항상 몸소 실천하는 광명중앙 MJF CLUB회원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WE SERVE’라는 라이온스 모토를 항상 가슴속에 깊이 새기면서 진정한 봉사로 지역사회
8월 4일(금)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의 ‘Cheer리더’ 봉사단이 지역주민과 함께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을 통해 광명경찰서에 특별한 응원을 전달했다. '우리마을응원단-Cheer리더'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웃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응원을 기획 및 실천하는 봉사단‘으로 2021년부터 광명시 내에 응원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1일(금)에 진행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은 범죄예방 OX 퀴즈, 여성안심귀갓길 홍보 및 설치장소 추천, 응원 메시지 작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고 무더운 날씨에도 경찰관 응원활동의 취지에 공감한 12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응원에 힘을 더하였다. Cheer리더 응원활동 기획 단계에서 경찰에 대한 전문가교육을 진행했던 광명경찰서 생활안전계 예병천 과장은 “경찰에 대한 믿음을 담은 지역주민들의 직접적인 응원메시지를 전달받으니 사명감이 더 커진다. 우리 마을 여성안심 귀갓길 추천 의견은 향후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인희 관장은 “이번 응원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이 안전한 삶,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명시의 응원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