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조정식 국회의원은 1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류하고 있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였다.이들은 회견에서 “정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난 2010년 5월 26일 분당 신도시에 버금가는 17.36km2(525만평) 규모로 일방적으로 지정해서, 약 5년동안 보상 및 개발을 위한 후속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와 사업시행자인 LH공사의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작년 4월 30일자로 전면 해제하고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으로 대체 지정하였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을 취소하는 대신, 정책적 배려 차원에서 기존 취락의 2배 내지 2.5배를 추가․확대하는 취락정비사업과 산업단지, 유통단지를 조성해서 주거․산업․유통기능이 어우러진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조성한다고 지역발전사업 계획을 밝혔다.동시에, 이러한 지역발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도로, 하천, 철도, 홍수조절지 등 SOC사업을 차질 없이 재추진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하였다.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은 보금자리주택사업에 이어 또다시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만나 광명과 서울이 공유하고 있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백재현 의원은 12월 18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철산대교·광명대교 확장과 추가대교 신설, 고척돔 개장에 따른 인근 주차난 해결, 광명사거리역 승강시설 공사에 따른 지방비 분담, KTX 광명역과 김포공항을 잇는 버스노선 신설 등 광명시와 서울특별시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철산대교와 광명대교는 광명과 서울을 잇는 다리로, 통근 등을 위해 두 지역을 오고가는 많은 시민 편의를 위해 확장이 필수적이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서울 구로구 가산동을 잇는 광명대교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보도 확장을 포함한 확장공사를 지난해 완공했지만 인근 지역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대교 신설 등 광명시와 서울특별시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 일치를 이뤘
수원~광명, 광명~서울, 서울~문산 3곳의 고속도로는 중부권의 교통흐름과 통일시대를 대비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건설되는 민자고속도로이다.수원~광명이 내년이면 완공되고 서울~문산이 착공된 상황에서 광명~서울도 빨리 추진해야 하지만 국토부의 지상화 추진이라는 명제에 막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광명시에서는 지상화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국토부에서는 지상화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상화를 받아들일 수 없는 광명시에서 한발자국 앞으로 더 나갔다. 11월 13일 오후3시 시민회관 앞에서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광명 광명사거리까지 지상화 반대 거리행진을 한 것이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이언주 국회의원,정은숙 새누리 광명갑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과 시의원들,김광기 범대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민자고속도로 지상화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였다.광명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하화라는 절대 명제를 포기할 수 없지만 광명의 발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사업의 착공도 필요한 만큼 국토부와 광명시의 협조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해본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29일 오전 광명시 운산고등학교에서 열린 '혁신학교방문-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하여 학부모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28일 실시하는 경기도의회의원재선거(광명시제1선거구)에서 기업체 등의 고용주는 선거일전 7일인 10월 21일부터 10월 25일까지 5일 동안 소속 근로자에게 투표시간 청구권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근로자는 사전투표기간 및 선거일 모두 근무를 하는 경우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고용주에게 청구할 수 있으며,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를 거절한 고용주에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고용주는 근로자가 투표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거일전 7일부터 선거일전 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관내 행정기관 및 주요 직능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권 등 보장 규정을 안내하고 10·28 경기도의회의원재선거(광명시제1선거구)의 선거권이 있는 소속 임․직원과 산하 기관․단체의 근로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투표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특히, 현장 근로자, 비정규직 및 일용직 근로자 등은 선거권을 행사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
경기도가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별로 수시·산발적으로 실시해오던 직원채용을 올 하반기부터 도가 직접 나서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하반기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공개경쟁채용시험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올 하반기 공채를 통해 경기도시공사를 포함한 10개 공공기관의 총 80명의 직원을 채용 할 계획으로 기관별 채용인원은 경기도시공사(28명), 경기신용보증재단(20명), 경기도청소년수련원(10명), 경기문화재단(6명), 경기평택항만공사(5명) 등이다. 신입사원은 73명, 경력직은 7명이며 시험과목은 기관별 특성 및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각각 다르게 출제 될 예정이나, 필기시험 또는 직무능력검사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채용공고와 11월 21일로 예정된 필기시험은 도 주관으로 외부 채용 전문기관에 위탁 시행하며, 면접 및 최종 합격자 선발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도가 직접 공개채용을 실시함에 따라 도는 시험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필기시험 전에 서류전형으로 불합격 처리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모든 응시 희망자에게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공직자들의 음주 운전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계속되자 경기도가 이에 대한 강도 높은 근절대책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범죄발생 시 승진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 책임을 강화하고 음주문화 준칙 마련, 예방교육 확대, 문화활동 등을 통한 대안적 회식문화 장려 등 공직문화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따뜻하고 기강이 바로 선 경기도 만들기’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음주·성범죄 등 공직기강 관련 비위자 책임 강화, ▲따뜻하고 기강있는 공직문화 정립 및 사전예방 교육시스템 구축, ▲건설공사 비리 사전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체계 구축 등 3대 시책과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인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8월 26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직원들의 연이은 공직기강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청렴공직사회 구현과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도는 음주운전 1회 적발 시 지방공무원 임용령 34조에 규정된 승진제한기간 적용, 2회 적발 시 중징계 및 승진제한기간을 2배로 강화하기로
기부심사위원회,경관위원회,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계약심사위원회,규제개혁위원회,공직자윤리위원회,건강도시위원회,노사민정협의회,도서관운영위원회,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도로명주소위원회,마을공동체위원회,문화예술위원회,부동산평가위원회,새로일하기센터운영위원회,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식품진흥기금심의위원회,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성과시상금심사위원회,시민인권위원회,생활보장위원회,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조례규칙심의위원회,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위원회,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주민참여예산위원회,정보공개심의회,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정책실명제위원회,정신보건 심의.심판위원회,예술단운영위원회,용역과제심의위원회,인사위원회,안전관리위원회,체육진흥기금운용위윈회,하도급계약심사위원회 등등중앙정부에 있는 위원회가 아니다. 광명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다.여기에 광명시의 대표적인 위원회로 자리 잡은 소통위원회가 있다. 소통위원회는 시민소통위원 95명, 인터넷소통위원 50명, 시민소통자문위원 50명, 시정모니터(광명지기) 205명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소통위원회 인원만 400명에 이르는 방대한 조직이다보니 일각에서는 시장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만든 조직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가히
앞으로 신분증 위조를 통한 본인 사칭 등의 사고를 막기위해 본인이 인감증명서를 발급하는 경우에도 발급사실이 통보된다. 더불어 인감 관련 자료열람이 전국 읍면동주민센터 어디에서나 가능해지는 등 인감 제도의 주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인감제도 운영상 주민들이 불편해 했던 사항을 대폭 개정한 인감증명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였다. 전체 인구의 약 70%가 이용하는 인감제도는 공증제도를 대신하여 간편하게 본인의 의사를 입증하는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을 위주로 한 제도운영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 20년’에 부응하여 제도운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고 1962년 시행령 제정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반국민 불편사항 개선] ① 지금까지 대리인이 인감증명서를 발급한 경우에만 인감사고 예방 차원에서 인감신고인 본인에게 인감증명서 발급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신분증 위조 등으로 본인을 사칭한 인감증명서 발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본인이 발급한 경우까지 확대하여 발급사실을 통보하게 된다. ② 지금까지 인감증명서 발급내역 등 인감과 관련된 자료의 열람은 주소지 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오전 7시 20분 수원에서 ‘도-도교육청 3+3 조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교육협력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1. 남경필지사가 제안한 꿈의 교실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의 수정제안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축구교실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와 도교육청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 도와 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상황이 어려움을 공동 인식하고 중앙정부에 대해 한 목소리로 예산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의 도교육청에 대한 지원은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논의한다.3. 도청이 제안한 4대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도와 도교육청은 공동실무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창의·인성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동실무 추진팀을 만들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4. 도교육청 소관 양평학생야영장에 구축되는 학생안전체험시설과 도 소관 양평 영어마을을 연계해 인성과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5. 도와 도교육청은 향후 협력사업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교
아무리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것이 일반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관공서에서 행하여진 일이라면 더욱 더 지탄을 받는다 하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광명시에서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시에서 제정한 조례를 그들 스스로 어기고 있는 상황이라 보여진다면이 어찌된 일인가? 또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오리 이원익기념관은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의 청백리 정신과 충효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사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2001년 5월 10일 개관하였다.오리서원은 광명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설립한 인문 ․ 인성 교육 기관이자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보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3년 9월 11일 개관하였다.즉 오리 이원익 기념관이 오리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광명시는 이원익 기념관의 설치 근거와 운영을 위하여#.2001.3.14일 제정된 조례 제1233호 ‘광명시 오리 이원익 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였고제17조 (위탁운영) 1.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
지방재정개혁 핵심과제인 지방공기업 개혁이 본격화된다. 앞으로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은 행정자치부장관이 직접 해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지방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주요사업 추진 시 거치는 타당성검토가 독립된 기관에서 실시되어 공정성이 제고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 사업은 담당자의 실명 등을 공개하는 사업실명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8월 4일(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부실이 심각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장관이 해산을 요구할 수 있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했다. 현행법은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필요한 경우 청산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정하고 있으나, 실제 청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어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다. *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태백관광공사, 여수도시공사 등 2010년에 청산명령을 받은 3개 기관은 현재까지도 청산되지 않고 있음 개정안은 부채상환능력이 현저히 낮고 사업전망이 없어 회생이 어려운 지방공기업에 대해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산을 요구할 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