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보건소(소장 이현숙)는 1일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보건소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관내 시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보건소의 신속한 대처를 위한 사전 점검으로 중동호흡기 증후군의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실시 (증상, 질병특성, 신고방법, 보건교육), 의심 증상 발현 시 환자면담 및 이송, 이송병원, 접촉자관리 등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 교육이었다. 교육에 이어 보건소에서 보유중인 개인보호구(의료진용 15벌), 보건소 관계자 환자이송 시 착용할 개인보호구(2벌) 점검 및 탈착 훈련을 실시하였다. 광명시보건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접촉자 모니터링 강화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발생 시 대응능력을 높여 감염병으로 인한 대응 체계를 견고히 할 예정이다.
여성은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도 결혼으로 인한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사회에서 멀어진 경우가 많다.국가에서는 제도적으로 경력단절여성에게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기술을 습득하게 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뒷받침을 하고 있다.광명시도 2011년3월9일 광명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개소되어 ‘여성일자리창출 증대를 위한 심포지움’ 개최, 광명시 ‘여성실버 취업박람회’ 개최 등으로 2014년에는 경기도로부터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센터 표창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현재 소하동 여성회관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광명여성새일센터는 센터장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에 3명, 취업지원에 5명, 행정지원에 2명의 직원이 있다. 시설현황을 살펴보면 1층에 사무실과 정보게시대 2층에 요리.제과제빵.미용실 3층에 집단상담실.컴퓨터.양재.일반 강의실로 이루어져 있다.프로그램을 살펴보면#.취업의욕 상실 및 자신감이 부족한 경력단절여성에게 진로의사결정과 취업의욕고취, 구직기술향상, 창업 준비 등을 지원한 직업.진로상담 프로그램#.기본 및 심화 교육훈련을 통해 실무지식과 직무능력 향상으로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직업교육훈련#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이번 5월 7일 국제로타리3690지구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옥순)의 후원으로 어버이날 기념 “제9회 철산카네이션잔치”를 열었다. 철산카네이션잔치는 9년째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진행해오고 있는 행사이다.이번 잔치는 특별공연, 어버이날 노래, 카네이션 전달, 특식제공 및 기념품 전달 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과, 광명시생활체육회 이진우 회장이 참여하여 감사인사를 전해 더욱 어버이날 감사의 의미를 더하였다.잔치에 참석한 김00(81세, 여)어르신은 “매년 이렇게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이 어버이날의 감사인사와 챙겨줌에, 기쁘고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어 너무 고맙다” 고 소감을 전달하였다.금번 잔치에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하니어린이집 원아들이 만든 카네이션 전달과 인사동떡집의 떡 후원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2(토) 10:00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본부장 이명호)와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다문화․북한이탈주민 자녀 Bicycle Dream 행사를 진행하였다.Bicycle Dream 행사는 우리사회에 소외된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전거를 통해 건전한 청소년 육성과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마련됐으며,행사에는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가정 20여 가정이 참여한 가운데 자전거 안전교육, 안양천 7km 라이딩, 자전거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권세도 광명경찰서장은 다문화․북한이탈주민 자녀 Bicycle Dream 행사를 통해 경제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가정이 한국 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거듭나 함께 걸어가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자전거를 통해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키워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커리어(커리어, 히든챔피언, 귀족알바 회원)가 전국 대학생 구직자 360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지역 및 선호 직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중 62.22%가 ‘서울, 경기도권’ 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대구광역시’(11.11%), ‘충청남도’(8.89%), ‘경상남도’(6.67%)를 선호했으며 이외 기타 지역들이 있었다.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50.0%가 ‘희망하는 업직종 또는 기업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거주지가 근접해서’(47.06%), ‘복리후생이 좋아서’(2.94%)라고 답했다. ‘현재 거주지와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이 다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54.06%가 ‘현재 거주지에는 취업할 만한 기업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또 다른 답변으로는 ‘결혼 및 출산 등 미래를 생각해서’(29.72%), ‘즐길 수 있는 문화 및 교육시설의 부족’(10.81%), ‘막연하게 지방을 떠나고 싶어서’(5.41%) 순 이었다. ‘취업을 원하는 직종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는 ‘경영〮기획〮회계’(22.73%)를 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22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더불어 저소득 및 독거어르신 65명을 모시고 경기도 여주군 일대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동행 효(孝)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관람 및 도자체험(핸드페인팅) 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고,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해주어 따뜻한 분위기 속에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나들이에 참석한 윤00(85세, 여)어르신은 “평소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을 할 수 없어 멀리 간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도 매년 이렇게 복지관과 지역에서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한다.” 고 말했다. 이번 나들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 봉사, 그리고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자연美nb클리닉(원장 성용완), 문전성시(대표 홍재승)의 후원과 도움으로 진행되었다.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4월 21일 19:30부터 21:00까지 자율방범대, 어머니 자율방범대, 시민경찰 등 30여명과 함께 주민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한 ‘가가호호 합동순찰’을 실시하였다. 이번 합동순찰에서 권세도 광명경찰서장과 소하지구대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합동순찰 대원들은 소하지구대 관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둘러보며 출입문이나 창문이 열려 침입절도에 노출된 빈 집은 없는지, 시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취약요소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순찰경찰관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한 ‘가가호호 순찰카드’를 주거지 현관문에 걸어놓는 ‘가가호호 순찰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비며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한 귀갓길을 확보하는 가시적 위력순찰도 함께 실시하였다. 아울러, 순찰 중 만나는 지역주민이나 혼자 근무하는 영세상인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을 묻고 치안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문안(問安)순찰’을 통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치안활동 사항에 반영하기도 하였다. 이번 합동순찰에서 만난 소하 1동 주민 이00씨는 “처음는 ‘우리 동네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당황스러웠지만 서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손인춘 국회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3월 31일 오전 11시 소하 2동 노인복지관 ‘행복나눔 레스토랑’에서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밥퍼 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여러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어 온 ‘행복나눔레스토랑’에 방문하여 소하2동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를마련 하였다. 안정된 식사 기회가 부족한 노인들에게 영양상태를 고려한 식사를 제공함으로서 광명시 복지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하2동 노인복지관은 이 같은 손 의원에 방문에 큰 감사를 표했다. 손 의원은 약 2시간 동안 밥퍼 봉사를 진행하며 여러 명의 노인 분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었으며 “앞으로 광명시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그 실행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속적이고 유지 가능한 복지사업을 위해 더욱 세심한 시스템을 모델링 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이일규(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수석감사)는 3월 27일 오전10:00 광명 5동 주민센터에서 일일명예동장 위촉장을 전달받고 독거노인 가정 방문을 통하여 애로사항 및 복지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광명5동(동장 윤규갑)은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과 직접만나 소통하는 동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기진작과 행정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월 1회 광명5동 소속의 복지위원회, 유관단체의 단체 회원 중 1명의 시민을 명예동장으로 임명하는 1일 명예동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일명예동장으로 위촉된 이일규씨는 당일 주민센터에서 관내 복지에 대한 기본 현황 및 독거노인에 대한 주민센터의 대처방안을 보고 받는 것을 시작으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하였다. 이일규 일일명예동장은 “관내 독거노인들의 가정방문을 통하여 주변에 있는 어려운 분들을 도와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의 부족함은 동과 협력하여 복지를 향상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윤규갑 5동 동장은 “앞으로도 명예동장으로 위촉해 동정 참여 기회를 확대 할 것이며, 참여자들의 근무소감 및 건의사항은 동정에 적극반영하여 주
“2015년 어린이집 천연비누만들기 체험 행사”관내 어린이집 3곳, 원아들에게 천연비누체험장 열어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날에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천연제품사업단에서는 관내 어린이집 3곳을 대상으로 원아들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천연비누를 직접 만드는 체험장을 열어 화제이다.이번 체험행사는 미리 사전예약을 하여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맞추어 진행되며, 3월 25일 부터 27일까지 오전10시부터 각 어린이집 장소에서 시작한다.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천연재료의 종류와 천연비누의 제조과정, 실습, 체험 등 다채로운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행사를 참가하는 어린이집 한 곳은 천연비누체험을 마친 후 광명노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어르신들에게 만든 비누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져볼 예정이다. 천연비누체험이 지역 내 색다른 체험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앞
광명시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체육관에서 '나눔장터 가는날!' 를 개장하였다. 앞으로도 시는 3월 21일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총 11회에 걸쳐 나눔장터를 개장 할 계획이다. 나눔장터에는 의류·가방 등 사용가능한 중고물품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 수공예품·화초·재생비누 등의 판매를 희망하는 각종 자활센터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는 부스가 지원되나, 깔개·옷걸이 등 판매활동에 필요한 물품은 판매자(단체 포함) 각자가 준비해야 한다. 특히, 광명시는 종이팩 1kg를 화장지 1롤과 폐건전지 보상수거 창구를 운영하여 폐건전지 20개를 수거해 오는 시민에게는 새 건전지 1set(2개)를 교환해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이 외에도 취업상담 코너 등도 운영된다. 단 행사 당일 날씨(비 또는 폭염등) 또는 행사장 사정으로 인한 경우에 나눔장터 행사는 취소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재사용 가능 물품을 모아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나눔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과 자원을 보전하는데 기여하는 나눔장터에 앞으로도 다양한 판매물품 준비와 이색코너 운영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문화운동 확산의 계기가 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