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은 지난 12일, 광명W컨벤션에서 지역 내 자원봉사자 ‧ 후원자 200여명을 모시고, ‘2014 님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을 진행하였다. 2014년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 복지 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 한 분들에게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으며,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이 그동안 활동하였던 다양한 모습들을 직접 제작한 영상에 담아 상영하여, 서로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특히, 이번 송년의 밤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이 선포되는 날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사회복지사 밴드인 ‘쿨 워커스 밴드’의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가 공연을 즐기며 한 데 어우러지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본 행사에 참여한 이명신(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며, 이러한 행사가 후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소감을 밝혔다. 본 행사는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송년회를 넘어, 지역사회
뉴스인광명과 함께하는 ‘디딤씨앗통장 행복 나눔’ 캠페인보이지 않은 곳에서 나 자신을 버리고 더불어 가는 작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디딤돌'이란 작은 희망 나눔의 후원자들이다. 이들은 법정기부금단체인 디딤씨앗지원사업단의 일원으로 지역 아동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송덕엽(디딤돌회장, 신광명 로타리 회장), 연규동(생활체육회 부회장), 박상일(수상개발 대표), 장경렬(법무사,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 윤영식(작은화가 미술학원장), 안재옥(부광전기 회장), 박태자(프리랜서), 고순희(시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설민경(아리아피아노 원장)등디딤돌 9인 후원자들이참석하여정성껏 마련한 선물로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수천 년 동안 가난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온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말이다.보건복지부가 보육시설 아동의 자립을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디딤씨앗통장’ 사업은 후원 기업이 매월 일정금액을 저소득층 아동에 지원하면 국가가 1:1 매칭금을 아동에게 적립, 지원해주는 사회복지사업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하는 시점에 사회에 나아갈 디딤돌을 만들어주는 정부매
지난 8일 광명시 ‘2014년 환경미화원 공개경쟁 채용 체력검사’를 실시하였다. 몰려든 지원자로 인해 놀라움과 한탄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월 1일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해 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젊은 층의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비단 올해 광명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광명시의 환경미화원 모집에 지원자들이 몰리고 그 경향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경미화원을 ‘거리의 마술사’라는 애칭을 붙여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직업관에서는 환경미화원 모집의 과열 경쟁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90년대 까지만 하여도 기피직종으로 알려졌던 환경미화원, 그럼 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피직종으로 알려졌던 환경미화원에 채용되기 위해 몰리는 것일까?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공무원에 가까운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큰 이유이다. 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환경미화원은 배운 것 없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주로 맡아하시던 직종이었지만 지금은 20대부터 60대까지 많은 연령층에 사
지난 12월 5일(금), 한 해 동안 추진된 노인일자리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이 준비한 ‘2014년 노인일자리사업 종결평가회’는 참석내빈을 비롯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자축했다.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종결평가회는 광명시 여성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참여 내빈의 축사와 함께 2014년 한 해 동안의 노인일자리사업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2014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총 5명의 모범참여자 표창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후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종결평가회에 참여한 분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게평가되었다. 종결평가회에 참석한 보육아동보조교사사업단 참여자 한○○(73세)는 “1년동안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어 보람을 느꼈고 뜻 깊은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 내년에도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보육아동보조교사사업단, 숲해설가사업단, 학교급식지도사업단, 학교방과후돌봄교실보조교사사업단까지 총 4개 사업단 219명의 참여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
· 광명북초등학교와 학부모회, 학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연탄 나눔 행사 직접 진행 · 저소득가정 및 취약어르신들의 각 필요에 맞춘 난방유 및 동계 이불 등 포괄적인 지원 실시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는 2014년 12월 3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과 함께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연탄지원 및 다양한 품목의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당일 영하의 추운날씨에 학부모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광명북초등학교 김문수 교장 외 교직원, 학생, 철산복지관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여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직접 연탄을 전달하는 손길에서 봉사의 보람의 의의를 더할 수 있었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연탄뿐만이 아니라,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거나, 연료를 땔 여력이 없는 가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난방유 쿠폰과 동계 이불 등,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물품을 4가정 더 전달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전달받은 이웃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파에 적응이 어렵고 난방재의 부족을 겪는데, 올해도 주변에서 주신 관심과 지원으로 겨울철을 버틸 더욱 큰 힘이 난다.”며 광명북초등학교 교직원, 학부모회, 봉사에 참여한 전교 어린이 회장단에게 감사함
지난25일 보도자료 통해 ‘KTX광명역세권 주정차 단속 강화’한다. 말뿐인가? 도심주정차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려는 단속반과 주차공간이 없어 숨바꼭질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 간의 실랑이도 일상화된 일이다.KTX광명역세권 주·정차 단속 강화를 강화하기위하여 광명시에서는 지난 ‘11월18일 1번 출구 로비에 역세권 주정차 팀의 사무실을 개설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지의 기자가 11월27일 늦은 오후 시간에 KTX광명역세권 주변 상황을 돌아볼 결과 행정적인 쇼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사진] KTX역 앞 불법 주정차[사진]D건설신축현장 앞 불법 주정차[사진]G건설신축현장 앞 불법 주정차[사진]H건설 모델하우스 앞횡단보도를 막은 차량또한 코스트코가 입점하기 전 교통영향 평가를 하였을 것이다. 왜! KTX 진입로가 하루아침에 코스트코를 위한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코스트코 건축하기 전에 교통량 측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하였을 것인데 그 예측이 과감히 벗어난 것일까? 앞으로 이케아, 아울렛 등이 개장을 하게 되면 교통량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증가 할 것이며, 이부담은 광명시민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 되는 것이다
세상의 크기만큼 커다란 상자 속에 사랑을 가득 채우고픈 이들이 모이는 곳, 한국수화사랑 청림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광명시 사랑의 수화대회가 22일 오후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있었다. 늦가을의 정취를 곱게 물들이는 가랑비가 건조한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는 일정이 바쁜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축사로 대신하였지만 경연대회에 참석한 경연자들의 열기와 응원자들의 열기는 평생학습원을 달구고 남음이 있었다.일반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라고 하면 조금은 딱딱하고 긴장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이날은 대회라는 형식으로 치러진 자리였지만 대회장의 분위기는 경연자와 관객, 심사위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 한은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제 수화는 특정한 사람이 하는 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가 되어야 하며 누구나가 하는 수화가 되어야 합니다. 수화를 통해서 청각장애우를 이해하고 우리들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곳에 모인 분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그 동안의 갈고 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시고 멋진 승부를 펼쳐주시길 바라며 항상 청각장
꼭꼭 숨은 ‘광명 도덕산 캠핑장’탁상행정 vs 과잉충성, 처음 설치하는 시설이라!!자연 속에서 자연을 파괴하면서 캠핑을 할 수 없고 기본적인 안전과 위생이 갖추어지지 않은곳에서 캠핑을 할 수 없다. 최근 국민레저수요의 세분화 및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캠핑레저에 대한 수요가 매년 20∼30%씩 증가 계절에 관계없이 야영을 즐기려는 캠핑 마니아들이 늘고 있어 이에 따라 캠핑장도 늘고 있지만 캠핑장 관련 법률 규정이 모호해 캠핑장 운영자 및 캠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캠핑장 가는 안내표지판캠핑장 가는 길은 험난하고 긴 여정의 시작이다.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숨바꼭질놀이다. 캠핑장으로 가는 도로에 표지판 설치는 기본인데 가학광산의 표지판은 있고 오토캠핑장 표지판은 밤일1사거리에서부터 설치되어있다. # 진입로 부분 ‘관광진흥법 시행령 별표1’ 에서는 자동차 야영장의 등록기준으로 ‘차량1대당 80제곱미터 이상의 주차 및 휴식공간을 확보 할 것’, 진입로가 2차선 이상일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산지에 주로 설치된 야영장의 특성상 이를 만족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실정이다. ‘광명도덕산캠핑장’ 역시 부합되지는 않는다. 더 큰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국비 7억’확보구름산-가학산-서독산 12km구간 연결… 시민‧관광객 숲길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을 위한 국비 7억을 확보하였다.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은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을 잇는 산책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 누리길은 ‘구름산 삼림욕장~서독산 산림공원~가학산 광명동굴~애기능수변공원~구름산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 12km 구간이며, 이미 조성된 도덕산‧가림산 둘레길과 연계되어 광명시의 산 전체를 연결하게 될 전망이다. 예상도보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누리길이 들어설 구간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 보전이 잘 되어있고, 서울시‧시흥시‧안양시‧부천시‧인천시 등 수도권 서남부권의 전망이 한꺼번에 가능하여, 광명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용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언주의원은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을 지원하는 한편, 광명시의 녹색 휴양 공간과 관광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요구해왔다.이번 국비 지원을 통해 광명 누리길 조성사업은 내년 1월에 착수되어, 11월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언주 의원은 “광명시의 모든 산이 누리길 하나로 연결되
베풀고 나누는 삶, 더욱 풍요롭게 한다!광명시, 권기현 과장(광명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대상' 수상지난 10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14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물적 나눔 분야에서는 광명시가 희망나눔분야는 권기현(광명시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무)씨가 ‘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은 안전행정부가 후원하고 한국사회봉사연합회가 주관하여 묵묵히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시민단체 및 개인들에게 표창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복지 발전 원동력과 우수한 복지사업 전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명시는 동 주민센터 전체를 복지동으로 전환하여 3인 1조로 찾아가는 보건․복지․고용․법률상담 등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광명희망나기 운동은 현행법과 제도로 보호하기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범시민 성금 37억 원을 모금하여 개개인의 복지 욕구를 고려해 생계비 등 3만2000명에게 현금을 지원하여 나눔 문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이명원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나눔문화가 활성화 되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권기현씨는 20년
눈으로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없지만,,,,,!!!제3회 시각장애인복지대회우리 신체 중에 가장 바쁜 것은 무엇일까?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뛰는 뜨거운 심장도 있지만 항상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눈이 아닌가 한다.다리가 아프면 쉬고, 입이 아프면 다물고, 손도 아프면 쉴 수 있지만 눈은 일어나면서부터 잠이 들 때 까지 뜨고 있으니 얼마나 피곤 해 할까? 그래도 제 할 일을 다 해주는 고마운 눈! 그런데 그 눈이 안 보인다면 얼마나 불편할까?귀신이 눈앞에 보이는 것 보다 보이던 귀신이 사라진 것이 더 무섭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시각적인 것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눈이 보이지 않아 깜깜한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은 얼마나 무섭고 불편할지 겪어보지 못한 자들은 모를 것 같다. (사)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가 주관한 제3회 시각장애인복지대회 행사가 더 그랜드웨딩홀 3층에서 경기도내 여러 지부 소속의 시각 장애인 및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큰 규모의 행사였다. 김기홍 광명시지회 회원은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또 하나의 표시로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 세계적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