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2동, 광명새마을금고 후원한 라면 30박스 취약계층 전달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8일 광명새마을금고로부터 저소득 한부모, 취약계층가정을 위한 라면 30박스를 후원받아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광명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사랑 나눔 실천 운동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째 이어져 오는 사업으로 올해도 변함없는 어려운 저소득 한부모와 취약계층 가정에 사랑의 라면 30박스를 전달했다. 새마을금고 윤재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웃을 위해 행복한 명절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광명새마을금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행사로 명절 온정나눔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8일 관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광명4동 단체협의회의 후원
광명시 하안1동 하일사랑회(회장 윤권)는 5일 하안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 독거노인 20명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견과류 세트를 전달했다. 하일사랑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안정과 주민 화합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매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견과류 세트를 전달받은 박○○(72세) 어르신은 “명절에 찾아올 사람도 없고 적적했는데 이렇게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잘 먹겠다”고 말했다. 윤권 하일사랑회 회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변을 살피고 이웃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함께해주는 하일사랑회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준연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희망이 되길 바라며 관내 독거 어르신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하일사랑회 회원들의 마음에 감사하며 더 많은 자원을 발굴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따뜻한 설맞이‘사랑의 떡국 떡’나누기 행사 저소득 200가구, 가가호호 방문, 떡 전달 및 안부확인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4일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떡국 떡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철2사랑회와 철산2동 희망나기운동본부 CMS기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떡국 떡을 저소득가정 200가구(200만원 상당)에 전달했다. 통장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함께 정성으로 포장한 떡국 떡을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나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대상자를 30가구 더 지원했다. 황윤규 철2사랑회 회장은 “사랑의 떡국떡 나누기 행사로 관내 어려운 이웃이 따듯한 설명절 보내시기 바란다.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담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지속적으로 살펴주시는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이웃의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철산2동을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설 명절맞아 어려운 이웃 지원 광명시 광명6동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구정 설맞이‘사랑 나눔 바자회’개최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엄진호, 박영자)는 3일과 4일 이틀간 철산4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설맞이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바자회는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식탁김, 미역, 참기름, 다시마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엄진호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구정 설맞이만큼은 따뜻한 떡국을 드시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다른 유관 단체 회원들도 같이 동참하여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박영자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구정 설맞이 바자회에 동참해주신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성원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여 관내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설명절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며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무자)는 지난 3일 결혼이민자 동아리에서 직접 만든 ‘설날 다문화 밀키트’ 전달식을 가졌다. 다문화 밀키트는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만든 베트남 음식(쌀국수, 반미)으로 70인분을 다문화 취약계층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영일식품을 포함한 8개 업체에 전달했다. 밀키트를 제작한 결혼이민자 김하영씨는 “평소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주신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결혼이민자로서 고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한 끼로 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식품제조가공협회 이영면 명예회장은 “광명시 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후원물품을 지원하면서 다문화가족과 2013년도부터 인연이 지속되었다. 이렇게 직접 만든 베트남 음식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밀키트를 전달받은 브ㅇㅇㅇ씨 남편은 “베트남 음식은 가족이 함께 자주 맛있게 먹는 음식이지만, 이렇게 결혼이민자분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것은 처음이다. 다가 오는 설날 아내 고향의 정취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설 명절을 맞아 3일 관내 경로당 8곳에 양곡(320kg)을 지원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했다. 유상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홍기 광명7동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열심히 참여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나눔문화 확산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3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관내 저소득 100가구에 500만원 상당(각 5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설날을 맞아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마련됐다. 김군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준비했다.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옥 광명3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외계층의 따뜻한 명절나기와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 경인지부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지역사회 소외이웃을 위하여 명절음식 및 방역물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물품지원은 기초수급자,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 도시락, 즉석식품 등 명절음식과 칫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공단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다양한 방면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품전달식은 △인천광역시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구리시 수택경로식당 △의정부시 종합사회복지관 순서로 진행되었다.
광명전통시장(이사장 이항기)은 2일 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떡국세트 50박스를 광명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에 전달했다. 광명전통시장은 시장 내 휴게공간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나눔엽서로 후원받은 기부금으로 9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설맞이 떡국세트에는 떡과 사골곰탕, 김 세트가 들어있으며, 어르신들이 집에서 손쉽게 떡국을 끓여 영양을 챙길 수 있게 준비했다. 이항기 광명전통시장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 영양 가득한 떡국 드시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명옥 광명3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나누는 세상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우리동네 어려운 이웃 건강지킴이 밥상’사업으로 지난 26일 관내 독거노인과 복지소외계층 20가구에 도시락(어탕40인분)을 전달했다. 우리동네 어려운 이웃 건강지킴이 밥상은 나눔문화 실천업소(4개소)인 항아리보쌈, 파파맹코 시루떡, 촌장골, 전주어탕국수 업체의 도움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관내 취약계층을 월 1회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안부 확인과 함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박종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든든한 한 끼를 안전하게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매월 정성 가득한 한끼를 지원하여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소하1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과 봉사에 앞장서주시는 외식업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주민의 복지체감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명옥)는 25일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이웃돕기 쌀 200kg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받은 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가 더해져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홀몸어르신과 저소득 10가구에 안부확인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전수나 광명새마을금고 광명역지점장은 “코로나19와 한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명옥 광명3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선행에 감사드리며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도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운겨울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이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20일 MG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관내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라면 30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MG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나눔으로 더해가는 큰 기쁨’ 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실천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돕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학온동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MG새마을금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학온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