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달수)는 29일 취약계층 30가구에 10만원씩 3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광명4동 장달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추운겨울, 힘든 시기에 작은 사랑을 나눠 모두가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천기 광명4동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주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29일 저소득층 어르신 100가구에 새해맞이 떡국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떡국세트는 ㈜에이치앤피 한병록 대표가 기부한 100만원으로 마련됐으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떡국을 직접 끓여 대접하는 대신 집에서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병록 대표는 “광명3동에 이사온 지 3년이 되었는데 평소 골목길에서 어르신들을 자주 뵙게 된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군채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해주신 한병록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옥 광명3동장은 “코로나19와 겨울철 한파로 취약계층이 더 힘든 시기인데 어르신들을 위한 이런 따뜻한 나눔의 행사에 감사드리며 맛있는 떡국 드시고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강경남)는 지난 28일 광명시청 장애인복지과를 방문해 관내 저소득 장애학생을 위한 백미(20kg) 20포를 전달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는 매년 바자회, CMS를 통한 모금 등으로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여 저소득 초중고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후원의 밤 행사는 생략하고, 장학금 후원 외에도 장애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쌀 후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경남 지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저소득 장애학생을 위해 사랑의 쌀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저소득 장애학생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후원자들의 뜻을 잘 살려 장학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겨울철 어르신들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온(溫)전하다’ 나눔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온(溫)전하다’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난방비 마련을 위해 진행하던 지역문화축제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진행이 어렵게 되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기획한 나눔 프로젝트이다. 이번 ‘온(溫)전하다’에서는 총 124명의 개인 후원과 20여곳의 기업 및 단체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으며, 철산복지관의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주최한 김떡데이 행사를 통해 8,438,000원의 수익금을 후원하여 나눔을 더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또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적극적인 나눔활동 동참으로 지역의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온(溫 )전하다’로 모은 후원금 15,227,180원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뿐만 아니라 동계 물품 지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회장 황의경)·부녀회(회장 박혜숙)는 23일 어려운 가정의 대학생(2명 각 100만원)과 고등학생(4명 각 50만원씩)에게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새마을 남·녀 지도자협의회는 2018년부터 공영주차장 수익금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황의경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복○○(20세) 학생은 “요즘 대학교 등록금이 많이 올라 학비 마련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지원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철 광명5동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매우 대견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며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준 새마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24일(목) 주택관리공단 광명하안 13관리소(광명‧시흥지역단 단장 심경섭)와 함께 임대아파트 거주 어르신 및 취약 가정을 위한 라면 75박스 후원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주민의 따뜻한 연말을 위한 광명하안 13관리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원받은 물품은 독거 어르신 및 다자녀 가구 등 총 75세대의 저소득 가정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라면을 지원받은 이OO 어르신은 “마음이 든든하고, 추운 겨울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복지관과 관리소에 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으며, 광명 하안13관리소 심경섭 단장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의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란 관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함께 해주신 관리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원해주신 물품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함께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내 유관 기관과의 협력으로 지역주민들의 복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 지회(지회장 강경남)는 12월 22일 저녁 6시 장학금 수여 및 후원의 밤‘행사를 진행했다. 매년 12월이면 진행하는 장학금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관내·외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학부모를 초청하여 순차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제10주년 장학금 전달식’을 간소화해 진행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2012년 갑작스럽게 타계한 고(故) 김병삼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과 장학회가 ‘장애 학생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습득’을 목적으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장학회의 장학사업으로 지속해서 전개하여 오고 있다.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들은 주변 환경의 어려움 및 중증장애라는 신체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평소 친구를 돕고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등 학교생활 전반에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강경남 지회장은 “코로나19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없지만, 장학금을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학생과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신 후원자,
광명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재서)는 지난 18일 관내 홀몸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사랑의 지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겨울철 한파 속에서 이웃의 따뜻한 온기와 정을 나누고자 관내 홀몸어르신 40명을 선정하여 온열내의를 전달했다. 또한, 본 행사에 앞서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소불고기, 쌈야채 등 영양만점 밑반찬을 직접 마련하여 은둔형 외톨이 가구 10세대에 방문 전달했다. 이재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한파에 심신이 취약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돕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밑반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이웃사랑 활동을 펼침으로써 철산4동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홀몸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구성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꾸준히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명절맞이 저소득가구 물품 지원, 은둔형 외톨이가구 밑반찬 지원사업, 동절기 및 하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17일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인 LG슈퍼 김영균 사장이 라면 50박스 및 손소독제 42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균 위원은 평소 철산2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1:1결연, 안부확인 및 여러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의 달인으로 지역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물품은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 중증환자 및 최근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균 위원은 “힘든 겨울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웃을 위해 작은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슈퍼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 나눔으로 실천함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서로 보살피고 사랑이 넘치는 철산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은 코로나 상황 속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을 위해 김떡데이 행사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8,438,000원)을 철산복지관의 ‘온전하다 캠페인’ 의 후원금으로 기부하였다. 지난 11월 26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주변 이웃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김과 떡을 판매하는 물품판매행사를 운영하였고, 많은 지역단체 및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총8,438,000원의 수익금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해피모아봉사단 구숙영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라 다들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피모아에서 다 같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김떡데이를 통해 십시일반 모아진 작은 마음들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겨울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온전하다 캠페인’은 복지사각지대가정의 겨울철 난방비 확보를 위한 나눔 프로젝트 사업으로, 모여진 기금은 2021년 1월까지 겨울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욕구에 맞춰 난방비, 난방재,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동준) 및 부녀회(회장 이혜순) 주관으로 지난 11일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어르신들이 영양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2020 따뜻한 겨울나기 ‘영양 삼계탕 나눔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마을 회원들은 포장부터 배달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한 영양 삼계탕을 관내 소외계층 67가구에 전달했으며 이날 제공한 영양 삼계탕은 바로 조리해서 드실 수 있는 즉석 포장 삼계탕이다. 특히 이번 삼계탕 배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준사사항을 지켜가면서 대면 접촉 보다는 출입구 문고리에 걸어두는 등 주민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추진했다. 이날 나눔행사는 처갓집 양념치킨의 후원으로 이뤄진 미담사례를 담고 있는데 지난 10월 처갓집 양념치킨이 주관하는 응모행사에 이혜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멋진 사연을 담아 응모한 결과 당첨되어 받은 200마리의 삼계탕을 가지고 진행하여 더욱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혜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생각치도 못한 이벤트 응모였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은 삼계탕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기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인선)는 지난 10일 관내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하여 방에 오랫동안 쌓아둔 의류, 침구류 정리, 노후 장롱 버리기 등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번 사업은 가정사 및 당뇨 등으로 어르신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어르신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추진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은 동 사례관리 사업비를 통해 지원했다. 이날 작업에는 이른 아침부터 최인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및 회원을 비롯해 하안13단지관리소 관리홈닥터 회원, 동 복지담당자 등 15명이 참여하여 어르신이 하루 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며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주거환경개선을 지원받은 어르신은 "집안에 안 좋은 일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아 집안에 쌓아둔 장롱, 이불 등을 치우고 싶어도 어떻게 치울까 항상 걱정했는데 이렇게 대신해서 치워주시니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최인선 위원장은 “이런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