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제8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진출 25개 마을을 발표했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2014년부터 주민과 지자체 스스로가 역량을 발휘하여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하여 주민화합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행사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마을만들기 3개 분야(소득․체험, 경관․환경, 문화․복지), 농촌만들기 2개 분야(농촌지역개발우수, 농촌빈집․유휴시설활용우수)로 총 5개 분야이며, 107개 시군 1,994개 마을에서 참여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도별 자체심사를 거친 41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가단이 8.4~5일 양일간 비대면 온라인 현장심사를 실시하였고, 마을만들기 분야 15개(소득․체험 5, 경관․환경 5, 문화․복지 5)와 농촌만들기 분야 10개(지역개발우수 5, 빈집․유휴시설활용우수 5) 총 25개 마을을 선정하였다. ‘제8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행사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9.9일(목)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 현장평가를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한 25개 마을을 대상
광명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00명대에 이르는 등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은밀히 불법 영업을 한 광명동 소재 유흥주점 1개소를 지난 4일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시 관계 공무원과 광명경찰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실시했으며 불법영업이 의심되는 유흥주점에 영업자와 손님의 출입을 확인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영업자, 손님 등 7명을 적발했다. 광명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여 영업한 유흥주점 영업자와 집합금지 명령사실을 알면서도 업소를 이용한 손님을 모두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명령 위반에 대하여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광명시는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후 현재까지 관내 위생업소 중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 56개소, 이용자 29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조치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조치를 위반해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전국 18개 민자 고속도로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1년(’20년 운영실적)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는 민자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안전성·편의성·효율성·공공성 등 4개 분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였다. 평가 결과, 수원광명고속도로가 ‘최우수’ 민자 법인으로 선정되었으며, 부산울산고속도로·옥산오창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인천대교 등 4개 고속도로가 ‘우수’ 법인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민자 고속도로의 운영·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운영평가 평균 점수는 ’20년 79점에서 ’21년 84점으로 5점(6.3%) 향상되었으며, 4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향상이 이뤄졌다. 민자 고속도로 간 운영평가 점수의 편차도 ’20년 7.16점에서 ’21년 5.88점으로 18% 가량 감소하는 등 전체 민자 고속도로의 전반적인 운영·관리 수준의 향상이 이뤄졌다.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도로 공공성 확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도로 안전성 향상 노력도 이번 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수원광명고속도로는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요금소의 하이패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회장 이상재) 농협은행 공모사업 ”희망채움“ 사업에 선정되어, [고립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 및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동행 프로젝트 ”함께하는 친구, With Mate“]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저소득 취약계층 여성의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맘’s 터치‘>,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뉴라이프 공작소 쎄-쎄-쎄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하면서 고립상황을 개선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노인세대까지 확대하여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위드메이트는 8월부터 2인 1조로 활동하여 월 2회 어르신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및 정서지원을 하며, 8월 9일(월) 오리엔테이션과 8월 10일(화), 11일(수), 13일(금)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활동한다. 단,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 적용 연장 여부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사회의 나눔의식을 확산하여 고립 독거 어르신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통해 고독감을 완화하겠다“고 하며 ”사회적 안전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 금융감독원(원장 직무대행 김근익) 및 보험개발원(원장 강호)은 보행자 최우선의 교통안전체계 구축 일환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및 횡단보도 등에서 교통법규(도로교통법)를 위반한 운전자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할증하여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감소 추세(’16년 4,292명 → ’20년 3,081명)에 있으나, ’20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6%(1,093명)가 보행 중 발생하는 등 보행 사망자의 비중이 OECD 평균(약 20%)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행 사망자의 22%(지난 3년)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에 발생하였으며, 어린이 사망자의 66%, 고령자 사망자의 56%가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등을 보행하던 중 발생하였다. 보험료 할증은 어린이 보호구역 및 횡단보도 등에서 운전자의 교통법규(도로교통법) 준수를 통해 보행자(어린이·고령자·일반 등) 교통사고를 감축코자 하는 취지로서,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30km/h 이하로 주행해야 하며,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일시정지를 해야 한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 할증체계는 무면허·음주·뺑소니에 대해서 최대 20%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은 중고차 허위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한국교통안전공단 설문조사(‘21.4) 결과, 중고차 구매경험이 있는 고객 2,209명 중 688명(31%)이 중고차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사기 유형의 38%가 허위매물)을 위해 7월 22일(목)부터 ‘자동차365’(www.car365.go.kr) 사이트를 통한 ‘중고차 매매 평균금액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 누구나 매도 또는 매수를 원하는 차량의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과 형식이 동일한 차량의 과거 1년간 등록건수, 평균 매매금액 및 연식별 평균가액 변화추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자동차 365’ 사이트를 통해 ‘중고차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중고차 매매플랫폼 업체(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현대캐피탈, K카, KB 차차차)로부터 정보를 연계하여 제공하는 형태로, 차량모델별로 시세 편차가 있고, 데이터의 신뢰도를 보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자동차 매매시 작성하는 ‘자동차양도증명서’에 기재된 동일차종의 과거 1년간 실제 매도·매수금액의 평균가격을
앞으로 불법촬영 등 성폭력 범죄자는 최대 20년 간 택시운전 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되고, 음주운전자의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 제한도 강화되는 한편, 무면허자에게 차량을 대여한 렌터카 사업자는 사업정지 등 한층 높아진 제재를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이러한 내용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7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개정법률은 택시·버스·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불법촬영 관련) 먼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촬영(허위 영상물 제작,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 등도 포함) 등 성폭력 범죄자의 택시업계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범죄자는 최대 20년간 택시운전 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이미 자격을 취득한 자도 해당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을 취소한다. ② (음주운전 관련) 또한, 지금까지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자에 대해서만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해왔으나, 앞으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경우에도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한다. ③ (렌터카 운전 관련) 아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021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 대학생부 참가신청을 7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www.debates.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재학생(휴학생, 외국인도 가능) 2인 1팀으로 구성해 신청해야 하며, 접수팀 중 예선전에 참가할 총 64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부와 고등학생부로 나누어 개최되며, 대상에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상과 대학생부 300만 원, 고등학생부 1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예선전은 온라인방식의 조별리그로 진행되며, 대학생부 64개팀은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고등학생부는 각 시·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32개팀을 대상으로 8월 17일에 열린다.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진행되며, 16강과 8강은 8월 21일에, 준결승과 결승전은 10월 29일에 열린다. 참가신청 방법, 대회 논제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대회요강 등을 참고하면 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작년에 코로나19로 아쉽게 대회가 취소되었으나, 올해에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르는 만큼 토
앞으로는 재혼가정의 주민등록표 등·초본 상 표기되는 ‘세대주와의 관계’를 당사자 쌍방의 동의를 통해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에서 ‘부’, ‘모’, ‘자녀’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7월 5일(월)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재혼가정의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선택권 부여,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허용, ▴채무자의 초본 교부기준(채무금액) 상향으로 소액 채무자 보호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재혼가정의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선택권 부여 > 먼저, 주민등록표 등·초본상 표기되는 ‘세대주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재혼가정의 당사자 쌍방이 모두 동의하는 경우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를 ‘부’, ‘모’, ‘자녀’로 변경하여 표기할 수 있게 된다. 등·초본은 매년 약 1억 통 이상 발급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재혼가정은 ‘세대주와의 관계’ 표기(‘계부’, ‘계모’ 등)만으로 재혼 사실이 노출되는 만큼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에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 )는 6월 25일(금)부터 6월27일(일)까지 양재동 a T 센터 제 1 전시장과 온라인 (www.sealifeexpo.co.kr)에서 동시에 ‘2021 귀어귀촌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 어항공단이 주최·주관하고, 지자체, 유관기관, 어촌계 등 34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다. 올해 7년차를 맞는 귀어귀촌 박람회는 귀어귀촌 희망자들에게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과 어업· 양식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예비 귀어 귀촌인을 위한 행사로 2015 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코 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대체하여 3D 어촌마을을 연출하는 등 참가자들이 현장과 같이 실감나게 귀어귀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바 있다. ‘바다로,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 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6월 25일(금)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하여 정현찬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귀어귀촌 유공자와 우수 귀어 귀촌인, 어( 漁 ) 울
6월 23일(수)부터 시설별로 흩어져있던 전국 560개 국‧공립 휴양림, 캠핑장, 오토캠핑장 안내 정보를 「공유누리(www.esh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공유누리 :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회의실,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개방자원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플랫폼 (’20.3월부터 서비스 제공 중)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하계 휴가철을 맞이하여 중앙‧지자체‧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유누리」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유누리」를 통해 제공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안내 정보는 위치, 편의시설, 시설규모, 예약사이트 등이며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공유지도 서비스도 제공된다. <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시설 현황 > 캠핑장‧휴양림 안내 서비스는 PC「공유누리」누리집이나, 모바일「공유누리」앱으로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유누리 누리집 메인화면 상단에 배너로 게시하여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공유누리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서비스 > 한편, 행안부는 이 외에도 공공자원 개방‧공유
코로나19로 운동의 터전을 잃어버린 생활체육인들이 체육인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운동장과 체육관의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18일 광명시체육회 소속 축구, 배구, 배드민턴, 체조, 농구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목별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학교 운동장,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는 생활체육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이용 활성화 조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에서 『초,중등교육법』 에 따라 학교시설을 개방해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교 교육 및 안정상 지장이 없고 학교 재산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학교 시설 지역주민 활용 시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내 초,중,고 학교 운동장, 체육관 시설을 대관하지 않아 생활체육동호인들이 근처 시, 군의 사설운동장 및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담회에 모인 종목별협회장들은 “생활체육인들이 타 시,군의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