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은 3월 30일, 제15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하여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을 방문하였다. 이날 방문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격려를 시작으로,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다양한 복지정책 개선방안을 청취하기 위하여 기관 종사자와의 깜짝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직접 인터뷰어로 나선 박성민 의장은 2021년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운영과 관련하여,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사회복지사업 전개 ▲광명시 민관협력 복지사업 강화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지위 개선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박성민 의장과 인터뷰를 나눈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김창빈 대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사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이하여 사회복지사가 힘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하였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신혜정 관장은 사회복지사의 날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사회복지사는 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진정한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사회복지사들이 모두 지금처럼 행복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오세춘)는 3월 22일 학교강당에서 광명시야구소프트볼협회 마용철 회장님과 권두희 전무이사님, 오세춘 교장선생님, 유형진 교무기획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은 광명시 유일한 1호 야구팀인 경기항공고 야구선수 38명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항공고 야구부는 1학년 9명, 2학년 15명, 3학년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세춘 교장은 " 이번 광명시야구소프트볼협회의 후원금 지원으로 야구부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운동부를 총괄하고 있는 교무기획부장(유형진)은 야구부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더욱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경기항공고 야구부는 2018년, 2019년에 프로구단에 각각 1명 입단 및 성균관대 등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후원금으로 전달식을 통해 광명시 첫 고교 야구팀인 경기항공고 야구부의 운동 환경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금지‧영업제한을 받거나 매출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3월 29일(월)부터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1. 기존 버팀목자금과의 차이 버팀목자금 플러스는 사각지대 최소화를 통해 방역조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체를 ‘보다 넓고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상시근로자 5인(제조업 등 10인) 미만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상시근로자 수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소기업 전체를 지원대상으로 포함했다. 일반업종(매출감소) 유형에 대해서는 매출액 한도를 4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상향조정해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1인이 다수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과거 1개 사업체만 지원한 것과 달리 4개 사업체, 최대 단가의 2배인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버팀목자금은 ‘20년 11월말 이전 개업한 경우만 지원대상이었으나, 이번에는 ’21년 2월말 이전 개업한 사업체까지 지원한다. 또한 버팀목자금 플러스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액을 최대 200만원 인상해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이전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방학으로 인해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청소년 14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4일부터 2월 26일까지 총 38일 동안 499개의 도시락을 지원했다. 방학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별다른 지지체계가 없는 아이들은 부모님의 근로 등의 이유로 혼자 집에 남아있어 돌봄 공백에 놓이게 된다. 이에, 철산복지관에서는 학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해피락 봉사단’을 조직하여 매일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가정의 상황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영양가 있는 점심 도시락을 섭취하고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5일(금) 동계 해피락 최종평가회를 진행하였고 이날 참석한 김○○ 학부모 봉사자는 “눈이 많이 왔을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발소리만 듣고 나와서 감사하다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점심시간을 쪼개서 봉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바쁜 시간을 내어 지역 내 결식 위험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주신 ‘해피락 봉사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해피락을 통해 아이들에게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충청·경상 권역 7개 시·도, 34개 명산을 중심으로 산림 내 무단으로 방치된 폐기물 등을 수거·처리하는 ‘2021년 100대 명산 폐기물 처리사업’을 추진한다. 100대 명산 폐기물 처리사업은 산림청과 지자체가 직접 100대 명산을 중심으로 산림 내 폐기물을 수거하고,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물을 철거하는 사업이다. 2019년 국민참여예산에 반영되어 시작한 사업으로, 불법 투기된 폐기물이 산림 내 계속 방치되어 산림과 지하수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었다. 사업 기간 총 3년(2019년∼2021년), 사업비 약 46억 원으로, 올해는 충청·경상 권역에 1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9) 서울·경기 12개 명산 → (’20) 인천·강원·전라 35개 명산 → (’21) 충청 경상 34개 명산 산림청은 18개 국유림관리소와, 충청·경상 권역 40개 시군구가 함께 하는 이번 사업으로, 산림 내 약 3,4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유림관리소와 시군구는 현장조사 후 확인된 폐기물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한다. 산림 내 무단 투기된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에서는 지난 2. 22.(월)부터 소외된 시민(홀몸노인, 소외아동)을 살펴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체 특수시책인 “울타리치안 서비스”를 시행(운영)하며 주민들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고 있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울타리 치안 서비스란 고령화 사회로 인한 홀몸 어르신 등 소외된 지역시민을 보호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기 위해 경찰관이 노인분들의 장남·장녀 역할을 해줌은 물론, 부모와 멀리 떨어진 자식과의 가교역할을 하여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등 감성치안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 22.부터 지역경찰관이 관할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관내 홀몸 어르신 등 381명의 사회적 약자를 선정하여, 직접 어르신들을 만나, 함께 촬영한 사진과 지구대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액자를 배부하고, 주거지 내 방범취약점(베란다, 창문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하며 담소를 나누는 등 친밀감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 112, 119 단축키를 설정하고, 자녀와의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해 자녀들에게 어르신 근황을 알리는 등 부모와 자식 간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3월 10일(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공직자 불법투기 의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관련 공직자 땅투기 전수조사 및 처벌이 끝나기 전까지 신도시 계획을 중단하라!’ ‘국회는 공직자 및 정치인 땅투기 근절을 위한 부동산 백지신탁제, 공무원 영구 퇴출 등 강력한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하였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지난 2월24일 그 동안 개발계획을 세우지 못한 광명시흥특별관리지구가 6차 3기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발표 이후 광명시민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집값 안정화라는 정부 부동산정책 목적에 부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작업도 하기 전 공무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언론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7만호 규모, 1,271만㎡(384만 평) 면적으로 조성되는 이번 광명시흥 신도시는 수도권의 생활과 광명시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업이다.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은 주거 안정화를 위한 공공임대 및 분양주택 비율, 녹지 보전 및 생물다양성 등 환경문제, 홍수방어를 위한 치수 대책 문제, 대중교통 체계 구축, 신도심과 구도심과의 연계, 미래도시로서의 탈탄소 도시계획,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9일(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기화되고 있는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는 직원 50여명이 참여해 공사 본사가 있는 광명시 하안동과 광명동굴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사전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인원을 조정하고 소독 및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을 준수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혈액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지속적인 헌혈 캠페인 동참으로 지역사회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3.8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알리는 ‘3.8광명여성의 날’ 행사를 광명시 최초로 개최한다. ‘3.8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여성의 ‘생존권’을 나타내는 빵과 ‘참정권’을 나타내는 장미를 달라고 외치며 시작되었다. 이 집회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 왔던 현실을 드러내고, 성차별과 성폭력 구조를 변화 시킬 것을 사회에 외치는 ‘3.8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3.8광명여성의 날 행사’는 3월8일(월) 08:00~13:00 1부, 2부로 진행 되며, ▶1부는 광명시민인권센터와 함께 하는 ‘광명시 性(성)비위 근절캠페인’, ▶2부는 철산역 앞에서 진행하는 ‘3.8광명여성 날’ 행사와 캠페인으로 여성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하는 1분 발언과 참여자 모두 함께 하는 거리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의전화 02)2614-7370 / 02)2060-0245로 문의.
- 제10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7점, 대통령표창 15점, 국무총리표창 18점 -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 온 숨은 공로자 46명이「제10기 국민추천포상」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3월 3일(수),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수상자를 초청하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 한분 한분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포상 제도로써 그동안 총 6,462건의 국민추천 중에서 최종 466건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하여 포상해왔다. 이번 제10기는 지난 일년간(’19.07.01~’20.06.30.) 국민이 추천한 755건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특히, 올해 심사부터는 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등 국민참여를 확대하여 국민이 뽑는 유일한 포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주력하는 빈곤 대물림 차단 지원 사업 ‘희망플랜광명센터’에 참여한 청소년 16명이 대학 합격 및 취업에 성공해 자립의 첫 걸음을 떼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2019년 광명시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센터를 정식 출범하였다. 이후 현재까지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이 진로 설계력을 갖춰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 11명 대학 합격, 3명 취업 성공 2020년 희망플랜광명센터 참여 청소년 중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 16명이 자립을 향한 희망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11명은 희망 대학에 합격했으며, 3명은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공무원 합격, 전문학교로 진학하는 등 자신만의 진로를 선택했다. 희망플랜광명센터 출범 2년 만에 나타난 훌륭한 성과다.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연성대학교 세부회계과 ▪대림대학교 언어치료과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림대학교 소프트웨어과 ▪동남보건대학교 세무회계과▪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부천대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2021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총 27,195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로 보건·간호 등 감염병 대응 및 사회복지·생활안전 등 주민 접점의 현장인력 수요와 함께 퇴직 및 육아휴직 등의 증가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전체 채용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이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간호・보건 등 관련 직렬의 선발계획 인원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하였다. 직종별, 직렬별, 시도별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5,610명(일반직: 7급 828명, 8·9급 24,130명, 연구·지도직 652명), 임기제 1,498명, 별정직 49명, 전문경력관 38명을 선발한다. 직렬별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직 2,957명, 지역 보건·안전과 주민 현장서비스 등으로 간호·보건직 2,338명, 시설직 3,742명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6,160명), 서울(4,223명), 경북(2,009명), 전남(1,832명), 경남(1,706명) 순이다. 이러한 신규 인력은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22,74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