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광테마골목 7곳을 선정, 관광명소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올 상반기 관광테마골목으로 ▲수원 화성 행리단길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평택 신장쇼핑로 솜씨로 맵씨로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이천 도자예술마을 회랑길 ▲포천 이동갈비 골목 ▲양평 청개구리이야기 거리 사업대상지 7곳을 선정한 바 있다. 도는 이곳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각 골목별로 ▲골목 고유의 이야기 개발 ▲관광상품 개발 및 시범운영 ▲벽화, 설치미술 등 골목 경쟁력 강화 ▲주민참여 역량강화(해설사 육성 교육 등)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이들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에는 여행 작가들이 직접 골목을 찾아가 100년의 시간이 만들어 놓은 오래된 골목 속에 이야기를 발굴해 카드 뉴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또, 노후 건물에 예술콘텐츠를 입히는 설치미술을 통해 예술가의 골목으로 조성한다.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광명시는 10월 한 달 동안 건강과 환경을 지키며 자원봉사점수도 인정받는 ‘워크온 플로깅(plogging)’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광명시는 시민의 걷기 생활화를 위해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5월부터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운영 중에 있으며, 보다 많은 시민의 걷기 참여를 위해 광명시자원봉사센터(☏2687-1365)와 연계, 이번 ‘워크온 플로깅’을 마련했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 등 시민은 1365자원봉사 포털사이트에서 등록하고 모바일 워크온 광명시공식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일일 5000걸음 이상 플로깅 활동을 제출하면 자원봉사 2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단, 1인 최대 4회, 총 8시간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비대면 활동이므로 별도 모이지 않고 신청자가 활동구간과 시간을 정하면 된다. 안전을 위해 청소년은 오전 8시~저녁 8시, 성인은 오전 8시~저녁 10시 중 활동 구간을 정해 활동 후 워크온 걸음수, 날짜확인 캡쳐 사진, 플로깅 자원봉사 활동사진(마스크 착용 필수)이 포함된 활동일지를 작성해 이메
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년 10월 5(월) 목감천 광화교 둑방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임원과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을 비롯한 광명시청 공원녹지과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감천변 철쭉동산’을 조성하였다. 이 사업은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회장 함옥생) 주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 주관으로 2020년 경기도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을 받아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을 위하여 그간 수질개선 및 생물서식처 조성에 주력한 사업이다. 철쭉동산 조성은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첫 사업으로 봄에 실시하려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진행을 못하고 철쭉의 생태를 위해 쌀쌀한 날씨를 기다렸다 이날 조성하게 되었다. 특히 한주원 시의원과 공원녹지과 관계자의 제초작업 등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생명살림실천 표지판 부착과 철쭉을 수월하게 식재할 수 있었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 김맹수,김정진 회장은 “봄부터 하천관리를 비롯한 오늘의 철쭉동산 조성까지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으로 철쭉식재의 시기는 늦었지만 이곳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오가는 시민의 휴식처와 볼거리를 마련함으로써 내년 봄에 활짝 핀 철쭉동산을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과 (재)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한양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시화, 반월공단에 소재한 우수 소부장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경서지역 소부장기업 혁신성장지원협의회‘를 결성하고 9.28(월) 첫 모임을 가졌다. 경기서부 지역에는 시화, 반월 공단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이 밀집해 있어 어느 곳보다 집중 육성 여건이 유리하다. 이에 9개 지원기관, 대학, 금융기관이 협업하여 입체적으로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지원협의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동 지원협의회는 지역내 우수한 소부장 기업을 서로 추천하여 각 기관이 보유한 지원툴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며, 소부장 기업을 방문하여 방문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도 개최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수 모델기업도 방문할 계획이다. 박노우 중진공 경기서부지부장은 “경서 지역내 유관기관, 대학, 금융기관은 금융, 수출, 기술지원 등 각각의 유용한 지원 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계하여 지원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번 협의회 결성 및 협업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9월28일(월)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발표하고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2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평가 결과는 ▴생산성 지수, ▴생산성 우수사례(4개 분야: 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두 개 부분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시·군·구)의 종합적인 내부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을 평가하고 있다. 생산성이란 지역이 지닌 인적·물적·사회적 자본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생산성지수는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0개 자치단체가 자율응모했으며, 생산성 우수사례는 173개 지자체가 419건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생산성지수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율 응모한 170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을 획득하여 대상를 받았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전라남도 구례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대상을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성큼 다가온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비접촉) 시대’를 맞아 관내 공동 주택 등 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K-voting(온라인투표시스템)’ 신청 절차,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온라인 홍보, 안내 및 상담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생활선거 온라인투표 지원 서비스인 ‘K-voting’은 모바일,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온라인투표서비스로, ▲공공기관 대표자 선거 ▲공동주택 동대표선거 ▲협회 규정 개정 투표 ▲당내경선 ▲학생회 임원선거 등에서 후보자 및 안건에 대한 선택 투표, 찬반 투표, 점수 투표 등 다양한 투표 방식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www.kvoting.go.kr)에 접속해 이용신청서를 작성하고 광명시선관위에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2012년 K-voting을 도입한 이후 2020년 8월 31일까지 온라인투표 지원 건수는 전국적으로 총 9,354건에 달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K-voting을 통해 공직선거뿐만 아니라 생활선거에서도 민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법행위 예방·안내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입후보예정자 등이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법규 및 주요 위반사례를 적극 안내하되,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고발 등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추석 명절에 할 수 있는 행위로는 ▲ 정당, 지방자치단체 명의로 의례적인 명절 현수막을 선거일전 180일 전에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 의례적인 명절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행위 ▲ 의례적인 명절 인사말이 게재된 인사장을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선거일전 180일 전에 발송하는 행위 등이 있으며, 할 수 없는 행위로는 ▲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귀향·귀경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 ▲ 관내 경로당과 노인정 등에 명절 인사명목으로 과일·선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 명절인사를 빙자하여 선거운동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등이 있다. ※ 2021. 4. 7. 실시 재·보궐선거의 선거일전 180일 ➠ 2020. 10. 9.(금) 특히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광명YMCA등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대표 정은아)과 9월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명 로컬푸드 탐사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 로컬푸드 탐사대]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로컬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푸드 마일리지 감소를 통해 기후·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푸드마일리지란? 음식 재료가 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거리를 말하는데, 식품 수송량(t)에 생산지-소비지 간 거리(Km)를 곱해 계산할 수 있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온실가스가 많다는 뜻이다. 즉 광명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를 해서 먹을 경우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대응교육 △광명시 농부님들이 직접 재배한 로컬푸드 꾸러미 지원 △로컬푸드를 활용한 우리 가족 식탁 꾸미기 △우리 가족만의 로컬푸드 레시피 만들기 △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캠페인 참여 △ 활동 결과 제출 등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엄진철(13세) 가족은 “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식은 하지 않고 온전히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데. 무엇을 해 먹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4일 롯데광명물류센터를 방문하여 추석연휴 화재예방에 대한 경영자 관심 제고 및 안전담당자 역할 강화 등 창고시설 화재 저감을 위한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예방 현장안전컨설팅은 최근 용인 공세동 물류창고 및 SLC 물류센터 화재 등 창고시설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에 대한 경각심 제고 및 선제적 안전관리를 통한 창고시설 화재 저감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경영자의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소방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과 인명대피 사전대비 여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용접과 같은 화재위험요소 작업 시 화재예방조치에 관한 사항 및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종사자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당부하고, 자체 초기대응 능력 확보 등 피난·안전대책을 마련하는 현장안전컨설팅도 진행하였다. 중점 확인사항으로는 전기ㆍ가스 ․ 냉방용품 등 안전 사용 여부 ▲각종 소방시설 유지ㆍ관리 사항 ▲소방차 진입로 확보 ▲비상구, 피난통로 확보 등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광명소방서는 추석연휴 전까지 관내 창고시설 6개소를 직접 방문하여 위험요인 사전제거 등 안전컨설팅
광명시는 9월 24일(목)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관련 광명시 입장문’을 내고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광명신ㄴ 재조사 결정은 광명시미의 승리다. 이번 재조사에 광명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경제성, 효율성 등 타당한 기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입장문 전문- 환경을 파괴하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 차량기지 이전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광명시와 32만 광명시민은 기재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합니다. 차량기지 이전 철회라는 백지화 결정이 아쉽지만, 광명시민이 이뤄낸 성과이며, 그동안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반대 논리를 개발하고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광명시민의 승리입니다 광명시민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할 타당성재조사 결과도 기대합니다. 국토부가 이전하려는 광명시 노온사동으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불가능 하다는 것을 광명시민 뿐만 아니라 국토부 스스로도 아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분석(B/C) 결과 0.84, 2016년 타당성재조사 B/C 0.97, 2019년 기본계획안 B/C 0.84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9월 24일 통장협의회와 함께 깨끗하고 쾌적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추석맞이 특별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에는 김유숙 하안3동장을 비롯해 이선남 통장협의회장 및 통장, 동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도시 환경을 해치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담배꽁초를 비롯해 덤불속에 방치된 캔, 종이컵, 비닐봉지 등 생활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3동 지역을 4구역으로 나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통장들과 직원이 한 조가 되어 대로변 인도 및 화단, 가림초·중 주변, 안양천과 하안남초교 주변, 하안12단지 아파트 인접 녹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마을 대청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서로 충분한 거리 유지 등 코로나 예방 생활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이선남 통장협의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우리 통장님들과 함께 직접 담배꽁초나 마시고 버린 캔 등을 줍다 보니 비록 몸은 조금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추석에는 주민 모두 코로나19 행동 수칙을 잘 지키시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광명희망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차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29일 22시까지 전화(☎ 02-2610-2000)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예약은 제외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희망카 사업장을 2개로 분리 운영 중이며, 이밖에 차량 내 분리막 설치, 드라이브-스루형 소독방식 도입 등을 통해 이용고객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발이 되어 광명희망카 이용자를 위해 최상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