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원 의원은 지난 13일 광명시의회 제 256회 임시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광명도시공사의 정상운영을 가정한 인원 증원은 적절치 않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광명도시공사가 14명을 채용하기 위한 시험관리 대행사업을 하기 위한 추경으로 약 8천5백만 원 예산안이 올라왔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정국에서 행사가 취소되고 동굴도 휴장하는 등 오히려 인력이 남는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동굴개장이 미뤄지고 카페만 운영되고 있는데 광명동굴 인원 등 14명을 채용하기 위해 신규채용 대행 사업비로 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예산법무과장은 “코로나 이후 동굴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동굴사업이 활발하여 인력 채용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재난으로 자타공인 침체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인력이 남는다고 보는 것이 맞는 판단일 것이다. 광명동굴의 신규채용계획은 상황을 두고 본 다음 적절한 시기에 신중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7월 15일 열린 광명시의회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국토부에서 지정한 하안2 공공주택사업이 표류하면서 많은 세입자들이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하였다. 김윤호 시의원은 “국토교통부는 광명 하안2지구를 신규 공공주택 후보지로 확정 짓고, 광명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지구 지정을 강행하려고 주민공람을 실시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공람 이후 2년이 지나도록 향후 사업추진 여부는 고사하고, ‘선-기반시설, 후-개발’이라는 광명시의 요구사항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간의 사업표류로 인하여 600여명에 이르는 광명하안2지구의 토지주와 영세소상공인들이 겪는 재산상 손실과 생계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세입자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있다며, 이렇게 오랜 기간 방치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수수방관하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끼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국토교통부는 하루 빨리 광명 하안2지구 교통 대책 방안 마련하여 자족 기능 확충방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전) 위원장이 10일 지난 2년간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의의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공로패는 도정 발전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전반기 상임위원장에게 수여된다. 이날 공로패 전달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임채호 정무수석이 전수하였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는 정대운 위원장 재임 시 남북평화협력, 공공기관 기능강화, 국제개발협력에 노력하였으며, 특히 접경지역인 파주, 김포, 연천, DMZ 등의 현장 방문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재위의 평화와 남북교류 협력의 노력은 강원도의회, 인천시의회와 각각 평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고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 도보다리, 연천 태풍전망대 조성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대운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님들에게 공을 돌리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후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도민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미수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의원총회 결과를 스스로 부정한 5명의 시의원은 스스로 탈당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지난 6월 24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총회의 결과에 다른 의견을 낸 시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미수 의원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사회에서 각자의 주장이 다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회의를 통하여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고 정리하여 전체적으로 통일된 의견을 정하여 이를 따르는 것이 보편적 민주주의라는 것을 정하였다. 그런데 민주적절차를 거친 의원총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10명 모두가 참석한 의원총회 결과를 스스로 부정한 5명의 의원은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대의기관으로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광명시민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를 권고한다. 기초의원으로 민주당에 존재할 자격이 없다. 광명시민은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대다수를 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해야 할 당위성에 반기를 든 5명의 의원은 민주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자기 발로 나가주기를 부탁드린다. 박성민, 이형덕, 제
경기도의회 김영준 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1)은 7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토부가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결코 반대 한다는 입장을 아주 강하게 밝혔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1조700여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려는 사업이다. 광명시에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서울 구로구민의 소음과 분진 관련 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전할 경우 주요 생태-녹지축인 도덕산과 구름산이 단절-훼손되며 인근에 노온정수장이 있어 지하수 오염 등으로 광명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일방적 광명이전 결사반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광명시의 입장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의 기피시설들은 왜 경기도로 이전하여야만 하는지? 서울시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은 보장해야 하고 경기도민의 생존권과 환경권, 행복추구권은 짓밟혀도 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방정부와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2일 경기항공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학생들을 축하했다. 광명시에 위치한 경기항공고등학교는 1981년 개교 이래 만 40년의 역사를 가진 특성화고등학교로, 주로 건축과 전자 분야의 전문기술인 양성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다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기항공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항공전기전자과, 항공영상미디어과, 스마트전자과, 건축과 등 4개 학과로 개편하여 운영되고 있다.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는 도내 우수한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었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경기항공고 건축과 목공예반 이승욱 학생(2학년)이 금메달을 수상하고, 박찬서 학생(3학년)이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근식 의원은 “경기항공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미래 경기도를 이끌 역군들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마치 내가 수상한 것 마냥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특성화고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1일(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감사패는 기획재정위원회 정승현부위원장이 전달했으며, 위원장으로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청소년 보호·육성 등을 위한 조례 발의 및 토론회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 공이 인정되어 수여받은 것이다. 그동안 정대운 위원장은 경기도 3선 의원으로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제10대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정위원장은 “주민의 의견을 귀 기울이고 도민의 목소리를 입법과 정책제안으로 대변하며 오직 도민의 삶과 권익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온 전반기”라면서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도와 지역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1)위원은 30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미세플라스틱 국내외 현황과 제도적 관리방안 토론회’를 열고 최근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문가들과 제도적 관리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정규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하여 ‘미세플라스틱과 관리방안’에 대한 강의를 하였으며 지정토론자로는 김영준 위원을 포함해 이정임 박사(경기연구원), 윤중환 수질관리과장(경기도 수자원본부), 오광석 자원순환정책팀장(도 자원순환과) 등이 참석했다. 박정규 선임연구위원은 강의를 통해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불확실성, 예측불가능성 그 자체가 관리의 필요성을 반증한다며 환경 문제의 사전예방 원칙과 미래세대를 고려하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의 규제 도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임 박사는 “정부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플라스틱의 편리성으로 인한 소비단계의 저감이나 ‘님비현상’으로 인한 처리시설 정비 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위원은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는 24일 제34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김영준(더불어민주당·광명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학생들이 사회 현안과 관련하여 전달되는 미디어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내용의 진위여부를 판단하여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교육감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을 위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였으며, 예산의 범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연구 및 조사, 교원 연수 비용, 교육자료 개발 등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에 대한 이해 및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하여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좀 더 일찍 받게 하고자 이번 조례를 제정하였다” 고 밝히면서, “경기도 내 각급 학교들이 맞춤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련 교육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24일 제34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김영준(더불어민주당·광명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도 조례로 위임된 용적률 완화 규정을 정비하여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내 기반시설을 설치 할 경우, 설치로 인한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도 조례로 위임된 상한 용적률을 보정률 1.5배로 정하였으며, 공동이용시설 또는 공동시설을 설치 할 경우, 도 조례로 정하는 용적률의 상한을 ‘해당 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에 해당 시설의 용적률을 더한 용적률’로 정해 법령에서 정한 용적률 상한 범위까지 용적률을 완화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 등의 설치로 감소되는 면적이 보전되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위원장이 발의한 ‘경기도 청소년의 날’ 조례가 오늘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기도 청소년의 날 조례는 경기도 차원에서 광역단체 최초로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 연령인 9세부터 24세까지를 의미하는 9월 24일을 경기도 청소년의 날로 지정·운영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발의된 것이다. 조례에는 청소년의 날을 전후하여 1주일의 기간 동안 도내 청소년에게 도가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의 입장료 및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조례는 지난 6월12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에서 「청소년기본법」상의 청소년의 ‘달’과 「경기도 청소년 보호 및 육성에 관한 조례」상의 청소년의 ‘주간’등과 시기상 연계성이 부족으로 ‘5월 24일’로 수정되어 가결되었다. 조례안 본회의 통과 후, 정대운 위원장은 “당초 경기도 청소년의 날을 9월 24일로 한 데에는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청소년의 날을 지정하면 이를 기념하는 행사의 의미가 약해지고 참여가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17일(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체지역 관리 개발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 정담회에는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 한주원·이일규 광명시의원을 비롯하여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 김승범 공공택지기획과장, 하태아 공공주택총괄과 사무관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정담회는 국토부에 지난 십 여년간 방치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정상화와 이 지역 내 주민들의 사업 추진 촉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 관리를 위한 특별관리 지역 관리계획’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이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지역의 계획적 관리 개발을 통해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수립되었다. 하지만 공공주택지구 사업에 대한 개발이 지연되면서 개발에 대한 광명시, 시흥시, 지역 주민 간의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정대운 위원장은 “이 지역이 특별관리지역 지정되고 사업이 십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환지방식의 개발을 약속했지만 사업은 지연되기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시민들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