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광명 5동 너부대 근린공원에서 ‘제12회 너부대 문화축제’가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 고순희, 오윤배, 조희선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약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었다. 지난 2003년부터 처음 시작한 ‘너부대문화축제’는 광명5동(동장 윤규갑), 유관기관과 협력단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광명시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삶의 터전이 곧 축제의 장으로 변화하는 과정 즉 소박한 우리 이웃들의 일상생활을 축제화 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는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중심적인 구실을 하고 있는 축제이다. 윤규갑 광명5동장은 “12회를 맞이한 광명5동 너부대문화축제는 광명시 마을축제의 효시로서 명실 공히 광명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축제의 장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과 축제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나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봄꽃들이 앞 다투어 반가운 고개를 내미는 계절이다. 여기저기 찌든 때를 벗겨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발맞추어 철산1동(동장 김홍래)에서도 3월의 마지막 날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산1동의 구석구석을 청소하였다. 사성공원에 집결한 단체원들은 쓰레기봉투와 집게, 빗자루를 들고 각자의 정해진 구역을 향해 출발하였다. 안양천, 목감천 주변과 구일역 주변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날아갈듯 가볍기만 하다. 철산1동 김홍래 동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살기 좋은 동을 만들기 위해 참석해주신 단체원들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주변은 우리 스스로 청결하게 만들어 살기 좋은 철산1동을 만들어가자. ‘누군가 하겠지’ 하고 미루기보다 ‘내가 먼저 앞장서야지’ 하는 분들이 많을수록 철산1동은 광명에서 제일 깨끗한 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김충숙)에서는 2015.3.21(토) 오전 10시부터 광명시 가학동에 위치한 2개 새마을주말농장(벌말,주유소 농장)에서 새마을지회 회장단을 비롯한 18개동 지역.부녀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30여명이 봉사하는 가운데 농장분양자와 가족이 참여한 새마을주말농장 개장을 하였다.유휴공한지 개간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알뜰한 주말과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광명시새마을주말농장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정순묵.김정진)에서 주관하여 18년째 운영하고 있다.개장일에는 추첨을 통해 밭배정을 하고 동협의회장들은 씨뿌리기 등 농작물 관리 등에 안내를 담당하였으며, 동부녀회장들은 떡과 음료를 준비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교통봉사대원들은 각 농장별 진입로에서 교통정리를 하였다.처음 분양받은 시민들은 문의사항이 많은 반면 여러 해 계속해서 농장을 운영하는 시민은 밭갈이부터 씨뿌리기와 관리하기 수월하게 각목과 노끈을 준비해와 울타리까지 치는 등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대조를 이루었다.충남 부여가 고향이며 철산동에 거주하신다는 조영우씨는 75년에 광명으로 이사와 40여년을 살았다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몇 년째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하고 있는데 얼마
광명시생활체육회 남상경 8대 회장 이임시과 이진우 9대 회장 취임식이 W컨벤션에서 있었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과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축하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행사는 남상경 회장의 이임사에 이르러 싸늘한 찬바람과 함께 어색한 분위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이임사에 나선 남상경 회장은 작심한 듯 서운한 감정과 울분을 토로하기 시작하였다. “정치권이 개입하였다”는 이야기부터 미리 그만두라고 했으면 끝까지 나와서 마음고생 할 일이 없었을 거라는 등 그동안 본인이 가슴에 품었던 얘기를 막힘없이 쏟아 냈다.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과연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왜냐면 실제로 정치권이 개입했다면 그것을 검증해야 할 책임도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검증된 이야기가 아니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상태를 겉으로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다면 생활체육의 수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취임사에 나선 이진우 회장은 “그동안 광명시 생활체육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시고 노력하신 남상경 회장님께 존경의 마음과 함께 뜨
여기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항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아무소리 없이 앞장서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새마을 지도자협의회,부녀회이다.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항상 누군가와 부딪치고 섞이며 한평생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삶이라는 과정에서 목표를 세우고 정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때때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멈춤이 없이 계속 가다가 고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 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 남는 것은 후회와 회한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과 충전을 얻기 위한 멈춤이 필요하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멈춤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만이 주위를 배려 할 수 있다. 그래서 봉사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항상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모여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 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새봄을 맞아 주말농장 일원을 깨끗이 청소하여 앞으로 주말농장을 분양 받는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봄맞이 대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는 3월11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백재현, 이언주국회의원 등 관계자 및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는 다가오는 새봄과 입춘대길을 맞이하여 2015년도 적십자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지역사회에 봉사에 앞장서고 열정과 화합으로 소통하는 척사대회를 개최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단합하고 결집시키는 광명지구협의회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했다.김대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묵묵히 봉사를 펼치며 적십자의 이념을 실천하며 봉사를 펼친 봉사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척사대회가 광명적십자 봉사원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후 1시부터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봉사의 일환으로 ‘희망풍차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떡만두나눔’ 행사로 이어졌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가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의 화합과 소원 성취를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금강정사는 8일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시민들과 신도 간의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동일스님과 이언주 국회의원, 이길숙, 조화영시의원, 박승원, 김성태 도의원등과 200여 명의 시민, 신도가 참여했다. 주지 동일스님은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을 표현하는 날로 밝음은 어둠을 물리는 부처님의 지혜광명과도 통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화합해 정월 대보름의 달빛처럼 어렵고 힘든 곳을 밝히는 지혜가 생기길 바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은 "조상들은 설날에는 개인놀이를 정월 대보름은 단체놀이를 즐겨왔다"며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시민과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산사에 때 아닌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휴일인 법회가 봉행된 이날 예불을 마치고 평소의 엄숙한 법문 대신 신도들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2인1조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금강정사 불자들은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12개조가 단판승부로 치
봄볓이 나른하게 하품을 하는 3월 8일 소하동 용천원두막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웃음을 한바구니씩 안고 모여 들었다. 정읍향우회(회장 신길식) 척사 대회가 있는 날이다.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고향 사람은 자주 갈 수 없는 고향 얘기를 나누고 추억 속으로 젖어드는 따뜻한 동료이다. 반갑게 서로를 품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떻게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의 모임 향우회.박승원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향우회 고문인 김기춘 시의원과 많은 향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몸이 안 좋은 김미화 사무총장 대신에 제창록 수석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향인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 주었다.신길식 정읍 향우회 회장은 “따사로운 봄 햇살이 향인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게 내려 쬐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각자 하는 일도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인이라는 울타리에 같이 있다. 지금처럼 항상 서로를 아끼고 감싸주며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의지하고 살아가자.”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광명(을) 지역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이언주 국회의원, 김성태, 박승원도의원, 김익찬, 조화영, 김기춘 시의원등 시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 척사대회’를 열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정월대보름은 지났지만 오늘 척사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척사대회를 준비한 방희숙 상임고문, 백명순여성위원장, 제창록 직능위원장, 조봉현 소하2동 협의회장은 "척사대회를 통해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의 자리인 만큼 지난해 묵은 상념과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음력 1월을 가리키는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다. 정월이 길하면 한 해가 길하다고 해 우리 조상들은 갖가지 의례와 놀이를 즐겨왔다.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과 주변의 한 해 동안 안녕일 것이다.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3월 6일이다. 이제는 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는 얘기다. 겨울내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계절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할 때이다.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3월6일~7일 새봄맞이 단장을 실시하였다. 각 동의 지회장과 부녀회장들은 지회에 모여 더러워진 태극기와 새마을기를 새롭게 교체하고 옥상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새봄 맞이 준비를 하였다.또 그동안 옥상에 물건을 오르내리느라 힘들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광명2동 김맹수 회장의 주도로 승강기를 설치하였다. 앞으로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등 옥상을 많이 사용하는 부녀회원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같다.7일에는 주말농장에 모여 쓰레기를 태우고 포크레인으로 비가 오면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고랑도 내고 다져진 흙을 파서 새롭게 정리 하며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물을 끌어 올리는 수도를 새롭게 손보는등 다가오는 주말농장의 개장을 앞두고 먼지를 뒤집어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였다.새로운 계절을 맞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묶은 때를 벗겨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 오는 것들이 빨리 안착
광명시 학온동(동장 이광수)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학온동체육회(회장 강한균) 주관으로 3월 6일 10:30 ~ 16:00까지 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동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주민화합 윷놀이 대회를 개최했다. 학온동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통, 단체, 개인별로 나눠 진행하는 윷놀이 대회와 여성 주민을 위한 투호 던지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제기차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한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센터의 농악팀이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고 행사 중간 중간에 행운권 추첨을 통해 자그마한 선물을 대다수 주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자리가 되었다. 이광수 학온동장은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월 5일(목)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하안13단지 경로당 이용 어르신 110명을 위해 정성스럽게 끊인 사랑의 떡국 대접 나눔 행사를 개최 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가 떡국떡, 고기, 잡채, 나물 음료수 등을 후원하고 생활공감모니터단(대표 이미경) 10여명의 자원 봉사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과 각종 음식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전달했다.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13단지 경로당을 위해 떡국떡 나눔행사 이외에도 쌀 후원물품 전달, 월 1회 이미용 서비스, 매월 넷째 월요일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해 드리고 붙이는 파스를 제공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타 동의 경로당 지원에 모범수범 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 후원을 해주신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따뜻한 한 해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며 “올해에도 어려운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왕락동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떡국 나눔 행사 등을 개최해 이웃사랑과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