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태균, 이하 광명IL센터)는 지난 10월 11일(금)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제6회 광명시 장애인 인권문화제(이하 인권문화제) 차오르다!”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이번 인권문화제 부제인 “차오르다!”에 걸맞게 장애인 ⁃ 비장애인 광명시민, 내 ⁃ 외빈, 유관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장애 ⁃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의 한마당”의 화려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첫 번째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다소니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경희사이버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제작 “구인광고” 인식개선 영화상영, 라온우리 난타단 공연, 희망나무 장애인마술단, 광명IL센터 장애⁃비장애인의 수어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참석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광명IL센터 김태균 소장은 “회가 거듭될수록 많이 참석해 주시고 그 열기가 더해 간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고, 내년 2020년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도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피플퍼스트(People First)대회로 준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명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광명시에서 후원하는 2019 광명생활문화축제 ‘하하하 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광명시민회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하하하 페스티벌은 ‘하고 싶은 것을, 하던 대로, 같이 하는’ 생활문화의 특징을 살려 광명시민의 일상에 웃음을 선사하는 생활문화대잔치다. 광명시 내 생활문화 동아리와 단체 등이 참여해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온 가족을 위한 장기, 윷놀이 대회인‘천하제일 국수(國手)대회’를 비롯해 어울림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 깃발 만들기 프로그램‘어울리는 42’, 축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족 사진관’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북아트, 캘리그라피로 만드는 희망 카드, 클레이아트 거울 만들기, 목공 체험, 수제잼 만들기 등 다양한 생활문화 동아리들이 선보이는 이색 체험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광명시 미술 동아리 9개팀이 참여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예술’전시가 진행된다.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생활악기 동아리와 전문음악인의 합동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광명 생활악기페스티벌 지
내일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꿈과 끼를 발산하기 위한 제2회 광명 드림아트 페스티벌이 광명시민체육관 일원에서 10월 12일(토) 09:00~16:00까지 개최되었다. 광명시학원연합회(연합회장 윤영식)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슈퍼스타G, 서바이벌 골든벨, 그리기 마당, 글짓기 마당 등 다양한 경연의 마당과 20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된 체험마당, 연주마당이 펼쳐져 학생들이 그 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민정 무용학원의 발레공연과 광명고 댄스 동아리 ‘혼동’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형덕,한주원,김윤호,박덕수,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위원장, 김기남 바른미래광명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페스티벌을 축하했다. 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인 윤영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태풍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서인지 비켜갔다”면서 “지난 1회 행사를 2천명 이상이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이 있기에 이번 행사를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 향토인물콘텐츠사업<광명인물디자이너 수작당>이 지난 10일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 전국 230개 문화원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지방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실적 부문에서 우수상(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원의 향토인물콘텐츠사업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와 인물에 대한 탐구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으로 일반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공동 작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오리 이원익 캐릭터와 어린이 교육용 오브제 애니메이션으로 오리 이원익의 생애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 청백리 사상을 담고 있다. 광명문화원 안성근 원장은 “광명인물디자이너 수작당은 광명의 향토 인물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여 매년 새로운 장르와 작품으로 전국에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사상과 정신을 알리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명문화원을 지역 문화 정체성의 수호자로서 지역의 문화 창조 선도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의 과거-현재-미래의 가치를 연결하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 과학실에서는 10월2일(화) 4~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드론의 원리를 배우고 조종체험을 실제 개인별 체험하는 미래유망산업인 드론특강수업을 진행했다. 드론 특강 수업은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산업 분야를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길 원하는 학부모들의 바람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게 됐다. 철산초등학교 영재학급 주관으로 대학과 연계하여 드론 교육 전문 강사들이 이론 교육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으로 구성되어있다. 세부내용으로는 드론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드론 종류에 따른 차이점과 장단점을 배우는 이론 교육과 쿼드콥터 드론 날리기를 통한 실습교육으로 진행 된다. 이후 쿼드콥터 조종 실습과 호버링 연습 활동을 거쳐 장애물 통과 미션 활동까지 이론과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하게 된다. 철산초등학교 전성태 교사는 “철산초등학교의 자랑인 영재학급에서 많은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변화하는 기술과 산업 분야를 배우고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영재학급 재학생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이번 특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지식과 대처 능력을 함양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 펠리체오케스트라는 9월 29일(토) ‘2019 시민과 함께 하는 광명동굴 토요문화 공연’에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광명동굴 빛의 광장 무대 이루어졌으며, 사계 외 총 4곡의 고운 선율이 울려 퍼져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펠리체 오케스트라는 2012년 창단되어 광명교육지원청 문화예술교육 클러스터 거점학교 운영교로 광명광성초등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 하고 있으며 30여 명의 단원들이 매년 정기연주회, 클래식과 함께 하는 아침 맞이 문화공연, 학교축제 및 지역사회 연주 공연 등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광명시민 문화감성 키우기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명동굴에서 열린 토요문화 공연은 단순한 재능 기부를 넘어, 출연료로 받게 된 공연 수익금 전액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장학 후원할 예정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악기로 하나가 되고 꿈과 재능을 펼쳐나가는 것 뿐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아이
제4회 이웃과 함께 하는 광명2동 한마당 축제가 2019년 9월 28일 10:30 목감천 둔치 다목적 광장에서 열렸다. 광명시에서 서울로 통하는 관문인 광명2동(동장 최미현)의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자는 이날 제4회 한마당 축제에는 이형덕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배영식 광명시주민자치협의회장과 많은 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동안 광명2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선행을 베푼 이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시장 표창에 김승환(체육회), 시의장 표창 최인혁(주민자치위원회), 국회의원 표창 김명호(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노고를 인정 받았다. 이진우 축제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많은 지역이 아프리카열병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광명2동 한마음 축제는 취소하기에 너무 시일이 촉박하고, 준비를 많이 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축제가 시작되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즐기며 동민 모두가 하나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축제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미현 동장은 “광명2동은 광명시 개청과 함께 개소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서울과 광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지난 26일(목), 광명시민회관에서 ‘안양천에 문화의 옷을 입히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라는 주제로 재단 간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 는 안양천 주변에 소재하고 있는 5개 재단 (광명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 안양예술문화재단, 양천문화재단)이 생활문화진흥과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한 문화 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진행하는 지역 연계 거버넌스이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 대표자 회의’에는 5개 재단에서 참석하여 지역 연대를 통한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양천 문화벨트(가칭)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대표이사들과 실무진들의 논의를 이어 갔고, 재단 간 교류활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향후 주요 논의 방향은 5개 문화재단의 연합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지역문화 콘텐츠의 다각화와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정보교류 체계 마련으로 설정하였다. (재)광명문화재단 임철빈 대표이사는 “이번 대표자 회의를 기점으로 안양천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소재 많은 문화재단이 함께 지역문화를 위해 협업한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광명의 철산리두레농악으로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우승)을 수상하였다.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지난 9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양일간 경기도문화원연합회 31개 시·군 문화원이 참가하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각 지역의 민속예술 경연을 펼쳤다. 21일(토) 경연에 참가한 광명문화원(철산리두레농악)은 약 70여명의 광명시민들로 구성되어 탄탄한 기획력과 뛰어난 구성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신명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철산리 두레농악'은 450여년 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단오, 칠석, 백중 등 주로 농사일에 많이 쓰여 졌으며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 추석, 설날을 기준으로 마을을 돌며 지신을 밟고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빌었던 전통 민속놀이다. 안성근 문화원장은 "지역문화계승발전에 있어서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광명 지역문화의 디딤돌 역할을 해준 광명문화원 사무국 직원들의 수고와 총연출을 맡은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을 비롯하여 회원들이 땀 흘려 연습하고 제 기량을 보여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청소년 대상 특별 체험프로그램인 ‘창의 교실 시즌5 업사이클 패션 디자인 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업사이클 패션’을 주제로 패션 디자인 전공 대학교수님의 대학 수준의 전문적인 수업을 듣고 업사이클 패션디자이너의 직업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옷 해부를 통해 옷의 구조에 대해 파악하는 등 패션 디자인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팀원들과 협업을 통해 본인만의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전시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9월 20일부터 10월 11일까지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수업료는 무료이며 25~30명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5시간씩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www.gm.go.kr/up)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6928/689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패
경기도가 강원도, 가평군, 춘천시와 ‘자라섬, 남이섬, 강촌’ 일대를 ‘전국 최초의 광역적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2월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는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데 따른 것으로,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을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광역적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가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도는 가평읍, 자라섬, 남이섬, 강촌역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원도, 가평군, 춘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직접 만나 관광특구 공동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협의했으며, 지난 5일에는 4개 지방자치단체 간 실무협의도 진행됐다. 조계원 도 정책수석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실무협의에서 경기도, 강원도, 가평군, 춘천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빠른 시일 내에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차 없는 거리 조성 ▲음식점 영업시간 및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등 제한사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예기술·전통주분야 40종목과 음악·무용·놀이와 의식분야 27종목의 경기도무형문화유산을 도민과 애호가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며, 전시․공연·실연 및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인간문화재와 전수교육 조교들이 관람객들에게 각 작품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홈페이지(http://www.gg.or.kr/)를 참고하면 된다. 박종달 문화유산과장은 “계명주 등 전통주 시음행사, 미니 장구 만들기, 옹기장 물레체험, 단청문양 그리기 등 각종 체험행사와 기능보유자들의 작품 할인판매 등 부대행사가 진행돼 경기도 무형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경기도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느끼고, 보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