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홍순화)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전종철,김춘옥)주관으로 11월16일(금)~17일(토) 양일간 관내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추운 겨울 밑반찬으로 가장 필요한 김장을 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이날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에는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를 비롯한 동 유관단체 단체장 및 단체원 100여명이 참가하여 이른 아침부터 700포기의 배추와 정성껏 준비한 양념으로 김장을 담가 경로당 및 다솜지역아동센타 등에 전달하였다. 이틀 동안의 힘든 김장 담그기였지만 새마을 회원들과 단체원들은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는 자부심에 시종 밝은 표정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나눔 봉사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 만들기에 앞장섰다. 전종철,김춘옥 광명2동새마을 남녀회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치를 전달받으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실 생각을 하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보람이 훨씬 더 크다”면서 활짝 웃었다. 홍순화 광명2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시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신 새마을 회원 및 유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농부가수 김백근 씨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쌀 20kg짜리 262포(730만 원 상당)를 지난 14일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쌀 전달식에는 후원자 김백근 씨와 박승원 시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이번에 김 씨가 기부한 쌀은 지난 10월 27일에 열린 ‘9회 논두렁음악회’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광명지역아동센터와 무료급식지원시설 등에 지원돼 도움이 필요한 소외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백근 씨는 “올해 논두렁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작년보다 많은 쌀을 기부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기쁘다”고 전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의 복지사각지대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농업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백근 농부가수는 광명 토박이로 매년 가을 농부들의 마음과 쌀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한 논두렁 음악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해오고 있다.
하늘하늘 내리는 하얀 눈이 모여 온 산하를 순백으로 물들이듯 작은 정성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 광명에 ‘햇살이 가득한 집’이라는 무료 급식소가 있다. 몇 년째 노숙자들에게 라면 급식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비록 라면 한그릇이지만 혼자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르신들이나 경기침체로 일감을 없어진 일용직이나 노숙자들에게는 추운겨울 따듯한 라면 한그릇은 진수성찬과 비교하지 못할 것이다. 뉴스인 광명 자문위원회에서는 11월 16일 ‘햇살 가득한 집’을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실천하였다. 기호신 대표가 직접 재배한 배추를 자문위원들이 정성껏 양념을 하고 김치를 담가 전달하였다. 자문위원들은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힘든 과정에도 그늘진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주재근 자문위원장은 “이제 어려운 이웃들이 힘들어지는 겨울이다. 점심 한끼라도 따듯하게 먹을 수 있는 햇살 가득한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 모두가 그늘진 이웃을 위해 조금의 정성이라도 보탤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과 김영준 도의원도 참석하여 “햇살 가득한 집 주인장과 같은 분이 있어 우리 사회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직무대행 김맹수) 주최로 지난 11월 15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동절기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위해 시가 배추 10,000포기,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가 직접 재배한 배추 2,000포기를 지원함으로써 소외이웃에 총 12,0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나누게 됐다. 시와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시범김장 행사를 진행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조미수 시의장, 새마을지회 회장단 및 민문식 광명4동장, 정안진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윤경희 광명4동 새마을부녀회장, 18개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이웃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이번 시범김장 행사에서는 김장 1,000포기를 담가 관내 북한이탈주민 100명, 관내 홀몸어르신 및 영세가구 50명, 그 밖 소외된 이웃 150세대 등 총 300여 세대에게 김장을 전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는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힘
광명시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는 지난 14일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에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하였다. 전달한 후원금은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가 오는 11월 20일, 21일에 진행할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에 지원되며, 이날 담근 김치는 독거노인, 한부모 가족, 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7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대홍 철3사랑회 회장은 “홀로 계시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김장김치 지원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강정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준 철3사랑회에 감사하다”며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알차게 준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값진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4일 오전 메종드블랑 뷔페에서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8 기아드림 사랑나눔 광명어르신 孝 큰 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주최하고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소외된 독거노인을 돌아보고 노인에 대한 공경 및 경로효친 사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실버악단 에버그린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후원금전달식, 내빈 인사, 가수 이상번, 지나유, 이청의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참석한 어르신께 오찬을 대접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강희진 부시장은 “‘기아드림 사랑나눔 광명어르신 효 큰잔치’ 행사에 큰 도움을 주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계자분들과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 김정래)는 지난 12일 들꽃농원 (오리로494번 80)에서 우울증, 은둔형, 정신질환 의심자 등 10여명이 ‘마음텃밭 가꾸기’ 종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과 텃밭가꾸기를 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개강식, 집단 놀이치료 10회, 외식지원을 하며 정서적 지지자 역할을 하였다. 마음텃밭은 소하1동 주민들이 ‘1인 1구좌 천사 찾기 운동’을 하여 매월 기부한 정기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미가 있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무료한 낮시간에 텃밭을 가꾸고, 함께 비빔밥을 먹고, 수확물을 나눌 수 있어 회원들이 밭에 나오는 것을 행복해했다.” 고 말했다. 마음텃밭에 참여한 노모씨(64세)는 “의료사고로 갑작스럽게 실직하여 힘들었다.”며 “이웃을 따라 처음 나왔는데, 놀이치료도 하고, 밥도 먹으며, 우울하고 죽고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고 말했다. 소하1동 김정래 동장은 “중장년 정서소외계층의 치유프로그램이 전무한 데 주민들의 후원금으로 생활밀착형 복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생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에서는, 광명나눔회의 후원을 받아 관내 지적장애2급 김**씨와 정신장애 윤OO씨에게 11월 8일(목) 후원금 300만원 전달하였다. 광명나눔회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사랑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친목 봉사모임으로 2005년 1월 창립 이래 현재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기부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단체이다. 광명나눔회 회장(고동수)은 “2016년에 이어 또다시 하안3동 주민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이웃에게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후원을 받은 윤**씨의 모는 “몸이 좋지 않아 일도 제대로 못하고 생활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저 역시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이에 복지담당관계자는 “스산한 날씨이지만 여러분들의 사랑의 손길로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주변을 살펴 내 이웃을 보살핀다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광명개인택시 늘푸른 소나무 봉사단(단장 이영섭)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을 위하여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에 라면 100박스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라면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순자 대한적십자사 광명지구협의회장, 이영섭 늘푸른소나무 봉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이웃 사랑에 동참했다. 늘푸른 소나무 봉사단은 광명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자원봉사단체로, 지역 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접근권 향상을 위해 2012년 창단되어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은 매년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라면 후원을 위해 봉사단원들이 회비를 십시일반 모아 라면 100박스를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준 늘푸른 소나무 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행복바구니 이용자들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더불어 풍족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행복바구니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1월5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 관내 위치한 시민체육관에서는 MG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 후원과 ‘아름다운 동행’의 나눔의 짜장차 그리고 하안1동 주민들의 봉사로 관내 거주하는 저소득층과 경로당 어르신 300여명에게 점심으로 짜장면을 제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하안1동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복지중심동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새마을지도자회, 주민자치위원회, 누리복지협의체와 통장협의회 등 30여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직접 짜장면을 만들고, 배식 및 설거지를 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다.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우리 금고가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이제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동석 하안1동장은 정기적으로 지역순회를 통하여 이웃돕기에 도움을 주는 ‘아름다운 동행’과 하안1동 단체원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짜장 나눔 행
광명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1일 동 행정복지센터 중회의실에서 행복나눔장터 판매 수익금 전액 270만 원을 철2사랑회(회장 최종구)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기금은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가 지난 10월 19일 철산복지관의 ‘불타는 후라이데이’ 행사에서 행복나눔장터 부스를 운영하고 나온 수익금 전액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돕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행복나눔장터에서는 철산2동 단체원들에게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했다.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올해 행사에는 많은 주민이 참여해 예년보다 많은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최종구 철2사랑회장은 “행복나눔장터 운영 수익금을 매년 이웃을 위해 기부해준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잘 쓰겠다”고 했다.
지난 10월 18일, 인천보훈지청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 공헌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하여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후원으로 임진각DMZ를 방문하는 고령 보훈가족 위로 보은 나들이 행사를 개최하였다. 우리나라 DMZ는 한국 휴전협정에 의해서 설치되었으며, 쌍방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이선으로부터 남북 각각 2km씩 4kn의 폭을 갖는 비무장 지역을 말한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 평화의 종 타종체험 보훈가족들은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한국전쟁 중 피폭 탈선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인 증기기관차를 보며 1,020여개의 총탄자국과 휘어진 바퀴에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고개가 숙였다. 또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편의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만2,773명이 건너 귀환하였던 자유의 다리를 관람하였다.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 식사를 마치고 제3땅굴을 관람하였다. 땅굴관람은 우리민족이 전쟁의 아픔을 겪고 성장한 민족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게 하는 체험이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유창환 전무는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생각보다 거니는 곳이 많아 피곤하지 않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