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회장 조한제)는 6일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다문화가정 후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식품제조·가공업협회 영일식품(대표 조한제)를 포함한 18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후원 물품은 협회 회원들의 자체 생산품인 칼국수, 키토산 물비누, 빵, 쌀, 라면 등 생필품 시가 1,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관내 62가구의 다문화가정에 지원하였다. 조한제 회장은 “다문화가정과 식품제조가공업의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어 한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다문화가정에 대해 물품을 후원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여 왔으며,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바구니」사업에도 적극 동참하여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생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장병국)에서는 지난 6일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 주최로 자원봉사자 450명과 함께 사랑의 겨울나기 “연탄 릴레이” 나눔행사를 실천하였다.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에서는 연탄 3,500장을 광명7동 무허가 일대 어려운 형편 속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11가구에게 300여장씩 릴레이로 배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이날 나눔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길에 줄을 서서 “사랑의 연탄”을 날랐고 집집마다 따뜻한 온기와 함께 연탄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김정임 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장은 “에너지 소외계층이 많은 겨울철에 연탄값까지 올라 한파 속 추운 방에서 전기장판에 의지해 생활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온기가 가득한 방에서 충분한 난방연료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탄을 지원 받은 한○○ 어르신은 “올해는 일찍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예년보다 더 많은 난방비가 필요했는데 이렇게 연탄을 받으니 난방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며 “잊지 않고 매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흔히 진정한 봉사를 이야기 할 때면 테레사수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아마도 테레사 수녀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빈자를 위해 온 몸을 바쳤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봉사란 자신의 입장에서 하는 봉사가 아닌 받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봉사일 것이다. 차가운 겨울의 북풍을 녹이는 따뜻한 봉사로 주변의 그늘을 밝히는 사람이 있으니 소하2동 바르게살기 유근식 회장이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양보하며 친절 희생 봉사로서 따뜻한 사회를 조성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나간다는 바르게살기운동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유근식 회장은 매월 마주막주 수요일이면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소하1동 장우생오리(사장 조현정)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봉사는 유근식 회장이 봉고차로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와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모셔다 드리고 있다. 2017년 12월 27일에도 장우생오리에서 35명의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유근식 회장은 3회에 걸쳐 어르신들을 모셔오고 또 식사가 끝난 후 모셔다 드리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어르신들이 식사할 때는 이영애 총무와 함께 어르신들이 드시기 편하게 고기를 잘라드리면서 드시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창석 전무) ‘지원실 봉사단’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공원 및 주민사랑방 외관 청소, 경로식당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9월 15일(금), 10월 20일(금), 12월 13일(수), 총 3회에 걸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아자동차 운영지원실 임직원 15여명이 참여하였다. 지원실 봉사단은 공원 벤치 물청소, 주민 사랑방 외벽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200여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한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배식,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하였다.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 박OO(여, 83세) 어르신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식당을 이용하는 우리들에게 친절하게 배식을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2011년부터 김장김치 지원, 생필품 지원, 경로식당 자원봉사활동 등 본 복지관 내 다양한 사업에 후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지원받은 후원금은 지역사회 유휴 공간 활성화를 위한 지역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양기대)는 12월 3일(일) 설월리 마을 연탄이 필요한 11가구에 3,300장의 사랑탄을 전달하였다.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모인 청소년과 성인자원봉사자 60여명이 함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모아 연탄을 전달하며 추운 겨울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행복을 전하였다. 이날 사랑탄을 받은 박○○(홀몸어르신)은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연탄창고가 비워져 있어 불안했는데 연탄창고가 꽉 차는걸 보니 마음만은 벌써 따뜻하다“며 고마움을 전하셨다. ‘사랑탄 나눔활동’ 은 사)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매년 연말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국SNS연합회 ‘사랑의 짜장차’가 소하2동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짜장면을 나누는 깜짝이벤트까지 하여 훈훈한 이웃사랑을 더하였다.
하안1동주민자치위원회(회장 오승택)가 겨울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 가정을 위해 사랑의 쌀과 내복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월 6일 주민자치위원회는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를 방문해 쌀 10kg 31포와 내복 40개 180만원 상당의 물품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위원들은 내복을 손수 포장하고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선물을 전달해 드리면서 겨울철 불편하신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시간을 가져 따뜻한 겨울나기 실천에 동참하였다. 내복을 받으신 한 어르신은 “추운 겨울이 다가와 걱정이었는데, 직접 찾아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승택 주민자치위원장은 “부쩍 추워진 날씨에 외롭게 지낼 어르신들과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나눔을 이어 가겠다.”는 소감을 밝혀 감동을 주었다. 이에 하안1동 한동석 동장은 “가족들과의 만남도 어려운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따뜻한 정을 베풀어 줄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감사하며, 앞으로 이러한 관심과 도움이 더욱 힘이 되어 이웃 간에 서로 보살피고 사랑이 넘치는 하안1동
매서운 한파가 가슴을 얼리는 시간, 따뜻한 가슴으로 온정을 나누고자 명문고(교장 남동현) 학부모들이 모였다. 2017년 12월 4일(월) 10:00 명문고학부모회(회장 남궁나영)에서 ‘결손가정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가진 것이다. 학부모 학교 참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원 받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회 임원들과 운영위원(위원장 이일규)들이 참여하여 정성껏 30여 포기의 김치를 담아 총6곳의 결손·조손의 명문고 재학생 가정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결손가정에 전달해줄 김장김치를 보며 미소가 끊이지 않던 남궁나영 회장은 “항상 자발적으로 참여해주는 임원들 덕분에 많은 봉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오늘도 아침부터 학교에 나와 함께해준 학부모회 임원들과 운영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김장김치를 받는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문고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5월부터 반찬 나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반찬 나눔 행사는 김장 김치 나눔 행사와 마찬가지로 학부모 학교 참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회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지회장 서교원)와 사)한국참전연예예술인협회 경기도지회는 2017년 12월 1일(금) 10:00 메종드웨딩홀 7층에서 이재운 행사 대회장과 함께 “제13회 광명시 18개동 독거노인을 위한 송년 경로잔치”를 개최하였다. 방일수 코메디언 사회로 진행된 ‘독거노인을 위한 송년 경로잔치’에는 서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정대운 경기도의원, 나상성.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광명을 당협위원장,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김유종 광명시예총회장, 김순자 광명시적십자봉사회장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관내 18개동의 독거노인 송년 경로잔치를 축하했다. 이번에 13회를 맞은 광명시 18개동 독거노인을 위한 송년 경로잔치는 연말이면 더욱 외로움과 소외감이 깊어질 수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광명시연예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교원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시 연예예술인총연합회에서 관내 18개동 독거노인 어르신들의 연말 송년 경로잔치를 13년째 자비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오래 장수하시길 기원 드린다”고 했다. 이재운 행사
지난 27일 하일사랑회(회장 윤권)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지역과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한동석)에 일백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전달하였다. 최근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고3학생과 고입전형을 앞둔 중3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업에 전념한 한부모 가정의 중고교 졸업예정학생들을 선정하여 연말에 가족과 함께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제과점상품권(3만원)과 영화상품권(2만원)을 2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하일사랑회는 평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하여 10여명으로 결성된 하안1동을 사랑하는 단체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복지사업에 후원하고 있으며, 하일사랑회 윤권 회장은 “이번에도 우리 주변의 소외된 가정의 학생과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하안1동 한동석 동장은 “평상시에도 지역의 화합과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베풀어 주신 사랑이 어려운 이웃에게 올바르게 잘 전달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 주최로 2017년 11월 9일(목)~10일(금) 새마을지회의 김장을 하였고, 이후11월 26일까지 18개동에서 동절기를 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기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봉사의 일선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축복하듯이 하얀 눈이 곱게 내리는11월 22일~23일, 철산1동(동장 김종근)에서는 지역의 그늘을 밝히고 더불어 함께 살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이 있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기호신, 장홍자)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나눔에는 김종근 동장과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 시의원,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등. 지역의 정치인과 철산1동의 유관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새마을회원들과 함께 정성껏 김장을 하며 사랑 나눔에 동참하였다.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은 김장을 하다 쉬는 타임에 수고하는 봉사자들을 위해 구수한 노래를 한곡 뽑아 때맞춰 내리는 하얀 눈과 함께 김장 나눔에 참여한 봉사자들을 즐겁게 하였다. 김장 나눔에 함께한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은 “항상 궂은
‘배움이 즐거운 오고 싶은 학교’를 위하여 ‘학생참여형 학교, 자연친화형 학교, 개별맞춤형 학교’를 추구하고 있는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윤영희)에서는 2017년 11월 22일(수) 10:00 학교 강당에서 동초등학교학부모회(회장 강숙경)와 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공감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진행하였다. 광명동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눔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김장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부분도 가르치고, 사랑의 김장 나누기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추운 겨울 소중한 반찬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윤영희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김치를 담가보면서 먹기 싫다고 하는 김치가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 지는지도 보여주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하면서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숙경 학부모회장은 “요즘은 가정에서도 김장을 하는 집이 많지 않다. 오늘 김장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어 따듯한 가슴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정성껏 담근 사랑의
2017년 11월 21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복지관’)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식(食)나눔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지역 내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김장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이자 경로식당 봉사활동을 전담하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매월 독거어르신들과 김치 나눔 활동을 주도하는 광명로타리클럽365봉사대, 철산2,4동 독거어르신들의 반찬 품앗이 참여 주민들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 진행한 행사이다. 신선영 관장은 행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치는 식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반찬인 만큼 다수의 가정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지역 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食)생활을 위한 나눔 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이러한 활동이 주민 주도의 방식으로, 그 긍정성이 지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김장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10kg상자 100Box 분량은 김장김치 5kg, 백김치 5kg씩 지역 내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가정으로 전달됐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