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6일(금) 밝혔다. 지난 8월 22일(목)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신청 접수 결과, NH투자증권컨소시엄,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 KDB산업은행컨소시엄, 하나금융투자컨소시엄 등 4곳의 사업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공사는 9월 6일(금) 4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평가위원의 구성은 당초 모집된 21개 분야 1,206명의 전문가 인재풀에 대해 평가위원회 개최 1일 전 5배수 평가위원 후보자를 추첨·선정, 평가 당일 새벽 6시 광명시 관계자 및 공사 감사팀장 입회하에 컴퓨터추첨 방법으로 평가위원 15인을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컨소시엄과 앞으로 60일 이내에 협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의 선정을 통해서 관광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민족의 대명절 명절 한가위을 맞이하여 300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민족고유풍속의 되살리고자 지난 9월 6일(금) 추석맞이행사 “해피투게더!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공동차례’를 시작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동차례는 명절에 집에서 차례를 올리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지역 내 주민분들이 함께 추석 명절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다. 차례 진행은 철산시니어대학에 재학중이신 오동환 어르신이 직접 제주를 맡아주셨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서 임원 2명이 집사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함께 지내는‘공동차례’에 그 의미를 더하였다. 2부행사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 대표 음식인‘송편 빚기’활동을 통해 추석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진 송편은 포장하여 어르신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9월 9일부터 11일 3일간은 밤과 김, 약과와 약밥, 떡 등 다양한 모금과 후원금을 통해서 마련된 ‘행복 광주리’는 지역 내 130명의 어르신들께 방문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추석이라는 명절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를 찾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 등 총 1,913개 소속 기관이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개방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12일(목)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5일(일)까지로 개방 기관과 시간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방 주차장 이용객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고,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차량 앞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또 주변 시설물 훼손 방지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의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 윤봉춘 재무담당관은 “학교 주차장 개방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현재 순항 중인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사 직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사업분야에 대한 광명시민의 참여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는 올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차에 거쳐 진행된다. 1차 교육은 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9월 첫째 주부터 5주간 진행되며, 공사 임직원 중 개발사업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활용, 도시개발 및 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2차 교육은 2020년 상반기에 외부전문가 초청교육으로 진행되며, 교육 과목을 부동산, 금융, 보상 관련 분야까지 확대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대상 또한 광명시민까지 확대, 도시개발 및 재생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를 통해 공사 직원들의 역량강화는 물론, 도시 개발 및 재생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광명시민과 지역사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와 광명시장애인협회 등 총 12개 단체의 선수, 보호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백 2개 팀으로 나누어 파도 넘기, 지구전달, 공 넘기기, 바구니 탑 쌓기, 투호던지기, 신발양궁 등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인 보치아, 슐련, 컬링 3개 종목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내년에도 체육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행사와 가족참여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여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학교 교복지원 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와 ‘다른 시ㆍ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교복비 지원을 위해 2일부터 추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 7월 1차 접수기간 동안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추가 신청으로, 9월 2일부터 12월 10일 까지 주소지 시‧군 주민센터 등에 교복구입 영수증과 재학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올 해 안에 교복구입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서 다른 시ㆍ도에 소재한 학교 또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한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1,700명 중, 1차 접수 기간 동안 지원한 500여명 외 나머지 학생들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5억4천만 원이 소요되며,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경기도 평생교육국 조학수 국장은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사업’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에 대한 교복지원을 통해 공평하고 그늘 없는 교육복지 실현에 한걸음 다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0일(금) 다중이용업소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구 추락사고 방지대책의 일환인 비상구 추락방지 안전시설 3종(추락위험표지, 경보음 발생장치, 안전로프․쇠사슬) 설치 추진을 조기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25일까지 4층 이하(지하층 제외) 모든 다중이용업소의 부속실 또는 발코니형 비상구에는 추락위험을 알리는 표지, 문 개방 시 경보음 발생장치, 탈착이 가능한 쇠사슬 또는 안전로프 등 비상구 추락방지 안전시설 3종을 의무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비상구 추락사고 방지대책은 다중이용업소의 발코니 및 부속실형 비상구를 출입구나 화장실로 착각한 손님들이 발을 딛었다가 아래로 추락하는 낭떠러지 비상구 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이에 광명소방서는 비상구 추락위험이 있는 157개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대형 추락위험 경고표지를 제작하여 무상 보급하였으며, 경보음발생장치와 안전쇠사슬 설치가 힘든 영세 다중이용업소에는 소방관이 직접설치 완료했다. 전용호 서장은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종합적인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능력을 배양하여 중산층으로 유도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 치료하여 자원 동원에 의한 계층 간의 연대감을 조성하는 매체로서 주민의 복지증진과 건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하도록 종합복지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목적을 갖고 2005년 4월 1일 설립되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행복공동체 광명을 만들어가는 복지관이 되기 위해 지역주민에게 먼저 묻고 다가가며 소통하는 복지관, 지역주민 편에서 먼저 생각하며 누구나 필요할 때 두드릴 수 있는 복지관, 나눔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과 협력하는 복지관, 지역사회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실천하는 전문적인 복지관을 가치로 삼아 광명행복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은 지역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거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철학이나 봉사를 하게 된 계기, 봉사의 기쁨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의 천사들~
경기도교육청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교장 주미화)가 1학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지난 4월 개교식을 시작으로 인권에 관한 교육을 받으며 인권 감수성을 높였다. 여름방학 때는 전쟁기념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민주인권기념관에 가서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전쟁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한 모습을 사진과 기록으로 보았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겪고 전쟁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으로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여러 발전을 이루었다. 학생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값지게 생각된다”고 입을 모았다.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공동체 의식과 협동하는 마음을 키우며 지난 학기를 돌아보았다. 청.와.대 꿈의학교 학생들이 처음에 정한 ‘공동의 약속’인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약속 시간 잘 지키기, 다른 사람 피해 주지 않기, 누구에게나 예의 바르게 하기, 서로의 의견 존중하기’를 잘 지켰는지도 돌아보았다. 1학기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것이 기억나는지, 느낌 등을 마인드맵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계곡 및 하천 불법행위 근절을 통해 내년까지 깨끗한 경기도 계곡을 조성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자 23일 양주 계곡 일대 불법영업소 철거현장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양주 석현천 고비골과 여울목 일대 영업소 2곳의 철거현장을 찾아 직접 작업을 지휘하는 한편 석현천, 장군천, 돌고개천, 갈원천 일대 업주 및 주민 4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지사는 철거지역 업주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게 화내도 좋다. 작은 잘못에 눈감다보면 큰 잘못을 시정하기 어렵다. 규칙은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철거현장을 직접 보니 안타까움도 든다. 법이나 사회질서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가자”며 업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이 지사는 “옳지 못한 관행과 편법이 일시적으로는 이익 같지만, 결국 관광객 규모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멀리 보면 손해”라며 “잠깐의 불편과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업을 중단하게 된 일부 업주들이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 상호 노력하는 등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도내 9개 고교 평준화지역에서‘2020학년도 학생 배정 방법 설명회’를 실시한다. 학군별로 진행하는 설명회는 수원, 성남, 안양권(안양‧과천, 군포‧의왕), 고양, 부천, 광명, 안산, 의정부, 용인 지역에서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입전형일정, ▲배정방법, ▲배정절차,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입학·전학포털(SATP) 등을 안내한다. 고교 평준화지역 학생배정은 선지원 후추첨 원칙이며, 1단계 학군내 배정만 실시하는 지역과 2단계 구역내 배정까지 실시하는 지역으로 나뉜다. 고등학교 진학 예정자와 학부모가 원서에 작성하는 희망 학교 순위에 따라 배정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배정방법과 절차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편,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지원자도 희망자에 한해 평준화학군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학군별 설명회에 참석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소속교나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해당 학군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타 지역 설명회에도 참석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학교단위 설명회를 지원하기 위해 세부 내용을 담은 교사용과 학생·학부모용 홍보물을 별도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현)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일상 속 전자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선거의 온라인투표(K-voting)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투표(K-voting)란 정책결정, 구성원 의견수렴, 대표자 선출 등을 인터넷을 이용한 PC와 이동통신단말기(스마트폰, 일반휴대폰 등)를 이용하여 어디서나 편리하게 투․개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며, 시간·장소의 제약없이 손쉽게 투표가 가능하고, 찬반투표·선택투표·점수투표 등 이용자 맞춤형 투표방식 제공,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 투·개표 과정의 무결성 보장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온라인투표(K-voting)는 공동주택 등 민간단체의 경우 1인당 최대 770원 이하의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경우 실비(문자발송비, 본인인증비 등)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투표시스템 홈페이지(http://www.kvoting.go.kr) 또는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02-2612-5955)로 문의할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